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 : 자아정체감을 통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
Executive Function Difficulty Among Sixth-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Subsequent Smartphone Addiction in Middle School: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Autonomy through Self-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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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Smartphone addiction among adolescents has become a serious social issue in today’s digital society. Excessive smartphone dependency harms adolescent’s psychological health and social relationships. This study hypothesized that executive function difficulty among sixth-grade elementary school students, mediated by their self-identity and moderated by autonomy, influences their smartphone addiction when they enter the first-grade of middle school student. To test this hypothesis, this study used data from the 13th and 14th waves of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conducted in 2020 and 2021. The data were collected from 1,241 adolescents (634 boys (51.1%) and 607 girls (48.9%)). The mean age for the 13th and 14th waves was 12.23 years (SD=0.90) and 13.31 years (SD=0.14), respectively. Statistical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SPSS 30.0 and Process MACRO ver. 4.2. The results showed that executive function difficulty negatively influenced participants’ self-identity, which had a negative effect on smartphone addiction. Earlier executive function difficulties mediated by self-identity affected subsequent smartphone addiction. Additionally, adolescent autonomy significantly moderated the influence of self-identity on smartphone addiction. The effect of self-identity in mediating between executive function and subsequent smartphone addiction increased when adolescents had greater autonomy. This study illuminates the internal mechanism by which executive function difficulty influences subsequent smartphone addiction. It also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improving executive function and ensuring adolescents’ autonomy regarding smartphone usage to prevent problems due to smartphone addiction.
서론
스마트폰 중독은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직면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해 스마트폰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고, 스마트폰 이용 조절력이 감소하여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지칭한다(Ministry of Science and ICT, 2024). 2022 Korean Children and Youth Panel Survey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의 98.3%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의 높은 스마트폰 보유율은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이어졌다. 2024 The Survey on Smartphone Overdependence에 따르면, 만 10~19세 청소년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의 비율은 40.6%로, 증가하는 추세에 놓여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비율이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성인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청소년 연령층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 비율과 그 증가량이 다른 연령층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청소년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스마트폰에 대한 청소년의 과도한 의존은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학업 능력 저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의 약화, 그리고 사회관계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Singh & Kanwar, 2024). 또한, R. Zhang 등(2024)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여가 목적의 신체활동 저하와 함께 신체적 건강의 악화를 유발한다고 보고했다. 그에 더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우울과 불안, 불면증의 발병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고(Subramaniam et al., 2024), 스트레스 증가와 자살 생각, 그리고 약물 사용의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Cha et al., 2023). 이와 같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은 청소년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청소년의 사회적 삶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원인과 그에 대한 보호 요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로 스스로의 의식과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인 집행기능을 제시할 수 있다. 집행기능(executive function)이란 개인의 인지적, 신체적 활동과 정서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화하는 신경심리학적 기제로, 인지적, 행동적, 사회심리적 발달에 핵심적 요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사회관계나 학업 수행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인지적 능력이다(Gioia et al., 2001). 스마트폰 중독이란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조절력이 감소하여 문제적 결과가 나타난 상태를 의미하는데, 이 때, 집행기능은 자기조절 능력의 인지적 기반으로써(Hofmann et al., 2012) 스마트폰 사용자가 스마트폰 사용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인지적 기반인 집행기능이 스마트폰 중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 볼 수 있다. 개인의 집행기능 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 수준이 낮고, 반대로 집행 기능 수준이 낮을수록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 수준이 높은 것은 여러 선행연구에서 검증되었다. Kong & Lim (2021), Hong & Ha (2023)는 집행기능 활용에 대한 어려움이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 기기에 대한 의존을 증가시킨다고 보았다. 또한, 집행기능 수준이 평균 이하인 집단에 속한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Hong et al., 2024). 그에 더해, 집행기능을 바탕으로 한 자기 조절 능력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선행연구에서 검증된 바가 있다(Liu, 2023; Zhao et al., 2024). 이를 통해, 집행기능을 적절히 발휘하는 데 결함이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Song, 2014) 집행기능 곤란은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집행기능 곤란은 직접적으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자아정체감을 매개하여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아정체감이란 스스로의 본질과 능력, 장래와 존재 이유 등에 대한 개인의 관점과 해석을 의미한다(Song, 2009). 