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 유형 및 각 유형별 영향요인 탐색: 성별,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

An Exploration of the Latent Profiles of Marriage Values Across Generations and the Influencing Factors: Gender, Family Strengths, and Self-Determination

Article information

Hum. Ecol. Res. 2024;62(3):473-486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August 26
doi : https://doi.org/10.6115/her.2024.033
1Researcher,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Yeungnam University
2Department of Human Service, Yeungnam University, Professor
황예은1orcid_icon, 이지민,2orcid_icon
1영남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연구원
2영남대학교 휴먼서비스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Ji Min Lee Department of Human Service, Yeungnam University, 280 Daehak-ro, Gyeougsan, Gyeongsangbuk-do 38541, Korea Tel: +82-53-810-2866 Fax: +82-53-810-4666 E-mail: ljimin@yu.ac.kr
This article was presented as a poster session at the Conference of the Korean Home Economics Association on May 25, 2024.
Received 2024 June 12; Revised 2024 July 14; Accepted 2024 July 16.

Tran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onduct Latent Profile Analysis to identify the types of marriage values within each generation and explore the influence of gender, family health, and self-determination on each type. This study was conducted as an online survey through social networking sites (SNS) for the Second Generation of Baby Boomers (1965~1974), Generation X (1975~1984), Generation Y (1985~1996), and Generation Z (1997~2003). A total of 1,114 copies were used for the final analysis. Latent Profile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Mplus ver. 8.8 software to identify the types of marriage values within each generation and explore the influence of gender, family health, and self-determination on each type.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lies in the identification of a group in each generation that holds ambivalent values about marriage. Additionally, we identified differences between gender and self-determination as variables that affect marriage values, excluding family variables. Therefore, it is significant to understand marriage values by considering generational characteristics. Based on this, it is believed that it can provide a basis for education and counseling programs related to marriage, reflecting the important variables unique to each generation.

서론

결혼은 성인 남녀가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법적인 관계를 맺는 사회제도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공통으로 나타나는 통과의례이다(Waite, 2005). 결혼이 당연한 발달과업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선택사항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결혼가치관의 변화는 출산 및 자녀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Korea Population·Health and Welfare Association: KoPHWA, 2019). 특히 우리나라는 결혼과 출산의 밀접한 연관이 있어 저출산의 원인으로 초혼 연령 상승, 결혼율 저하 등이 거론되고 있고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결혼율 저하의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의 결혼가치관에 관심을 갖고 있다(Na, 2022).

결혼가치관은 결혼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주는 주요 변인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결혼가치관에 따라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이나 결혼식 규모, 절차, 결혼의 시기, 결혼 여부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ertog, 2019). 또한 결혼 전 결혼에 대하여 보수적인 가치관을 지닌 사람 중 결혼 이후 탈전통적인 결혼가치관으로 변화하는 경우가 있어 개인의 결혼가치관은 성인기 이후에도 유동적임을 알 수 있다(Jang & Kim, 2021). 따라서 현대사회의 결혼 경향을 이해하기 위하여 개개인의 결혼가치관을 파악하는 것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가치관은 다양한 변인 간의 상호작용으로 형성되므로 본 연구에서는 개인 내·외적인 변인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개인 외적 요인 중 개인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변인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족의 건강성 정도를 측정하는 가족건강성은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인으로 밝혀졌다(Olson & Defrain, 2003). Won과 Park (2016)의 연구를 살펴보면, 가족과 원만하고 친밀한 상호작용을 경험한 사람일수록 결혼에 대하여 호의적인 태도를 지니며 결혼 의향이 높음을 밝혀 건강한 가족 관계는 결혼의 필요성을 높인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자신의 유년기 시절 부모로부터 적절한 수용과 지지를 받은 사람일수록 결혼에 대하여 긍정적인 가치관을 지닐 가능성이 높다(Olson & Defrain, 2003).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개인 외적 변인으로 가족건강성의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현대사회에서 결혼을 결정하는 데 앞서 개인의 욕구 충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 결혼 시기 또는 결혼 여부를 결정할 때 외부의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를 위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높다(Lim, 2023). 자기결정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모두 자신의 욕구에 따라 움직일 뿐 아니라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행동하는 존재로 간주된다(Wehmeyer et al., 2000).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소비 욕구가 높은 사람일수록 결혼 비용이 많이 들고 자아실현 욕구가 높은 사람일수록 결혼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고되었다(Hertog, 2019; Lim, 2023). 이와 같이 개인의 자유와 자아실현의 욕구가 중요시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결혼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해서 개인 내적 요인으로 자기결정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일부 결혼가치관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연구 대상으로 남성을 제외한 경우가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개방적이고 탈전통적인 결혼가치관을 지니고 있다(Lim & Seo, 2021).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결혼의 당위성과 필요성 약화는 남녀 모두에게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므로 남녀 모두를 연구 대상으로 포함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성별과 가족의 유대와 가족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가족건강성, 자신의 행동과 선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는 자기결정성이 결혼가치관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60~70년대 장·단기 경제개발 정책 시행으로 서구와는 다르게 약 30년간의 단기간 성장을 이루면서 사회, 경제, 정치 등 각 영역에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으로 인하여 각 세대의 경험 차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비슷한 연령층 안에서도 전통적인 규범과 개인주의 문화가 공존하는 등 세대 안팎의 가치관 혼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Chin et al., 2023). 또한 결혼의 당위성과 필요성의 약화는 미혼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며 기혼 중에서도 개방적이고 탈전통적인 결혼가치관을 지니는 집단이 증가하고 있다(KoPHWA, 2019; Lee, 2018). 또한 결혼가치관 형성에는 가족가치관, 성 역할 인식, 자녀관 등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으므로 동일한 세대 안에서도 다양한 결혼가치관이 나타날 수 있다(Kim & Park, 2022). 즉, 우리나라는 세대별 결혼가치관이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 세대 안에서도 이질적인 결혼가치관을 가진 집단이 존재할 수 있어 본 연구에서는 특정한 세대나 대상에 국한되지 않은 연구를 통해 결혼가치관의 전체적인 경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2차 베이비붐 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의 성인 남녀 전체(미혼, 기혼 포함)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세대별 결혼가치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각 세대가 어떠한 결혼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 방법을 사용하고자 한다. 잠재프로파일 분석 방법은 변인들의 편차에 따라 결과가 상이한 전통적 집단분류 통계 방법의 한계를 보완한 방법으로 정확한 통계 기준에 따라 세대 안팎에 존재하는 다양한 결혼가치관의 유형을 발견하고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별로 성별,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을 탐색하고자 한다(Muthén, 2003).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현대사회의 결혼가치관 경향을 파악할 수 있으며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는 세대별로 차이가 있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의 결혼과 관련된 여러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 유형은 어떠한가?

