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is study examined the influence of bullying victimization on reactive aggression among upper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the mediating effect of victim justice sensitivit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uch victimization and aggression. It also investigated whether negative urgency moderates the influence of bullying victimization on reactive aggression. The participants were a group of 262 children (114 boys and 148 girls) who were fourth to sixth-grade students from 10 elementary schools located in Seoul, Gyeong-gi, and Daegu. The data were analyzed with descriptive statistics,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and SPSS Process Macro Model 5.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victim justice sensitivity mediated the influence of bullying victimization on reactive aggression among upper elementary school students. Second, negative urgency moderated the effect of bullying victimization on reactive aggression, whereas the impact of this was greater when the level of negative urgency was high. The results suggest that reactive aggression among upper elementary school students could be effectively decreased by preventing bullying victimization, and reducing the level of victim justice sensitivity and negative urgency.
서론우리 사회에서 보복범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으며 매스컴을 통해서 보복운전과 같이 보복적으로 행동하는 사례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Korea Police Agency, 2020). 그러나 보복행동은 실제로 상대방이 적대적인 의도가 아님에도 스스로 공격받았다고 생각하고 분노를 느낄 경우에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보복적 폭력의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Shin & Lee, 2021). 이는 타인의 의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분노를 느껴 보복적으로 행동하는 반응적 공격성과 관련지어 설명해볼 수 있다. 반응적 공격성이란 실제 혹은 지각된 위협, 도발에 대한 분노로 인해 행하는 보복 행동으로서 반응적 공격성이 높은 경우 타인의 의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적대적 의도를 가졌다고 해석하여 분노를 느끼며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하여 보복적으로 행동한다는 특징을 보인다(Crick & Dodge, 1996).
이러한 반응적 공격성은 다양한 대인관계를 경험하기 시작하는 아동기에 문제가 될 수 있다(Card & Little, 2006).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에 해당하는 아동기 중반 이후부터는 또래와의 신뢰, 소속감 등이 중요해지게 되는데 이 시기에 반응적 공격성을 보이는 아동은 또래의 거부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낮은 행복감, 불안, 우울 등의 내현화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Day et al., 1992; Fite et al., 2014; Jung, 2015). 또한 아동기의 반응적 공격성은 이후 데이트 폭력과 같은 성인기의 친밀한 관계에서의 폭력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조기에 반응적 공격성 수준을 낮추기 위한 요인을 탐색하고 개입하는 것은 장·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대인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Brendgen et al., 2001).
지금까지 수행된 초등학생의 반응적 공격성과 관련한 연구들은 부모로부터의 학대경험, 또래괴롭힘, 적대적 귀인편향 등이 중요한 예측 요인임을 보고하였다(Chan et al., 2018; Gao et al., 2015; Kwon & Park, 2015). 그중에서도 초등 고학년인 아동기 중반은 또래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또래 집단의 영향이 증가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중요한 타인인 또래와의 긍정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좌절을 경험하게 되며 이는 반응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예측해볼 수 있다(Jung, 2015). 특히 과거 타인으로부터의 적대적 경험은 타인의 의도를 더 위협적으로 지각하도록 함으로써 반응적 공격성 수준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Crick & Dodge, 1996). 따라서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아동기에 또래괴롭힘이라는 적대적인 사건을 많이 경험한 아동은 상대방의 의도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조차도 자신을 위협한다고 생각하여 이에 보복하는 반응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일 수 있다(Card & Little, 2006). 실제로 선행연구들(Camodeca & Goossens, 2005; Chan et al., 2018)에 따르면 아동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많을수록 반응적 공격성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연구자들은 또래괴롭힘과 적대적 경험을 자주 경험할 경우 이후 위협과 관련된 특정 단서들에 과도하게 선택적 주의를 기울이게 되어 타인의 의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기 때문으로 설명해왔다(Dodge et al., 1990).
