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is study examined the associations between participant- and implementation-level characteristics and two dimensions of premarital readiness, namely, knowledge/skills and behavioral readiness, within the Seoul Premarital Education Program (S-PEP) implemented at Family Centers. Using multilevel modeling, we analyzed data from 170 individuals nested within 15 S-PEP groups delivered via videoconferencing during the COVID-19 pandemic. Participant-level characteristics (Level 1) included gender, age, educational attainment, relationship duration, and program satisfaction. Meanwhile, implementation-level characteristics (Level 2) were the number of sessions, group size, manual adherence, and staff job satisfaction. After controlling for pre-test scores, younger age, higher program satisfaction, a greater number of sessions, and higher staff job satisfaction were associated with higher post-program knowledge/skills readiness. Regarding, behavioral readiness, younger age, higher program satisfaction, higher educational attainment, a greater number of sessions, and higher staff job satisfaction we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post-program behavioral readiness. Interestingly, lower manual adherence was associated with higher post-program behavioral readines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cognitive-skill acquisition and behavioral change in premarital contexts may necessitate distinct implementation strategies. Furthermore, the results highlight the critical role of practitioner well-being and suggest that revisiting and refining program manuals may further enhance the effectiveness of premarital interventions.
서론 및 선행연구 고찰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은 결혼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를 예방하고, 결혼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커플이 건강한 결혼관계를 형성·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적 성격의 구조화된 교육이다(Clyde et al., 2020; Ki et al., 2020; Markman et al., 2013). 결혼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고, 이를 실제 상황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연습 활동을 통해 참가자의 행동 변화를 유도 하는 데 초점을 둔다(Clyde et al., 2020). 예비부부교육의 목표는 크게 지식·기술 차원과 행동 차원으로 나뉜다. 지식·기술 차원에서는 결혼생활 이해, 의사소통 및 갈등 해결 기술, 가족 관련 지식 등을 교육하여 참가자의 결혼생활 적응 준비도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Park & Lim, 2009). 행동 차원에서는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실제 생활에서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여, 결혼생활 적응을 위한 실질적 변화를 도모한다(Park & Kim, 2023).
가족교육의 현장에서는 2004년 「건강가정기본법」 제정과 건강가정지원센터(현 가족센터) 설립의 결과로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이 공공영역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Ki et al., 2020). 그러나 국내의 연구 측면에서는, 연구자가 새롭게 개발한 프로그램의 효과를 통제된 환경에서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두어서(Kim & Lee, 2011; Lee, 2012; Park & Kim, 2023) 가족센터 등 현장에 보급된 프로그램의 효과는 충분히 검증되지 못했다. 근거 기반(evidence-based) 예방연구의 단계(Kellam & Langevin, 2003)에 따르면, 개발자가 통제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실시한 효능(efficacy) 연구는 가장 기초적인 1단계에 해당한다. 2단계에 해당하는 효과(effectiveness) 연구, 즉 여러 가족센터에 보급된 프로그램처럼 통제되지 않은 환경에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는 프로그램 효과를 살펴봄으로써 프로그램이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Durlak & DuPre, 2008). 참가자 특성은 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육만족도 등 개인적인 요인을 포함하며, 이는 ‘누구에게’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는지를 나타낸다. 운영 특성은 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등 프로그램 제공 방식과 관련된 요인을 포함하며, 이는 ‘어떻게’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는지를 의미한다. 이렇듯 프로그램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개인 수준의 특성(참가자 특성)과 프로그램 수준의 특성(운영 특성) 등 다양한 층위에 분포한다. 따라서 프로그램 효과와 관련된 요인을 정확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각 요인의 층위 차이를 고려한 다층모형 분석과 같은 방법이 필요하다.