둘째,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에 대한 성별,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선행연구 고찰

1. 세대

세대(generation)는 그리스어 ‘genos’에서 유래한 ‘새로운 존재의 출현’이라는 의미로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부모의 일을 계승할 때까지의 시간인 약 30년 정도 되는 기간을 일컫는다(Park, 2005). 또한 같은 시대에 살면서 공통적인 사건을 겪어 비슷한 의식을 갖는 같은 연령층의 사람들 전체를 의미한다(National Language Institute, 2024).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연령대별 인구구조에 근거하여 동일한 시대에 태어나 공통의 역사적 사건과 문화적 배경을 공유한 이들로 2차 베이비 붐 세대, X세대, Y세대, Z세대로 세대를 구분하였다(Park, 2005).

2차 베이비 붐 세대는 1965년~1974년 출생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세대는 성장하면서 고도의 산업 발전과 IMF 외환위기로 인한 경제불황을 함께 겪어 사회진출을 위하여 치열하고 경쟁적인 삶을 산세대로 정의된다(Bang et al., 2011). X세대는 1975년~1984년 출생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베이비 붐 세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을 일컫는 말로 베이비 버스터(baby buster) 세대로도 불린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민주화 과정 중에 있을 때 청소년기를 보내어 경제적 안정 속에서 실질적인 산업화 혜택을 받은 세대로 이전 세대보다 개인주의 성향이 높고 자유로우며 소비 지향적인 것이 특징이다(Jo, 2022). Y세대는 1985년~1996년 출생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로도 불린다. 이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과 글로벌 교육의 영향으로 유연한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으며 디지털 보급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내어 IT 기기와 친숙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Choi, 2016). Z세대는 1997년~2003년 출생자가 포함되어 있으며 태어나면서부터 인터넷을 접하며 자라 디지털 네이티브라고도 불린다. 이들은 현재의 만족을 중요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이전 세대에서 발견할 수 없는 자기중심적인 소비관과 세계관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Lim, 2023).

2. 각 세대의 결혼가치관

결혼가치관이란 가족가치관의 일부분으로 이혼, 출산, 부부관계, 부모 자녀관계를 포함하고 있으며 결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Lee, 2012). 본 연구에서는 Lee (2012)의 연구를 바탕으로 결혼가치관 하위요인을 보수-도구적, 소극-배타적, 안정-낭만적 결혼가치관으로 나누었다. 보수-도구적 결혼가치관은 결혼을 인생의 필수적인 요소로 적령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출산과 양육의 수단으로 생각한다. 소극-배타적 결혼가치관은 결혼을 하는것 보다 자기계발이나 개인의 자유로운 삶을 선호하여 결혼하는 것에 대해 소극적이다. 안정-낭만적 결혼가치관은 결혼을 통해 평생의 동반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결혼을 하여 안정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특징이 있다(Lee, 2012).

전통사회에서는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결혼을 효도의 연장선으로 생각하였으며 성인기의 당연한 발달과업 중 하나로 인식하였다. 그러나 시대와 문화의 변화로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결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개인의 결혼가치관이 변화하고 있다. 개인의 결혼가치관은 어느 한순간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에 형성되어 성인 이후의 다양한 경험으로 변화하거나 재정립되기도 한다(Lee, 2018). 특히 우리나라는 국가 성장이 단기간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서구의 개인주의 가치관과 기존의 전통적 가치관이 충돌하여 세대 간 갈등이 나타날 뿐 아니라 동일한 세대 안에서도 다양한 결혼가치관이 존재한다(Chin et al., 2023).

우리나라의 2차 베이비 붐 세대와 X세대는 대부분 전통적이고 유교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여 젊은 세대보다 보수적인 결혼가치관을 갖고 있고 특히 결혼을 통한 자녀 출산, 양육 등 결혼의 도구적인 기능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ang et al., 2011). 하지만 모든 2차 베이비 붐 세대와 X세대가 전통적인 결혼가치관을 지니는 것은 아니며, 탈전통적인 사회문화 분위기의 영향으로 개방적인 결혼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40대, 50대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된다(Kim & Park, 2022).

반면, 젊은 세대로 불리는 Y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문화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여 결혼을 개인의 선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 세대 중 일부는 현재의 만족을 기준으로 결혼보다는 비혼 또는 동거를 선호하며 결혼에 대한 개방적이고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청년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Na, 2022). 한편, 젊은 세대 중 일부는 결혼을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출산은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 세대 안에서 전통적인 결혼가치관과 개방적 결혼가치관의 충돌이 나타나고 있다(Lim & Seo, 2021). 이와 같이 현대사회에서는 결혼에 있어 통상적으로 따라왔던 사회규범을 거부하고 많은 사람들이 개방적인 결혼가치관을 수용하고 있지만 그 차이는 개인마다 다르며 세대간의 다양한 결혼가치관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각 세대의 가족건강성과 결혼가치관