그러나 몇몇 연구자들(Arsenio & Lemerise, 2004; Dodge & Rabiner, 2004)은 타인의 의도를 해석할 때 개인이 그 행동을 도덕적 혹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개인의 공정함에 대한 주관적 판단과 반응이 중요함을 시사하였다. 특히 Piaget (1962)에 따르면 만 10세 이후부터는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 단계로 접어들며 행위의 도덕성을 행위의 결과보다 의도로서 판단하려 하기 때문에 타인의 행동이 부당한지 아닌지에 초점을 두게 된다는 점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공정함은 또래괴롭힘이 아동의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기존의 선행연구들은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여러 추론만 제시할 뿐,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검증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는 변인으로 피해자 정의민감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정의민감성이란 부당하거나 불공정한 상황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반응과 태도를 의미하며(Schmitt et al., 2010) 상황에 대해 어떤 관점을 갖는지에 따라 가해자 민감성, 피해자 민감성, 관찰자 민감성으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피해자 민감성은 자신이 부당한 목적으로 타인에게 이용당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특성으로 지각된 위협에 대한 방어적 반응인 반응적 공격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Park, 2018; Schmitt et al., 2010). 자신이 타인의 부당한 목적에 피해를 입는 것은 나의 무력함을 입증하는 좌절적이고 위협적인 상황이므로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높은 사람은 현재와 미래의 위협적 상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Baumert & Schmitt, 2016; Beck, 2018; Lee et al., 2018).
이처럼 피해자 정의민감성은 반응적 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또래괴롭힘 경험과 반응적 공격성 간의 관계를 매개할 가능성이 있다. 피해자 도식이론(Rosen et al., 2007)에 따르면 과거의 위협적인 경험은 한 개인에게 피해자 도식을 형성하도록 하는데, 피해자 도식이 쉽게 활성화될수록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Gollwitzer 등(2015)은 부당하게 이용당한 피해자 경험은 타인이 자신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믿을 수 없는 존재라는 인지적 도식을 형성하도록 함으로써 피해자 정의민감성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또래괴롭힘이라는 불공정한 경험을 많이 하는 아동일수록 부당한 상황에 놓이는 것에 대해 인지적으로 더 민감해지며 부당하게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에 분노를 느끼는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또래괴롭힘 상황은 피해자 관점에서 살펴볼 때 친구라는 평등적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가해자가 부당하게 힘의 불균형을 만들어내는 불공정한 상황이므로(Polanin & Vera, 2013) 이와 같은 정당하지 않은 상황은 분노 혹은 도덕적 분개를 일으켜 부당한 상황을 참지 못하고 보복과 같은 행동적 반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Gollwitzer et al., 2013).
그러나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연구들은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아동기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Baumert & Schmitt, 2016; Bondü & Krahé, 2015). 이와 같은 연구의 부족은 정의민감성의 개념이 직장 내 부당한 대우와 관련하여 처음 제시되었다는 점(Schmitt & Dörfel, 1999)에서 연구자들이 아동기를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발달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로 간주한 것이 한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최근 Bondü & Elsner (2015)는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9세 이후로 나타나 안정적 경향을 보이는 개인 고유의 특성이라고 보고하였는데, 그 이유로서 아동기 또한 학업 경쟁, 또래관계 등으로부터 불공정을 자주 경험하는 시기라는 점을 제시함으로써 타인의 부당한 의도를 인식하고 이에 대해 반응하는 피해자 정의민감성은 아동기부터 의미 있는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한편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은 또 다른 변인에 의하여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Hunter & Boyle (2004)에 따르면,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많은 아동일수록 괴롭힘 상황에 공격적으로 행동하기보다 상황을 회피하는 행동을 많이 보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 선행연구에서는 이후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과 보복을 예측하여 괴롭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회피하는 대처양식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하였다(Hunter & Boyle, 2004; Pellegrini, 1998). 즉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강한 분노로 인해 충동적으로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는 반면, 오히려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과 보복을 예측하여 보복적으로 공격할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Rudolph et al., 2010). 이와 같은 결과들을 통해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는 변인이 존재할 가능성을 예측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과구조를 살펴본 지금까지의 선행연구들은 낮은 정서조절능력, 충동성만을 살펴보았을 뿐, 그 외의 다양한 요인을 검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Cooley & Fite, 2016; Ungvary et al.,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또래괴롭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으로 부정적 정서 상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는 경향성을 의미하는 부정긴급성(negative urgency)을 살펴보고자 한다(Cyders & Smith, 2008). 앞서 언급한 것처럼 또래괴롭힘과 같은 도발 상황은 한 개인에게 분노, 좌절, 억울함 등의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경험하도록 한다. 