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
The Influence of the Reading Motivation of Mothers with Three to Five Year Old Children on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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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Abstract
In this study, we examined the effects of a mother’s reading motivation on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Seven hundred fifty-seven mothers with three to five year old children participated in this study and completed the Adult Motivation for Reading Scale and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Questionnaire. The subcategories of the Adult Motivation for Reading Scale are “reading as part of self,” “reading efficacy,” “reading for recognition,” and “reading to do well in other realms.”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Questionnaire has three subcategories, namely reading books, reading behavior and modeling of parents, and literacy learning. The mean, standard deviation, one-way analysis of variance (ANOVA), and hierarchical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ere used to analyze the data. The results showed that (1)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was significantly different depending on the mother’s education and family income levels, (2) the mother’s reading motivation also differed significantly depending on the mother’s education and family income levels, and (3) the mother’s reading motivation has a significant explanatory effect on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In addition, the mothers falling into the reading motivation subcategories of “reading part of self” or “reading to do well in other realms” were found to enrich their home literacy environment. Therefore, this study demonstrates that the mother’s reading motivation is an important factor affecting the home literacy environment.
서론
가정은 유아가 언어와 문해를 처음으로 접하는 환경으로 부모의 문해활동이 관찰되고 문해활동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11]. 이러한 가정환경은 유아에게 문해기술과 친숙하게 하고 문해사용의 모델을 제공하며 문해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형성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읽기와 쓰기를 준비시킨다[27]. 또한 다양한 읽기 관련 활동이 이루어지고 유아의 문해활동을 격려하고 지지한다[15]. 이렇듯 가정문해환경은 유아의 읽기동기와 읽기능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왔다[3, 15, 22, 38, 43]. 가정 문해환경은 부모의 인구론적 특성, 부모의 문해습관, 그리고 문해활동에 유아를 직접 참여시키는 부모의 노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받는다. 이 중 부모의 학력, 수입과 같은 사회인구론적 변인과 부모 자신의 문해수준은 자녀의 문해 및 언어발달과 관련이 높았으며, 학력이 높은 어머니의 경우 학력이 낮은 어머니에 비해 자녀의 언어 발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일관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였다[20, 46]. 또한 부모가 읽기에 즐거움을 느끼고 읽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과 자녀의 읽기 성취 간에는 긍정적 관련성이 있었다. Chang [10]에 의하면 가정에서 책을 많이 읽는 어머니의 자녀들은 이야기 구조 개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Yoon [49]은 언어영재의 가정을 살펴본 결과 그 어머니가 책읽기를 즐기며 바람직한 독서태도를 형성하고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어머니가 읽기에 대해 흥미가 높고 긍정적 태도나 동기를 지닐 경우 자녀의 읽기성취가 높음을 반영한다.
읽기동기(reading motivation)는 ‘읽기에 참여하는 개인적 이유’[16]로 가정문해환경과 자녀의 읽기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인 책읽기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읽기의 주제, 과정 및 결과물과 관련된 개인적 목표, 가치, 신념으로 정의된다[17]. Mosenthal [31]은 Dewey의 말을 빌어 학습자는 문제중심적이며, 개인이 의미를 두는 것에 대한 것과 흥미에 의해서 동기화되어진다고 보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읽기동기에는 동기적 목표(motivational goals),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외적 동기(extrinsic motivation), 자기 효능감(self-efficacy), 사회적 동기(social motivation)가 포함된다[17]. 읽기를 위한 동기적 목표는 읽기 활동에 참여하기 위한 개개인이 가진 목적과 관계된다[1, 8]. 어떤 독자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자 읽기를 하고 다른 독자는 또 다른 자신의 목적을 가지고 읽기를 한다는 것이다. 내적 읽기동기는 읽기 활동 자체를 즐기는 것으로 여유시간에도 읽는 것이 즐거워 독서를 하는 것으로[30] 읽기활동이 몰입과 흥미를 유발하기 때문에 그자체가 만족이나 보상이 되어 읽고자 하는 의지로 정의된다[48]. 반면, 외적 동기는 외부의 인식과 보상에 의해 형성되는 것으로 책의 내용이 흥미로워서 혹은 과제가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과제 달성 자체에 의미를 두고 또는 그로 인한 보상으로 책읽기를 하는 것이다[12]. 내적, 외적 동기 모두 읽기 향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할지라도 개인의 흥미와 경험으로부터 발생하는 내적 읽기동기는 장기적으로 자발적 읽기를 강화한다[29]. 다음으로 자기 효능감은 읽기동기의 또 다른 측면으로 Bandura [6]는 어떤 상황에서 요구되어지는 행동을 조직하고 수행하는 능력에 대한 판단이라고 정의하였으며 자기 효능감이 높은 경우 생산적으로 인지적 전략을 사용함으로써 성실하게 책읽기를 하고 어려운 책읽기에 도전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40]. 마지막으로 사회적 동기는 대인관계와 지역 사회 활동과 관련되어 있으며 많은 양의 책읽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높은 읽기 성취를 달성하도록 한다[47].