가족건강성은 가족 내의 공통의 신념 또는 종교, 도덕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가족과 개인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가족구성원 간 원만한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Yoo et al., 2013). 본 연구에서는 Yoo 등(2013)의 연구를 바탕으로 가족건강성의 하위요인을 가족탄력성, 상호존중과 수용, 질적유대감, 경제적 안정과 협력, 가족문화와 사회참여로 나누었다. 가족탄력성은 가족 구성원 간 협력이 잘되고 외부의 변화에 유연함을 지니는 것을 의미하고 상호존중과 수용은 가족원 내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을 뜻한다. 질적유대감은 가족이 함께 활동하고 보내는 시간이 많아 서로가 느끼는 친밀감의 정도를 의미하며 경제적 안정과 협력은 가족 내의 경제적 안정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족문화와 사회 참여는 가족구성원이 가족 행사에 참여하며 주변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뜻한다(Yoo et al., 2013).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족 유형을 수용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가족가치관 또한 출현하고 있다. 가족은 개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가족의 따뜻한 지지와 격려 등은 개인의 사회·경제적 취약한 상황에서 보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의 정서적인 기능은 다른 조직이나 사회의 기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Olson & Defrain, 2003). 개인의 성장에 있어 건강한 가족 환경은 중요한 변인임을 알 수 있으므로 현시점에서 각 세대의 가족건강성을 살펴보고자 한다(Yoo et al., 2013).

2차 베이비 붐 세대는 중년기를 보내며 인생 전반을 되돌아보고 가정이나 사회에서의 목표를 재점검하고 노년기를 준비하게 된다. 또한 이들은 자녀가 분가했거나 독립을 준비하는 상태로 새로운 가족관계를 경험하면서 외로움과 상실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Bang et al., 2011). 이 시기의 원만한 가족관계는 중년기의 적응을 돕고 가족으로부터 받는 지지는 노년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X세대는 중년기를 준비하고 있거나 중년기에 접어든 세대이며 자신의 원가족과 잘 분화하고 원가족으로부터 지지를 받은 사람은 원만한 결혼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Park, 2015). 원만한 부부관계는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신의 원가족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반면, Y세대와 Z세대 중 상당수는 학업 중에 있거나 취업을 준비로 인해 가족과 독립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경기 침체, 취업난 등의 이유로 경제적인 자립이 어려운 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와 같이 살면서 부모의 경제를 의존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2). 특히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인 Z세대는 성인으로 진입하는 과정에 있으므로 부모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들에게 가족 환경은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Kim과 Kim (2017)의 연구에서는 가족 안에서 적절한 수용을 경험하는 대학생일수록 개인의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으며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특히 생애 초기 주 양육자와의 안정적인 상호작용 경험은 연인과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건강한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이 높고 화목한 원가족 분위기는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높이므로 가족건강성은 개인의 결혼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Hong & Shin, 2024; Olson & Defrain, 2003; Yoo et al., 2013). 또한 자기 가족을 건강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일수록 부모와 높은 유대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고 결혼에 대한 보수, 도구적인 가치관을 갖는다(Kim et al., 2022). 그리고 자신의 원가족 행사나 문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가족으로부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 결혼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Kim & Park, 2022). 20대~50대의 가족건강성과 결혼가치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전 세대에서 가족을 건강하게 생각할수록 결혼을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가족 내의 원활한 상호작용과 수용적인 분위기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Kang, 2019). 종합하여 살펴보면, 가족의 건강함의 정도는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일 뿐 아니라 결혼의 당위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4. 각 세대의 자기결정성과 결혼가치관

자기결정성은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되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것을 말하며 외부의 변화 또는 간섭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또한 자기결정성 이론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자기결정성의 수준과 유형에 따라 행동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간주한다(Wehmeyer et al., 2000). 본 연구에서는 Lee와 Kim (2008)의 연구를 바탕으로 자기결정성 하위요인을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으로 나누었다. 자율성은 자기가 행동의 주인이 되어 자신의 행동을 주도, 조절, 선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유능감은 자신이 가진 기술과 능력을 발휘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의미한다. 관계성은 주변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말하며 타인이나 단체에 소속감을 얻고 긍정적인 관계를 이루고자 하는 욕구를 말한다(Ryan & Deci, 2000).

특히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많아지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나의 행복’, ‘나를 위한 소비’ 등 ‘나’에게 집중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Na, 2022). 그러므로 자기결정성은 세대 구분 없이 강조되고 있으며 각 세대에서 자기결정성의 높고 낮음으로 인한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2차 베이비 붐 세대 중 신체적·심리적·사회적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경우, 중년기 이후의 미래에 대한 불안, 심리적 스트레스, 위기 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후의 노년기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Bang et al., 2011). 이 시기에 자기결정성의 하위요인인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 욕구 충족은 타인과 적절한 관계를 맺게 도우며 생산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성공적인 노화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Han, 2017). X세대는 앞선 세대가 강조한 전통적인 가치관에 반기를 들고 개인의 자유와 개성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의 동기와 욕구를 우선시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Jo, 2022).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X세대가 일부 포함된 기혼 여성 중 자기결정성이 높은 여성일수록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부부 관계의 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Kim & Lee, 2015).