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프로그램 효과를 살펴보는 것은 프로그램 효과 극대화를 위한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여 공공영역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서울가족학교는 서울시 전역에서 가족센터를 통해 운영되는 생애주기별 가족생활교육 패키지로 예비부부교실, 신혼부부교실, 아동기·청소년기 부모교실, 아버지교실, 패밀리셰프로 구성되어 있다(서울특별시, 2022). 이 중 예비부부교실은 개인이 아닌 예비 부부 커플 단위로 운영되며, 참가자의 결혼생활 준비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은 총 6개의 교육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2020년 기준) 운영 매뉴얼에서는 이를 ‘차시’라고 명명한다(Lee et al., 2020). 각 차시는 예비부부가 결혼생활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비부부교실은 총 6개의 교육 주제 중에 서 중복 없이 최소 4개를 선정하여 개별 교육을 운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각 주제(차시)는 다음과 같다. 1차시는 ‘서로의 차이 이해하기’로, DISC 성격유형 검사를 활용하여 예비배우자의 성향을 이해하고 상호 차이를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차시는 ‘행복한 커플 대화법’으로, 적극적 경청과 나-전달법 등 바람직한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하고 실습하는 데 중점을 둔다. 3차시는 ‘결혼의 의미와 결혼 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로, 참가자가 결혼의 의미에 대한 본인의 인식을 공유하고, 원가족, 출산 및 양육 계획, 가사분담 등 실제 결혼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폭넓게 논의한다. 4차시는 ‘우리 결혼 설계하기와 재무관리’로, 재무관리 기초 지식을 학습하고 공동의 재무 목표를 수립하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5차시는 ‘성평등한 동행’으로, 젠더 인식에 대한 성찰과 성평등한 가족문화 형성을 위한 예비배우자 간의 대화를 포함한다. 6차시는 ‘너와 나의 인생곡선, 이제 하나로’로, 참가자가 자신의 삶의 흐름을 되돌아보며 인생곡선을 그린 후 예비배우자에게 설명한다. 이후 결혼 이후 함께 설계할 미래 가족 인생 곡선을 작성하며 부부로서의 공동 비전을 구체화하는 활동을 수행한다.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은 본래 대면 집합형 교육으로 운영되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면 전환되었다. 특히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비대면 프로그램 운영은 기존의 대면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한 대안으로 부상하였다(Park & Lee, 2026).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실시간 비대면 프로그램의 효 과성을 검증한 연구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Turner et al., 2022). Park & Lee(2026)는 2020년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 교실의 효과를 준실험 설계를 통해 검증한 바 있으나,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의 층위를 고려하지는 못했다. 비대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보다 정교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층 분석 등 참가자 개인 특성, 운영 및 센터 특성
같은 변수의 층위를 고려한 심층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예비부부교실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진행된다. 구조화된 교육과정과 매뉴얼, 전문 강사풀, 정기적 강사 보수교육을 통해 표준화된 운영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Lee et al., 2020), 참가자가 다양하고 건별로 다르게 운영되는 부분이 있어 참가자 특성 및 운영 특성과 프로그램 효과성의 관계를 탐색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또한, 준실험적 방법을 통해 프로그램 자체의 효과(Park & Lee, 2026)가 검증된 바 있어, 효과성 연구 수행을 위한 필요성과 타당성이 모두 확보된 바 있다. 이를 종합하면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은 표준화된 매뉴얼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25개 자치구의 다양한 환경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에 따른 프로그램 효과의 차이를 탐색하기에 매우 적합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크게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참가자 특성과 관련하여 예비 부부교육 분야에서 주로 고려되는 변수로는 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 교육만족도 등이 있다. 이 중 성별과 관련된 선행연구의 결과는 일관되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는 커플 단위 프로그램에서 초기 관계적 어려움이 높았던 여성 참가자에게서 관계적 고통 완화와 같은 긍정적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났다(Carlson et al., 2017). 반면,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효과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McGeorge & Carlson, 2006). 그러나 결혼생활 경험이 젠더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별이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 효과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Park & Lee, 2026).
연령은 선행연구에서 프로그램 효과를 예측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된다. 미혼 커플을 대상으로 한 커플관계교육(Williamson et al., 2016), 기혼부부 대상 부부교육(Lee & Jang, 2018) 모두에서, 연령이 적은 참가자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프로그램 효과를 경험했다. 이는 연령이 적을 때 교육 내용에 대한 수용성과 변화 가능성이 높아 프로그램 개입 효과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Gopnik et al., 2015). 따라서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연령이 낮은 참가자가 보다 높은 결혼생 활준비도 향상을 경험할 가능성이 있다.