Schutte와 Malouff [41]는 읽기몰입이론과 아동 대상의 읽기동기질문지[48]를 기초로 성인의 읽기동기를 4가지 차원으로 분석하였다. 첫 번째 차원은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로 읽기를 자아나 정체감을 드러내는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하는 정도를 말하며 두 번째 차원인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는 효율적 독자(reader)가 되고자 하는 것으로 어려운 자료를 읽는 것을 좋아하거나 회피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와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는 개인의 동기유형을 보여주는 자기-결정 연속선상[37]의 내적 동기의 끝 지점에 위치한다. 세 번째 차원은 ‘성취지향적 읽기’로 읽기 그 자체보다 학업이나 일에서의 성취를 위해 읽기를 이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러한 읽기는 기능적 차원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한 도구로써 읽기를 하는 정도로 자기-결정 연속선상 중간 지점에 위치한다. 네 번째 차원인 ‘인정받기 위한 읽기’는 타인의 통제 하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읽기를 하는 것으로 자기-결정 연속선상 외적 동기의 끝 지점에 위치한다.
일반적으로 동기는 행동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떤 일에 몰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므로 ‘읽기동기’는 몰입적 읽기를 이끄는 중심이 된다[41]. 그러므로 읽기동기가 낮은 독자는 읽기동기가 높은 독자에 비해 읽기에 보내는 시간, 인지적 노력, 이해부분에 있어서 낮은 성취를 보이며[17] 읽기동기는 읽기를 즐기는 정도 및 읽기자료를 읽는 빈도와 높은 상관을 보인다[41]. 대학생과 성인을 대상으로 읽기동기를 살펴본 Schutte와 Malouff [41]에 의하면 읽기동기의 하위 차원 중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점수가 가장 높았고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성취 지향적 읽기,’ 마지막으로 ‘인정받기 위한 읽기’의 순으로 나타나 내적 읽기동기가 외적 읽기동기보다 강함을 보였다. 또한 읽기동기는 여가적 읽기와 학업 및 일과 관련된 읽기에 소비한 시간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동일한 읽기동기측정 도구를 사용한 연구[35]에서는 읽기동기의 하위영역 점수가 ‘성취 지향적 읽기,’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인정받기 위한 읽기’ 순으로 나타나 Schutte와 Malouff [41]의 결과와 차이를 보였다.