한편, Y세대와 Z세대는 앞선 세대보다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갖는 것이 특징이며 과거 중요시되었던 집단주의가 해체되면서 부모 세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삶의 양식들을 보여 주고 있다(Lim, 2023). 특히 이들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문화에는 과거에는 타인과 함께하는 것이 익숙했던 식사나 쇼핑, 여행 등을 혼자서 즐기며 남의 요구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개인 내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것을 중요시 하는 특징이 있다(Na, 2022). 이처럼 Y세대와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달리 현재의 만족과 기쁨 추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이들 사이에서는 자신의 동기와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자기결정성은 개인의 행동과 선택에 영향을 주는 중요 변인임을 알 수 있으며 본 연구의 전 세대에서 개인의 자유와 욕구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현대사회의 중요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서 개인의 자기결정성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처럼 과거와 다르게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욕구와 동기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결혼에 있어서 자기 주도적인 결정을 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개인의 욕구에 따라서 결혼 절차와 내용이 다르며 그중에서도 개인의 소비 욕구는 결혼식 규모에 영향을 준다(Hertog, 2019). 또한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자기 계발을 중요시하는 여성들은 결혼이 자신의 경력을 단절시키는 방해 요소로 생각하고 결혼을 미루거나 유보하는 특징을 갖는다(Lim, 2023). 특히 자율성 욕구가 높은 사람은 자신에게 과도한 집착이나 자신의 사생활을 침범하는 파트너를 기피하며 관계성의 욕구가 높은 사람은 배우자나 연인관계에 헌신적일 가능성이 높고 유능감의 욕구가 높은 사람은 상대로부터 자기 능력을 인정받고 상대의 능력을 지지하는 것으로 서로에 대한 열정을 높인다(Ryan & Deci, 2000). 또한 자기결정성 수준이 높은 사람일수록 연인과 배우자와 같은 친밀한 관계에 덜 방어적인 편이며 같은 연구에서 자기결정성이 높은 수준의 집단 중 30%가 약혼 상태로 밝혀져 자기결정성과 결혼가치관의 연관을 밝혔다(Knee et al., 2005). 이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자기결정성은 결혼가치관 형성에 일부 영향을 주는 중요 변인이며 개인의 자유와 욕구가 중요한 현대사회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으로 사료된다.

연구 방법

1. 자료수집 및 연구 대상

본 연구는 2차 베이비 붐 세대인 1965년생부터 Z세대 중 2022년 기준으로 20세가 되어 법적으로 부모의 동의 없이 결혼할 수 있는 2003년생까지를 대상(미혼, 기혼 포함)으로 결혼가치관,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예비조사 기간은 2022년 2월 10일부터 2월 19일까지 10일간 이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항을 수정 보완하여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조사 기간은 2022년부터 2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눈덩이 표집 방법을 통하여 네*버 폼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총 1,238부가 회수되었다. 그 중 불성실하게 응답하였거나 제시한 연령기준에 맞지 않는 설문지, 연구에 동의하지 않은 설문지 등 124부를 제외하여 총 1,114부를 최종 분석자료로 사용하였다. 연구 분석 대상 1,114명 중 남자 455명, 여자 659명이었으며, 2차 베이비 붐 세대 248명, X세대 216명, Y세대 378명, Z세대는 272명이 설문조사에 응답하였다.

2. 측정도구

1) 결혼가치관

세대별 결혼가치관을 측정하기 위해서 Kim 등(2010)이 제작한 ‘미혼여성들의 결혼 및 가족의식 조사’를 재구성 및 타당화한 Lee (2012)의 결혼가치관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20문항으로 ‘결혼은 부모가 아닌 사람이 나를 경제적으로 부양해 주는 것이다(보수-도구적)’, ‘내 삶에서는 결혼보다는 일과 자아 계발이 더 중요하다(소극-배타적)’, ‘결혼은 평생의 동반자를 만나는 일이다(안정-낭만적)’ 등의 문항이 있다.

각 문항의 응답 방식은 5점 Likert 척도이며 각각의 점수가 높을수록 보수-도구적, 소극-배타적, 안정-낭만적인 결혼가치관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결혼가치관의 신뢰도 계수를 낮추는 1, 17문항을 제외하였고 각 하위요인의 신뢰도 계수는 보수-도구적 가치관은 .72, 소극-배타적 가치관은 .72, 안정-낭만적 가치관은 .72으로 나타났다.

2) 가족건강성

세대별 가족건강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Yoo 등(2013)이 개발하고 타당화한 한국형 가족건강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가족건강성 척도는 총 22문항으로 ‘우리 가족은 각자의 역할을 잘 수행한다(가족탄력성)’, ‘우리 가족은 서로 신뢰한다(상호존중과 수용)’, ‘우리 가족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진다(질적유대감)’, ‘우리 가족은 먹고살 만한 수입이 있다(경제적 안정과 협력)’, ‘우리 가족만의 전통과 문화가 있다(가족문화와 사회참여)’ 등의 문항이 있다.

각 문항의 응답 방식은 5점 Likert 척도이며 각 하위요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이 건강함을 뜻한다. 본 연구의 가족건강성 각 하위요인의 신뢰도 계수는 가족탄력성 .92, 상호존중과 수용 .90, 질적유대감 .86, 경제적안정과 협력 .81, 가족문화와 사회참여 .63으로 나타났다.

3) 자기결정성

세대별 자기결정성을 측정하기 위해서 Ryan과 Deci (2000)가 제작한 척도를 Lee와 Kim (2008)이 한국형 자기결정성 척도로 번안하고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기결정성 척도는 총 18문항으로 ‘나는 대체로 내 생각과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고 느낀다(자율성)’,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일을 잘한다고 느낀다(유능감)’, ‘나는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을 느낀다(관계성)’ 등의 문항이 있다.

각 문항의 응답 방식은 5점 Likert 척도이며 각각의 점수가 높을수록 자율성, 유능감, 관계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자기결정성의 각 하위요인의 신뢰도 계수는 자율성 .82, 유능감 .84, 관계성 .84으로 나타났다.

3. 분석 방법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들의 신뢰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SPSS ver. 27(IBM)을 통해 각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 s α)를 산출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각 세대별 어떤 유형의 결혼가치관이 존재하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Mplus ver. 8.8(Muthén & Muthén, 2017)을 사용하여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실시하였고 검증된 통계적 기준을 따라 잠재프로파일 집단 수를 결정하였다(Muthén, 2003). 그리고 각 세대별 잠재프로파일 유형에 성별,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이 예측 변인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3단계 접근법(3-step approach)을 사용하여 예측 변인의 영향력을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1.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수 결정

본 연구에서는 여러 세대의 결혼가치관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잠재프로파일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잠재프로파일 분석 방법은 변인들의 편차에 따라 결과가 상이한 전통적 집단 분류 방법의 한계를 보완하여 변인의 편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응답 범위가 다른 변인을 사용하기에 용이하며 연구자의 주관적 개입에 의한 분류 오류를 줄여 보다 정확한 분류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Bae, 2016). 또한 확률적 추정을 근거로 각 변수가 각 잠재집단에 속할 확률을 제시하므로 집단 분류에 있어 좀 더 타당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Muthén, 2003).

