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is study presents work-family multiple-role planning by female university students as a new approach to work-life balance. Accordingly, this study examines university years as a key time frame during which students establish their career paths. This study integrates the 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and the planned behavior theory to design and evaluate a model that explains the work-family multiple-role planning process; in addition, it develops an optimal model to predict the intentions of female university students in work-family multiple-role planning. This study has conducted a structural survey with 500 female university students. After inspecting the data, the responses of 435 participants were used in the data analysis (SEM) with SPSS 21.0 and AMOS 21.0. The findings include the following. First, suitability of predictive model presents a satisfying fit. The major factors in this study’s model (parental support, subjective norms, attitudes toward multiple-role planning, career decision self-efficacy, and outcome expectations) are verified as direct and indirect predictors of the work-family multiple-role planning intent of female university students. Second, the strongest predictive factor for the work-family multiple-role planning intent is the social environment factor (subjective norms), indicating that the influence of social pressure on intent is relatively large. The predictive model formulated under this study’s integrated theoretical framework supplements existing research that focused on attitudes toward multiple-role planning as well as provides a more profound theoretical foundation on which work-family multiple-role planning behaviors can be better understood.
서론한국의 일가정양립 정책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저출산.고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2000년 이후 한국의 일가정양립은 사회적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국가성장전략의 하나로 여성고용률 제고가 제시되었으며, 제도적 지원이 증가하였다(Kim, Y. O., 2015; Park, 2010). 이후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들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는 일가정양립 제도의 인지도 향상 및 성과에 대해 매년 보고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16).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OECD는 ‘구조개혁평가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높여야 함을 권고했으며, 이를 위해 일가정양립 지원을 위한 근로문화의 촉진, 육아휴직 장려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OECD, 2017). 뿐만 아니라 일가정양립 정책의 초점이 되어온 여성들은 여전히 일과 가정에서 요구되는 다중역할로 인한 갈등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Kim & Lee, 2015).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이러한 결과들은 일가정양립 정책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대학 시기는 일과 결혼에 대한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는 시기이므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해 개입하기 적당하다(Yang & Han, 1999).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이란 일과 가정의 영역에서 요구되는 역할들을 함께 고려하여 진로를 계획하는 것을 의미한다(Weitzman, 1994).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해 미리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갈등을 완화하고 삶의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처전략이 될 수 있다(Choi, Y. J., 2010; Steffy & Jones, 1988). 그러나 현재 대학의 진로교육은 직업(일) 선택과 준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Kim et al., 2016), 실제 대학생들의 진로계획 역시 일가정양립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직업(일) 중심으로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Coyle et al., 2015; Hwang et al., 2014; Spade & Reese, 1991). 따라서 실질적인 진로를 준비하는 대학 시기에 미래 일과 가정생활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진로를 계획하는 통합적 관점의 진로 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여대생의 경우 일가정 다중역할을 진로장벽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Lim & An, 2016; Sohn & Kim, 2002) 단순히 직업(일) 영역을 중심으로 한 진로 설계는 한계점이 있다. 즉, 현실적인 진로준비 시기에 속하는 여대생의 진로계획에서 가정영역은 실질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며, 이 분야에 대한 가정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정학은 이 분야에 무엇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일가정 다중역할의 폭넓은 안목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한 기존 가정학의 접근은 다중역할을 이미 경험한 기혼 직장인에 집중하여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장래 진로를 실질적으로 계획하는 대학 시기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관한 연구는 가정학 분야에서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여성에게 현실적인 진로발달 과정에 대한 가정학의 역할에 주목하고, 실질적인 진로 설계 시기에 속하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대학시기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은 여학생뿐만 아니라 남학생에게도 중요하며, 일가정 다중역할은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필요한 도전이자 적응 과정으로서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성별 특수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행연구들은 지속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다른 진로 과정을 겪는다고 보고하며, 이를 반영한 진로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Sohn, 2001; Betz & Fitzgerald, 1987). 따라서 본 연구는 우선적으로 여성에게 현실적인 진로 발달에 초점을 맞춰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일가정 다중역할로 인한 진로 변화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여대생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를 형성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실질적인 진로 교육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여대생은 진로선택과정에서 가정환경이 중요하게 작용하며(Lee, 2010), 정체감 형성에 가정이 큰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진로지향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Cook et al., 2002; Kim et al., 2011) 일과 가정 영역을 함께 고려한 현실적인 진로계획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 따르면 여대생은 일과 가정의 양립을 원하면서도, 일과 가정생활의 병행 및 갈등 대해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Coyle et al., 2015; Hwang et al., 2014; Spade & Reese, 1991).
일가정 다중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고, 그에 맞는 태도와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Kim et al., 2011; Weitzman, 1994; Woo & Lee, 2011; Yang & Han, 1999). Weitzman (1994)은 다중역할 현실성 모형을 제안하며 일과 가정영역에서 요구되는 다중역할을 병행하는 것이 복잡한 과업임을 인식하고, 일과 가정의 역할들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즉, 다중역할 현실성은 일과 가정의 조화를 고려하여 현실적인 진로계획을 세우도록 돕는 이론적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Weitzman (1994)은 다중역할 현실성을 다중역할계획태도, 다중역할지식, 다중역할계획의 세 가지 구성요소로 개념화하고 이 중 다중역할계획태도 척도를 개발하였다(Weitzman, 1992, 1994; Weitzman & Fitzerald, 1996). 다중역할계획태도는 지식/확신성, 다중역할의 몰입, 독립성, 개입의 4가지 하위요인으로 설명된다. 즉,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네 가지 수준이 높으면 다중역할계획태도가 높다고 할 수 있으며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를 잘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중역할 현실성 모형은 기혼자를 중심으로 접근한 기존 일가정 다중역할 이론들과 달리 여대생 등 미혼 여성을 중심으로 연구되어왔으며, 하위영역인 다중역할계획태도에 집중하여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다중역할계획을 제대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다중역할계획태도가 실제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더욱 상세히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춰 살펴본 연구는 현재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행동을 가장 근접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의 예측모형을 설계하고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여대생의 진로발달에 보다 현실적이고 필수적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해 줄 수 있다.