집행기능 곤란은 이와 같은 자아정체감에 부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개인의 스마트폰 중독을 증가시킬 수 있다. Shalala 등(2020)은 집행기능의 곤란이 자아정체감의 혼미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제시했다. 이는 본인의 행동과 정서를 조직화하고 조절하는 집행기능을 활용하는 데 곤란을 경험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이어져 일관된 자아정체감의 발달을 저해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아정체감의 발달이 유예되거나 혼란에 처했을 경우,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된다(Alavi et al., 2018; Hong, 2021; M. Lee, 2023). 청소년의 자아정체감이 일관되지 않고 혼란을 겪을 경우, 청소년은 스스로 확고한 신념을 가지기보다 자신 이외의 존재에게 의존적인 상태가 되어 스마트폰에 더욱 의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Yoon et al., 2020). 따라서, 청소년의 집행기능 곤란은 청소년이 스스로에 대한 확고한 자아정체감을 발전시키는 것을 저해하여 자아정체감의 유예나 혼미를 불러일으키고, 비일관적이고 불안정한 자아정체감은 청소년이 스마트폰에 의존적인 상태가 되도록 하여 스마트폰 중독을 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청소년의 자율성은 자아정체감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을 조절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율성이란 본인의 행동에 대한 주체성을 갖고 자발적으로 중요한 것을 선택하며 행동하려는 욕구를 뜻한다(J. Lee, 2023). 개인의 자율성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Choi & Lim, 2023; Jung, 2020; Yang et al., 2022), 선행연구에서는 미디어 기기 사용자의 자율성을 보장했을 때, 적절한 수준의 미디어 사용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았다(Hidayat-Ur-Rehman, 2024). 또한, 자율성은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발달에 기여함으로써(Branje et al., 2021) 청소년이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자아정체감이 일관되지 못하고 유예되거나 혼미한 상태라면, 청소년은 의존적인 상태가 되어 스마트폰과 같이 자신이 의존할 대상을 구하게 된다(Yoon et al., 2020). 이때, 청소년의 자율성은 청소년이 타인이나 물질에 의존하기보다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게 함으로써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M. X. Zhang et al., 2024). 따라서, 자아정체감의 수준이 낮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의 수준이 높아지는 부적 관계에 있어 청소년의 자율성은 스마트폰 중독 수준의 증가를 저해한다고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선행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비일관적인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스마트폰 중독을 야기할 수 있고, 비일관적인 자아정체감이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청소년의 자율성이 완화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관계는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시기에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아동과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은 이미 당연한 생활필수품이며, 그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의 98.3%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2022). 높아진 스마트폰 보급률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으며,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급하는 초-중 전환기는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의 비율이 일반 진급 시기에 비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이다(Kim & Jang, 2024). 또한, 청소년기로 진입함에 따라 행동 조절 능력의 기반이 되는 집행기능도 아동기보다 더욱 복잡한 형태로 발달하게 된다(Zelazo et al., 2003). 그에 더해, 이 시기는 청소년의 또래 관계와 학업 생활에 큰 변화를 경험하며 정체성이 혼란해지는 동시에 자아정체감 발달에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De Moor et al., 2023). 그러므로,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이 이전보다 더욱 높아진 시기인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집행기능과 새롭게 형성되어 가는 자아정체감의 영향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집행기능 곤란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은 선행연구에서 여러 차례 검증된 바가 있다(Hong et al., 2024; Hong & Ha, 2023; Kong & Lim, 2021). 그러나 집행기능 곤란과 스마트폰 중독 간의 관계를 초-중 전환기의 연령대에 초점을 두고, 해당 시기에 발달적 전환점을 맞이하는 자아정체감과 연관지어 분석한 선행연구는 소수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통해 초-중 전환기에 나타난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
이때,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는 집행기능 곤란과 자아정체감, 자율성 이외에도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의 성별과 부모와 보내는 시간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이다. 여아보다 남아일수록 스마트폰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높고(Jeong & Lee, 2020),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을수록 스마트폰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Kwon, 2021). 그러므로,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있어 해당 요인들의 영향력을 고려하여 통제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초-중 전환기 청소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연구문제를 아래와 같이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1.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은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문제 2.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은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문제 3.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칠 때 자율성은 조절된 매개 효과를 보이는가?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있어 자아정체감을 통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육아정책연구소(Korea Institute of Child Care and Education, KICCE)에서 시행한 한국아동패널(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에서 수집한 자료 중, 본 연구에서는 13차시와 14차시의 자료를 추출하여 연구 모형의 검증에 활용하였다. 13차시와 14차시에 수집한 전체 자료 중, 두 번의 조사에 모두 참여한 연구 대상의 자료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때, 13차시와 14차시 자료로부터 본 연구에서 추출하여 사용된 연구 대상은 총 1,241명으로, 남성 634명(51.1%)과 여성 607명(48.9%)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한국아동패널에서 처음 측정한 2,150명 중 57.72%에 달하는 인원으로, 13차시와 14차시, 두 번의 조사 중 한 번의 조사라도 응답하지 않는 결측치를 제거한 수치이다. 연구 대상의 연령은 13차시와 14차시, 두 차례에 걸쳐 측정되었다. 13차시에서의 평균 월령은 146.81개월(SD =1.76)로, 약 12.23세였다. 또한, 14차시에서의 평균 월령은 159.72개월(SD =1.68)로, 약 13.31세였다. 연구 대상은 13차시까지 초등학교에 진학 중이었으며, 14차시부터 중학교에 진학하였다.
