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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7(4); 2019 > Article
북한이탈청소년이 경험하는 가족 및 친구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 of internal locus of control in the relationship between family and friend support and acculturative stress of North Korean adolescent refugees. Participants consisted of 101 North Korean adolescent refugees (40 males and 61 females) aged 13 to 24, who live in Seoul, Gyeonggi Province, and Busan. SPSS 25.0 and Mplus 5.12 were used to analyze data. Descriptive statistics and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were calculated and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examined the mediating effect.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a higher level of family support and friend support were associated with a higher level of internal locus of control. A higher level of internal locus of control was associated with a lower level of acculturative stress among North Korean adolescent refugees. Second, the level of internal locus of control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friend support and acculturative stress.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examines the specific paths affecting acculturative stress of North Korean adolescent by examining family and friend support, which are environmental factors, and internal locus of control, which is internal factor of individuals. The study results suggest that improving friend support as well as increasing the level of internal locus of control for North Korean adolescent refugees can be an effective way to prevent or intervene acculturative stress.

서론

남한에 입국하는 북한이탈주민은 2000년대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여, 2018년 3월말 기준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수는 31,827명으로 북한이탈주민 3만명 시대에 돌입했다(Ministry of Unification, 2018). 이와 더불어 북한이탈청소년의 수도 증가하여 2018년 4월 기준으로 정규 초, 중, 고등학교와 대안교육시설에 재학 중인 북한이탈청소년의 수는 2,805명에 달하고 있다(Ministry of Unification, 2018).
남한과 북한은 1953년 정전 이후 교류가 단절되었기 때문에 남한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은 이전과는 다른 생활양식, 언어, 사고방식, 가치관 등 문화적 영역에서의 적응을 요구받는다. 이러한 문화적응(Acculturation)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문화적응 스트레스라고 하는데(Berry et al., 1987), 이는 개인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면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erry, 1997). 특히 북한이탈청소년의 경우, 남한으로의 이주로 인한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더불어 발달 과정상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주어지는 발달과업으로 인해 이중의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한이탈청소년들은 청소년기에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리적인 적응문제에 문화적응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적응상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문화적응 과정에서 모두가 동일한 수준으로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겪는 것은 아니다. 새로 적응해야 할 사회의 특성, 새로운 문화에 이주한 집단의 특성, 문화적응 방식, 성, 연령, 인지양식과 같은 개인의 특성 등에 따라 같은 문화적응 상황에서도 경험하게 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 수준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Berry et al., 1987). 선행연구들은 성별, 연령, 남한거주기간, 남한에서 함께 거주하는 가족 등이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혀왔다(Baek et al., 2006; Chun, 1997; Kim & Cho, 2008; Lee, 1997).
북한이탈주민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 중에서 가족과 같은 친밀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받는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적응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며(Crockett et al., 2007), 문화적응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연구되어져 왔다(Kim & Cho, 2008; Lee et al., 2013; Lee & Jeon, 2013). 실제로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Lee (1997)의 연구에서는 가족으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이 문화적응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가족과 더불어 청소년 시기의 여러 가지 적응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친구로부터의 지지 역시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음이 밝혀졌다(Kim & Cho, 2008). 따라서 가족지지와 친구지지는 북한이탈청소년이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문화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의 한 종류라는 점에서 볼 때(Berry et al., 1987), 내적 통제성은 스트레스 반응의 개인차를 발생시키는 인지적 특성으로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내적 통제성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대한 선행연구들은 내적 통제성이 높을수록 환경에 대한 통제감을 가지는 개인이 스트레스 유발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덜 지각한다고 밝혔으며(Choi et al., 2018; Yoo & Kang, 2011), 결과적으로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변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혀왔다(Kim & Lee, 2013; Lim et al., 2015). 북한이탈주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에서도 내적 통제성이 남한 사회에 새롭게 적응해야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긍정적인 심리적 자원이 되고 있음을 밝혀졌다(Chin & Lee, 2006; Kim, 2013).
지각된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내적 통제성은 누적된 강화, 학습된 경험, 환경적인 조건 차이, 사회문화적 분위기 등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Phares, 1976), 이러한 맥락에서 가족 및 친구로부터 얻는 사회적 지지는 내적 통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온정과 격려, 수용과 같은 정서적인 지지는 개인으로 하여금 안전감과 보호받는다는 느낌을 주어 통제기대를 발달시킬 수 있는 상황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한다(Carton & Nowicki, 1994). 뿐만 아니라 그 상황에서 개인을 인정해주고, 필요할 때 도움을 제공해줌으로써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도록 하며(Meehan et al., 1993),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경험의 반복은 내적 통제성의 증가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Rotter, 1966). 따라서 가족 및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내적 통제성이 매개할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족지지와 친구지지를 비롯한 사회적 지지와 내적 통제성,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확인한 선행연구들은 사회적 지지와 내적 통제성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을 뿐(Black, 1990; Garćla et al., 2002),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또한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있어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여러 심리사회적 적응 문제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T. D. Kim, 2010; Lee, 2011; Lee et al., 2016; Park et al., 2009)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연구들은 각 변인 별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다룬 다수의 선행연구들은 사회적 지지와 같은 개인 외적 변인과의 관계만 다루는 경우가 많아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경로를 통해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기제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Kim & Cho, 2008; Kim & Suh, 2007; Park & Yoon, 2007). 따라서 개인 외적 변인인 가족 및 친구지지와 더불어 상담 혹은 교육 등과 같은 중재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있는 개인 내적 변인인 내적 통제성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구체적인 경로를 밝힌다면 북한이탈청소년의 적응 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중재가 가능할 것이다. 이에 더해 남한 사회에로의 적응이라는 관점에서 유사한 위치에 있는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관한 기존 연구들이 있으나(Choi & Hong, 2018; Kim & Yun, 2018), 한민족으로서 유사한 언어와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탈북’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는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과정은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 과정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Yang & Lee, 2016).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내적 통제성이 매개하는지 검증해 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 연구의 이론적 모형은 Figure 1과 같다.