교육수준에 따른 프로그램 효과 역시 일관되지 않다. 의사소통 향상을 목적으로 한 커플관계교육을 분석한 연구(Williamson et al., 2016)에서는 낮은 교육수준이 프로그램 효과를 높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수준이 낮은 참가자일수록 관계 역량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거나 부정적인 의사소통 습관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에 교육을 통해 개선될 여지가 더 크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커플을 대상으로 HIV 예방교육의 효과를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Rong Fu et al., 2022)에서는 참가자의 높은 교육수준이 개입 효과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육수준이 높은 참가자가 중재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기술을 더 잘 이해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교육수준이 인지적 능력을 반영한다는 점을 고려하면(Nutbeam, 2000) 전통적인 교육환경이 아닌 비대면 환경 적응의 차이를 간접적으로 반영하는 변수로도 고려될 수 있다.
교제기간과 프로그램 효과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분석한 연구는 제한적이나, 결혼기간과 프로그램 효과의 관계를 탐색적으로 검토한 연구는 일부 존재한다. 예를 들어 Gubits et al.(2014)의 연구에서는 결혼기간에 따른 효과의 차이가 제한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교제기간과 같은 관계의 지속 기간이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와도 연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교육만족도는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 효과와 정적인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수업 만족도와 학업 성취도의 관계 연구(Lee & Kim, 2014)와 강의 만족도와 학습 효과 간 관계 연구(Kim & Gam, 2021) 모두 교육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집단에서 프로그램 효과 역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보고되었다. 따라서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에서도 교육만족도가 높은 참가자가 프로그램 효과 역시 더 높은 수준으로 경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편,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 효과는 운영 특성, 즉 ‘프로그램이 어떻게 제공되었는지’와도 관련이 있다. 프로그램 효과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운영 특성으로는 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실무자 직무만족도가 있다.
회기 수는 투입된 교육의 양(dosage)을 의미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효과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부분의 선행연구에서 충분한 회기 수를 가진 프로그램이 그렇지 않은 프로그램보다 효과적이었다(Ballard, 2020; Hawkins et al., 2010; Lee & Jang, 2018). 다만 회기 수가 많다고 반드시 효과가 큰 것은 아니며 9-20시간의 중기 프로그램이 21시간 이상 운영하는 장기 프로그램보다 더 큰 효과를 보였음을 보고한 사례도 있다(Hawkins et al., 2008). 이는 최적의 회기 수 설정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집단 크기와 프로그램 효과의 관계는 일관되지 않다. 기혼부부 대상 부부교육 메타분석 국내 연구(Lee & Jang, 2018)에서는 집단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하였으나, 부모교육 프로그램 PET의 효과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Cedar & Levant, 2010)에서는 25명 이상 집단이 25명 미만의 집단보다 더 효과적 이라고 보고했다. 국내 부모교육 프로그램 메타분석(Cho et al., 2013)에서도 집단 크기에 따른 효과 크기가 단순 선형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충실도(fidelity)는 프로그램 설계 당시 의도한 대로 프로그램이 실시되었는지를 의미한다(Durlak & DuPre, 2008). 일반적으로 충실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전달의 질이 향상되고 최종 성과 또한 개선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Ballard, 2020; Carroll et al., 2007). 충실도는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된다(Hektner et al., 2017; Klimes et al., 2009). 첫째, 노출도(exposure)는 회기 수 및 총 교육시간 등의 측면에서 설계한 수준의 강도로 프로그램이 실시되었는지를 의미한다. 둘째, 준수도(adherence)는 프로그램의 교육 내용과 활동이 원래 설계된 대로 실시되었는지를 나타낸다. 셋째, 전달의 질(quality)은 실무자의 열정, 준비도 등 프로그램 실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포괄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 중 준수도에 초점을 맞추어 예비부부교실 매뉴얼을 현장에서 준수한 정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직무만족도와 같은 실무자 요인은 프로그램 효과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핵심적인 요인임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 왔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실무자의 직무만족도와 동기 수준은 프로그램 전달의 질과 최종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Fixsen et al., 2005), 실무자의 성격유형과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역시 효과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limes et al., 2009). 이와 함께 실무자의 경력(Ballard et al., 2020), 자기효능감(Durlak & DuPre, 2008), 열의와 역량(Hawkins et al., 2012) 또한 프로그램 효과와 유의미하게 연관된 요인으로 확인되어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에서도 실무자 직무만족도는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 효과와 정적으로 연관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 모두에 의해 달라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동시에 고려하여 실생활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효과를 탐색한 연구는 매우 부족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공공영역의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인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참가자 특성(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 교육만족도)과 운영 특성(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실무자 직무만족도)이 프로그램 효과(지식·기술 차원, 행동 차원)와 관련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공공영역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예비부부교실을 운영하기 위한 실천적 함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참가자 특성(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 교육만족도) 및 운영 특성(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실무자 직무만족도)은 실시간 비대면 운영 방식으로 운영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 이후 지식·기술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 관련이 있는가?