다중역할 현실성 모형은 진로 설계 시기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적 틀을 제공하지만 다중역할계획태도가 실제 행동을 결정하는 의도로 이어지는 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다중역할계획 과정을 더욱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이 요구된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인지진로이론과 계획행동이론을 상호 보완한 통합 이론 틀을 세우고자 한다. 사회인지진로이론은 진로발달에서 환경의 영향력에 관심을 두고 있어 가족과 준거집단의 영향력이 진로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한국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과정을 탐색하는 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Kim & Ahn, 2012; Lent et al., 1994). 한편, 계획행동이론은 행동을 결정하는 근접요인을 행동 의도로 보며, 실제 행동 수행 과정을 예측하는 데 적합한 이론으로 검증되어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정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이론적 틀을 제공할 수 있다(Ajzen, 2002; Choi H. C., 2010; Park, M. J., 2007). 두 이론을 상호 보완한 통합 이론 틀은 여대생의 가정환경 요인부터 실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행동에 이르는 포괄적인 진로과정을 명확하고 간명하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는 일가정 다중역할의 새로운 접근으로서 일과 결혼에 실질적인 관심을 갖는 대학 시기의 진로계획 과정에 주목하였다. 특히 일가정 다중역할을 진로장벽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Lim & An, 2016; Sohn & Kim, 2002)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에 우선적인 초점을 두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통합 이론 틀을 설계하고 예측모형을 도출하여 경험적으로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향후 일과 가정생활을 신중하게 고려하여 진로를 계획하는 통합적 관점의 진로 연구 및 교육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한 가정학의 관심 영역을 확장하고, 일의 영역 중심으로 이루어진 진로 분야의 발달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론적 배경1. 진로 행동 관련 이론1) 사회인지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 SSCT)사회인지진로이론은 Hackett & Betz (1981)가 여성의 진로발달 과정의 특성을 설명하려는 시도에서 태동하였다. 이들은 사회인지이론의 자기효능감에 주목하여 여성이 남성보다 진로의 대안을 폭넓게 설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고자 하였다(Kim et al., 2010). Lent 등(1994)은 사회인지진로이론을 모형으로 확장시켰고, 이 과정에서 사회인지이론의 결과기대와 개인적 목표(의도)라는 개념을 추가로 도입하였다. 이후 Lent & Brown (2013)은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자신의 진로 및 교육 행동에 도움이 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진로자기관리모형(Model of career self-management)을 제안하였다(Figure 1).
진로자기관리모형은 개인의 생애에 걸친 직업 적응의 과정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존 사회인지진로이론 모형들을 보완하는 모형이다. 이전의 모형들이 진로선택 등의 ‘내용’ 지향적인 주제에 목표를 둔 반면, 진로자기관리모형은 직업 경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로 탐색 등의 진로 적응 행동의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특징이 있다. 그들은 자기관리모형이 다중역할에 대한 관리 같은 주제의 연구들을 장려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Lent & Brown, 2013). 요컨대 사회인지진로이론은 기존의 진로이론들과 달리 진로 발달과정을 개인의 특성이 환경적 특징과 자신의 인지적 판단까지 고려해 상호작용하는 역동적 과정으로 본다. 이러한 접근은 가족과 준거집단의 영향력이 진로선택에 크게 작용하고, 흥미보다는 안정성을 우선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 과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탐색하는 데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Kim & Ahn, 2012). 또한 일가정 다중역할 주제에 더욱 적합한 모형으로 최근 제안된 진로자기관리모형(Lent & Brown, 2013)의 적용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2) 계획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 TPB)Fishbein & Ajzen (1980)은 사회인지이론을 바탕으로 행동을 예측하는 모형인 합리적 행위이론(Theory of Reasoned Action : TRA)을 제시하였다. 합리적 행위이론에서 제안하는 행동의 결정요인은 의도이고, 의도에 영향을 주는 변인을 태도와 주관적규범으로 보았다. 태도란 어떤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신념을 의미하고, 주관적규범은 자신에게 중요한 주변인들이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며 특정 행동에 수반되는 사회적 압력에 대한 지각을 나타낸다(Kim, N. H., 2015; Park, M. J., 2007). 이후 Ajzen (1991)은 합리적행위이론의 한계점을 보완하고자 행동 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각된 행동통제감을 추가한 계획행동이론을 제안하였다(Choi, 2003; Park, M. J., 2007). 계획행동이론에서 제시한 지각된 행동통제감은 개인이 행동을 통제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즉, 행동을 수행하는 것에 대해 쉽거나 어렵다고 느끼는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사회인지이론의 자기효능감과 비슷한 개념이다(Choi, H. C., 2010; Park, M. J., 2007). Ajzen (1991)은 지각된 행동통제감을 자기효능감의 일례로 보았으며, 이에 지각된 행동통제감을 자기효능감으로 대체하여 검증한 선행연구들이 있다(Jin & Park, 2014; Jung & Lee, 2009). 계획행동이론에서 의도는 행동을 가장 잘 예측하는 것으로 본다(Park, J. H., 2007).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특정 행동을 하도록 하는 의도를 목표로 정의하기 때문에 계획행동이론의 의도는 사회인지지진로이론의 목표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Lee, 2005; Lent et al., 1994). Fishbein & Ajzen (1980)은 행동을 실제로 관찰하지 않고 예측할 때 가장 좋은 지표로 행동 의도를 들었다.