그에 더해, 연구 대상이 하루 중 성인 없이 있는 시간은 다음과 같았다. 전체 1,241명 중 성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없는 인원은 221명(17.8%), 1시간 미만인 인원은 275명(22.2%)이었다. 그리고 성인 없이 있는 시간이 1시간 이상 2시간 미만인 인원은 264명(21.3%), 2시간 이상 3시간 미만인 인원은 165명(13.3%)이었다. 또한, 성인 없이 있는 시간이 3시간 이상 4시간 미만이었던 인원은 122명(9.8%), 4시간 이상인 청소년은 194명(15.6%)으로 나타났다.
2. 연구 도구
1) 집행기능 곤란 측정 도구
본 연구는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을 측정하기 위해서 Song (2014)의 집행기능 곤란 척도(Executive Function Difficulty Screening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는 총 4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아니다(1점)’부터 ‘자주 그렇다(3점)’로 구성된 3점 Likert 척도이다. 척도는 “차근차근 순서대로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볼 때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데 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와 같이 주요 자극에 집중하고, 반응을 억제하고, 규칙을 따르는데 얼마나 어려움을 경험하는지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하였다. 연구 대상이 직접 해당 척도에 응답한 답을 활용해 자료를 수집하였고, 응답한 값의 평균이 높을수록 집행기능 곤란 수준이 높아 계획 및 조직화, 행동통제, 정서통제에 어려움을 겪고, 부주의한 경향성이 높다고 보았다. 해당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94로 측정되었다.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스마트폰 중독 간에 미치는 종단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13차시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자아정체감 측정 도구
본 연구는 자아정체감을 측정하기 위하여 Song (2009)의 연구에서 사용한 자아정체감 관련 척도 중 2010년도 한국아동청소년 패널조사에서 8개 문항만을 추출하여 수정 및 보완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는 총 8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된 4점 Likert 척도이다. 척도는 “나는 뚜렷한 삶의 목표를 정해두고 있다”, “남의 말을 잘 받아들이고 타인의 말과 행동에 영향 받기 쉽다”와 같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이 전반적으로 독립된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하는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 대상이 직접 자아정체감 관련 척도에 응답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는 수집한 자료를 합산한 결과를 통계적 분석에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에서는 응답값을 합산한 값이 클수록 자아정체감 수준이 높아 본인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인 느낌을 일관 되게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이때,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57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집행기능 곤란이 미치는 종단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한국아동패널 14차시에서 수집한 자료를 추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자율성 측정 도구
본 연구는 자율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영국의 자선 기관 중 하나인 The Children’s Society에서 2012년도에 출판한 “The Good Childhood Report 2012”에서 제시한 자율성 측정 도구를 번안하여 사용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해당 척도는 총 5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렇지 않다(1점)’부터 ‘보통이다(2점)’, ‘그렇다(3점)’로 구성된 3점 Likert 척도이다. 척도는 “나는 내 생활방식을 스스로 결정할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하여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와 같이 전반적인 일상생활에 대한 자율성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하였다. 연구 대상이 직접 해당 척도에 응답하였으며, 응답값이 높을수록 자율성이 높아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으로부터 수집한 측정값에 대한 평균을 구하여 통계적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때, 해당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는 .72로 나타났다.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 시기에 미치는 종단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14차시에서 수집한 응답값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스마트폰 중독 측정 도구