잠재프로파일 분석에서는 최적의 잠재프로파일 수를 결정하기 위하여 정확한 통계적인 준거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이에 사용되는 모형 적합도와 해석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보적합도 지수인 AIC, BIC, Adjusted BIC 값은 수치가 낮을수록 모형의 적합도를 잘 설명하며 LMR, BLRT 값은 잠재프로파일 수를 결정하는 통계적 방법으로 그 값이 유의하다면 k개, 유의하지 않다면 k-1개의 모형을 채택한다. 또한 잠재프로파일의 분류 질을 평가하기 위해서 Entropy 지수를 확인하여 그 값이 1에 가까울수록 적절한 모형이라 판단하고 0.8 이상의 수치부터 좋은 질의 분류라고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잠재프로파일의 분류 비율을 고려하여 최소 잠재프로파일의 비율은 5% 이상일 경우 적합한 잠재프로파일 비율로 간주하고 연구자가 종합적으로 해석적 의미를 함께 고려하여 최종 잠재프로파일 수를 채택한다(Muthén, 2003).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각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소수점 세 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하였고 소수점 두 자리까지 표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세대별 결혼가치관 유형에 따른 잠재프로파일의 수와 그 특징을 확인하기 위하여 잠재프로파일 모형을 1개에서 하나씩 수를 증가시켜 각 모형의 적합도 지수를 확인하였으며 통계적으로 가장 적합한 잠재프로파일 수를 결정하였다. 전 세대에서 잠재프로파일 모형이 하나씩 증가할수록 AIC, BIC, Adjusted BIC의 수치가 감소하였고 2차 베이비 붐 세대와 Y세대는 2개, X세대와 Z세대는 3개의 모형에서 Entropy 지수가 0.8 이상이며 LMR, BLRT 값이 유의하였다. 그리고 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 유형 특성에 맞는 집단 이름을 명명하기 위해서 Kim 등(2019)의 결혼에 대한 양가태도 척도 개발 연구를 참고하여 본 연구에서는 결혼에 대한 긍정과 부정적 가치관이 공존하는 현상을 결혼에 대한 양가태도로 보고자 하였다. 또한 결혼가치관 척도는 5점 Likert 척도로 각 문항의 응답이 5점일 경우는 매우 그렇다, 3점은 보통이다, 1점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를 바탕으로 4점 이상이거나 4점에 가까운 응답은 ‘상’의 의미를 갖고 3점대는 ‘보통’, 2점 이하의 점수는 ‘하’의 의미로 해석하였다.

이를 기준으로 각 집단을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결혼 중립 집단’,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먼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은 결혼이 필요하지 않지만 동시에 배타적이지 않은 특징이 있다. ‘결혼 중립 집단’은 결혼에 대한 두드러지는 특징이 없고 유보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은 결혼을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동시에 소극적인 태도를 지니는 특징이 있다.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집단별 특징과 집단의 이름은 Table 1과 같다.

The Characteristics and Names of the Marriage Values Latent Profile Cohorts for Each Generation

2차 베이비 붐 세대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집단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과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각각의 분류율은 18.15%, 81.86%이다. X세대는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결혼 중립 집단’,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각각의 분류율은 12.98%, 60.10%, 26.92%이다. Y세대는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과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각각의 분류율은 38.28%, 61.73%이다. Z세대는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결혼 중립 집단’,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각각의 분류율은 8.55%, 52.05%, 39.41%이다.

2.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별 예측 변인 탐색

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에 영향을 주는 예측 변인의 영향력은 로지스틱 회귀계수를 확인하였다. 예측 변인의 각 계수가 +일 경우 예측 변인이 높을수록 비교집단(참조집단과 비교하는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하며, 반대로 계수가 –일 경우 예측 변인이 높을수록 참조집단(비교의 기준이 되는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Hong, 2005). 또한 예측 변인이 참조집단 또는 비교집단에 속할 확률은 Odds Ratio(승산비)를 통해 확인한다. 성별의 경우, 남성은 ‘0’, 여성은 ‘1’로 변환하여 계산하였으므로 성별의 영향력 검증 결과, 예측 변인이 높다는 것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각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별 성별,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다음과 같다.

1) 2차 베이비 붐 세대의 잠재프로파일별 예측 변인 탐색

2차 베이비 붐 세대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집단 분류 결과, 두 집단으로 나뉘었고 영향을 주는 예측 변인을 탐색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과 비교하여 예측 변인을 살펴보았을 때, 성별과 자기결정성은 유의하지 않았고 가족건강성의 하위요인 중 가족탄력성(B=3.59, p<.05)과 상호존중과 수용(B=3.07, p<.01)에서만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가족탄력성과 상호존중과 수용이 높을수록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확률이 각각 0.03배, 0.0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ploring Predictors by Gen Second Baby Boomer Latent Profile Type

이로써 2차 베이비 붐 세대 중 가족 간 협력이 잘되고 가족 내 상호존중과 수용의 경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결혼을 필요하다고 인식하지만 결혼에 대하여 소극적인 가치관을 지니는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2) X세대의 잠재프로파일별 예측 변인 탐색