계획행동이론은 동기적 요소(태도, 주관적규범, 행동의도)와 비동기적 요소(지각된 통제감)를 모두 고려한 모델로서 현재 태도 및 행동 연구에 지배적인 연구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Choi, H. C., 2010; Park, M. J., 2007). 계획행동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의도와 강한 상관이 있으며, 의도는 목표 행동에 대한 태도와 주관적규범, 지각된 행동통제감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Ajzen, 1991; Kim, N. H., 2015). 계획행동이론 구성요소들의 이론적 모형은 Figure 2와 같다. 실제 행동 수행은 지각된 행동통제감과 실질적인 행동 통제가 조화를 이루었을 때 가능하기 때문에 Figure 2의 지각된 행동통제감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점선으로 표시되었다(Fishbein & Ajzen, 2010).
계획행동이론은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탐색 뿐만 아니라 실제 수행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검증하는데 적합한 이론으로 평가되어 최근 진로 행동 분야까지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Jung & Lee, 2009; Park, M. J., 2007). 특히 계획행동이론은 행동보다는 의도를 더 잘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져(Armitage & Conner, 2001; Sheeran, 2002)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연구를 위해 본 연구에서 계획행동이론을 적용하는 것은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2. 사회인지진로이론과 계획행동이론의 통합1) 이론 통합의 타당성 검토본 연구는 진로발달 측면에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정을 보다 포괄적이고 명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두 이론의 통합이 적합한지부터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하였다. 첫째, 두 이론은 모두 진로 발달과정에 적용 가능한 연구로 검증되어왔다(Choi, 2010; Hong & Gye, 2016; Kim & Ahn, 2012; Lent et al., 1994; Lent & Brown, 2013; Park, M. J., 2007).
둘째, 두 이론은 상호보완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계획행동이론은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신념으로 행동에 대한 태도, 주관적규범, 지각된 행동통제감을 가정하고 검증하였으나, 이러한 예측 요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인을 이론 모형에 제시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해 설명하지 못한다. 반면 사회인지진로이론은 진로 행동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맥락 변인을 이론적 틀로 개념화하였다. 여성의 진로는 남성에 비해 환경적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Kim, 2013; Sohn & Kim, 2002) 환경 변인을 포함한 이론적 분석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사회인지진로이론은 환경의 영향을 고려하여 개인의 인지적 변인들을 통한 진로발달 행동을 설명해주는 특징이 있지만, 인간의 행동 연구에서 주요하게 검증되어온 태도와 주관적 규범과 같은 직접적인 예측 요인들의(Ajzen, 1991; Kim, N. H., 2015; Park, M. J., 2007) 설정이 부족하다. 따라서 두 이론의 통합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며 보다 효과적으로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예측하는데 유용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두 이론 모두 사회인지이론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사회인지진로이론과 계획행동이론은 행동을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서 사회인지이론의 자기효능감 개념을 가정하고 이론적 틀로 제시하고 있다. 상호보완적으로 보이는 이론들의 통합을 시도하는 경우, 이론적 가정의 상이성이 없는지 주의하여 검토해야 한다(Lee, 1992). 이러한 면에서 두 이론 모두 핵심개념의 이론적 가정이 사회인지이론을 배경으로 한다는 공통점은 이론 통합에 대한 타당성을 제공한다.
넷째, 계획행동이론을 제안한 Ajzen (1991)은 모형에서 행동 변수의 설명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거나 경로를 수정한 결과 설명력이 강화된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유연성에 따라 학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관련 변수를 추가하며 계획행동이론의 확장을 제안하고 있고, 이와 관련하여 자기결정성이론과 통합한 모형을 제시하고 검증하는 연구(Hagger & Chatzisarantis, 2009; Shin, 2013)들이 있다. 한편 사회인지진로이론의 인지적 변인들을 중심으로 결합을 시도한 연구가 있으나(Heinze & Hu, 2009), 두 이론을 포괄적으로 상호보완한 통합 이론 틀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두 이론의 통합 틀은 실제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대한 설명력을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며, 경험적 검증을 통해 이론의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2) 통합 이론 틀 제안이상의 검토과정을 거쳐, 본 연구는 선행연구결과를 바탕으로생애 진로과정의 탐색 및 결정 행동에 초점을 맞춘 사회인지진로이론의 진로 자기관리 모형(Lent & Brown, 2013)과 계획행동이론의 모형(Ajzen, 1991)을 통합하였다. 본 연구의 통합 이론 틀은 Figure 3과 같다.
본 연구는 환경적 영향이 개인의 인지적 변인들을 통해 행동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는 통합 이론 틀을 설계하기 위해 다음 사항들을 고려하였다. 먼저 두 이론의 모형을 결합하였다. 그리고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개인적 목표는 특정한 행동의 의도로 정의된다는 점에서(Lent et al., 1994) 사회인지진로이론 모형의 ‘결정의 목표’를 계획행동이론에서 제시한 ‘행동 의도’로 보고 ‘의도’로 표기하였다. 이후 보다 설명력 있는 통합 이론 틀 설계를 위해 환경의 지지와 주관적 규범이 태도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선행연구(Rhee, 2013; Sohn et al., 2013)를 바탕으로 환경적 지지와 주관적 규범이 태도에 이르는 경로를 추가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통합 이론 틀은 여대생의 환경적 배경부터 실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행동에 이르는 포괄적인 진로과정을 보다 명확하고 간명하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을 제공할 수 있다.
3.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요인1) 개인 요인선행연구 고찰 결과 예측요인은 크게 개인요인, 가정환경요인, 사회환경요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개인 요인은 개인특성 요인, 다중역할계획태도,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특성 요인으로는 결혼계획, 진로지향성과 같은 진로 방향에 대한 특성이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 정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Kim et al., 2011; Peake & Harris, 2002), 자기주체성과 성실성과 같은 성격 특성이 높은 여대생이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McCracken & Weitzman, 1997; Roche et al., 2016).