본 연구는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측정하기 위하여 Shin 등(2011)이 개발하여 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쉼센터(https://www.iapc.or.kr)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 척도(Smartphone Addiction Proneness Scale for Adult, S 척도)를 사용하였다. 한국아동패널 14차시 이전 자료 수집 과정에서는 대상자의 스마트폰 의존도를 측정할 때 보호자 응답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나 14차시부터는 청소년이 직접 스마트폰 중독 척도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해당 척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4점)’로 구성된 4점 Likert 척도이다. 척도는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줄이려고 해보았지만 실패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 못하고 초조해진다”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수집한 자료의 측정값을 합산하여 통계적 분석에 사용하였다. 합산값이 클수록 연구 대상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중독에 대한 금단과 내성 증상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때, 해당 척도의 신뢰도를 나타내는 Cronbach’s α 값은 .80으로 측정되었다.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종단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14차시 자료를 추출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3. 분석 방법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 13차시와 14차시에서 추출한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검증하였다. 통계적 분석을 위한 통계 프로그램으로는 IBM의 SPSS 30.0과 Process MACRO v. 4. 2를 사용하였다. 먼저, SPSS 30.0을 활용해 수집한 자료의 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기술통계를 실시한 후, 변수 간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Pearson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후,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과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 간의 선형적 인과 관계를 확인하기 위하여 선형 회귀분석을 실시했다.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선형적 인과 관계를 확인한 후, 조절된 매개 모형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Process MACRO v. 4. 2를 사용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Hayes (2022)의 14번 모델을 사용하여 자아정체감의 매개 효과에 더해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검증하였다.
또한, 통계적 분석 과정에서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 요인들의 영향력을 제거하기 위해 통제변수를 설정하여 분석 과정에 포함하였다. 성별에 따라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다르게 나타나며, 아동 및 청소년이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적을수록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선행연구의 내용을(Jeong & Lee, 2020; Kwon, 2021) 바탕으로 연구 대상의 성별과 하루 중 성인 없이 보내는 시간을 통제변수로 설정한 후, 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1.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
한국아동패널의 13차시와 14차시 자료로부터 연구 모형 분석에 필요한 자료를 추출하여 IBM의 SPSS 30.0을 활용해 분석한 연구 대상의 집행기능 곤란, 자아정체감, 자율성, 스마트폰 중독의 기술통계 결과는 아래 Table 1과 같았다. 변수들에 대한 기술 통계 결과는 각 변수의 평균값(M)과 표준편차(SD), 최솟값(Min)과 최댓값(Max), 그리고 왜도(skewness)와 첨도(kurtosis)를 포함하였다.
그 후, 동일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Pearson 상관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상관관계 분석 결과는 아래 Table 2와 같았다. 변수 간의 상관관계는 모두 α= .01의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행기능 곤란은 자아정체감(r =-.28), 자율성(r=-.21)과는 부적 상관을, 스마트폰 중독과는 정적 상관(r=.31)을 나타냈다. 자아정체감은 자율성과는 정적 상관을 보인 반면(r=.33), 스마트폰 중독과는 부적 상관을 보여주었다(r=-.35). 그에 더해, 자율성은 스마트폰 중독과 부적 상관(r=-.25)을 나타냈다.