이론적배경

1. 북한이탈청소년의 정의

‘북한이탈청소년’은 출생지에 따라 북한 출생, 또는 중국 등 제3국 출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북한이탈주민의 자녀까지 고려하는 경우에는 부모는 북한 출생이어도 자녀가 남한 출생인 경우까지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북한문화를 경험한 후 남한에 입국하여 경험하게 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다루기 때문에 북한 출생 북한이탈청소년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청소년’에 대한 연령 규정 역시 법규마다 다양한데, 남한 사회에서는 「청소년보호법(2017. 12. 12.)」에 따라 청소년을 만 19세 미만이라고 규정하거나, 「청소년기본법(2017. 12. 12.)」에서는 9세 이상 24세 이하로, 「소년법(2018. 9. 18.)」에서는 소년을 19세 미만으로 규정한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연령대의 아이들을 청소년이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북한이탈청소년들의 경우, 북한에서의 식량부족과 제3국에서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느린 성장 발육, 남한 입국 과정에서 경험하는 긴장과 불안, 공포 등의 심리적 변화, 지속적이지 못한 교육경험 등으로 인해 남한의 청소년들에게 적용되는 연령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Kim & Suh, 2007). 따라서 이들의 배경을 고려한 법규인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2018. 8. 21.)」에서는 남한에서 적용되는 범위보다 더 넓은 범위로 청소년의 연령을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하여 본 연구에서는 남한에서의 중·고등학교 학령기와 「청소년기본법(2017. 12. 12.)」,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2018. 8. 21.)」을 참고로 하여 북한이탈청소년의 연령을 만 13세 이상 만 24세 이하로 정의하였다.

