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기질과 사회적 지지가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 긍정심리자본의 매개효과
Effect of Temperament and Social Support on the School Adjustment of Adolescents: Mediating Effects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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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This study grasps the structural relationships between temperament, social support, and school adjustment by adolescents as well as investigates the mediating effect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from relationships between temperament, social support, and school adjustment. Participants in this study consisted of 763 students in the second grade of five middle schools. Productive correlation analysis were conducted on data collected for this study using PASW statistics ver. 18.0 program; in addition,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AMOS ver. 18.0 program. The main findings are as follows. Paths appeared in different ways according to the investigation of mediating effect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under the impact of temperament and social support on school adjustment of adolescents. Investigation showed that harm avoidance temperament ha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indirect effect on school adjustment with a medium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Novelty seeking temperament and persistence temperament had a direct impact on the school adjustment of adolescents; however, it appeared to also indicate an indirect impact through a medium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Social support seemed to indicate a direct impact on school adjustment of adolescents as well as an indirect impact through a medium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This study provides basic data to help in the school adjustment of adolescents using personal, environmental, and psychological variables that proves the importance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in adolescence.
서론
학교는 청소년들의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학업적·심리적·사회적인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응의 기초 훈련 장소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지식을 습득하고 교사 및 또래와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하고 발달한다는 점에서 학교생활적응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중요한 발달과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56, 65],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정도는 미래의 적응적이고 성공적인 삶의 예측인자로 볼 수 있다[13, 24].
그러나, 오늘날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적응은 과거보다 쉽지 않다. 급변하는 사회와 교육환경의 변화로 인해 더욱 복잡하고 많은 과업들이 청소년들에게 요구되어지고 있으며, 내신이나 성적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고 있는 경쟁적인 교육 풍토로 인해 청소년들은 과도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전인교육보다는 입시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인하여 자신의 개성과 강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획일화된 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현실이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정서·행동 문제를 보이는 학교부적응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학생 중 45.8%가 학교부적응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32], 학교생활 부적응을 반영하는 학교 중도 탈락 청소년들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 까지 60,568명이나 된다[48]. 그 중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원인으로 학업, 대인관계, 학교규칙 등과 관련된 학교생활부적응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적지 않은 청소년들이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청소년들은 학교폭력, 학업중단, 집단 따돌림, 비행, 우울감, 자살 등 다양한 정서문제 및 행동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6, 17, 23, 64]. 따라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중2병’이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고 있을 만큼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학교 2학년은 청소년 시기 중에서도 사춘기 특유의 증상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장 예민한 시기로서 불안정한 심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30]. 중학생이 되면서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고 교사나 교우와의 대인관계가 중요해지는 등 생활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가므로, 이 시기의 학교생활적응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에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예측변인을 찾아내기 위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왔는데 크게 개인적 변인과 환경적 변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변인으로는 기질이 있다. 기질(temperament)은 환경 자극에 대한 정서반응에 관여하는 적응체계에서의 유전적 개인차로, 비교적 안정적인 개인의 특성이다[8]. 기질 차원은 본래 어느 기질이 더 좋고 어느 기질이 더 나쁘다고 판단할 수 없는 가치중립적인 것이지만, 선행연구들을 통해 실제로는 적응에 보다 유리하거나 불리한 기질차원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7, 14, 25, 55, 63]. 또한, 기질은 청소년의 성격과 행동발달에 바탕이 되는 중요한 요인으로서[2], 최근 들어 기질과 청소년의 적응 및 부적응 행동을 설명하는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14, 18, 35, 50].