여성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 관련하여 가장 많이 연구된 변인은 다중역할계획태도이다. 태도는 의도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변인으로 보고되고 있으며(Ajzen, 1991; Sohn & Lee, 2012), 다중역할계획태도가 실제 여대생의 진로 결정, 진로 포부 등 진로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asuil & Casper, 2012; Kim et al., 2013; Lopez & Fons-Scheyd, 2014; Sohn, 2015). 따라서 다중역할계획태도는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변인임을 예측할 수 있다.
여대생의 자기효능감 개념의 측정 도구 중 사용 빈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일관되게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와 정적인 관계를 갖는 것으로 밝혀져(Basuil & Casper, 2012; Kim et al, 2011; Sohn, 2015)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변인으로 볼 수 있다.
자기효능감과 함께 진로발달 과정에서 흥미 및 진로선택을 예측하는 변수로 검증되어온 결과기대는(Gore & Leuwerke, 2000; Kim & Ahn, 2012; Kim & Seo, 2009) 사회인지진로이론 자기관리모형의 경험적 연구를 통해 대학생의 진로탐색 목표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예측하는 변인임을 알 수 있다(Lent & Brown, 2013; Lent et al., 2016).
2) 가정환경 요인부모가 자녀에게 보여주는 일의 모습이나 진로에 대한 태도 등 가정환경의 부모관련 변인들은 자녀의 진로발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Berrios-Allison, 2005). 선행연구에서 검증된 가정환경 요인으로는 부모지지와 부모역할모델을 들 수 있다. 다중역할 현실성의 관점에서 부모와 같은 개인에게 의미 있는 사람은 다중역할계획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Weitzman, 1994). 실제로 대학생들은 진로 탐색 및 결정 과정에서 대부분 부모님의 영향을 핵심적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가정 양립과 관련된 태도 및 계획 역시 부모님으로부터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Hwang et al., 2013; 2014). 특히 여대생을 대상으로한 선행연구에서 부모지지는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가정환경 변인으로 나타났다(Sohn et al., 2013; Sohn, 2015). 이러한 결과를 통해 부모의 지지가 가정환경 변인으로서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태도의 형성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여대생의 진로발달 과정 및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있어 부모가 보여주는 역할모델로서의 모습은 매우 중요한 근원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Basuil & Casper, 2012).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관련 척도가 명확히 개발되어 있지 않아 독립적인 변수로 다루어진 연구는 적은 편이다.
3) 사회환경 요인선행연구에서 검증된 사회환경요인으로는 문화와 주관적 규범을 들 수 있다. 문화와 관련해서는 사회문화적으로 가족 중심 집단주의의 영향이 큰 한국사회의 특징을 고려하여 개인특성 변인인 성(gender)과 가정환경 변인인 부모지지를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변인으로 설정하여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태도와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가 있었고(Sohn, 2015). 기혼여성이 속한 조직의 문화가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검증한 연구도 있었다(Choi, Y. J., 2010).
한편, 주관적규범은 어떠한 행동의 수행 여부에 대해 인식하는 사회적 압력으로 계획행동이론에서는 외부환경의 기대를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정도로 정의된다(Ajzen, 2002; Jin & Park, 2014). 한국의 여대생은 진로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부여되는 역할기대가 큰 동시에 일과 가정의 역할을 모두 잘 수행하도록 요구되는 사회적인 압력을 경험할 수 있는 집단이다(Chang, 2011; Kim, 2013). 선행연구에 따르면 주관적규범은 실제 행동 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Choi, H. C., 2010; Kim, N. H., 2015; Park, M. J., 2007). 특히 한국의 여대생은 진로선택과정에서 준거집단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Kim & Ahn, 2012)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와의 관련성을 예상할 수 있다.
연구모형 및 가설1. 연구의 이론적 틀과 범위본 연구는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을 설계하고 검증하기 위하여 앞서 제안한 통합 이론 틀(Figure 3)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이론적 틀과 범위를 설정하였다(Figure 4). 본 연구의 이론적 틀은 여대생의 환경적 배경부터 실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행동에 이르는 포괄적인 진로과정을 보다 명확하고 간명하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을 제공한다. 한편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 자체에 초점을 두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중간 범위의 연구(Allen et al., 2000)로서 범위를 제한하여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실제 다중역할계획 행동 의도를 형성하는지에 대해 검증해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에 대한 중요한 이론적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다.
2. 연구모형의 설계통합 이론 틀과 범위를 바탕으로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예측하기 위해 설계한 연구모형은 Figure 5와 같다. 먼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요인들 중 Figure 4의 통합 이론 틀에 맞추어 연구모형에 적합한 변인들을 선정하였다. 선정 기준은 연구의 이론적 틀에 부합하는 개념 변인을 우선으로, 본 연구 대상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동시에 측정 도구가 체계적으로 설계·검증된 변인으로 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개인 변인으로는 다중역할계획태도,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를, 가정환경 변인으로는 부모지지를, 사회환경 변인으로는 주관적규범(사회적 압력)을 선정하였다.
3. 연구문제 및 가설연구모형(Figure 5) 에 근거한 연구문제 및 가설은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부모지지, 주관적규범, 다중역할계획태도,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의 매개모형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으로 적합한가?