X세대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집단 분류 결과, 세 집단으로 나뉘었고 영향을 주는 예측 변인을 탐색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첫 번째로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중립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없었으며 성별(B=-1.46, p<.05), 가족건강성 중 상호존중과 수용(B=1.67, p<.05)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X세대 중 여자일수록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0.23배 높았으며 가족건강성 중 상호존중과 수용이 높을수록 ‘결혼 중립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5.3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나타나지 않았고 성별(B=-2.21, p<.05), 가족건강성 중 상호존중과 수용(B=4.68, p<.001), 질적유대감(B=1.91, p<.05) 가족문화와 사회참여(B=2.49, p<.05)에서 유의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X세대 중 여자일수록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확률이 0.11배 높았으며 가족건강성 중 상호존중과 수용, 질적유대감, 가족문화와 사회참여가 높을수록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확률이 각각 108.17, 6.78배, 12.0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ploring Predictors by Gen X Latent Profile Type

두 번째로 ‘결혼 중립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성별과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없었으며 가족건강성 중 상호존중과 수용(B=3.02, p<.001)과 가족문화와 사회참여(B=1.70, p<.05)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나타내었다. X세대 중 가족건강성 중 상호존중과 수용과 가족문화와 사회참여가 높을수록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확률이 각각 20.38배, 5.4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X세대 중 가족 내 적절한 수용과 존중을 경험하였으며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일수록 결혼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결혼에 대하여 소극적인 가치관을 지니는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X세대 중 여자이면서 가족 내 적절한 존중과 수용을 받지 못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을수록 결혼에 대한 필요성이 낮으며 결혼에 대한 소극적, 배타적 가치관도 낮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Y세대의 잠재프로파일별 예측 변인 탐색

Y세대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집단 분류 결과, 두 집단으로 나뉘었고 영향을 주는 예측 변인을 탐색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과 비교하여 예측 변인을 살펴보았을 때, 성별과 자기결정성은 유의하지 않았고 가족건강성의 하위요인 중 가족탄력성(B=1.63, p<.001)과 상호존중과 수용(B=1.70, p<.001)에서만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가족건강성 중 가족탄력성과 상호존중과 수용이 높을수록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각각 5.11배, 5.4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ploring Predictors by Gen Y Latent Profile Type

Y세대 중 가족 간 협력이 잘 되고 변화에 유연한 태도를 가지며 가족 내 적절한 상호존중과 수용의 경험이 높을수록 결혼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소극적인 가치관을 동시에 지니는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 Z세대의 잠재프로파일별 예측 변인 탐색

Z세대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집단 분류 결과, 세 집단으로 나뉘었고 영향을 주는 예측 변인을 탐색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첫 번째로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과 ‘결혼 중립 집단’을 비교하였을 때, 성별의 영향력은 없었으며 가족건강성 중 가족탄력성(B=2.94, p<.001), 상호존중과 수용(B=2.93, p<.01), 자기결정성 중 유능감(B=-2.05, p<.05), 관계성(B=-2.09, p<.01)에서 유의한 결과가 나타났다. Z세대 중 가족탄력성이 높고 적절한 상호존중과 수용의 경험을 할수록 ‘결혼 중립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각각 19배, 18.63배 높았고 자기결정성 중 유능감과 관계성이 높을수록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각각 0.13배, 0.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성별과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없었으며 가족건강성 중 가족탄력성과(B=4.48, p<.001), 상호존중과 수용(B=4.98, p<.001)에서 유의한 영향력이 나타났다. Z세대 중 가족탄력성이 높고 가족구성원들 간의 상호존중과 수용의 경험이 많을수록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각각 88.31배, 145.8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ploring Predictors by Gen Z Latent Profile Type

두 번째로 ‘결혼 중립 집단’을 기준으로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과 비교하였을 때,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은 없었으나 성별(B=-0.82, p<.05)과 가족건강성 중 가족탄력성(B=1.54, p<.001), 상호존중과 수용(B=2.06, p<.001)에서 유의한 영향력이 나타났다. Z세대 중 여성일수록 ‘결혼 중립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0.44배 높으며, 가족건강성 중 가족탄력성이 높고 가족 안에서 상호존중과 수용의 경험이 많은 Z세대일수록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각각 4.65배, 7.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여 살펴보면, Z세대 중 자신의 가족이 협력이 잘 이루어진다고 지각하며 가족 내 적절한 상호존중과 수용의 경험이 많을수록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동시에 소극적인 가치관을 지니는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반면, Z세대 중 여성이고 자기결정성 중 유능감과 관계성 욕구가 높아 자기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높으며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고자 하는 욕구가 높은 Z세대일수록 결혼에 대하여 뚜렷한 가치관을 지니지 않고 유보적인 가치관을 지니는 ‘결혼 중립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 유형을 살펴보고 각 세대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에 따른 성별, 가족건강성, 자기결정성의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2차 베이비 붐 세대(1965년~1974년), X세대(1975년~1984년), Y세대(1985년~1996년), Z세대(1997년~2003년) 1,114명의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을 살펴본 결과, 2차 베이비 붐 세대, Y세대는 두 집단(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이 도출되었다. 반면, X세대와 Z세대는 세 집단(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결혼 중립 집단,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이 도출되었으며 세대별 결혼가치관 잠재프로파일 유형별 영향 변인의 영향력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였다.