기질과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연구는 최근에 들어서야 이루어지고 있다. Lee [34]의 연구에서 학교부적응 중학생의 경우 학교부적응에 인내력 기질은 부적 영향을, 자극추구 기질은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 남자 중학생의 경우 위험회피 기질은 학교부적응에 부적 영향을, 자극추구 기질은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 여자 중학생의 경우 인내력 기질은 학교부적응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Kim [27]의 연구에서는 남학생의 경우 자극추구 기질은 학교수업 부적응과 정적 상관이 있고, 위험회피 기질은 학교수업 부적응과 정적상관을 학교규칙 부적응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여학생의 경우 자극추구 기질은 학교생활 부적응 하위요인 모두와 정적 상관이 있고, 위험회피 기질은 교사관계 부적응, 교우관계 부적응, 학교수업 부적응과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ang 등[12]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자극추구 기질적 측면이 학교적응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Shin [62]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자극추구 기질과 위험회피 기질이 학교적응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질과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연구가 최근에야 이루어져 미흡한 경향이 있으며, 기질의 하위 차원에 따라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이 각 연구마다 다르게 나타나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기질 특성 중 자극추구 기질, 위험회피 기질, 인내력 기질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적응과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변인으로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 사회적 지지(social support)는 개인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자원으로서 개인의 기능을 강화하고 대인관계를 향상시키는 사회적 행위 또는 태도를 의미하는데[51], 타인으로부터 받는 사랑, 인정, 물질적 도움 등 대인관계를 통해 개인이 얻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긍정적인 자원이라 할 수 있다[16].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으로 하여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게 하고[11, 58],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고 있다[9, 15, 53].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청소년들이 사회적 지지를 높게 지각할수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33, 39, 54, 56].
이상의 연구들을 통해 청소년의 기질과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기질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성향으로서 단시간에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사회적 지지는 시간이나 상황적 변수에 따라 유동적인 특성이 있어 기질과 사회적 지지만으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기질과 사회적 지지가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모든 학생들이 부적응 문제를 보이는 것은 아니며, 취약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기능을 수행하면서 건강하게 발달하는 청소년들도 있어 기질, 사회적 지지 이외의 다른 변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긍정심리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학계동향에 따라 최근 강조되고 있는 심리적 변인 중 하나가 ‘긍정심리자본(positive psychology capital)’이다. 긍정심리자본이란 자아개념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심리적 메커니즘으로[46], 개인은 긍정심리자본을 활용하여 진취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긍정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42, 45]. 이는 긍정심리자본 수준이 높은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주어진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위기에 처하거나 기회가 있을 때 심리적 자산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함으로써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게 한다. 긍정심리자본과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국내 연구는 시작단계라고 할 수 있는데, Kim [29]의 연구에서는 결손가정 중학생의 경우 긍정심리자본과 학교생활적응 수준은 정적상관이 있다고 나타났고, Kim [28]의 연구에서도 긍정심리자본이 고등학생의 학교생활적응에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Jang과 Kim [19]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심리자본이 정적 영향을 미치며, 스트레스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이 매개역할을 한다고 나타났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토대로 긍정심리자본이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특히 경쟁과 학업성취 중심의 학교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와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31] 긍정심리자본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긍정심리자본은 상태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충분히 개발 가능하므로[44], 청소년들의 긍정심리자본을 향상시켜준다면 학교에서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활용하여 긍정적으로 생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의 기질적 취약성 요인과 사회적 취약성 요인에 따른 부정적 결과물로서의 부적응 행동 사이에서 청소년 개인의 심리적 요소가 매개역할을 한다는 사실은[59] 개인의 심리적 요소가 청소년의 적응에 매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보여준다[14]. 주의집중성 기질, 가족지지, 자아탄력성,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 주의집중성 기질 및 가족지지가 긍정심리자본의 하위요인인 자아탄력성을 매개로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아동의 문제행동을 살펴볼 때 기질적 요인과 개인 외적 변인만을 살펴보기보다 심리적 변인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고 하였다[4]. 