그러나 만약 부정긴급성이 높다면 또래괴롭힘이라는 위협적인 도발로 인한 분노, 두려움 등 부정적 정서에 사로잡혀 앞으로의 행동이 가져올 부정적 결과들을 고려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보복적 행동을 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Frijda, 1993). Verhoef 등(2021)에 따르면, 격앙된 감정 상태에서는 기존의 행동 양식대로 자동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주장에 비추어본다면 평소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많아서 타인의 의도가 실제보다 더 위험하다고 잘못 생각하여 자주 보복적으로 행동하는 아동이 높은 수준의 부정긴급성을 가졌을 경우 낮은 부정긴급성을 보이는 아동보다 또래괴롭힘에 분노, 좌절을 느낄 때 보복적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거나 다른 해결책을 고려해보는 숙고의 과정을 거치기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보복적 행동 양식이 더 성급하게 발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실제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Jung과 Yoon (1992)의 연구에 따르면 좌절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반응하는 경우 공격적 행동을 더 많이 하도록 이끄는데, 이처럼 부정적 정서 상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는 아동일수록 또래괴롭힘이라는 좌절감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급하게 보복적 행동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정긴급성은 반응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Cyders & Smith, 2008). 다차원적충동성이론에 따르면 충동성의 하위요인으로는 부정긴급성, 감각추구, 계획성 부족 등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부정긴급성만이 반응적 공격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Bresin, 2019). Zapolski 등(2010)의 아동 대상 연구에서도 부정긴급성만이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는데 이에 대하여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으로 설명하였다. 특히 반응적 공격성은 도발로 인해 야기되는 분노 혹은 좌절과 같은 강한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부정긴급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Derefinko et al., 2011; Hecht & Latzman, 2015). 따라서 부정긴급성의 수준이 높은 경우 강한 감정에 몰두되어 행동의 결과를 고려하고 판단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부정적인 감정이 행동으로 발현된다는 특성을 가지는 데(Cyders & Smith, 2008), 이러한 특성은 도발 혹은 위협을 지각했을 때 일어나는 분노가 즉각적으로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지도록 야기할 수 있다(Gagnon & Rochat, 2017; Whiteside & Lynam, 2001).
이상과 같은 선행연구자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은 피해자 정의민감성에 의해 매개됨과 동시에 부정긴급성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선행연구(Verhoef et al., 2021)에서는 아동은 반복적인 괴롭힘으로 인해 자신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로 공격적 행동 패턴을 보일 때도 있지만, 강한 분노 혹은 좌절 상태에서 급하게 반응하는 아동일수록 적대적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공격적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하며 두 가지 측면에 대한 개입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이에 비추어보았을 때 한 개인에게서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매개효과와 부정긴급성의 조절효과가 동시에 일어날 가능성을 추론해볼 수 있으나 이를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진행되지 않은 실정이다. 또래괴롭힘 피해경험과 반응적 공격성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아동의 반응적 공격성 감소를 위한 상담 현장 및 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지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지만,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여러 요인들에 의하여 설명되는 복합적인 과정임을 밝혀낸다면 아동의 반응적 공격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개입방법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실증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여아보다 남아가, 연령이 많을수록 반응적 공격성 수준이 높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성별, 연령을 통제변인으로 포함시켜 연구하고자 한다(Bondü & Krahé, 2015; Park & Park, 2017; Vitaro & Brendgen, 200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와 같은 총체적인 인과구조를 밝힘으로써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반응적 공격성을 예방하고 감소시키는 데에 피해자 정의민감성에 개입하는 것과 동시에 부정긴급성 수준을 낮추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의 연구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매개함과 동시에 부정긴급성이 조절하는가?
위의 연구 문제에 포함된 변인들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모형은 Figure 1과 같다.
연구방법1. 연구대상본 연구대상은 서울, 경기, 대구에 위치한 각각 5개, 4개, 1개 총 10개의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4∼6학년 학생 262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 대상 선정은 편의표집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료수집은 2022년 3월에 이루어졌으며 COVID-19로 인하여 학생들과의 대면 접촉이 안전의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어 온라인 질문지를 배포하여 비대면으로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학급 담임 교사들에게 설문 내용과 함께 연구목적과 절차, 예상 소요시간, 유의사항에 대하여 유선으로 설명하였고, 담임교사들은 쉬는 시간이나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연구목적, 절차, 예상소요 시간, 유의사항을 설명하고 설문지 링크를 전달하였다. 링크를 전달받은 학생 중 설문 참여에 동의한 대상에 한하여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직접 온라인 링크에 접속하여 자기보고식 온라인 설문지에 응답한 후 모든 문항에 응답하였을 시 자동 제출되는 방식으로 자료 수집이 진행되었다. 연구 대상의 성별 분포는 남학생 114명(43.5%), 여학생 148명(56.5%)이며, 학년별 분포는 4학년 60명(22.9%), 5학년 63명(24%), 6학년 139명(53.1%)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대상의 연령 범위는 만 9∼12세이며, 평균 연령은 만 10.47세였다.