2. 회귀분석 결과
기술통계 분석과 상관분석을 진행한 이후, 변수 간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SPSS 30.0 을 활용하여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선형회귀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은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유의미한 정적 영향(β= .31, p<.001)을 미쳤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 수준이 높을수록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Process MACRO v. 4. 2를 활용해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대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분석하였다. Hayes (2022)의 14번 모델을 활용해 조절된 매개 효과를 분석하였을 때, 분석 결과는 아래 Table 3과 같았다. 분석 결과, 집행기능 곤란은 자아정체감에 부적 영향(β=-.29, p<.001)을, 스마트폰 중독에는 정적 영향(β=.22, p<.001)을 미쳤으며, 자아정체감은 스마트폰 중독에 부적 영향(β=-.23, p<.001)을 미쳤다. 앞서 분석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의 선형회귀 결과와 비교했을 때, 그 영향력이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었다(β=.31 → β= .22, p<.001). 이를 통해,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아정체감의 유의미한 부분 매개 효과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아정체감은 자율성과 상호작용하여 스마트폰 중독에 유의미한 부적 영향(β=-.09, p<.001)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아정체감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부적 영향력의 크기를 자율성이 더욱 강화하는 조절 효과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율성의 수준에 따른 조절 효과의 크기 차이를 분석한 결과 또한 아래의 Table 3에 포함되어 있다. 자율성의 수준에 따른 조절 효과의 크기를 분석할 때에는 Hayes (2022)의 방법에 따라, 평균(M)과 +1표준편차(+1SD), -1표준편차(-1SD)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조절 변수의 조건부 효과(conditional effect)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자율성의 조절 효과는 자율성이 평균보다 낮은 수준(–1SD), 자율성이 평균 수준(M), 자율성이 평균보다 높은 수준(+1SD)에서 도출한 상한값(LLCI)과 하한값(ULCI)의 구간 사이에 0을 포함하지 않아 95%의 수준에서 모두 유의하게 나타났다(p<.001). 이때, –1SD 수준(β=-.14, p<.001)보다 M 수준(β=-.23, p<.001)에서, M 수준보다 +1SD 수준(β=-.32, p<.001)에서 부적 효과의 크기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이는 자율성의 수준이 높을수록 자아정체감이 스마트폰 중독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부적 조절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즉, 자율성이 높을수록 자아정체감이 스마트폰 중독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낸 결과는 아래 Figure 1과 같다.
Interaction effects of self-identity and autonomy on smartphone addiction.
Note. The black line in Figure 1 represents the interaction effect of the average autonomy group (M). The upper dotted line represents the interaction effect in the low-autonomy group (-1SD), and the lower dotted line represents the interaction effect in the high-autonomy group(+1SD).
그 후,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하여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대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아래 Table 4와 같았다.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는 BootLLCI와 BootULCI의 구간 사이에 0이 포함되지 않았기에 95%의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율성의 조절된 매개 효과는 자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그 크기가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집행기능 곤란은 자아정체감에 부적 영향을 미치고, 자아정체감은 스마트폰 중독에 다시 부적 영향을 미침으로써 이를 매개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때, 자율성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자아정체감의 부적 영향을 더욱 강화하는 조절된 매개 효과를 나타내며, 이 효과는 자율성이 높을수록 더욱 크게 나타난다. 본 연구에서 검증한 연구 모형을 그림으로 표현하면 아래 Figure 2와 같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를 통해 서론에서 제시한 3가지 연구 문제를 다음과 같이 검증하였다. 첫 번째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클수록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아진다. 이는 집행 기능의 곤란이 미디어 기기에 대한 의존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선행연구와 일치한다(Hong & Ha, 2023; Kong & Lim, 2021). 또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수준이 높을 때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낮아진다고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집행기능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선행연구와도(Liu, 2023; Zhao et al., 2024) 동일한 맥락이다. 집행기능은 스스로의 인지적, 신체적 활동과 정서 반응을 조절하고 조직화하는 기제이기에 스마트폰 사용의 조절에 대해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집행기능의 활용이 곤란할수록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이 커짐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은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증가시킨다. 연구 결과, 초등학교 6학년 시기에 집행기능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할수록 자아정체감 수준이 낮아져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는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에 혼란을 주어(Shalala et al., 2020) 자아정체감의 수준을 낮추고, 자아정체감이 혼란에 처했을 때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고 보고한(Yoon et al., 2020) 선행연구와 동일한 맥락에 있다. 집행기능 곤란은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저해하여 안정된 자아정체감을 확립하지 못하게 하고, 청소년은 불안정한 자아정체감을 보완하기 위하여 스마트폰에 더욱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은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 번째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있어 자율성은 조절된 매개 효과를 나타낸다. 이때, 자율성은 자아정체감의 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추는 부적 효과를 강화하며, 자율성이 높을수록 그 효과가 더욱 증가한다. 이는 자율성이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추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Yang et al., 2022; M. X. Zhang et al., 2024) 제시한 선행연구와 맥락이 일치한다. 자율성은 청소년이 의존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데 기여하므로, 자아정체감의 혼미가 스마트폰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이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있어 자율성의 유의미한 조절된 매개 효과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통계적 분석을 통해 조절된 매개 모형을 검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Song (2009)이 개발하여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에서 수정 및 보완한 자아정체감 척도의 신뢰도가 낮다는 한계점이 있다. 