또한, 사회적 지지와 적응 간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연구들[52, 60], 사회적 지지와 적응 간의 관계에서 희망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연구들[3, 38],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연구들[1, 40]이 보고되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와 행복 간의 관계에서 낙관성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연구들[20, 22]과 청소년의 사회적 지지와 문제 행동 간의 관계에서 자아탄력성과 희망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5] 등은 사회적 지지와 개인의 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의 하위요인들이 매개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기질, 사회적 지지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의 매개적 역할을 예측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긍정심리자본의 하위요인을 부분적으로 선정하여 학교생활적응과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가 대부분으로 긍정심리자본 하위요인을 포괄적으로 포함하여 이들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 긍정심리자본은 자기효능감, 희망, 복원력, 낙관성으로 구성된 개인의 긍정적인 심리상태를 하나의 심리자본으로 통합한 것으로, 긍정심리자본의 하위 요인들이 하나의 상위개념으로 통합되었을 때 이들 간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긍정적인 수준이 높아지게 되어 더 기능적으로 작용하게 된다[36, 41, 43]. 이에 자기효능감, 희망, 복원력, 낙관성을 통합한 상위개념으로서의 긍정심리자본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개인적 변인, 환경적 변인, 심리적 변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므로 다양한 측면에서 학교생활적응에 관련된 변인을 탐색하고, 이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이해하여 그에 따른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개인적 변인인 기질, 환경적 변인인 사회적 지지, 심리적 변인인 긍정심리자본을 함께 고려하여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국내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이러한 다차원적인 변인들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주는지를 규명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또한 기질적·환경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청소년을 위험요인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심리적 매개변인으로서 긍정심리자본의 영향력을 살펴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고, 학교사회복지사업과 학교 상담 분야에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향상을 위한 교육적 개입 및 상담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청소년의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하여 청소년들의 심리적 역량을 키우고 긍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기질과 사회적 지지, 긍정심리자본 및 학교생활적응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고, 기질, 사회적 지지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이 매개변수로서 작용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한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으며, 연구모형은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연구문제. 기질, 사회적 지지 및 긍정심리자본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G시에 소재한 중학교 5곳을 유의표집하여,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88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중학생 시기는 신체적·인지적·정서적·사회적으로 급격한 변화와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로서[61], 사춘기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학교생활적응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중학교 2학년은 사춘기적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고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로서 심리적·사회적 적응에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의 학교생활적응은 청소년기의 삶의 질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37] 성인기의 사회적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10]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되어 중학교 2학년 청소년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총 880부의 설문지를 배부하여 그 중 840부가 회수되었으며, 불성실하거나 기입항목이 누락된 자료를 제외하여 총 763부의 자료가 최종분석 대상이 되었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연구도구
1) 기질
청소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하여 독일형 JTCI 12-18 [57]을 국내에서 Min 등[47]이 표준화한 기질 및 성격검사-청소년용(junior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JTCI)을 사용하였다. 기질 및 성격검사 중 자극추구, 위험회피, 인내력 3가지 기질 차원을 사용하였다. 자극추구(novelty seeking, NS)는 새로운 자극이나 잠재적 보상 단서에 끌리면서 행동이 활성화되는 유전적 경향성을 의미하고, 위험회피(harm avoidance, HA)는 위험하거나 혐오스러운 자극을 접할 때 행동이 억제되고 위축되는 유전적 경향성을 의미하며, 인내력(persistence, P)은 지속적인 강화가 없더라도 한번 보상된 행동을 일정한 시간 동안 꾸준히 지속하려는 유전적 경향성을 의미한다[47]. 본 연구에서 사용한 기질 척도는 자극추구(NS) 14문항, 위험회피(HA) 13문항, 인내력(P) 8문항으로 총 3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한 응답 방식은 4점 리커트(Likert) 척도로 ‘그렇지 않다(0점)’에서 ‘그렇다(3점)’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각 하위척도의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자극추구 .71, 위험회피 .84, 인내력 .63으로 나타났다.
2) 사회적 지지
청소년이 지각한 사회적 지지를 측정하기 위하여 Han과 Yoo [16]가 개발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지지 척도는 친구지지, 가족지지, 교사지지의 3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8문항씩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방식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응답하게 되어 있다. 부정적인 문항은 역채점을 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를 높게 지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사회적 지지의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93이며, 친구지지 .92, 가족지지 .93, 교사지지 .90으로 나타났다.