2.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문화적응이란 한 개인 또는 집단이 새로운 문화 속에 들어가 살게 되면서 겪는 현상으로, 기존의 문화와 새로운 문화 간의 계속적이며 직접적인 접촉의 결과이며(Berry, 1997), 이러한 문화적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과 역기능을 문화적응 스트레스라고 한다(Berry et al., 1987). 이주민들은 새로운 사회에서 주류 문화의 가치, 관습, 사회적 기준과 기존 문화의 전통적 가치, 관례, 사회적 규범 사이에서 갈등을 느끼며, 이 과정에서 언어적 어려움, 차별, 재정의 부족, 사회적 자원의 부족, 소외감 등을 경험하여 긴장이 발생할 수 있다(Hovey & Magaña, 2000). 북한이탈주민의 경우에도 남한주민과 같은 역사를 공유하며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남한 사회는 북한의 독재체제와는 전혀 다른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북한이탈주민들이 적응하며 살아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북한이탈주민들 역시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두려움, 차별감, 문화충격, 죄책감 등을 경험하며 이질적인 남한과 북한 문화로 인한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Kim & Cho, 2008; T. D. Kim, 2010; Lee, 1997).
특히 청소년 세대는 청소년기에 감당해야 할 문제와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문제를 동시에 다루어야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겪게 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는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이면서 성인으로서 준비되기 위해 성취해야 할 발달과업이 이전의 아동기에 비해 많이 요구되기 때문에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게다가 북한이탈청소년은 일반 남한 청소년과는 달리 탈북과 남한 입국 과정에서 제3국에서의 은신, 체포에 대한 공포, 가족해체 등을 경험하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발달과업 활동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북한이탈청소년들은 일반 청소년들이 경험하는 발달적 문제와 더불어 문화적응으로 인해 이중의 스트레스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3. 가족 및 친구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사회적 지지란 애정이나 인정, 평가, 정보 제공, 물질적인 원조 등 사회적 관계 속에서 타인으로부터 받는 모든 형태의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적응과 건강한 발달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Cobb, 1976; Kaplan et al., 1977; Thoits, 1982).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는 사회적 관계 중 가족은 태어나서부터 소속되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 환경으로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된 삶의 공동체이며 청소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심리적 환경이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기에 상호작용이 급증하는 친구관계는 가족관계와는 또 다른 사회성을 발달시키며, 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돕고, 정서적·지적 자원을 제공하며, 자아개념형성과 자기인식에 있어 중요한 정보를 공급해주는 중요한 사회적 지지원이다(Lee & Nam, 2004).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이 가족과 친구관계로부터 경험하는 사회적 지지를 다루었다.
가족 및 친구를 포함한 사회적 관계로부터 지각하는 사회적 지지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 중에서도 가장 포괄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연구되어 왔다. 사회적 지지는 스트레스를 예방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응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하며(Crockett et al., 2007),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의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녕에 기여하며 삶의 전환기에 적응을 용이하게 한다(Hong et al., 2003; Lee et al., 1998). 특히 새로운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안고 있는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Kim & Yun, 2018; Lee et al., 2013; Lee & Jeon, 2013),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역시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Cho,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에 중요한 사회적 관계인 가족과 친구로부터 받는 지지의 정도가 북한이탈청소년들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4. 내적 통제성과 문화적응 스트레스

내외 통제성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사건의 원인에 대하여 개인이 가지는 인과적인 신념으로서 자신의 행동과 사건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지각하는지, 즉 통제소재에 따라 내적 통제성(internal locus of control)과 외적 통제성(external locus of control)으로 나눌 수 있다. 내적 통제성은 행동이나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노력과 능력, 의지 등 내부요인으로 지각하며 자신의 통제가능성을 믿는 것인 반면 외적 통제성은 행동이나 사건이 외부의 힘이나 행운, 운명, 우연에 의해 조정된다고 보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고 믿는 것이다(Rotter, 1966).
동일하게 스트레스가 유발될 수 있는 상황이라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정도는 개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와 같이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개인차를 이해하는데 있어 개인적인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Wofford 등(1999)은 스트레스 요인이 인지 및 정서과정을 자극하면 생리적 각성을 유발되는데 이러한 인지적, 정서적, 생리적 요인의 독특한 조합이 스트레스 반응의 개인차를 결정한다고 설명하며 스트레스 반응에 있어 인지 과정이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또한 Folkman (1984)은 스트레스 사건과 개인의 반응 간 관계에서 인지적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개인의 통제가능성에 대한 지각이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의 개인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노력과 능력 및 통제가능성을 믿는 내적 통제성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인차를 일으키는 인지적 특성으로 연구되어 온 요인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완벽주의 성향과 내적 통제성이 일상적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 연구에서 내적 통제성이 낮을수록 일상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Yoo & Kang, 2011). 이에 따라 스트레스 유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적응 과정에서도 내적 통제성이 개인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 문화적응과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해 탐색한 Berry 등(1987)은 이주자의 인지양식에 따라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였으며, 실제로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통제성향과 문화적응 스트레스 및 대학생활 적응도의 관계를 탐색한 연구(Du & Park, 2013)에서도 내적 통제성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연구로는 북한이탈주민의 통제 성향이 어떠한지를 밝히는 국내 연구(Chae, 2006)와 내적 통제 성향이 높을수록 남한 사회의 문화나 언어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과 사회적 활동에 대한 어려움을 덜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 국내 연구(Chin & Yi, 2007) 결과가 있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 간의 매개효과와 그 기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5. 가족 및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