2. 조사도구1) 반응적 공격성반응적 공격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Marsee 등(2011)이 개발하고 Han (2008)이 번안한 또래갈등척도(Peer Conflict Scale) 중에서 반응적 공격성을 측정하는 20개의 문항을 사용하였다. 척도 문항들은 평소 도발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 자주 보복 행동을 하는지 측정하고 있으며 문항의 예시로는 ‘누군가 나에게 잘못을 하면 그 사람을 위협한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는 사소한 무시에도 싸움을 하게 된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20점에서 80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각된 위협에 방어적이고 보복적으로 행동하는 반응적 공격성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전체 문항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3이었다.
2)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초등학교 고학년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Lim (1997)이 번안한 Crick & Grotpeter (1996)의 사회경험질문지(Social Experience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원척도는 3개의 하위요인(외현적 괴롭힘, 관계적 괴롭힘, 사회적 행동의 부재)으로 구성되어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 또래괴롭힘에 관련된 외현적 괴롭힘과 관계적 괴롭힘을 측정하는 10개 문항만을 사용하였다. 외현적 괴롭힘이란 직접적으로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가하는 것으로 때리기, 밀기, 욕하기 등이 포함된다. 또한 관계적 괴롭힘이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험담하기, 소외시키기 등 타인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손상시키려는 것을 의미한다. 외현적 괴롭힘과 관계적 괴롭힘은 각각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의 예시로는 각각 ‘어떤 아이가 나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려서 다른 아이들이 나를 싫어하게 한 적이 있다’, ‘아이들이 나를 밀거나 넘어뜨린다’가 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항상 그렇다’(5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 있다.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10점에서 5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로부터 물리적, 관계적 괴롭힘을 많이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0이었다.
3) 피해자 정의민감성피해자 정의민감성은 Bondü & Elsner (2015)가 개발하고 Yoo (2019)가 번안한 청소년용 정의민감성 척도(Justice Sensitivity Scale) 중 피해자 정의민감성을 측정하는 5개의 문항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0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6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 있으며 예시 문항으로는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나쁜 대우를 받으면 화가 난다’ 등이 있다.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0점에서 25점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타인에게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상황을 더 참기 어려워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0이었다.
4) 부정긴급성연구 대상의 부정긴급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Whiteside & Lynam (2001)이 성인 대상으로 개발한 다차원적충동성척도(UPPS-R)를 Zapolski 등(2010)이 아동 대상으로 수정하고 타당화한 아동용 다차원적충동성척도(UPPS-R-C) 중 부정긴급성을 측정하는 8개의 문항을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척도의 번안은 이중언어 사용자가 번역, 역번역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4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문항의 예시로는 ‘나는 속상해서 화가 날 때 종종 생각 없이 행동한다’, ‘나는 가끔 화가 나면 나중에 후회할 말들을 한다’ 등이 있으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8점에서 32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 정서 상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8이었다.
3. 자료분석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SPSS ver 26.0 (IBM Co., Armonk, NY, USA) 프로그램과 PROCESS MACRO v. 4.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아래와 같은 절차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또래괴롭힘 피해경험, 피해자 정의민감성, 반응적 공격성, 부정긴급성의 일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각 측정 변인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또한 변인 간 상관관계 분석을 위하여 Pearson 적률상관 계수를 산출하였다. 둘째, 각 측정 도구의 신뢰도를 살펴보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모형을 살펴보기 위하여 Process Macro model 5를 사용하여 매개효과와 조절효과를 통합하여 검증하였다. 위에서 검증한 매개효과, 조절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은 부트스트랩을 이용하여 살펴보았으며, 검증 시 재추출한 표본수는 5,000개, 신뢰구간 95%로 설정하였다.
연구결과1. 연구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본 연구에서 측정한 초등학생의 반응적 공격성, 또래괴롭힘 피해경험, 피해자 정의민감성, 부정긴급성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는 Table 1과 같다.