3) 긍정심리자본
청소년의 긍정심리자본을 측정하기 위하여 Luthans 등[43]이 개발한 긍정심리자본 척도(psychological capital questionnaire, PCQ)를 Jeong [21]이 번안 및 수정한 청소년용 척도를 사용하였다. 긍정심리자본 척도는 자기효능감, 희망, 복원력, 낙관성의 4가지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일(과제)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개인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의미하며, 희망(hope)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의지 및 목표달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의미한다. 복원력(resilience)은 어려움이나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에 대처하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낙관성(optimism)은 현실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갖는 긍정적 태도와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신념을 의미한다. 각 하위요인별 6문항씩 총 24문항으로 각 문항에 대한 응답방식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부정적인 문항은 역채점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심리자 본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전체 긍정심리자본의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92이며, 자기효능감 .86, 희망 .84, 복원력 .74, 낙관성 .67로 나타났다.
4) 학교생활적응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측정하기 위하여 Yu [66]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학교생활적응 척도는 교사 관계, 교우관계, 학교수업, 학교규칙의 4가지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위요인 각 6문항씩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에 대한 응답방식은 5점 Likert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로 응답하게 되어 있으며, 부정적인 문항은 역채점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다고 볼 수 있다. 전체 학교생활적응의 신뢰도 계수(Cronbach α)는 .91이며, 교사관계 .80, 교우관계 .83, 수업태도 .78, 학교규칙 .70으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
본 조사를 수행하기 위해 전남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로부터 연구계획서, 연구흐름도, 연구대상자 설명문 및 동의서, 연구설문지 등을 제출한 후 승인을 받고 연구를 진행하였다(1040198-154557-HR-064-02).
본 조사를 수행하기 앞서 G시에 거주하는 중학교 2학년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고, 이후 설문 문항을 일부 수정하고 보완하였다. IRB 연구조사원칙에 따라 조사 전 학교를 방문하여 교장과 담임교사에게 연구의 취지와 조사방법에 대해 설명하였고, 중학생과 학생 부모님에게 동의서를 배포한 후 동의를 한 학생에 한하여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교사 지도하에 청소년이 직접 작성한 후 회수하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2016년 3월 2일부터 3월 14일까지 G시의 5개 중학교 2학년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총 880부의 질문지를 배부하였고 그 중 840부가 회수되었으나 불성실하거나 기입항목이 누락된 자료 77부를 제외하여 결과적으로 총 763명의 자료가 본 연구의 분석에 사용되었다.
4. 자료분석
본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의 분석을 위하여 PASW ver. 18.0(SPSS Inc., Chicago, IL, USA)과 AMOS ver. 18.0 (IBM Co.,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하였으며, 변수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모델과 구조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과 적합도 지수들을 살펴보았고, 변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고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검정방식을 활용하였다[26].
결과 및 해석
1.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분석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각 변인 간의 관계는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추구 기질은 긍정심리자본과 부적상관을, 학교생활적응과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위험회피 기질은 긍정심리자본과 부적상관을, 학교생활적응과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인내력 기질은 긍정심리자본과 정적상관을, 학교생활적응과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긍정심리자본과 사회적 지지는 긍정심리자본과 정적상관을, 학교생활적응과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긍정심리자본은 학교생활적응과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계수가 절대값 .13-.59을 보이고 있어 다중공선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2. 측정모형 분석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에서는 구조모형의 분석을 통해 변수 간의 영향력을 살펴보기 전 연구모형에 포함된 개념들이 적절하게 측정되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49]. 모형의 관측변수들이 잠재변수를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측정모형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본 연구의 측정모형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절대적합지수에 해당하는 root mean square residual (RMR), goodness of fit index (GFI), root mean squared error of approximation (RMSEA)과 증분적합지수에 해당하는 comparative fit index (CFI), Tucker-Lewis index (TLI)를 사용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측정모형의 전반적인 적합도 지수들이 양호하게 나타남에 따라 본 연구의 측정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3. 구조모형 분석
1) 구조모형의 적합도 분석
연구모형 하의 모든 이론변수들이 측정모델을 통해 통계적으로 정확하고 타당하게 측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구조모형 분석에서는 설정한 연구모형의 잠재변수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구조모형의 적합도를 추정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모든 적합도 지수가 적합도 기준에 양호하게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구조모형이 비교적 연구 자료를 적절하게 설명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판단되었다.