내적 통제성은 성격 특성의 한 차원이라는 점에서 볼 때, 성격 특성의 발달이 환경요인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내적 통제성의 발달 역시 부모의 양육태도, 학교생활 만족도, 가정분위기 등과 같은 환경적인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Choi & Moon, 2004; Lee & Kim, 2007). 또한 내적 통제성은 누적된 강화, 학습된 경험, 환경적인 조건 차이, 사회문화적 분위기 등에 영향을 받으며 발달할 수 있는데(Phares, 1976),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한 사회적 관계에서 얻는 사회적 지지는 내적 통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대인관계의 폭이 더욱 확대되며, 다양한 대인관계 상황에서의 성공과 실패 경험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Kwon 등(2002)은 청소년이 중요한 사회적 관계에서 누구에게 얼마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지각이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지적 양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였고, 실제로 시설에 입소해있는 청소년이 지각한 보육사의 사회적 지지가 내적 통제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개인이 사회적 관계로부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얻는 것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해석과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또한 청소년의 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회적 관계라고 할 수 있는 가족으로부터의 지지와 내적 통제성의 관계에 대해 살펴본 연구에서는, 부모가 애정적이고 지원적일수록(Carton & Nowicki, 1994), 긍정적인 양육을 제공할수록(Lee & Kim, 2007) 내적 통제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로부터의 지지도 내적 통제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회적 지지를 부모, 친구, 교사지지로 나누어 본 Han과 Choi (2004)의 연구에서 친구지지가 청소년의 통제신념을 가장 잘 예측하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가족 및 친구와 같은 의미 있는 타인으로부터의 보살핌, 애정, 존중 등을 비롯하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얻는 것이 자아존중감 및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이에 따라 주어진 상황과 결과에 대한 원인을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으로 지각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Kwon et al., 2002). 따라서 청소년이 경험하는 가족지지와 친구지지는 개인의 내적 통제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을 요약해 보면, 가족지지와 친구지지는 내적 통제성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치므로,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내적 통제성이 매개할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선행연구들은 가족지지와 친구지지를 비롯한 사회적 지지와 내적 통제성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나(Black, 1990; Garćla et al., 2002),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북한이탈청소년들에게 있어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여러 심리사회적 적응 문제를 유발하는 위험 요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T. D. Kim, 2010; Lee, 2011; Lee et al., 2016; Park et al., 2009)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요인인 가족지지와 친구지지, 내적 통제성에 대한 연구들은 각 변인 별로 이루어지고 있다(Chin & Lee, 2006; Kim, 2013; Kim & Cho, 2008; Lee, 199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환경적 보호요인인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개인 내적 보호요인인 내적 통제성을 통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파악함으로써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문제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해 보고자 한다.

6.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변인

문화적응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유발되긴 하지만 이주 집단 및 개인의 여러 가지 특성에 따라 스트레스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문화적응과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변인들로 인해 문화적응이 개인의 정신건강과 삶의 기회를 향상시키기도 하고 개인을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Berry et al., 1987). 북한이탈주민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들을 살펴보기 위해 18세 이상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한 Lee (1997)의 연구에 따르면 남한에서의 거주 기간이 짧을수록, 함께 거주하는 가족이 적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나타났다.
성별 역시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북한이탈주민 중 여성이 남성에 비해 문화적응에 어려움을 덜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Baek et al., 2006). 또한 9세 이상 24세 이하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Kim과 Cho (2008)의 연구에서는 연령이 낮거나 높은 청소년들보다 중간 정도일 경우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았으며, 초등학생이나 대학생보다 중학생 또는 고등학생에 해당할 경우 더 높은 수준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남한거주기간과 동거가족 수 그리고 성별과 연령은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사회인구학적 변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이 경험한 가족 및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 데에 있어 위의 변인들을 함께 고려하여 조사하였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절차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시와 경기도, 부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3세 이상 24세 이하의 북한이탈청소년 101명이다. 조사 진행을 위해 서울, 경기 및 부산 지역에 위치한 북한이탈청소년들이 소속되어 있는 기관(대안학교, 종교단체, 북한이탈청소년관련 NGO)들에 연구 참여를 의뢰하였으며, 연구 내용을 검토한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한 일곱 기관에 소속된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통한 자기보고식조사를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인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동거가족 수의 경우 같은 집에 거주하며 함께 생활을 하는 가족에 대해 질문하였다.