어머니와의 함께 책읽기는 자녀의 읽기동기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유아에게 문해를 즐거움을 주는 활동으로 인식하게 하고, 이후에도 자주 폭 넓은 읽기를 하게 돕는다[43]. Farver 등[13]은 읽기동기를 가정문해환경과 유아의 언어적 성과 간의 매개적 요인으로 기술하였으며 Baker 등[4]은 함께 책읽기(shared storybook reading)는 유아의 읽기동기를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가정문해환경이 유아의 읽기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임에도 불구하고 가정문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대해서는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과 부모의 학력에 국한되어 연구되어 왔다. 가정문해환경이 사회경제적 수준과 부모의 학력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은 여러 연구들을[4, 19, 36, 42] 통해 알려져 있으나 가정문해환경의 조성자인 어머니의 심리적 특성 중의 하나인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상태이다. 성인의 읽기동기는 읽기를 즐기는 정도 및 읽기자료를 읽는 빈도와 높은 상관을 보이므로[35, 41] 읽기동기가 높은 어머니는 가정에서 개인적 읽기활동을 즐기고 더 나아가 자녀와의 책읽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불어 이러한 어머니의 읽기행동이 모델링으로 작동할 것으로 추론된다. 따라서 부모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의 구성요소인 책읽기와 문해모델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그동안 이루어진 읽기동기에 관한 연구들은 읽기동기에 가정문해환경의 질이 미치는 긍정적 효과와, 읽기동기가 읽기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루었고 연구대상의 연령대는 초등학교 시기 이후에 집중되어 있었다[26, 32, 43]. 반면에 유아의 읽기활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어머니의 읽기동기에 관한 연구는 찾기 어렵다. 이와 같은 필요성에 따라서 본 연구는 어머니의 인구론적 특성에 따른 읽기동기를 살펴보고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봄으로써 풍부한 가정문해환경의 조성을 위해 어머니의 읽기동기 변인의 중요성을 입증하고자 하는데 연구의 목적을 둔다. 이러한 목적에 따라 설정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가정문해환경과 어머니의 읽기동기는 어머니의 학력, 가정의 수입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연구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세에서 만 5세 유아를 둔 50세 이하 어머니 757명이었다. 대상 표집은 B유아 전문교육기업의 웹회원 중,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웹 수신 회원 757명의 응답자가 응답한 내용을 분석하였다. 어머니의 연령대는 20대가 86명, 30대가 645명, 40대가 26명이었다. 어머니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하가 144명(19.0%), 전문대학 졸업 182명(24.0%), 대학교 졸업 364명(48.1%), 대학원 졸업 67명(8.9%)으로 대학교 졸업이상이 5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직업은 전문직 96명(12.7%), 관리직 9명(1.2%), 사무직 153명(20.2%), 서비스 및 판매직 22명(2.9%), 주부가 391명(51.7%), 기능직 및 기타 직업이 86명(11.3%)으로 주부가 50%이상을 차지하였다. 가정의 수입은 200만원 미만 55명(7.3%), 200-300만원 미만 197명(26.0%), 300-400만원 미만 198명(26.2%), 400-500만원 미만 222명(29.3%), 500만원 이상이 85명(11.2%)으로 나타났다.
2. 연구 도구
1) 성인읽기동기 질문지
어머니의 ‘읽기동기’를 측정하기 위하여 Schutte와 Malouff [41]가 개발한 ‘성인 읽기동기 척도(Adult Motivation for Reading Scale)’을 번역하여 사용하였다. ‘성인 읽기동기 척도’는 4가지 하위 범주로 구성되었는데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reading as part of self)’ 8문항(예: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내게는 매우 중요하다, 독서하는 내 모습이 타인의 모범이 된다),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reading efficacy)’ 6문항(예: 나는 어려운 책이나 기사를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어려운 책이나 기사를 이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인정받기 위한 읽기(reading for recognition)’ 3문항(예: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칭찬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읽은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이 물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내 지식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성취지향적 읽기(reading to do well in other realms)’ 4문항(예: 내가 어떤 자료로부터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으면 미리 그 자료를 잘 읽어둔다, 나는 내 일이나 업무에서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읽는다), 총 21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매우 그렇다’까지 Likert 양식의 5점 척도로 평정되었다. 전체 신뢰도 계수인 Cronbach α는 .91이며, 하위 범주별 Cronbach α는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가 .90,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가 .68, ‘인정받기 위한 읽기’가 .78이며 ‘성취지향적 읽기’가 .76이었다.
2) 가정문해환경 질문지
가정문해환경을 측정하기 위해 Park과 Kim [34]이 국내 유아를 대상으로 개발하고 타당화한 ‘유아용 가정문해환경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부모나 양육자가 작성하며 ‘책읽기’(9문항),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6문항), ‘문해학습’(5문항)의 3가지 요인,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읽기는 가정에서 소장하고 있는 책의 수, 유아의 책읽기 빈도 및 시간, 책읽기 상호작용, 책 선호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된다.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은 부모의 신문구독 및 신문과 광고 전단지 읽기활동와 부모의 신문, 광고 전단지 및 상품포장지 읽기 모델링에 대한 문항이며 문해학습은 문해학습 자료, 문해학습지도, 유아의 문해학습활동 문항들이 포함된다. 각 문항은 5점 척도이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20-10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가정문해환경의 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체 신뢰도 계수인 Cronbach α는 .83이며, 하위 범주별 Cronbach α는 ‘책읽기’가 .83,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이 .84, ‘문해학습’이 .67이었다.