[가설 1-1] 부모지지는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2] 부모지지는 다역할계획태도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3] 부모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4] 부모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5] 부모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결과기대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1-6] 부모지지는 결과기대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1] 주관적규범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2] 주관적규범은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 다중역할계획태도는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4-1]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4-2]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4-3]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결과기대를 매개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5] 결과기대는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연구방법 및 절차1. 측정도구의 구성1)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는 Weitzman (1994)이 개발한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태도 척도(Attitude Towards Multiple Role Planning : ATMRP)를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하고 번안한 Yang (1998)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다중역할계획태도 척도는 다중역할에 대한 지식 및 개인의 능력에 대한 확신의 정도를 의미하는 지식/확신성, 다중역할에 대한 의지와 헌신에 대한 태도를 의미하는 다중역할 몰입, 다중역할 계획 과정 중에 수행하는 의사결정의 독립성, 다중역할계획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개입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개입의 4가지 차원으로 구성된다. 이 중 독립성은 국내외 연구에서 다른 하위영역과 일관되지 않은 상관관계 및 낮은 결과들이 나타나(McCracken et al., 1997; Woo & Lee, 2011; Yang, 1998) 최근 독립성을 제외하고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분석하는 경향이 있다(Basuil & Casper, 2012; Choi, Y. J., 2010; Kim, 2013). 본 연구에서도 한국 문화를 잘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논의되는 독립성이 유의하지 않아 이를 제외한 나머지 문항들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다중역할계획태도의 내적일관성은 .78로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 진로결정자기효능감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Betz 등(1996)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단축형 척도(Career Decision-Making Self-Efficacy ScaleShort Form: : CDMES-SF)를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한 Lee 와 Lee (2000)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에서 자기효능감은 자기평가, 직업정보수집, 목표설정, 계획수립, 문제해결의 5개 하위영역으로 구성된다. 본 연구는 하위영역 중 Noh (2016)가 자기평가의 세부 문항이 자기평가보다는 자기확신에 더 가까운 특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해석하여 수정 명명한 진로자기확신으로 하위영역을 명명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총 2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의 내적일관성은 .90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3) 결과기대결과기대는 Lent 등(2004)이 개발한 결과기대 척도를 Kim과 Seo (2009), Kim (2009)이 번안한 척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Kim (2014)이 수정한 척도를 본 연구에 적합하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내적 결과기대 6문항과 외적 결과기대 5문항 총 11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점이 높을수록 결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결과기대의 내적일관성은 .89로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4) 부모지지선행연구는 부모지지에 대한 측정을 기존 사회적 지지 척도를 수정·보완해서 사용하였다(Sohn, 2015; Yoo & Ha, 2008). 따라서 본 연구에서 부모지지의 측정은 사회적 지지를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 평가적 지지로 개발한 Park (1985)의 척도를 Kim (1995)이 보완한 척도를 바탕으로 부모의 지지로 자구수정 및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부모지지는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 평가적 지지의 네 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된다. 이 척도는 총 20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된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의 지지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부모지지의 내적일관성은 .97로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5) 주관적규범주관적규범은 먼저 Ajzen (2006)의 계획행동이론 설문지 구성방법 매뉴얼을 기본적 틀로서 참고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설계한 Kim (2015), H. C. Choi (2010)의 주관적 규범 척도를 참조하여 본 연구 대상에게 맞게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주관적규범은 명령적 규범 3문항과 묘사적 규범 2문항인 총 5문항으로 이루어졌다. 명령적 규범은 특정 행위가 사회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정도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 반면에 묘사적 규범은 특정 행위가 얼마나 그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에 관한 것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Choi & Noh, 2016; Fishbein & Ajzen, 2010).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이루어져 있다. 주관적규범의 내적일관성은 .84로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6)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의도본 연구는 계획행동이론을 적용해 행동 의도를 연구한 선행연구(Kim, N. H., 2015; Park, J. H., 2007; Sheeran, 2002)를 참고하여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측정 문항을 개발하였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되며 총 4문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을 세울 의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의도의 내적일관성은 .86으로 신뢰할만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 조사 대상 및 자료의 수집 방법본 연구는 일과 결혼에 대해 실질적인 관심을 두고, 일가정 다중역할을 진로장벽으로 인식하는(Lim & An, 2016; Sohn & Kim, 2002)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표본의 크기는 연구 대상의 모집단의 수 및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에서 요구되는 적정표본을 고려하여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의 4년제 여대생들을 모 집단으로 한 여대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교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을 받은 후 본 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는 2017년 2월 18일부터 3월 1일까지 연구에 대한 설명을 안내받고 자발적인 동의를 한 경우로 한정하여 구조화된 설문을 통해 진행하였다. 본 조사는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을 위한 설문이므로 결혼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안내와 함께 설문을 종료하였으며, 일변량 및 다변량 이상치 점검을 통해 최종 435명의 온라인 설문 응답 결과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ver. 21.0(IBM Corp, Armonk, NY, USA)과 AMOS ver. 21.0(IBM Corp,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먼저 자료의 검토를 위해 결측치 및 이상치, 정규성, 다중공선성의 검토를 하였다. 이후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해 파악하기 위하여 빈도분석 및 기술통계분석을 하였다. 각 변수들의 신뢰도 및 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Cronbach’s a 계수를 산출하고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각 변수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제안한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최대우도법(maximum likehood method: ML)을 사용하여 2단계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하였다.
연구 결과1. 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조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다음 Table 1과 같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조사대상자의 연령은 19세에서 29세의 비교적 넓은 분포를 보였다. 이는 최근 취업준비 등의 이유로 졸업을 미루는 경우, 신입사원 평균 연령의 지속적인 상승 등과 더불어 해석할 수 있다. 조사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2.8세였다. 조사대상자의 학년은 전반적으로 고학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학교형태는 남녀공학이 91% 여대가 9%로 나타나 모집단의 비율과(Ministry of Education, 2016a)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전공은 사회계열이(33.3%)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인문계열(17.2)%, 의약계열(12.9%), 공학계열(11.5%), 자연계열(11%), 예체능계열(8.5%), 교육계열(5.5%) 순이었다.
조사대상자의 진로계획 중 결혼계획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57.7%)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결혼을 할 계획이 있다는 응답을 80% 이상으로 보고한 선행연구(Kim et al., 2011; Sohn, 2015)와 다른 양상을 보여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견해가 증가한 추이를 볼 수 있었다. 직업계획은 있다(70.8%)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결정하지 않았다(23.9)%, 없다(5.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자들은 대부분 결혼 후 일을 지속할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91.3%) 선행연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Kim et al., 2011; Kim, 2013 Sohn, 2015).