2) 구조모형의 분석
본 연구의 구조모형에서는 잠재변수 간에 총 9개의 경로가 설정되었고, 이에 대한 경로분석의 결과를 Table 6, Figure 2에 제시하였다. 각 변수의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한 구조모형 분석 결과,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위험회피 기질 경로 이외의 모든 경로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또한, 잠재변수 간의 구조적 관계를 확인하고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종 구조모형의 표준화 경로계수(β)를 통하여 효과분해를 하였고,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이용하여 간접효과와 총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7에 제시하였다.
Table 7을 통해 본 연구의 구조모형의 직 ·간접 효과 및 총효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극추구 기질은 학교생활적응에 있어 직접효과(β=-.09, p<.05),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한 간접효과(β=-.04, p<.05), 총효과(β=-.13, p<.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서 자극추구 기질이 긍정심리자본에 의하여 부분매개 되며, 이는 자극추구 기질이 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둘째, 위험회피 기질은 학교생활적응에 있어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고,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한 간접효과(β=-.03, p<.05)와 총효과(β=-.09, p<.01)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위험회피 기질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매개변수인 긍정심리자본이 투입될 때 위험회피 기질과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영향력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지므로 긍정심리자본이 위험회피 기질과 학교생활적응의 관계를 완전매개 한다고 볼 수 있다. 즉, 위험회피 기질이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기 때문에 긍정심리자본에 의한 간접적인 매개효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셋째, 인내력 기질은 학교생활적응에 있어 직접효과(β=.18, p<.001),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한 간접효과(β=.04, p<.05), 총효과(β=.22, p<.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서 인내력 기질이 긍정심리자본에 의하여 부분매개 되며, 이는 인내력 기질이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넷째, 사회적 지지는 학교생활적응에 있어 직접효과(β=.35, p<.001),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한 간접효과(β=.14, p<.01), 총효과(β=.49, p<.01)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즉,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서 사회적 지지가 긍정심리자본에 의하여 부분매개되며, 이는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변수로 하여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다섯째, 긍정심리자본은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직접효과(β=.32, p<.001)와 총효과(β=.32, p<.01)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보면, 자극추구 기질, 인내력 기질 및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긍정심리자본은 부분매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위험회피 기질이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긍정심리자본은 완전매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기질,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고, 청소년의 기질,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의 매개효과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기질은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로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추구 기질, 인내력 기질이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긍정심리자본은 부분매개 효과를 보였다. 먼저 자극추구 기질, 인내력 기질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은 학업위주의 일방적 지식전달 또는 규칙에 맞는 행동준수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자극추구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과 인내력이 낮은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러한 기질적 성향을 지닌 청소년들을 부정적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자유분방함과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실용성과 같은 강점과 개성을 활용할 수 있는 교과과정 도입 및 수업방식의 변화 등을 통해 보다 바람직한 교육환경을 마련해준다면 학교생활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인다. 또한, 자극추구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충동성 조절 프로그램 및 주의집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자극추구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킬 수 있겠다. 인내력이 낮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기 부여 프로그램 및 내인성을 키울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끈기를 가지고 성취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극추구 기질과 인내력 기질은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로 하여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극추구 성향이 높거나 인내력 성향이 낮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신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자신의 심리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심리자본을 향상시켜준다면 학교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위험회피 기질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은 수동적이고, 사회적 상황에서 쉽게 수줍어하는 경향이 있어 교사관계나 또래관계에서 위축되어 학교생활적응에 부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고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지시를 잘 따르고 학교규칙을 잘 지키는 등 학교생활에서의 일탈을 방지할 수도 있어 직접적인 부적 영향력을 상쇄시키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 아니므로 매개변수를 통한 간접효과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위험회피 기질은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로 학교생활적응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완전매개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긍정심리자본을 향상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험회피 성향이 높은 청소년들은 자신감이 없고 쉽게 위축되어 부정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심리적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긍정심리자본을 개발하고 향상시켜주는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질은 유전적 경향성으로 안정적인 특성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질에 대한 직접적 개입보다 매개 변인인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개입이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더욱 빠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따라서 기질적으로 취약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긍정심리자본 향상 프로그램 적용이 필요하며, 각각의 기질적 특성에 적합한 다양한 긍정심리자본 프로그램이 개발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교육현장에서 청소년의 기질적 특성을 이해하고, 개개인이 갖는 기질적 특성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교육적 관점의 변화 및 기질적 특성에 적합한 지도방법을 모색하는 것 역시 중요하리라고 본다.