첫째, 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 유형을 살펴본 결과, 전 세대에서 결혼에 대해 양가적인 태도를 지닌 집단이 발견되었다. 구체적으로 세대 전반에서 결혼에 대한 필요성은 높게 지각하지만 결혼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지니는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과 결혼에 대한 당위성이 약하며 결혼에 대하여 배타적인 태도가 함께 낮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이 공통으로 발견되었다. 최근 국내에서는 결혼을 선택사항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비혼이나 동거에 대해 관대한 결혼가치관을 지닌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Statistics Korea, 2024). 이처럼 본 연구의 전 세대에서 결혼에 대해 상반된 가치관을 가지는 집단이 도출된 것은 세대 전반에서 전통적 가치관과 개방적 가치관의 격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Chin 등(2019)의 청년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연구에서는 청년 중 일부가 결혼과 출산에 대하여 전통적 가치관과 개방적 가치관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우리 사회가 현재 전통과 개방 사이의 전환기에 있음을 주장하여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 또한 미국의 흑인 여성의 독신생활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독신생활을 하는 흑인 여성 중 일부가 가족주의적 가치관과 개인주의적 가치관 사이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양가적인 태도의 원인으로 사회적 불평등 혹은 성별에 따른 불균형이 있음을 밝혀 본 연구와 비슷한 결과를 나타내었다(Barros-Gomes & Baptist, 2014).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개인은 결혼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과 개방적 가치관을 동시에 가질 수 있으며 우리 사회가 전통적 또는 개방적으로 나뉘는 이분법적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개인의 결혼가치관을 이해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둘째, 세대별 결혼가치관의 잠재프로파일 분류에 있어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세대를 발견하였다. 2차 베이비 붐 세대와 Y세대는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과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그중에서도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세대 중 과반수가 포함되었다. 반면, X세대와 Z세대는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결혼 중립 집단’,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으로 나뉘었으며 그중에서 ‘결혼 중립 집단’에 세대 중 과반수가 포함되었다. 지역별 고용조사에 의하면 부모의 연령이 50세 이상일 때, 자녀의 연령은 대부분 20대 중반 이상의 성인 자녀로 나타나 2차 베이비 붐 세대의 자녀는 Y세대일 가능성이 높고 부모의 연령대가 39세~41세 사이일 때, 자녀의 연령은 만 13세~17세로 나타나 X세대의 자녀는 Z세대로 유추해 볼 수 있다(Statistics Korea, 2023).

이러한 결과는 부모 자녀 관계는 친밀한 관계 형성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부모의 결혼생활을 자녀가 관찰, 모방한다고 주장한 연구를 지지한다(Olson & Defrain, 2003). 가족건강성과 결혼가치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는 부모와 원만한 관계는 자녀의 결혼 동기를 높인다고 하여 본 연구와 맥을 같이한다(Kim et al., 2022). 특히 부모와 자녀 관계에 있어서 자율성을 중요시하는 서구와 달리 우리나라는 과거 가족주의, 집단주의의 영향으로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개입이 잦으며 자녀 또한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부모를 의지하는 경향이 높다(Lee, 2018). 이러한 우리나라의 특징을 고려해 본다면, 부모의 가치관이 자녀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부모의 결혼에 대한 견해나 태도 등은 자녀의 결혼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셋째, 각 세대의 결혼가치관에 공통으로 유의한 영향력을 나타낸 영향 변인은 가족건강성의 하위요인 중 상호존중과 수용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적절한 존중과 수용의 경험이 높은 사람일수록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고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상호존중과 수용의 정도가 높은 가족일수록 서로에게 관심이 많으며 서로의 욕구를 잘 파악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적절한 상호존중과 수용으로부터 오는 긍정적인 경험은 개인의 결혼가치관 형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Kim & Kim 2017). 특히 본 연구에서는 세대 구분 없이 가족 내 적절한 존중과 수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족을 건강하게 인식하는 것과 결혼에 대한 보수-도구적, 안정-낭만적 가치관 사이의 관련성을 발견하였으므로 가족과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은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미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족 관련 변인과 결혼가치관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에서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 사람일수록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높게 인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와 부분적으로 맥을 같이 한다(Kim et al., 2022).

반면, 본 연구에서 가족을 건강하게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결혼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동시에 결혼에 대해 소극적이고 배타적인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을 건강하게 인식할수록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보수-도구적, 안정-낭만적 결혼가치관을 지닐 수는 있으나, 결혼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는 다른 요인들이 영향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미혼 청년 중 결혼에 대하여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은 출산에 대하여 긍정적이며 결혼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출산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뿐 아니라 결혼에 대한 스트레스와 미래의 부정적인 재정 예측까지 경험한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와 맥을 달리한다(Fiskin & Sari, 2021). 따라서 결혼의 당위성이 약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건강한 가족 배경 외에 결혼에 대한 소극적 또는 적극적 가치관과 연관이 있는 다른 요인들을 함께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넷째, 본 연구의 Z세대는 세대 중에서 유일하게 자기결정성 중 유능감과 관계성이 유의미한 예측 변인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이 높고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가 높은 Z세대일수록 결혼에 대한 보수-도구적, 안정-낭만적, 소극-배타적 결혼가치관이 모두 낮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에 속할 확률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의 Z세대가 연령으로는 성인기에 속하지만, Z세대의 대부분이 발달과업 지연, 학업 기간 상승, 취직 준비 등의 이유로 결혼은 시기적으로 멀다고 인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에 기인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Lim, 2023). 또한 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다양한 세대로 불리며 자기의 개성과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큰 세대이므로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분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와 같이 아시아권 나라인 중국의 경우, 최근 결혼을 하지 않는 젊은 여성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원인으로 여성의 일에 대한 유능감 상승을 거론하였고 과거에 비하여 현대사회의 여성들은 자기 경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동기가 상승했음을 밝혀 본 연구 결과를 지지한다(Ji, 2015). 또한 현재 우리나라의 연령별 혼인율을 살펴본 결과를 살펴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30대 초반이 가장 높고 Z세대가 포함된 20대 초반의 혼인율은 현저히 낮은 실정이며 본 연구의 Z세대 또한 과반수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KoPHWA, 2019). 이를 고려하려 볼 때, Z세대 중에서도 자기 능력을 믿고 타인과 원만하게 관계를 맺는 사람 중에는 결혼은 미래의 일일 수 있으며 현재의 자신의 업과 대인관계의 만족 등으로 결혼의 필요성과 당위성이 낮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본 연구는 SNS를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므로 연구자가 연구참여자의 설문 참여의 태도를 직접 관찰할 수 없으며 연구 참여자의 설문지 문항의 이해를 직접적으로 도울 수 없는 등 온라인 설문조사의 한계를 지닌다. 그러므로 추후 대면으로 진행되는 질적 연구를 통해 온라인 설문조사의 한계를 보완시킬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미혼과 기혼을 분리하지 않고 분석함으로써 결혼 유무에 따른 결혼가치관 차이를 살펴보지 못하였다. 결혼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본 연구의 연구 문제에 따라 세대별 결혼가치관 차이와 세대 안의 결혼가치관 차이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 유무는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이므로 이를 고려하여 분석한다면 더 다양한 잠재 집단이 도출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통해 비슷한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였더라도 가족 배경이나 가족 내의 경험 또는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상이한 결혼가치관을 가질 수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현상은 어느 특정한 세대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각 세대에서 결혼에 대하여 양가적인 가치관을 지니는 집단이 공통으로 발견되었으므로 기존의 전통적, 개방적 결혼가치관의 이분법적인 틀에서 벗어나 현대사회에서 결혼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 중 하나로 이해하고자 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결혼에 대한 양가적인 가치관이 지속될 경우 추후 결혼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양가적 결혼가치관과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가족센터에서 실시되는 미혼 커플 교육, 예비 신혼부부 교육, 중·장년 부부 상담 서비스 등에서 세대별로 결혼가치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주요 변인들이 반영된 세대 맞춤형 결혼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이 개발될 필요성을 제기한다. 또한 향후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해질 것을 고려하여 후속 연구에서는 결혼가치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추가로 투입하여 분석할 필요가 있다.