연구 문제 2. 참가자 특성(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 교육만족도) 및 운영 특성(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실무자 직무만족도)은 실시간 비대면 운영 방식으로 운영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 이후 행동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 관련이 있는가?
연구방법1. 분석자료본 연구는 서울시 소재 자치구 가족센터(당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실시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자와 실무자를 대상으로 2020년 6~10월에 자료를 수집한 「2020 서울가족사업 효과성 연구」(연구책임자: 이재림; 발주처: 서울시 및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예비부부교실이 대면에서 비대면 운영 방식으로 전환된 시기이다. 본 연구에서 분석한 모든 교육 건은 실시간 화상회의 온라인 플랫폼(예: Zoom, 구루미, Teams)을 활용하여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당시의 예비부부교실은 실무자가 참가자와 강사에게 교육참여 링크를 발송하면, 양측이 정해진 시간에 해당 링크를 통해 온라인 강의실에 접속하여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온라인 강의실 내에서는 채팅과 음성을 통해 강사와 참가자 간 실시간 소통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실무자와 참가자는 모두 비대면 교육을 거의 경험해본 적 없는 상태로 예비부부교실에 참여하였다. 각 프로그램은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매뉴얼에 기입된 교육내용과 운영방식을 따른 정규회기 4회기를 기본으로 구성되었으며,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정규 교육 주제 이외의 내용을 다루는 심화 회기(추가 교육, 커플 코칭 등)를 추가로 운영하여 총 5회기 이상으로 진행되었다. 한편, 본 연구에서 활용한 자료는 심화회기 운영 이전에 수집된 자료로, 심화회기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 자료는 특정 프로그램을 다수의 가족센터에서 실시하고 동일한 설문지를 사용하여 참가자 수준의 사전-사후 자료를 수집한 후, 건별 운영 특성 자료와 결합하여 다층모형 분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자료 수집 후 시간이 다소 경과했으나, 국내 가족생활교육 연구에서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의 다층모형 분석이 시도된 바 없다는 점에서 자료 자체의 강점이 크다고 판단하여 활용하였다.
자료 수집은 온라인 설문 참여 링크를 발송하여 비대면 자가설문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설문 참여 링크는 교육 시작 전과 종료 후에 참가자에게 개별 발송되었으며 종료 후 발송되는 사후 설문의 경우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에 1회 이상 참가한 참가자에게만 발송되었다. 조사 참여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경우만 한정하였다. 최종 분석대상은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모두 참여하고, 분석에 필요한 모든 문항에 응답한 총 170명으로 선정하였다. 이 중에는 교육에 참여한 예비부부 두 사람이 모두 포함된 경우도 있고, 예비부부 중 한 사람만 응답한 경우도 포함되어 있다. 최종 분석대상을 선정한 구체적인 과정은 Figure 1과 같다. 운영 특성 관련 2수준 자료는 최종 분석대상이 참가한 21건에 대한 정보였다. 동일한 가족센터에서 해당 기간에 2건의 교육을 실시한 경우가 있어, 직무만족도는 실무자 15명의 응답을 활용하였다.