2. 주요 변수들의 특성주요 변수들의 응답 특성은 다음 Table 2와 같다. 부모지지는 3.77점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여대생들이 부모로 부터 받는 지지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별로는 정서적 지지가(3.87점)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평가적지지(3.78점), 물질적지지(3.76점), 정보적지지(3.67점) 순으로 나타났다. 주관적규범은 3.49점으로 나타났고, 묘사적 규범(3.63점), 명령적 규범(3.36점) 순으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지인들의 생각 및 행동에 대해 더 많이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중역할계획태도는 3.33점으로 몰입(3.78점), 개입(3.13점), 지식확신성(3.07점) 순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여대생들은 일가정 다중역할을 잘 해내고자 하는 열망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인 반면에,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개입과 지식 및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3.48점으로 목표선택(3.62점), 자기확신(3.57점), 문제해결(3.43점), 직업정보(3.33점), 미래계획(3.06점) 순으로 나타나 미래계획에 대한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였다. 결과기대는 3.77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하위영역 중 내적 결과기대(3.98점) 외적 결과기대(3.56점)보다 높게 나타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을 수행했을 때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한 결과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다중역할계획의도는 5점 만점에 3.88점으로 전체 변수 중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보여 조사대상 여대생들이 향후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3.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1) 측정모형의 검증본 연구의 주요 변수인 부모지지, 주관적규범, 다중역할계획태도,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대한 측정모형 검증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본 연구는 측정문항이 많을 경우 자유모수치가 증가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제외한 변수들은 항목묶기 방식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Bandalos, 2002). 측정모형의 검증 결과 측정모형이 자료를 잘 반영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χ2=496.696, df=137, p=.000, CFI =.937, TLI=.921, RMSEA=.078). 본 연구의 주요 잠재변수에 대한 측정변수의 요인부하량을 검토한 결과 모두 .5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2) 구조모형의 검증본 연구에서 제시한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의 검증 결과 구조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모형이 자료를 잘 설명해주는 것을 볼 수 있었다(χ2=475.046, df=139, p=.000, CFI =.941, TLI=.927, RMSEA=.075). 구조모형의 경로 별 분석결과는 Figure 6과 같다.
구조모형의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한 본 연구의 가설 검증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의 가정환경 변인인 부모지지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부모지지는 다중역할계획의도에 간접적인 영향만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1-1]은 기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지지가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태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결과(Sohn, 2015)와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부모지지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에 대한 [가설 1-2]∼[가설 1-6]을 검증한 결과, 세 개의 경로가 지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부모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통해서(β=.425, p<.001)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여(β=.316, p<.001)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로가(β=.237, p<.001)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가설 1-4]가 채택되었다. 다음으로 부모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통해서(β=.425, p<.001) 결과기대를 매개하여(β=.605, p<.001)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β=.290, p<.001)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가설 1-5]가 채택되었다. 마지막으로 부모지지가 결과기대를 직접적으로 매개하여(β=.273, p<.001)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β=.290, p<.001)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가설 1-6]이 채택되었다.
한편, 부모지지가 다중역할계획태도 및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직접적으로 매개하여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 1-2]와 [가설 1-3]은 기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지지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 형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Sohn, 2015), 대학생의 효능감이 실제 진로의 선택 결정 과정에 간접적으로만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Kim, 2012) 선행연구 결과와 관련하여 해석할 수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의 사회환경 변인인 주관적규범이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주관적규범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직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β=.552, p<.001) 줄 뿐만 아니라,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여(β=.333, p<.001) 간접적인 영향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β=.237, p<.001). 따라서 [가설 2-1]과 [가설 2-2]는 채택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개인 변인인 다중역할계획태도,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와 다중역할계획의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다중역할계획태도는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β=.237, p<.001) [가설 3]은 지지되었다. 다음으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과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부모지지와 마찬가지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간접적인 영향만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 [가설 4-1]은 기각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실제 진로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이 다른 인지적 변인들을 매개하여 나타나는 상세한 과정임을 나타낸다. 즉,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거나(β=.316, p<.001) 결과기대를 매개하여 (β=.605, p<.001)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가설 4-2]와 [가설 4-3]은 채택되었다. 결과기대는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나(β=.290, p<.001) [가설 5]는 지지되었다.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는 환경 요인이 진로 관련 선택이나 결정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의 역할을 중요하게 본다. 또한 계획행동이론에서도 자기효능감이 행동 의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가정한다. 한편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영향이 직접적이지 않고 다중역할계획태도 및 결과기대를 통해 간접적으로만 작용함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라는 핵심 인지적 변인이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다중역할계획태도와 결과기대가 갖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3) 간명 모형과학적 연구는 복잡한 현상에 내재된 구조를 간결하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본 연구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3개의 경로를 바탕으로 연구모형에 대한 간명도 개선을 고려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시한 모형은 좋은 적합도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통계적으로 적합도에 유의미한 차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더욱 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모형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연구모형의 간명도 개선을 위해서는 통계적 측면보다 이론적 정당성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Bae, 2017). 본 연구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적 검토를 거쳐 3개의 경로를 순차적으로 제거 후 분석하였다.