먼저, 초등학생의 반응적 공격성의 총점 평균은 26.72점이었다. 이를 4점 척도의 문항평균점수로 환산하였을 때는 1.34점이었으며 이는 1점의 ‘전혀 그렇지 않다’와 2점의 ‘약간 그렇다’의 중간 점수보다 낮은 수준에 해당하는 값이다. 다음으로 초등학생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의 총점 평균은 13.97점이었다. 이를 5점 척도의 문항평균점수로 환산하였을 때는 1.40점이었으며 이는 1점의 ‘전혀 그렇지 않다’와 2점의 ‘그렇지 않은 편이다’의 중간점수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어서 초등학생의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총점 평균은 11.48점이며 이를 6점 척도의 문항평균점수로 환산하였을 때는 2.30점이다. 이는 2점의 ‘그렇지 않은 편이다’와 3점의 ‘그런 편이다’의 중간 점수보다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생의 부정긴급성 총점평균은 12.08점이며 이를 4점 척도의 문항평균점수로 환산하였을 때는 1.51점이었다. 이는 1점의 ‘전혀 그렇지 않다’와 2점의 ‘약간 그렇다’의 중간점수에 해당하는 값이다. 더불어 각 변인들의 왜도, 첨도를 살펴본 결과 Kline (2010)이 제시한 정규성 가정 기준인 왜도와 첨도의 절대값이 각각 3.0, 10.0 미만을 충족하여 모든 변인이 정규분포성 가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연구 모형의 검증에 앞서 본 연구의 측정변인들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그 결과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2.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매개효과와 부정긴급성의 조절효과초등학생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은 피해자 정의민감성(B=.12, p<.05)에, 피해자 정의민감성은 반응적 공격성(B=.17, p<.05)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또래괴롭힘 피해경험(B=.50, p<.001)은 반응적 공격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며, 또래괴롭힘 피해경험과 부정긴급성의 상호작용항(B=.06, p<.001) 또한 반응적 공격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조절변인인 부정긴급성의 조절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지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신뢰구간 내에 0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부정긴급성의 조절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신뢰구간 내에 0이 포함되지 않으므로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간접효과는 유의함을 알 수 있다.
위의 내용을 종합하여 보았을 때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매개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부정긴급성이 조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검증한 연구모형은 Figure 3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논의본 연구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피해자 정의민감성의 매개효과와 부정긴급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주요 결과들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은 반응적 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피해자 정의민감성을 매개하며 반응적 공격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은 반응적 공격성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또래로부터 외현적, 관계적 괴롭힘을 경험한 아동은 실제 위협적인 도발이나 모호한 상황을 위협으로 인식하여 이에 보복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또래괴롭힘 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을 예측하는 변인임을 밝힌 선행 연구들을 지지하는 결과이며(Card & Little, 2006; Chan et al., 2018), 또래괴롭힘이 또 다른 폭력인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또래괴롭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2021학년도에 실시된 우리나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Ministry of Education, 2021)에 따르면 또래괴롭힘 피해응답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결과(Wilton et al., 2000)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을 예방하는 것이 보복행동과 같은 또 다른 폭력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방안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학교차원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내 폭력 모니터링 체계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통하여 또래괴롭힘의 피해경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육부가 제시한 ‘학교폭력 조기감지 온라인 시스템’(Ministry of Education, 2021)은 피해자, 목격자가 학교폭력을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는 또래괴롭힘에 조기개입할 가능성을 높임으로써 학교폭력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호주의 학교 기반의 ‘책임있는 시민성 증진 프로그램’(the reponsible citizenship program)은 폭력 예방교육의 일환으로서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은 중학교 이전인 초등학교에서부터 갈등해결 시 폭력행동이 아닌 타인을 존중하는 적절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Morrison, 2007). 우리나라 또한 초등학교의 학교폭력 발생률은 중·고등학교에 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Ministry of Education, 2021) 조기에 타인을 존중하는 갈등해결방법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방안이 장·단기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 폭력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다음으로 피해자 정의민감성은 반응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적대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으로 인해 불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을 더 자주 인식하고 느끼는 아동일수록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보복하려는 반응적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피해자 도식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는데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많은 아동일수록 자신은 언제든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하여 부당한 상황에 더 초점을 맞추게 되어 불공정에 대한 보복으로서 반응적 공격성을 더 많이 행하게 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osen et al., 2007). 이 결과는 피해자 정의민감성 수준을 낮추는 것이 반응적 공격성을 예방하고 감소시킬 수 있는 또 다른 효과적인 변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반응적 공격성 수준이 높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이나 개입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경우, 내담자의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공격성이 높은 아동 중에서도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피해경험이 있는 경우 피해자 정의민감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영향을 낮추기 위해 가능한 개입방법을 몇 가지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반응적 공격성 감소를 위한 상담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불공정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도록 도울 수 있다. Lee (2007)의 초등학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손해를 입었다고 생각할 경우 강한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불공정한 상황은 분노와 같은 강한 부정적 정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여야 한다. 