3. 연구 절차 및 분석 방법
예비조사는 2010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만 3세에서 만 5세의 유아를 둔 어머니 17명을 대상으로 문항 이해의 적절성, 절차상의 문제점 및 소요 시간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되었으며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15분 정도였다. 예비조사 후 본 조사를 실시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사료되어 2010년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도, 인천에 거주하는 B유아전문교육기업 웹회원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757명의 응답자가 응답한 내용을 분석하였다. 연구 문제를 분석하기 위하여 SPSS ver. 15.0(SPSS Inc., Chicago, IL, USA) 윈도우용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평균, 표준편차, 일원변량분석,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1. 가정문해환경과 읽기동기의 문항평균, 어머니의 학력 및 가정의 수입에 따른 차이
1) 가정문해환경과 읽기동기의 문항평균
가정문해환경과 어머니 읽기동기의 문항평균을 살펴보면 Table 1과 같다.
Table 1에 제시된 바와 같이 가정문해환경 중 ‘책읽기’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문해학습,’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 순으로 나타나 책읽기가 가장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머니의 읽기동기의 경우 ‘성취지향적 읽기’ 점수가 가장 높았고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순으로 나타났고 ‘인정받기 위한 읽기’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2) 어머니의 학력, 가정의 수입에 따른 가정문해환경의 차이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른 가정문해환경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라 가정문해환경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이 가정문해환경의 전체 점수는 어머니의 학력이 대학원 이상이 가장 높았고 대학교, 전문대학, 고등학교 이하 순으로 나타나 학력에 따라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점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살펴본 결과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이상 간에 유의한 차를 보였다(F=7.03, p<.001).
가정문해환경의 하위 범주인 ‘책읽기’ (F=8.71, p<.001)와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 (F=5.22, p<.01)에서는 가정문해환경 전체 점수와 동일하게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이상에서 유의한 차를 보였다. 그렇지만 하위 범주 중 ‘문해학습’에서는 어머니의 학력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가정의 월수입에 따른 가정문해환경을 살펴보면, 가정문해환경의 전체점수는 Table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가정의 수입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 가장 높았고 300-400만원 미만, 400-500만원 미만, 200-3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살펴본 결과 2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200-3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 200-3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6.92, p<.001).
가정문해환경의 하위 범주별로 살펴보면, ‘책읽기’에서는 2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3.72, p<.01).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에서는 2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200-3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200-3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 200-300만원 미만과 400-500만원 미만, 200-3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5.83, p<.001). 그렇지만 ‘문해학습’에서는 가정의 수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3) 어머니의 학력, 가정의 수입에 따른 어머니의 읽기동기의 차이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라 어머니의 읽기동기에서 차이가 나는지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라 어머니의 읽기동기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이 어머니의 읽기동기 전체 점수는 대학원 이상이 가장 높았고 대학원, 전문대학, 고등학교 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살펴본 결과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원 이상, 전문대학과 대학원 이상, 그리고 대학교와 대학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13.15, p<.001).
읽기동기의 하위범주별로 살펴보면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는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원 이상, 전문대학과 대학원 이상, 대학교와 대학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7.08, p<.001).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에서는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원 이상, 전문대학과 대학교, 전문대학과 대학원 이상, 그리고 대학교와 대학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22.09, p<.001). ‘성취지향적 읽기’에서는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교, 고등학교 이하와 대학원 이상, 전문대학과 대학원 이상, 그리고 대학교와 대학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20.08, p<.001). 그렇지만 ‘인정받기 위한 읽기’에서는 학력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Table 5에 나타난 바와 같이 어머니의 읽기동기의 전체점수는 가정의 수입이 500만원 이상인 경우가 가장 높았고 400-5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200-3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 순으로 나타나 가정의 수입이 많을수록 어머니의 읽기동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살펴본 결과, 2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400-5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그리고 200-3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F=6.36, p<.001).