2. 연구도구

1) 문화적응 스트레스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Sandhu & Asrabadi (1994)가 개발한 Acculturative Stress Scale for International Students를 Lee (1997)가 수정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문화적응 스트레스 척도는 지각된 차별감(6문항), 향수병(4문항), 지각된 적대감(5문항), 문화충격(3문항), 두려움(4문항), 죄책감(2문항), 기타(9문항)로 구성된 총 33문항의 척도이다. 하위 요인 중 기타는 사회적 고립, 열등감, 불신, 의사소통 문제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Likert식 척도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심함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onbach’s α는 .87로 나타났다.

2) 가족 및 친구지지

북한이탈청소년이 경험하는 가족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활용한 가족관계척도(Yang, 2001)는 한 단위로서의 가족 구성원들 간 관계를 평가하기 위한 자기보고식 설문지로 총 24문항이며, 정서친밀요인, 인정책임요인, 수용존중요인의 3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북한이탈청소년은 남한에 함께 입국해 있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족관계 설문지에 응답하였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까지 5점 Likert식 척도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으며, 부정적으로 진술된 문항은 역채점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관계 내에서 원활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며 긍정적인 지지를 얻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onbach’s α는 .95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친구지지를 측정하기 위해 Parker & Asher (1993)가 개발한 Friendship Quality Questionnaire(FQQ)를 E. J. Kim (2010)이 번역하고 수정하여 타당화한 한국판 친구관계 질척도를 사용하였다. 한국판 친구관계의 질 척도는 아이들이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와의 관계의 질에 대해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척도로 총 35문항이며, 자신과 가장 친한 친구를 먼저 기입한 후 그 친구를 떠올리며 각 문항의 내용에 대하여 답하도록 되어 있다. 전체문항은 친밀한 상호교류, 갈등과 배반, 도움과 안내, 갈등해결, 동반과 오락, 인정과 배려의 6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항상 그렇다(5점)”까지 5점 Likert식 척도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친구관계에서 긍정적인 지지를 얻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onbach’s α는 .92로 나타났다.

3) 내적 통제성

북한이탈청소년의 내적 통제성을 측정하기 위해 Nowick & Strickland (1973)가 개발한 Locus of Control Scale을 바탕으로 Kim (2005)이 수정한 통제소재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자기보고식 설문지로 학업 행동에 대한 신념, 미신에 대한 일반적인 지각, 부모와 친구에 관련된 행동 강화 간 일관성 신념에 대한 내적 통제성을 측정하는 내용의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Likert식 척도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어 총점이 높을수록 내적통제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Cronbach’s α는 .62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한 자료는 SPSS WIN 25.0 (IBM Co., Armonk, NY)과 Mplus 5.12 프로그램 (Muthén & Muthén, 2010)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변인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변인 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또한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구하였다. 다음으로 연구모형을 검증하기 위하여 최대우도법 추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 Methods)을 적용한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통해 가족지지와 친구지지, 내적 통제성,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랩(Bootstrap) 방법을 적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토하였다.

연구결과

1. 주요 변인의 일반적 경향

주요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산출한 기술통계값은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문항평균 점수는 2.66(SD =.46)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약간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가족지지의 문항평균 점수는 3.54(SD =.69)점, 친구지지의 문항평균 점수는 3.51(SD =.52)점으로 본 연구의 북한이탈청소년의 가족지지와 친구지지의 수준이 척도의 중간점수보다 약간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내적 통제성의 문항평균 점수는 3.36(SD =.33)점으로 본 연구에 참여한 북한이탈청소년의 내적 통제성이 척도의 중간점수보다 약간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한편, 정규분포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변수들의 왜도(skewness)와 첨도(kurtosis) 지수의 절댓값을 확인한 결과 왜도의 절댓값이 .02~1.13, 첨도의 절댓값이 .00~1.85로 절댓값 기준인 왜도 3.0 이하, 첨도 8.0 이하를 충족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정규성 가정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판단하여 구조방정식을 실시하는 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연구 모형을 검증하기에 앞서 본 연구에서 사용된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으며, 북한이탈청소년의 사회인구학적 변인 중 남한거주기간만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는 결과에 따라 남한거주기간을 통제변인으로 연구에 포함시켰다.

2. 가족 및 친구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내적 통제성의 매개모형 검증

구조모형 검증에 앞서 구성개념들에 대한 측정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음으로 사회인구학적 변인 중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던 남한 거주기간을 통제변인으로 투입한 후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각각의 경로계수를 확인하였으며, 부트스트랩(Bootstrap) 방법을 적용해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토하였다.