2. 변수측정1) 효과성 지표: 결혼생활준비도효과성 지표인 결혼생활준비도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사전·사후에 측정하였다. Lee & Park(2021)이 타당화한 결혼 생활준비도 척도를 활용하여 측정하였으며 해당 척도는 ‘지식·기술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와 ‘행동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의 두 하위요인으로 구성된다.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는 총 20문항으로 ‘나는 내가 바라는 결혼생활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다’, ‘나는 파트너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소망을 알고 있 다’, ‘나는 파트너와 의견이 다른 부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동의하는 정도를 5점 리커트 방식으로 측정하였다(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 본 연구에서는 20문항의 평균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를 측정한 20문항의 Cronbach’s α 는 사전조사에서 .87, 사후조사에서 .89로 나타났다.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는 총 10문항으로 ‘우리는 자녀를 언제 가질지 의논했다’, ‘우리는 결혼 후 돈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의논했다’, ‘우리는 결혼 후 나의 가족, 친척과 어떻게 지낼 것인지 의논했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동의하는 정도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 본 연구에서는 10문항의 평균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를 측정한 10문항의 Cronbach’s α 는 사전조사에서 .89, 사후조사에서 .92로 나타났다.
2) 참가자 특성참가자 특성은 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 교육만족도였다. 이 중 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은 사전조사를 통해 측정하였으며, 교육만족도는 사후조사에서 측정하였다. 성별은 여성은 0, 남성은 1로 코딩하여 이분변수로 활용하였다. 연령은 참가자가 응답한 출생연도와 설문 응답일을 기준으로, 생일이 지났는지 여부를 반영하여 계산한 만 나이를 연속변수로 사용하였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하’를 1로, ‘대학교(2-3년제) 졸업’을 2로, ‘대학교(4년제 이상) 졸업’을 3으로, ‘대학원 졸업 이상’을 4로 코딩하였다. 이처럼 교육수준은 범주형으로 수집되었지만 본 분석에서는 해석의 연속성과 분석의 효율성을 고려하여 연속변수로 간주하고 분석에 활용했다. 교제기간은 참가자가 응답한 교제 연수와 교제 개월 수 문항을 바탕으로 총 교제 개월 수를 산출하여 활용했다.
교육만족도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사용하는 7개의 만족도 조사 문항을 활용하여 측정하였다. 구체적인 문항은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내용은 결혼생활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강사는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였다’, ‘프로그램 진행 환경은 만족스러웠다’, ‘프로그램 진행 시간은 참여하기에 적절했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프로그램에 또 참여하고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본 프로그램을 권하고 싶다’. 모든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7문항의 Cronbach’s α는 .89로 나타났다.
3) 운영 특성운영 특성은 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실무자 직무 만족도였으며, 해당 건을 담당한 자치구 가족센터 실무자의 응답을 통해 측정되었다. 회기 수의 경우 ‘이번 예비부부교실은 몇 회기로 구성되었습니까?’라는 문항을 통해 수집하였다. 집단 크기의 경우 개별 교육 건의 각 회기에 참석한 인원을 실무자가 응답하였고, 각 건의 회기별 평균 참가자 수를 산출하여 분석에 활용했다. 매뉴얼 준수도는 교육 매뉴얼에 제시된 교육 내용 및 활동을 실제로 얼마나 수행했는지를 각 건의 회기별로 계산했다. 예를 들어, ‘서로의 차이 이해하기’ 회기의 경우 매뉴얼에 제시된 교육 내용 및 활동은 ‘DISC 검사 및 유형 설명’, ‘서울-부산 활동’, ‘유형별 커플/부부관계(잘 지내는 방법, 주의할 점)’의 세 가지이며, 이 중 두 가지만 실시한 경우 해당 회기의 매뉴얼 준수도는 66.67%로 계산된다. 최종적으로는 회기별 매뉴얼 준수도의 교육 건별 평균을 계산
하여 매뉴얼 준수도로 활용했다. 실무자 직무만족도는 Brayfield & Rothe(1951)가 개발한 직무만족지표(Job Satisfaction Index) 18문항 중 한국노동패널 연구진이 선정 및 수정한 5문항(Lee, 2006)으로 측정하였다. ‘나는 현재 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 ‘나는 현재 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고 있다’, ‘나는 현재 하는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나는 현재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한 현재 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동의하는 정도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1=‘전혀 그렇지 않다’, 5=‘매우 그렇다’). 본 연구에 서는 5문항의 평균을 분석에 활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실무자의 직무만족도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실무자 직무만족도를 측정한 5문항의 Cronbach’s α는 .96이었다.