읽기동기의 하위범주별로 살펴보면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에서는 2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4.07, p<.01).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에서는 2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400-5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그리고 200-3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7.54, p<.001). ‘성취지향적 읽기’에서는 200만원 미만과 300-4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400-500만원 미만, 2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그리고 200-300만원 미만과 500만원 이상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F=7.80, p<.001). 그렇지만 ‘인정받기 위한 읽기’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가정문해환경과 정적상관을 보인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을 1단계에 투입함으로써 이 두 변인의 영향을 통제하였고, 2단계에 읽기동기의 하위 범주인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인정받기 위한 읽기,’ ‘성취지향적 읽기’를 포함시켰다. 위계적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6과 같다.
Table 6에 의하면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을 통제한 후에도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대해서 유의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β=.170, p<.01)와 ‘성취지향적 읽기’ (β=.129, p<.01)가 가정문해환경을 유의하게 예언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 때 설명량은 통제변인인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이 3.7%이고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9.4%로 모든 독립변인이 가정문해환경의 13.1%를 설명해 주었다.
구체적으로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의 하위범주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책읽기’에서는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β=.134, p<.05)가 가장 많이 기여하였고 ‘성취지향적 읽기’ (β=.098, p<.05)가 그 다음이었다. 이 때 설명량은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이 3.5%,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5.4%로 전체 독립변인은 ‘책읽기’의 8.9%를 설명하였다.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에서도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β=.166, p<.01)가 가장 많이 기여하였고 설명량은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이 3.3%,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5.9%로 전체 독립변인은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의 9.2%를 설명하였다. ‘문해학습’에서는 ‘인정받기 위한 읽기’ (β=.111, p<.05), ‘성취지향적 읽기’ (β=.107, p<.05)의 순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설명량은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이 0.4%,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3.6%로 전체 독립변인은 ‘문해학습’의 4.0%를 설명하였다.
논의
본 연구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3세에서 만 5세에 해당하는 유아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월수입에 따른 읽기동기 및 가정문해환경을 살펴보고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가정문해환경의 하위 3요인 중 책읽기가 가장 활발하게 나타났고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이 가장 적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Kim [22]의 연구결과에 의해 지지된다. 그리고 어머니의 읽기동기 하위 4요인 중 ‘성취지향적 읽기’가 가장 높았고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인정받기 위한 읽기’ 순으로 나타나 국내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한 Park과 Kim [35]의 결과와 일치한다. 그렇지만 미국의 성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41]에서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성취지향적 읽기,’ ‘인정받기 위한 읽기’ 순으로 읽기동기 점수가 높게 나타난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들의 읽기동기는 내적 동기 측면이 강한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나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보다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의 중간 측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성취 지향적인 사회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둘째, 가정문해환경은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의 수입에서는 300-400만원 미만이 400-500만원 미만보다 ‘책읽기’와 ‘어머니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 점수가 약간 더 높은 것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많을수록 ‘책읽기’와 ‘어머니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이 더 활발히 이루어졌다. 즉, 책을 더 많이 소장하고 어머니와의 책읽기 빈도 및 상호작용이 더 많고 어머니가 읽기행동을 많이 하고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 주었다. 그렇지만 ‘문해학습’은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이 가정문해환경과 밀접하다는 이러한 결과는 많은 선행 연구들에 의해서 지지되는 결과이다. 