그러나 기존의 인지행동적 분노조절 프로그램들은 분노를 일으키는 상황들을 다양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아동이 실제로 직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들 아래에서 분노에 대처하는 연습을 해볼 기회가 적었다는 제한점이 있다(Lee, 2007). 따라서 반응적 공격성 감소 프로그램 구성 시 아동이 자주 경험할 수 있는 불공정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때에 분노를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봄으로써 부당함에 대한 공격적 반응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개인이 느끼기에 불공정한 상황이라 할지라도 타인에게 부당한 의도가 없을 수도 있음을 인식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높은 아동들은 불공정한 상황에 더 초점을 두어 의도가 모호한 상황마저 부당하다고 판단하여 보복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피해자 정의민감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타인이 부당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해보고 자신이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비합리적인 생각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피해자 정의민감성은 불공정한 상황에 대한 인지적·정서적 반응이므로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 REBT)의 원리를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Dryden & Ellis, 2001). 예를 들어 REBT에서 제안하는 ABCDE모델은 구체적으로 선행사건(A; activating events), 신념(B; belief), 결과(C; conseqences), 논박(D; dispute), 효과(E; effect)의 과정으로 치료적 개입이 이루어지는데, 이 모델을 적용하여 불공정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 떠올려보도록 하고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다. 또한 역기능적인 부정적 감정을 야기하는 주요한 비합리적 신념에는 타인에 대한 경멸이 포함되는데(Ellis & MacLaren, 2007), 이 또한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의심하는 마인드셋을 설정하여 타인은 믿을 수 없는 존재, 타인은 나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존재라는 비합리적 신념을 갖는다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Gollwitzer et al., 2013). 따라서 만약 아동이 타인은 나를 희생자로 만드는 존재라는 역기능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대해 그렇지 않은 예외의 상황을 떠올려보는 등의 논박 과정을 통해 불공정한 상황에 대하여 과도하게 초점을 두지 않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긴급성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정긴급성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정긴급성 수준이 높은 경우 또래괴롭힘 상황에서 분노, 두려움, 좌절감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에 대하여 더 성급하게 반응적으로 공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을 의미한다. 이는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아동의 경우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또래괴롭힘 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난 선행 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기도 하다(Cooley & Fite, 2016; Ungvary et al., 2018). 또래괴롭힘과 같은 위협적인 도발 상황에서 분노, 좌절감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조절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되면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또래괴롭힘이라는 위협적인 경험이 직접적으로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피해 아동의 부정 긴급성 수준을 낮추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있는 아동의 공격성 감소 프로그램 및 상담 진행 시 부정긴급성 수준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개입방법을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처 방안을 연습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의 공격성 감소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분노조절에만 초점을 두어 진행되어 왔으나(Seo, 2014), 반응적 공격성은 분노뿐만 아니라 좌절감, 억울함 등 다양한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정서를 정확하게 인식할 때 나의 욕구를 더 잘 이해하며 이를 적응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 연구결과(Han, 2006)에 근거하였을 때 다양한 부정적 감정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거나 감정카드를 활용하여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부정적 감정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아차릴 만한 조짐이나 변화들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원래의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자신의 행동을 잠시 멈추도록 연습함으로써 부정적인 정서 상태에서 급하게 행동하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부정적 정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면 어떤 결과가 야기될 수 있는지를 예측해보도록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정긴급성의 수준이 높은 경우, 강한 정서 상태에서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행동으로 옮긴다는 특성을 갖는다. Dodge & Rabiner (2004)는 아동이 행동결정 단계에서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또래와의 관계가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여 행동을 결정한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에 비추어볼 때 부정적 감정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는 아동의 경우 이러한 예측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강한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 즉각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것으로 추론해볼 수 있다. 따라서 부정긴급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충동적 행동 이후의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는 방안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사료된다. 예를 들어, 반응적 공격성 감소를 위해 개발된 Doing Anger Differently(DAD) 프로그램(Currie & Startup, 2012)에서는 역할극을 통해서 분노가 일어날 때 반복적으로 공격성을 가하는 것이 나의 평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한 어려움들은 무엇이 있는지 예측해보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보복적 공격 행동이 이후 자신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키거나 더 큰 보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성급하게 행동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셋째, 부정적 감정 상태에서 자신의 정서와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과 공격적 행동 대신 실천할 수 있는 대처 방안에 대해 알아보고 연습해볼 수 있다. Mcdougall 등(1991)이 언급한 바와 같이 분노를 느끼는 부정적 정서 상황에서는 신체적으로 긴장 상태가 되어 성급하게 공격적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때 이완/호흡법, 숫자 거꾸로 세기, 상황 벗어나기 등의 긴장상태를 이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사용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Jeon et al., 2012; Verhoef et al., 2021). 집단 상담의 경우 나만의 화내는 방법을 이야기해보고 이를 바탕으로 한 역할극을 통해 공격적 행동 대신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법을 반복적으로 연습해보도록 돕는 것 또한 효과적인 방안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Seo & Ban, 2010; Verhoef et al., 2021).