먼저 사회인지진로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한 선행연구에서 대학생의 효능감이 실제 진로선택 결정 과정에 간접효과만 주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Kim, 2012)를 바탕으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에서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이르는 직접 경로를 제거한 후 분석을 시도하였다. 다음으로 부모지지가 여대생의 다중역할계획태도에 진로 결정자기효능감을 통한 간접효과만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Sohn, 2015)와, 환경적지지가 자기효능감을 매개하여 간접적으로만 의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 선행연구(Lent et al., 2005)를 바탕으로 부모지지가 다중역할계획태도와 의도에 이르는 직접 경로를 순차적으로 제거한 후 분석을 시도하였다. 본 연구는 최대우도법을 사용하였고, 제안모형과 수정모형들은 내포모델(nested model)이기 때문에 수정모형 간의 적합도는 χ2 차이검증을 통해 비교할 수 있다. 본 연구는 χ2 차이검증과 함께 간명적 합도인 AIC(Akaike Information Criterion)를 확인하였고, 모형의 수정 과정에서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다중역할계획의도의 설명력의 변화가 있는지를 다중상관제곱(R2) 값을 통해 확인하였다. 이론적 고려를 병행하여 유의미하지 않은 경로를 순차적으로 제거한 결과 모형의 적합도 및 간명도를 높이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모형을 선정하였다. 즉, 최종모형은 제안모형보다 자유도가 3이 큰 더 간명한 모델이었으며, 적합도가 더 높은 결과가 산출되었다(Δχ2=.240, Δdf=3, ΔAIC= 5.76, TLI=.930, RMSEA=.074). 최종모형 및 분석결과는 Figure 7 및 Table 4와 같다.
제안모형과 최종모형의 경로계수를 비교한 결과 최종모형은 제안모형을 보다 간명하게 잘 설명해주는 모형임을 판단할 수 있었다. 최종모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본 연구의 가정환경 변인인 부모지지는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매개하여 다중역할계획태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다중역할계획의도에는 ①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거나 ②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를 매개하거나, ③ 결과기대를 매개하는 경로로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환경 변인인 주관적규범은 다중역할계획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다중역할계획의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동시에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여 간접적인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거나, 결과기대를 매개한 간접경로로만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결과기대는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모형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약 65%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요인들의 효과최종모형의 주요변수 간의 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 Table 5와 같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를 가장 크게 예측하는 변수는 주관적규범이며(.660), 다음으로 결과기대(.298), 진로결정자기효능감(.256), 다중역할계획태도(.235), 부모지지(.191) 순이었다. 주요변수 중 부모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간접효과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간접효과 및 총효과의 크기의 유의도 검증은 붓스트래핑 방법을 통해 실시하였다(2,000회).
최종모형 분석결과 부모지지가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3개의 매개 경로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는 각각의 매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Macho & Ledemann (2011)이 제안한 팬텀모델접근법(Phantom Model Approach)을 적용하여 특정간접효과(specific indirect effect)를 분석하였다. 특정간접효과의 추정결과는 Table 6과 같다. 특정간접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모지지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전체 간접효과 중 가장 큰 효과는 결과기대를 통해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이르는 경로로 나타났다(.055). 다음으로 부모지지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결과기대를 통해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이르는 경로(.052),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다중역할계획태도를 통해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이르는 경로(.023) 순으로 나타났다. 즉,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는 사회환경 변인인 주관적규범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가정환경변인인 부모지지는 개인변인들을 매개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인변인은 결과기대, 진로결정자기효능감, 다중역할계획태도 순으로 매개효과를 주었으며, 이 중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결과기대,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한 순서로 간접효과를 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 및 제언본 연구는 일가정양립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실질적인 진로설계 시기인 대학시기에 주목하여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과정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사회인지진로이론과 계획행동이론을 상호보완한 통합 이론 틀을 제안하고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을 설계·검증하여 최종모형을 도출함으로써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과정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주요 결과를 바탕으로 결론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사회인지진로이론과 계획행동이론의 통합 이론 틀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환경적 요인들과 행동을 예측하는 근접요인들을 포괄하여 여대생의 진로 행동 과정을 보다 명확하고 간명하게 볼 수 있는 프레임을 제공하였다. 통합 이론 틀은 여대생의 진로 연구에서 초점이 되어온 자기효능감과 진로 행동의 관계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 요인이 실제 진로 행동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경로들을 경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진로 행동 관련 연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통합 이론 틀을 바탕으로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 예측모형을 설계하고 검증하여 최종모형을 도출함으로써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에 국한된 기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였다. 또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 행동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였다. 본 연구의 예측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의 약 65%를 설명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주요 변수들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직·간접적으로 예측하는 변인으로 검증되었다. 전체 경로에서 부모지지와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이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미치는 직접 경로 일부를 제외하고 모든 경로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론적 가정이 모두 일치하는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변수 간의 특정 간접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가정환경의 대표적 변인인 부모지지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이르는 경로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셋째, 본 연구모형의 사회환경 변인인 주관적규범은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에 가장 큰 효과를 주는 변인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계획행동이론을 바탕으로 설계한 연구에서 주관적규범이 행동 의도를 가장 크게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난 M. J. Park (2007), Rhee (2013)의 연구와 맥을 같이 한다. 여대생들이 친구, 동료, 선배 등 지인들을 통해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메시지를 받는 주관적규범 수준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고, 이를 통해 다중역할계획의도를 형성한다는 본 연구 결과는 대학 시기에 일과 가정영역을 함께 고려한 다중역할계획의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현재 대부분 대학에서는 진로 교과목들을 개설하여 정규교육과정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진로 교과 유형은 진로보다는 취업 중심이 많았고, 여대생을 대상으로 별도의 교과목을 운영하는 경우에도 ‘취업’과 ‘커리어’ 중심으로 직업(일) 중심의 진로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Kim et al., 2016). 진로는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니만큼 효과적인 진로를 계획하기 위해서는 향후 다양한 삶의 경로에 대해 미리 고려해 볼 기회를 경험할 필요가 있다. 