부모의 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문해환경을 살펴본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중상류층 가정이 저소득층 가정에 비해 가정에 자녀들을 위한 책을 더 많이 소장하고 있었으며 읽고 쓰기 위한 문해 자료들을 사용하기 더 용이하게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책읽기 활동도 더 빈번하게 규칙적으로 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9, 24, 28, 45]. 또한 소득이 낮을수록 그림책 보유수가 적고 자녀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는 빈도가 적으며[45] 부모와 아동간의 문해활동이 적고[19], 사회경제적 수준이 유아의 출현적 문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가정문해환경의 매개효과가 있다는[14] 연구결과들도 본 연구결과를 지지한다. 반면,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월수입에 따른 차이가 문해학습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결과는 가정에서 자녀에게 읽고 쓰기를 지도하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책읽기 활동이나 부모가 문해활동의 모델링 역할을 하는 것보다 부모의 인구학적 특성을 초월하여 더 일반적인 문해 획득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인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책읽기, 부모의 읽기 모델링에 비해 가정에서 자녀에게 문해발달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읽는 법,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유아의 읽기, 쓰기 능력 획득을 돕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해석해 볼 수 있다. 선행 연구들에서는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책읽기 활동이 유아의 읽기와 관련된 다양한 변인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Kim [22]의 연구에서도 유아의 이야기 이해력에 있어서 가정문해환경 중 책읽기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다음으로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 마지막으로 문해학습이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으며 Kim과 Park [23]의 연구 또한 유아의 출현적 문해발달을 돕는데 있어서 책읽기가 가장 많은 영향력을 보인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해활동 중 책읽기나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 측면은 많은 연구에서 문해학습과는 달리 부모의 학력, 가정의 월수입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긍정적인 가정문해환경 조성을 돕기 위한 저소득 대상 부모교육 중재 프로그램 개발 시 책읽기 활동과 가정에서 부모의 읽고 쓰는 모델링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교육시킬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셋째, 어머니의 읽기동기는 어머니의 학력과 가정의 수입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즉 읽기동기의 하위범주 중 ‘인정받기 위한 읽기’를 제외한 모든 하위범주에서 어머니의 학력이 높을수록, 가정의 수입이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수입과 학력이 높은 가정의 어머니가 낮은 가정의 어머니보다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 ‘성취지향적 읽기’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Kwon [25]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학력이 높을수록 읽기동기 점수가 높은 이유는 읽기의 양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읽기동기는 읽기에 사용된 시간과 같은 읽기행동의 특별한 측면, 읽기 양, 읽기전략의 사용, 다양한 장르의 선호도와 관련되어 있다[39]. 읽기동기는 읽기 빈도와 정적 상관을 보이며 읽기 성취 및 문해 획득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5, 7, 35], 읽기 양과 읽기동기의 내적, 외적 측면 간에도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다[48]. 그리고 사전지식, 사전 읽기능력과 읽기 효능감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내적, 외적 읽기동기가 읽기 양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쳤다[18]. 즉 읽기동기는 읽기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원동력이 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읽기는 학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근간이 되는 활동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에서 요구되는 읽기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효율적 독자(reader)가 되기 위해 필요한 읽기기술과 읽기에 대한 의지가 요구된다[33]. 따라서 학력이 높아질수록 읽기 양이 증가하게 되고 읽기의 지인 읽기동기가 더 요구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리고 수입이 많을수록 읽기동기가 높은 점은 수입이 많을수록 학력이 높은 경향이 반영되어 나타난 결과로 추측된다. 학력과 가정의 수입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 통계청이 2005년 조사한 ‘도시가구 가계수지동향’에서 근로자 가구주의 근로소득을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졸업한 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대졸인 경우 300만원, 대학원 졸업자인 경우는 400만원으로 나타나 학력이 증가할수록 월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 또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프리터족 역시 학력이 증가할수록 월수입이 많았다[45]. 이는 학력이 가정의 월수입과 정적인 상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읽기동기의 하위영역 중 ‘인정받기 위한 읽기’는 가정의 수입과 학력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문항평균이 5점 만점에 2.77로 다른 3영역보다 현저히 낮은 점수로, 선행연구[25, 35, 41]에서도 공통적으로 읽기동기의 4가지 하위영역 중 ‘인정받기 위한 읽기’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남으로써 성인들은 가정의 월수입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외적 동기에 의한 읽기를 많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넷째,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읽기동기는 가정문해환경에 대해 유의한 설명력이 있었으며 어머니가 읽기를 자아나 정체감의 필수적인 한 부분으로 인식할수록, 그리고 학업이나 일에서의 성취를 위해 읽기를 하는 경향이 많을수록 가정문해환경이 더 풍부하였다. 