따라서 위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아동의 반응적 공격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불공정에 대한 민감성인 피해자 정의민감성 수준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적대적 경험이 공격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정적 정서 상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는 부정긴급성 수준을 낮추는 방안을 동시에 모색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방안들처럼 자신이 피해자라는 관점에서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관점에서 보도록 하여 부당함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방법을 도입할 뿐만 아니라, 불공정과는 관련이 없더라도 자신이 위협을 받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자신의 분노를 성급하게 공격적 행동으로 표출하기보다 수용 가능한 방안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 대한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을 외현적 괴롭힘과 관계적 괴롭힘을 포함하여 측정하였다. 그러나 COVID-19로 인한 학교 원격수업 운영, 수업시간 단축 등의 사유로 또래와 대면하는 시간보다 전화, SNS 등을 통한 교류가 많아졌다는 점과 초등학생의 사이버폭력 피해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Ministry of Education, 2021)을 고려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카톡감옥, 방폭 등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또래괴롭힘의 예시를 추가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를 들어 Lee (2012)의 연구에서는 초등 고학년 아동의 사이버불링 피해실태를 조사하기 위하여 ‘친구들이 메신저로 원치 않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보내서 나를 놀린 적이 있다.’와 같은 항목을 포함하여 측정했는데, 해당 내용은 외현적으로 행하는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나 타인과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관계적 괴롭힘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사이버 폭력의 내용을 추가하여 연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분노, 좌절감과 같은 강한 부정적 정서에서 반응적 공격성이 일어날 수 있다는 선행연구자들(Berkowitz, 1989; Hecht & Latzman, 2015; Jung & Yoon, 1992)의 추론에 기반하여 부정긴급성의 조절효과를 살펴보았다. 그러나 부정 긴급성이 다양한 부정적 정서들과 구체적으로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만약 반응적 공격성과 관련 있는 좌절감을 포함하여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정적 정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된다면 성급하게 행동하는 경향성을 낮추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정서들은 무엇이 있는지 파악함으로써 부정긴급성 수준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개입 방안을 세우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가 갖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를 통하여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지금까지 선행연구들은 또래괴롭힘 피해경험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의도 해석의 오류로서 설명해왔으나(Dodge, 2006; Orbio de Castro et al., 2002) 본 연구는 개인이 가지는 부당함에 대한 민감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또래괴롭힘과 같은 위협적 도발 상황이 반응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불공정에 대한 개인의 반응을 추가적으로 설명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아동기는 학업 성적, 또래관계 등 불공정을 자주 경험하기 시작하면서 부당함이 초등 고학년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는데(Bondü & Elsner, 2015), 본 연구는 반응적 공격성을 감소시키는 방안으로서 피해자 정의민감성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둘째, 반응적 공격성을 감소시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대하여 살펴봄으로써 공격성 프로그램에 다양한 측면의 개입방법을 개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근본적으로 또래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피해자 정의민감성을 낮추는 방안을 함께 고려함으로써 반응적 공격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경험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또한 또래괴롭힘 피해 경험을 많이 경험한 아동이 보복적 공격 행동을 자주 보일 경우 분노,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정서에서 성급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부정긴급성을 낮추는 개입방법이 효과적임을 근거를 제공하였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 declares no conflict of interests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
Table 2.
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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