즉, 대학의 진로교육은 현재 직업(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보다, 자신의 가치, 목표 등을 고려하여 일과 가정영역을 함께 고려한 통합적인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실제 대학 진로교육에서 전담인력의 양성 및 배치, 진로교육의 자원 및 프로그램 컨텐츠 개발에 대한 요구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Seo et al., 2016),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일과 가정영역을 고려한 진로설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은 대학 진로교육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정부는 제2차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의 8대 추진 과제에 대학생 진로교육 강화를 선정하고. 저학년(1,2학년)부터 진로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포함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Ministry of Education, 2016b).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저학년 때부터 삶의 경로를 고려하여 진로를 설계하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해볼 수 있는 정규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가이드라인을 보급한다면 여대생에게 보다 현실적이고 바람직한 진로교육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본 연구의 가정환경 변인인 부모지지는 개인 변인들의 매개를 통해 다중역할계획의도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 등 환경의 지지가 진로 행동 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함께 주는 것으로 가정된 사회인지진로이론 모형 및 선행연구 결과와 부분적인 일치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Lent et al., 1994; Lent & Brown, 2013; Lopez et al., 1997), 부모지지와 자녀의 진로계획과정을 상세히 탐색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위해 부모의 어떠한 지지가 대학시기 자녀의 개인적 특성과 작용하여 진로발달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부모자원의 개발 및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
다섯째, 본 연구에서 나타난 중요한 결과는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기대와 다중역할계획태도의 역할을 들 수 있다. 사회인지진로이론에서 자기효능감의 영향을 받는 인지적 변인인 결과기대는 진로발달 과정에서 자기효능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다(Kim & Ahn, 2012; Gore & Leuwerke, 2000). 그러나 본 연구의 결과는 결과기대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의도에 간접효과만 있음을 보여주어 결과기대의 상대적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또한 본 연구에서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은 다중역할계획태도를 매개하여 다중역할계획의도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도는 행동 의도에 영향을 미치며 학습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교육적 차원에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변인이다(Ajzen, 1991; Fishbein & Ajzen, 1975). 따라서 무엇보다 대학의 진로교육을 통해 자신의 가치, 능력, 목표를 고려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태도를 갖추게 하여 향후 다중역할로 인한 갈등을 예방하고 삶의 만족을 높이는 대처자원을 형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대학진로교육 교과목을 보다 강화하여 전문적으로 설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학의 중요한 평가 지표가 취업률이기 때문에 대학 진로교육 초점이 취업에 집중된 경우가 많다. 정부는 대학의 진정한 성과지표가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검토가 필요하며, 대학은 현실적이고 내실 있는 진로교육을 위해 전문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볼 때,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접근은 단순히 진로결정자기효능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주관적 규범과 부모지지와 같은 환경적 영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한 현실적인 태도를 갖추고, 자신이 기대하는 결과를 심도 깊게 고려해 삶의 경로를 계획하는 진로 설계 과정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여섯째, 본 연구는 가정학이 기혼자에 집중해왔던 기존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한 초점을 실질적인 진로설계 시기인 대학시기에 두고,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일가정 다중 역할에 대한 기존 가정학의 관심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진로 교육에서 기존에 초점을 두었던 직업(일) 영역 뿐만 아니라 가정영역을 실질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이에 대한 가정학의 교육적인 역할의 중요성을 시사하였다. 특히 본 연구의 주요변수 중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다중역할계획태도의 하위영역 중 지식/확신성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는 결과는, 여대생들이 일가정 다중역할에 관한 열망과 계획의 필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실제 관련 지식을 갖고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대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을 위한 지식 및 확신을 갖도록 교육적으로 개입할 필요가 있다. 가정학은 이 분야에 무엇보다 전문적인 상세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일가정 다중역할의 폭넓은 안목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주관적규범 및 다중역할계획의도 수준이 높게 나타난 본 연구 결과는 기혼 직장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존 정책의 초점이 실질적인 진로 설계 시기에 해당하는 대학생에게 확대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는 대학 시기부터 일과 가정영역을 고려해 진로를 계획할 수 있는 진로교육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적 관점의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는 다각적인 연구지원을 통해 대학 시기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을 실질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사회적으로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Statistics Korea, 2016), 본 연구에서 결혼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여대생의 비율이 높았고, 대다수 여대생이 결혼하게 된다면 일도 지속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응답한 점에서 대학 시기에 일과 가정영역에서 실질적으로 요구되는 역할들과 자신의 가치 목표들을 신중하게 고려해보는 과정을 갖는 것은 더욱 현실적인 진로 결정 및 계획을 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상과 같은 연구의 이론적·실천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몇 가지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일가정 다중역할로 인한 경력단절 및 진로 변화를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대생을 보다 시급한 적용 점으로 보고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남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성별 진로 특성을 고려한 경험적 결과들이 축적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남성이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더 높게 인식하고 있다는 Statistics Korea (2016)의 조사 결과는,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 접근에서 남학생을 포함한 접근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실질적인 진로 설계 시기인 대학생들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에 대한 시작점이자 이론적 기반으로서 작용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횡단 연구로서 전체 모집단의 일부를 편의 표집하여 1회에 걸쳐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경험적 연구들을 통해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비교문화 관점에서 다른 문화권의 여대생들과 비교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종단연구를 통해 여대생의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도가 실제 계획 행동을 거쳐 결혼 후 일가정 다중역할에 대해 갖는 효과를 검증하여 이론적 기반의 견고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Statistics Korea (2016)의 사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이 필수라고 응답한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결혼은 선택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일과 가정영역을 함께 고려한 진로 설계가 필요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결과로도 볼 수 있다. 즉, 결혼이 선택이라는 인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일과 가정영역에서 요구되는 역할들의 조화를 신중하게 고려해 진로 설계를 하는 것은 자신에게 더 나은 진로선택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이 실제 생애 진로과정에 미치는 다각적인 영향을 탐색하고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이 갖는 효과에 관한 검증 연구들은 일가정 다중역할계획의 심도 깊은 이해를 돕고 이론적 기반을 보다 탄탄하게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Table 2.Table 3.Table 4.Table 5.
Table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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