3. 자료분석먼저, 변수의 전반적 경향 파악을 위해 기술통계분석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1과 같다. 또한, 독립 변수의 다중공선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VIF를 검토한 결과, 모든 변수의 VIF 값이 5 미만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우려가 없음을 확인하였다(O’Brien, 2007). 본 연구의 자료는 참가자가 개별 교육 건에 속해 있는 위계적 구조를 가지므로 동일 집단 내 관측치 간 독립성 가정이 위배될 가능성이 있어, 이러한 구조를 반영하기 위해 다층모형을 적용하였다. 구체적으로 효과성 지표(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사전점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1수준 변수인 참가자 특성(성별, 연령, 교육수준, 교제기간, 교육만족도)과 2수준 변수인 운영 특성(회기 수, 집단 크기, 매뉴얼 준수도, 실무자 직무만족도)이 효과성 지표의 사후점수와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지를 다층모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사전점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후점수와 유의하게 관련된 요인은 사전-사후 점수 변화의 크기, 즉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육의 효과에 차이를 가져오는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층모형 분석에 앞서 기초모형 분석을 통해 종속변수인 지식·기술 차원 및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분산 중 교육 건 수준에서 설명되는 비율(ICC)을 살펴본 결과, ICC 값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ICC가 5% 이상일 때 다층모형 분석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지만, 자료 구조가 명확히 중첩되어 있는 경우 다층모형 분석이 필요하다는 견해(Nezlek, 2008)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참가자 특성(1수준)이 운영 특성(2수준) 하에 명확히 중첩되어 있는 연구자료의 구조를 고려하여 다층모형 분석을 수행하였다. 한편,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은 커플 단위 프로그램이지만, 본 연구의 분석 대상은 사전·사후 조사를 완료한 개인으로, 커플 중 일부만 응답한 사례도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커플 수준의 군집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다층모형에 커플 수준 랜덤효과를 포함했으나, 랜덤효과가 과소추정될 수 있어 결과 해석에는 반영하지 않고 통제 목적에만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다층모형을 공식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분석에는 Stata 18.0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는 공공 영역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선행연구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행된 탐색적 연구임을 감안하였다. 탐색적 연구의 목적은 가설 검증보다는 변수 간 가능성 있는 관계를 폭넓게 밝히는 데 있으며(Casula et al., 2021), 이에 따라 유의수준 .10까지 결과를 해석하여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 효과와 관련된 요인을 폭넓게 탐색하였다. 다만 유의수준 .10에서 도출된 결과는 향후 연구에서 추가적으로 검증이 필요한 탐색적 결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연구결과1. 결혼생활준비도, 참가자 특성, 운영 특성의 전반적 경향최종 분석대상인 예비부부교실 참가자 170명의 결혼생활준비도 및 전반적 특성은 Table 2와 같다. 아울러 사전조사에만 응답하고 사후조사에 응답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된 80명과 최종 분석 집단을 비교한 결과도 함께 제시하였다. 이는 사후 미응답으로 인한 체계적 편향 가능성을 점검하고, 최종 분석집단의 대표성을 확인하여 연구결과 해석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다만 운영 특성의 경우 두 집단이 동일한 교육 건에 참가한 사례가 있어 독립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므로 비교 분석은 진행하지 않고 기술통계만 산출하였다.