둘째,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긍정심리자본을 매개로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가족, 친구, 교사의 관심과 지1지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매우 중요한 변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청소년과 가족, 친구, 교사와의 관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과 사회적 관계망을 활용한 복지적 학교환경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보여준다. 사회적 지지는 시간이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사회적 지지원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연구나 사회적 환경조성 등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겠다. 또한,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이 부분매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주변 관계망으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받는다고 느끼는 청소년들은 긍정심리자본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긍정심리자본의 특성을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의 긍정심리자본과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가족, 친구, 교사의 긍정적인 관심과 지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한편, 사회적 지지가 취약한 청소년의 경우 긍정심리자본이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러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긍정심리자본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셋째, 위험회피 기질과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은 완전매개를, 자극추구 기질, 인내력 기질, 사회적 지지와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은 부분매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기질, 사회적 지지 및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긍정심리자본이 매개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기질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청소년의 부적응 행동에 영향을 미침에 있어 심리적 요소가 매개적 역할을 한다는 Selman 등[59]의 연구결과와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향상을 위해서는 개인적 요인인 기질, 환경적 요인인 사회적 지지 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인 긍정심리자본도 함께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며, 이로써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에 있어 긍정심리자본의 중요성이 입증되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과 급우들과의 경쟁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경험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가치 및 심리적 역량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긍정심리자본은 더욱 중요하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학교생활적응 문제를 개인적 요인이나 외부 환경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심리적 요인을 변화시킴으로써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보다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겠다. 또한 긍정심리자본은 상태적인 속성을 지녀 학습이나 훈련에 의해 개발 가능하므로[44] 청소년의 긍정심리자본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이 시급하며,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내적 자원을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강점 찾기 프로그램이나 긍정심리를 활용한 교육 및 상담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넷째, 기질, 사회적 지지, 긍정심리자본, 학교생활적응과 같은 변인들 간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밝힌 본 연구의 결과는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요인적 접근이 효과적임을 보여준다.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측면, 환경적 측면, 심리적 측면 등 어느 한 가지 측면을 강조하기 보다는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청소년들의 학교생활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탐색하여 요인들 간의 통합 현상을 끌어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청소년들이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발휘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함으로써 학교생활에 보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살펴보고,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이 G시에 소재한 5개 중학교 2학년 재학생 일부로 한정되어 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연구 지역을 확대하고, 연령의 범위를 다양화하여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설문지 작성으로만 연구가 진행되었으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면접이나 부모 및 교사와 같은 타인 보고 등을 병행하여 청소년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는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구조모형을 검증하였는데 일반 청소년 이외에도 다문화 가정 청소년이나 비행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후속 연구에서는 실제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학교를 중도 탈락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실제적인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추후연구에서는 학년, 성별, 가정경제수준, 학업성취수준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변인의 영향력을 함께 고려한다면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첫째, 개인적 요인인 기질, 환경적 요인인 사회적 지지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 간의 관계에서 심리적 요인인 긍정심리자본이 매개변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도울 수 있는 다요인적 자료를 제공함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둘째, 교육 분야에서 청소년 시기의 긍정심리자본에 대한 중요성을 밝힘으로써 긍정심리자본 연구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해 청소년의 긍정심리자본과 학교생활적응을 향상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