이 자아정체감 척도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값이 .07 이상일 때 척도를 사용하기 적절하다고 판단하는(George & Mallery, 2003) 기준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낮다. 이는 해당 척도에서 역채점 문항의 비율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낮은 신뢰도에도 불구하고 해당 척도는 척도의 신뢰도를 크게 저해하는 특이 문항이 없고, 모든 문항을 활용할 때 해당 척도가 목표로 한 자아정체감을 더욱 잘 파악할 수 있기에 척도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는(Hong & Park, 2025) 선행연구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척도를 추가적인 수정 없이 사용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도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한국아동패널에서 추출한 자료가 연구 대상의 자아정체감을 타당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자아정체감 척도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해당 척도를 수정 및 보완하거나 신뢰도가 더 높은 척도를 찾아 자료 수집에 사용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율성 척도는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세부적으로 측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자율성 척도는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자율성을 측정하는 척도이다. 그러나 그중에서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율성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면 변수 간의 인과관계를 더욱 정확히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선행연구에서는 청소년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스마트폰 과의존 정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았다(Lee, 2023). 그러므로, 전반적인 생활에 대한 자율성을 측정하는 척도보다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가 변수 간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더 적합할 것이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기존의 척도에서 자율성이 목표하는 대상을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수렴하도록 수정하여 사용하거나 스마트폰 사용의 자율성에 대해 다룬 다른 척도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학술적 의의 또한 존재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 수준이 높을수록 자아정체감 수준이 저하되어 그를 매개로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아지고, 자율성이 이를 완화하는 조절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수준이 높을 때, 자아정체감 수준이 향상되고,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출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학술적 의의를 제시할 수 있다.
먼저,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소년의 집행기능을 향상하는 개입 방안을 개발하는 것에 대한 학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집행기능이 직접적으로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출 뿐만 아니라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도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출 수 있음을 검증하였다. 그러므로, 초등학생의 집행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체활동을 촉진하는(Mao et al., 2024) 프로그램이나 초등학생 스스로 단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조정하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Sonalika et al., 2025) 양상의 개입 방안이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집행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달성할 수 있는 목표 수준이나 유용한 조절 전략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초등학생에게 개입 중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것 또한 추후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추는 유의미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초등학생 시기의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방지 프로그램을 제안 및 설계한다면, 개입 프로그램의 효율이 향상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본 연구를 통해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한 청소년이 일관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자아정체감 수준이 높을 때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출 수 있음을 검증하였다. 이는 청소년기 중 일관된 자아정체감의 발달이 청소년기의 정신 건강이나(Koo et al., 2011) 성인기로의 긍정적 발달에 기여할(Arnold, 2017)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현대 디지털 사회의 심각한 청소년 문제에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그에 따라, 본 연구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여 자아정체감의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 초기에 일관된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기 위한 청소년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청소년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자율성이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추는 데 기여함을 검증했으며, 이는 선행연구와도 일치하는 결과이다(Choi & Lim, 2023; Yang et al., 2022). 사용자 개인에게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선택권을 위임하고 자율성을 보장할 때, 스마트폰 사용량 조절에 대한 내재적 동기가 상승하기 때문이다(West et al., 2024).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추기 위해 청소년에게 개입할 때에는 지나치게 통제적인 태도로 접근하기보다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입 방안을 구성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으로 사료된다. 이때, 청소년이 스스로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야기하는 여러 부작용에 대해 인지하고,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청소년의 내재적 동기를 향상시켜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낮추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중학교 1학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초등학교 6학년의 집행기능 곤란과 자아정체감, 그리고 자율성의 영향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집행기능 곤란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자아정체감을 매개로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증가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율성이 높을수록 자아정체감이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커진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해 집행기능을 향상시키고, 일관된 자아정체감 형성을 지원하며,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청소년의 자율적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개입 방안을 개발할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다. 만약 청소년기 초기나 그 이전부터 스마트폰 중독 문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자발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하는 것을 선택한 뒤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개입 방안을 경험한다면 청소년기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을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