1) 측정모형의 검증

본 연구의 측정모형의 적합도 분석 결과 χ2(113)=201.53(p <.001), Q 값(χ2/df )은 1.78, CFI는 .90, TLI는 .90, RMSEA는 .08로 나타났다. Q 값(χ2/df )이 3이하, CFI와 TLI는 .90이상, RMSEA는 .10 이하일 때 양호하다고 평가하므로(Woo, 2012), 본 측정모형에서 살펴본 모든 적합도 지수들이 기준을 충족시켜 측정모형의 적합도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한편 측정모형의 표준화된 요인부하량을 분석한 결과, 친구지지의 측정변인 중 갈등과 배반 요인의 표준화된 요인부하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측정변인 중 향수병 요인의 표준화된 요인부하량은 .26으로 낮게 나왔다. 타당성을 판단할 때 표준화된 요인부하량은 최소 .5이상이어야 하며 .7이상이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으므로 위의 두 요인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즉, 갈등과 배반요인은 잠재변인인 친구지지를, 향수병 요인은 잠재변인인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유의하게 측정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구조모형의 검증에서는 이를 제외하여 진행하였다.

2) 가족 및 친구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관계에서 내적 통제성의 매개모형 검증

먼저 매개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한 결과, χ2(98)=162.01(p <.001), Q값(χ2/df)=1.65, CFI=.93, TLI=.92, RMSEA=.08(90% C.I.=.06~.09)로 나타나 적절한 수준의 적합도를 보인다고 판단하였다. 다음으로 가족 및 친구지지와 내적 통제성,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경로계수를 산출한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북한이탈청소년의 가족지지(β=.23, p <.01)와, 친구지지(β=.49, p <.001)는 내적 통제성에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적 통제성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46, p <.01). 문화적응 스트레스 마지막으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랩(Bootstrap) 방법을 적용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영향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β=-.23, p <.01), 가족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영향력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완전매개모형에 대한 경쟁모형으로서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직접효과를 포함한 부분매개모형을 검증한 결과,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의 경로계수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도 유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친구지지가 내적 통제성을 매개로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은 완전매개모형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지지와 친구지지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과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들을 중심으로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지지가 북한이탈청소년의 내적 통제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내에서 친밀한 정서교류가 이루어지고 가족원들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으며 잘 수용되는 북한이탈청소년일수록 내적 통제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족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지지가 내적 통제성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들의 결과와도 일치한다(Lee & Heo, 2012; Lee & Kim, 2007). 이러한 결과는 가족으로부터 사랑과 존중과 같은 긍정적인 지지를 제공받는 자녀들이 스트레스 사건에 잘 대처하고 자아존중감이 높다는 선행연구(Kim, 2003)에 기초하여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가족으로부터 긍정적인 지지를 얻을수록 스트레스 사건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고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서 자신의 내적 자질에 대한 신뢰가 생겨 내적 통제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친구지지도 북한이탈청소년의 내적 통제성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는 대인관계가 더욱 확장되어가는 시기로서 의미 있는 타인이 주로 부모이던 아동기와는 달리 친구관계의 중요성이 커지며(Lee et al., 2004), 친구관계에서 제공받는 지지의 수준이 꾸준히 증가한다(Furman & Buhrmester, 1992). 이처럼 청소년기에 중요한 사회적 지지원인 친구로부터의 지지는 친구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인식이나 적응 능력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Kim & Park, 2001). 이러한 맥락에서 친구관계에서 정서적·정보적·물질적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자신의 내적 자원을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내적 통제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 추론해볼 수 있다.
다음으로 북한이탈청소년의 내적 통제성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내적 통제성이 높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문화적응 과정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덜 겪는다는 것이다. 이는 스트레스 사건에 수반된 결과에 대해 자신의 내부요인으로 원인을 돌리고, 그 사건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을수록 스트레스원에 대한 반응 수준이 낮다는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며(Lee, 1998; Yoo & Kang, 2011), 북한이탈주민들의 내적 통제성이 높을수록 남한 사회의 언어나 문화에 대한 적응과 사회활동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덜 느낀다는 Chin과 Yi (2007)의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 개인의 레질리언스 요소로서의 내적 통제성은 남한 사회에서 북한이탈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차별, 두려움, 문화충격, 향수 등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심리적 위험환경을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북한이탈청소년이 남한에서 마주하는 낯선 상황이나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자신이 노력이나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을 때 심리적인 어려움을 덜 느끼게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우울, 불안, 학교적응 등 다양한 적응 문제와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내적 통제성을 길러줄 수 있는 중재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보다 긍정적인 적응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둘째, 내적 통제성은 친구지지와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북한이탈청소년의 환경적 보호 요인인 친구지지만으로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개인 내적 보호요인인 내적 통제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의미 있는 타인으로부터의 지지가 내적 통제성을 강화시키고, 어떤 행동이나 사건의 결과의 원인 소재에 대한 인지적 지각이 문화적응 스트레스 수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선행연구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Berry et al., 1987; Kwon et al., 2002).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친구관계에서 충분한 사회적 지지를 얻지 못하는 북한이탈청소년의 경우에도 내적 통제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해볼 수 있다. 