Notes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2024 Yeungnam University Research G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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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The Characteristics and Names of the Marriage Values Latent Profile Cohorts for Each Generation

구분 집단 분류율 집단 특징 집단 이름
2차 베이비 붐 세대 집단 1 18.15% 낮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집단 2 81.86% 높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X세대 집단 1 12.98% 낮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집단 2 60.10% 보통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중립 집단
집단 3 26.92% 높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Y세대 집단 1 38.28% 낮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집단 2 61.73% 높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Z세대 집단 1 8.55% 낮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집단 2 52.05% 보통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중립 집단
집단 3 39.41% 높은 수준의 보수-도구, 소극-배타, 안정-낭만적 가치관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Table 2.

Exploring Predictors by Gen Second Baby Boomer Latent Profile Type

참조집단
집단 1 :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비교집단
집단 2 :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변인 B S.E OR
성별 -0.72 0.86 2.06
가족건강성 가족탄력성 3.59* 1.66 0.03
상호존중과 수용 3.07** 1.16 0.05
질적유대감 -0.92 1.14 2.50
경제적안정과 협력 1.30 1.24 0.27
가족문화와 사회참여 0.49 1.20 0.61
자기결정성 자율성 -0.37 0.92 1.45
유능감 -2.19 1.14 8.97
관계성 -1.19 1.46 3.29
*

p<.05,

**

p<.01,

***

p<.001

Table 3.

Exploring Predictors by Gen X Latent Profile Type

참조집단
집단 1 :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집단 2 : 결혼 중립 집단
비교집단
집단 2 : 결혼 중립 집단
집단 3 :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집단 3 :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변인 B S.E OR B S.E OR B S.E OR
성별 -1.46* 0.68 0.23 -2.21* 0.92 0.11 -0.74 0.64 0.48
가족건강성 가족탄력성 0.28 0.48 1.33 1.41 0.79 4.09 1.13 0.63 3.09
상호존중과 수용 1.67* 0.70 5.31 4.68*** 1.05 108.17 3.02*** 0.77 20.38
질적유대감 0.82 0.50 2.28 1.91* 0.82 6.78 1.09 0.69 2.97
경제적 안정과 협력 -0.68 0.65 0.51 -0.54 1.21 0.58 0.14 1.03 1.15
가족문화와 사회참여 0.79 0.70 2.21 2.49* 1.01 12.05 1.70* 0.72 5.47
자기결정성 자율성 -0.79 0.55 0.45 -0.81 0.78 0.44 -0.02 0.55 0.98
유능감 -1.04 0.75 0.36 -1.16 0.85 0.31 -0.12 0.37 0.89
관계성 0.21 0.65 1.23 0.37 1.05 1.44 0.16 0.77 1.17

Table 4.

Exploring Predictors by Gen Y Latent Profile Type

참조집단
집단 1 :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비교집단
집단 2 :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변인 B S.E OR
성별 0.28 0.40 1.33
가족건강성 가족탄력성 1.63*** 0.38 5.11
상호존중과 수용 1.70*** 0.27 5.48
질적유대감 0.36 0.36 1.44
경제적안정과 협력 0.59 0.30 1.79
가족문화와 사회참여 0.45 0.33 1.57
자기결정성 자율성 0.67 0.35 1.95
유능감 0.09 0.31 1.10
관계성 -0.12 0.34 0.89

Table 5.

Exploring Predictors by Gen Z Latent Profile Type

참조집단
집단 1 : 결혼 부정 양가성 집단
집단 2 : 결혼 중립 집단
비교집단
집단 2 : 결혼 중립 집단
집단 3 :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집단 3 : 결혼 긍정 양가성 집단
변인 B S.E OR B S.E OR B S.E OR
성별 0.14 0.94 1.15 -0.69 1.04 0.50 -0.82* 0.49 0.44
가족건강성 가족탄력성 2.94*** 0.83 19.00 4.48*** 0.92 88.31 1.54*** 0.41 4.65
상호존중과 수용 2.93** 1.21 18.63 4.98*** 1.28 145.87 2.06*** 0.41 7.83
질적유대감 0.23 0.71 1.25 0.66 0.84 1.94 0.44 0.47 1.55
경제적 안정과 협력 -1.66 1.25 0.19 -0.90 1.34 0.41 0.76 0.49 2.13
가족문화와 사회참여 1.09 0.72 2.99 1.31 0.91 3.73 0.22 0.59 1.25
자기결정성 자율성 0.56 0.53 1.75 0.29 0.68 1.34 -0.27 0.45 0.77
유능감 -2.05* 1.01 0.13 -1.87 1.07 0.15 0.18 0.38 1.20
관계성 -2.09** 0.72 0.12 -1.59 0.93 0.20 0.50 0.60 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