구체적으로 가정문해환경의 하위범주인 ‘책읽기’와 ‘부모의 읽기행동 및 모델링’에서는 내적 읽기동기인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으며 반면에 ‘문해학습’에서는 외적 읽기동기인 ‘인정받기 위한 읽기’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높을수록 ‘책읽기’를 많이 하는 것은 물론 자녀에게 읽기행동 및 모델링을 많이 한다는 Kwon [25]의 연구결과에 의해 지지된다. 즉 읽기 관련 수행에서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외적동기가 강한 어머니일수록 문해학습을 많이 하였고, 반면 읽기를 정체감의 일부로 받아들여 잘 읽는 독자(reader)가 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내적 동기가 강한 어머니일수록 자녀와 책읽기를 많이 하였고, 자녀에게 읽기 모델링이 되는 경향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는 유아의 읽기동기[5, 48]에서 발견되는 차원과는 다소 다른 측면으로 읽기를 중요하게 여기고 사회적으로 자신을 독자(reader)로서 정의하는데 이는 성숙으로 인한 인지적 체계와 자기-지각에서의 변화, 그리고 성인으로서의 오랜 경험이 반영되어 나타난다[41]. 즉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가 강한 성인은 독서를 다른 활동에 비해 의미 있고 중요하게 여기면서 즐기고 동시에 자신의 독서하는 모습이나 독서량이 타인에게 모범이 된다고 지각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정체감 표현을 위한 읽기’가 높은 어머니가 책 보유량 및 자녀와의 책읽기, 읽기 모델링을 더 많이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에 또 다른 내적 측면이 강한 ‘효능감 증진을 위한 읽기’는 가정문해환경 전체와 하위요인 모두에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다. 즉, 어머니가 어렵거나 전문적인 자료 읽기를 선호하는 것이 유아와의 책읽기나 문해모델링, 유아에 대한 문해학습과 무관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읽기동기의 외적 측면이 강한 ‘인정받기 위한 읽기’가 문해학습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점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는데 이는 조기학습을 강조하는 우리사회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상에서 논의한 본 연구의 결과는 가정문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 중 어머니의 심리적 측면의 하나인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물론 가정문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읽기동기의 설명력이 높은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정문해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많은 변인 중에서 이제까지 간과되었던 어머니의 읽기동기를 살펴보고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검증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들이 누적되어 가정문해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 사료된다. 선행연구에서는 가정문해환경이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 부모의 교육 수준, 부모의 문해발달 태도 및 신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9, 28, 44]. 그러나 가정에서 문해환경을 조성하고 문해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읽기동기에 대한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읽기동기는 읽기 빈도 및 읽기 선호도와 관련성이 높다[17, 35, 41]. 이러한 결과들에 비춰볼 때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는 읽기동기가 높은 어머니는 가정에서 읽기를 많이 함으로써 자녀에게 읽기 및 문해발달에 모델링의 역할을 많이 하며 자녀와 책읽기를 더 빈번히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결과들은 어머니의 읽기동기는 가정문해환경을 예측하는 변인이며 풍부한 가정문해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어머니의 읽기동기 증진방안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다음으로 추후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소득층 어머니를 대상으로 가정문해환경에 대한 부모교육 시 문해학습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책읽기 및 부모의 읽기, 쓰기 행동의 모델링이 자녀의 문해학습에 있어서 중요한 측면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의 연장선상으로 어머니의 읽기동기, 가정문해환경과 자녀의 읽기동기간의 관계 및 경로를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이는 본 연구결과에서 밝혀진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가정문해환경에 영향을 미쳤다는 중요성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자녀의 읽기동기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규명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최근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고 성평등화 의식이 확산되면서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 아버지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읽기동기가 자녀의 읽기행동 및 가정문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를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미치는 영향과 비교해 볼 필요성이 있다.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연구대상 어머니들이 유아전문교육기업의 웹 회원으로 제한되어 다양한 특성을 지닌 어머니의 읽기동기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가정문해환경을 예측하는 어머니의 읽기동기의 하위범주를 제시함으로써 어머니의 읽기동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 중요성을 규명한 점에 의의가 있다고 사료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s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