이러한 중재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상황 속에서 주어진 결과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자각시킴으로써 스스로의 통제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친구관계에서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자신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다고 지각하는 북한이탈청소년에게 자신이 주어진 환경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내적 통제성을 길러주는 것은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예방하거나 중재하는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결과를 가족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 관계에서 내적 통제성의 매개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비교하였을 때,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변량을 설명함에 있어 가족보다는 친구가 더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내적 통제성에 대한 친구지지(β=.49, p <.001)와 가족지지(β=.23, p <.01)의 영향력을 비교함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Bong 등(2018)의 연구에서는 가족, 교사, 친구, 지역사회의 지지 중 친구의 지지만이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문화적응에 있어 친구지지가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맥락에서 북한이탈청소년에게도 부모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친구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청소년기의 특성에 따라 가족보다는 친구관계가 심리사회적 적응에 있어 더 중요한 사회적 관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탈청소년의 친구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개입이 가족을 상대로 한 개입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사적인 영역인 가정보다는 학교나 센터 등 북한이탈청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있는 현장에의 접근이 더 수월하다는 점에서 이러한 현장에서의 중재프로그램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에 대한 제한점을 밝히면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이라는 연구대상의 특수성으로 인해 편의표집을 했기 때문에, 학교유형이나 거주 지역 등 본 연구에서 연구변인으로 다루었던 요인 외에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 예를 들면 대안학교 외에 일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등 대상이 고르게 분포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북한이탈청소년의 경우 정보 노출에 대한 거부감이 있고, 연구 목적일지라도 타인의 접근에 대해 민감하기 때문에 확률 표집을 하는 것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기존의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북한이탈청소년들의 연령, 지역분포, 성별, 학교 유형에 따른 분포를 고려한 할당표집방법으로 대상을 표집한다면 모집단과 좀 더 유사한 표본 구성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표집 과정에서 북한이탈청소년이 주로 모여 있는 기관에 연구 참여를 요청하였고, 이를 허가한 기관 내에서도 개인적인 동의를 표한 북한이탈청소년을 연구대상으로 포함시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러한 과정상의 이유로 연구대상의 다수가 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이탈청소년으로 구성되었다. 대안학교에 재학하는 북한이탈청소년은 남한 사회에 있으나 여전히 다른 북한이탈주민과의 교류가 많다는 특성이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대안학교가 아닌 일반학교를 속해있어 남한 청소년들과의 교류가 많은 북한이탈청소년부터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는 학교 밖 북한이탈청소년까지 다양한 대상으로 하여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모집단인 북한이탈청소년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료가 보충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청소년에게 있어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적 지지원이 가족과 친구라고 보아 두 관계로부터 경험하는 지지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여기서 동거가족의 수는 조사를 하였고, 종속변인과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아 통제변인으로 고려하지 않았지만, 동거가족이 부모, 형제, 친척 등 구체적으로 어떤 대상인지는 조사하지 못하여 심층 분석을 하지 못한 점이 있다. 특히 북한이탈청소년의 가족구조는 구성원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가족형태에 따라 북-북 결합가족, 북-제3국 결합가족 등으로 나뉠 수도 있고, 이혼이나 사별, 분단가족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 등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는 특성이 있다(Kim et al., 2012). 본 연구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가족 구조를 고려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이 있으나 후속 연구에서 북한이탈청소년의 가족 특성을 반영한다면 가족의 영향력을 보다 의미 있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된다. 또한 가족과 친구 이외에 학교, 지역사회 등 북한이탈청소년을 둘러싼 여러 환경으로부터의 지지 역시 중요하므로(Kim & Cho, 2008), 후속 연구에서는 교사나 사회복지사와 같은 다른 사회적 관계로부터 경험하는 사회적 지지의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결과가 주는 시사점과 의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북한이탈청소년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사회인구학적인 변인을 고려함과 동시에 사회적 지지를 가족지지와 친구지지로 구분하여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 결과, 북한이탈청소년에게 있어 동거가족의 수나 남한거주기간, 성별, 연령 등은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가족관계보다 친구관계로부터의 지지가 더 의미 있는 사회적 지지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사회적 관계인 반면 친구는 다양한 기회를 통해 더 형성해나갈 수 있는 사회적 관계이다. 또한 북한이탈청소년은 북한에서의 가족해체나 사망 등으로 인해 가족관계가 더욱 한정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친구가 문화적응에 있어 더 의미 있는 사회적 지지원이라는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하여 가족자원이 한정적인 북한이탈청소년들이 학교나 지역 센터 등에서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지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남한 사회에서의 건강한 적응과 발달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북한이탈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인 가족 및 친구지지와 개인 내적 요인인 내적 통제성을 동시에 살펴보아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경로를 살펴본 것에 의의가 있다. 북한이탈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은 북한이탈청소년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우울(Lee & Park, 2014), 불안(Cho et al., 2011)과 같은 정신건강과 학교 적응(T. D. Kim, 2010)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개인차를 발생시킬 수 있는 개인적 요인 또는 사회적 요인에 대해 살펴본 연구들은 변인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는 것에 그치거나 개인 내적 또는 외적 요인을 따로 살펴보는 연구들에 그친다(Du & Park, 2013; Kim & Cho, 2008). 또한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다룬 선행연구들(Choi & Hong, 2018; Kim & Yun, 2018)이 존재하지만 북한이탈청소년은 다문화청소년과는 다른 배경을 가진 집단이기 때문에 다문화청소년에 대한 연구를 북한이탈청소년이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이해하는 데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북한이탈청소년의 경우 남한 사회에 새롭게 적응해야한다는 점에서는 다문화청소년들과 비슷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으나 ‘단일민족’의 관점에서 보면 유사한 언어와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분단이라는 독특한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북한이탈청소년은 외국계 이주배경을 지닌 다문화청소년과는 또 다른 특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Yang & Lee, 2016). 따라서 북한이탈청소년의 개인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을 함께 고려한 본 연구의 결과는 남한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는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도 북한이탈청소년 개인마다 겪게 되는 스트레스 수준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할 수 있는 개인적 특성을 통해 적응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매개모형 분석을 통해 친구지지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간의 관계에 대해 내적 통제성이 매개적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을 문화적응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내적 통제성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의 변화를 우선시 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한 것이다. 내적 통제성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의 경우 친구지지와 같은 개인 외적 요인에 비해 상담이나 교육과 같은 중재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남한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중재프로그램 개발 시 본 연구의 결과가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 declares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paper.

Figure 1.
Hypothesized model.
fer-57-4-485f1.jpg
Figure 2.
Path estimates of the research variables.
Note. Length of stay in South Korea was inserted as a control variable.
All coefficients are standardized coefficients.
**p<.01, ***p<.001
fer-57-4-485f2.jpg
Table 1.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01)
Variable Category Range M (SD) n
Gender Boy 40
Girl 61
Age (yrs.) 14-24 19.26 (2.78) 101
Length of stay in South Korea (yrs.) under 1-13 3.78 (3.15) 101
Number of cohabiting family in South Korea 0-5 2.14 (1.50) 101
Table 2.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Descriptive Statics of Research Variables (N=101)
Variable 1 2 3 4 5 6 7 8
1. Gender -
2. Age .01 -
3. Length of stay in South Korea .13 -.12 -
4. Number of cohabiting family in South Korea .02 -.22* .45** -
5. Acculturative stress -.12 -.13 -.20* -.10 -
6. Family support .07 .31** .09 .01 -.59*** -
7. Friend support .07 .24* .10 -.05 -.51*** .52*** -
8. Internal locus of control .14 .33** .03 -.07 -.50*** .49*** .62*** -
Mean 2.66 3.54 3.51 3.36
SD .46 .69 .52 .33
Skewness -.43 .27 1.13 .23 -.32 .02 .15 .37
Kurtosis -1.85 -.57 .46 -.93 .00 -.69 -.58 -.03

* p <.05,

** p <.01,

*** p <.001.

Table 3.
Mediating Effect of Internal Locus of Control on Family and Friend Support and Acculturative Stress
Path β SE C.R. p value
Family support → Internal locus of control → Acculturative stress -.11 .06 -1.899 ns.
Friend support → Internal locus of control → Acculturative stress -.23 .07 -2.931 p <.01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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