예비부부교실 효과성 지표인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와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사전점수를 살펴본 결과,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M=3.78, SD=0.46)와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M=3.33, SD=0.41) 모두 평균 3점 이상으로, 보통 이상이었다. 또한 최종 분석집단과 사전조사만 응답하여 제외된 집단의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t=1.31, ns)와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t=1.97, ns)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참가자의 성별 분포를 살펴보면, 최종 분석집단의 56.47%가 여성으로 남성보다 다소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분석 제외 사전조사 응답집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X2=0.07, ns). 참가자는 대부분 4년제 이상의 대학교 졸업(74.71%)의 교육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그 외에는 대학원 졸업 이상(14.71%), 2-3년제 대학교 졸업(7.06%), 고등학교 졸업 이하(3.53%)의 순서로 나타났으며, 분석 제외 사전조사 응답 집단과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χ²=7.20, ns).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약 30세(SD=3.41)였다. 참가자의 연령 역시 분석 제외 사전조사 응답집단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t=0.51, ns). 교육만족도(응답범위: 1-5점)의 경우 평균 점수는 4.18점(SD=0.62)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에 참여한 응답자들이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음을 의미한다. 교육만족도는 사후조사에서 측정하였기에 분석 제외 사전조사 집단과의 비교를 수행하지 않았다. 참가자의 교제기간은 평균 32.03개월(SD=27.03)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교제기간의 경우 1개월 미만에서부터 120개월까지로 응답의 범위가 매우 넓었으며 그에 따라 분산도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또한 교제기간은 최종 분석집단과 분석 제외 사전조사 응답 집단 사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t=4.99, p<.001). 최종 분석집단의 참가자가 분석에서 제외된 집단에 비해 교제기간이 더 길었다.
최종 분석 대상명이 참여한 15건의 운영 특성은 Table 3과 같다. 회기 수는 4회기부터 6회기까지 분포하였으며 평균은 4.4회기(SD=0.74)였다. 집단 크기(회기별 참가자 수)는 9.40명부터 38명까지 분포하였으며, 평균 23.17명으로 약 12커플에 해당한다. 매뉴얼 준수도는 70.83%부터 100%까지 분포했고 평균은 85.56%로 높은 편이었다. 실무자 직무만족도(범위: 1-5점)는 평균 4점(SD=0.66)이었다. 교육 주제(차시)의 경우 1차시(서로의 차이 이해하기)와 2차시(행복한 커플 대화법)는 모든 15개 교육 건에서 운영되었다. 3차시(결혼의 의미와 결혼 준비를 위한 체크리스트)와 4차시(우리 결혼 설계하기와 재무관리)는 각각 13 에서 운영된 반면, 5차시(성평등한 동행)는 4건에 그쳤다. 6차시(너와 나의 인생곡선, 이제 하나로)는 전혀 운영되지 않았다.
2. 지식·기술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 다층모형 분석 결과연구문제 1에 해당하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자 특성 및 운영 특성과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의 관련성을 다층모형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사전조사 점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후점수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참가자 특성은 연령(B=-0.02, p<.01)과 교육만족도(B=0.12, p<.01)였다. 즉 참가자의 연령이 적고, 교육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참가 이후의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더 높았다.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에 유의한 차이를 가져오는 운영 특성은 회기 수(B=0.12, p<.10)와 실무자 직무만족도(B=0.14, p<.10)였다. 즉 참가자가 참가한 교육 건의 회기 수가 많을수록, 실무자의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참가 이후의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았다.
3.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 다층모형 분석 결과연구문제 2에 해당하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자 특성 및 운영 특성과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의 관련성을 다층모형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사전점수를 통제한 상태에서 사후점수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참가자 특성은 연령(B=-0.03, p<.05), 교육수준(B=0.12, p<.10), 교육만족도(B=0.14, p<.05)였다. 즉 참가자의 연령이 적을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교육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참가 이후의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았다.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변화에 유의한 차이를 가져오는 운영 특성은 회기 수(B=0.23, p<.10), 매뉴얼 준수도(B=-0.02, p<.05), 실무자 직무만족도(B=0.29, p<.05)였다. 즉 참가자가 참가한 교육 건의 회기 수가 많을수록, 매뉴얼 준수도가 낮을수록, 실무자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참가 이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았다.
결론 및 논의본 연구는 실시간 비대면 운영 방식으로 운영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이 프로그램 효과에 해당하는 결혼생활준비도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분석 자료가 참가자 개인 수준과 교육 건 수준의 위계 구조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다층모형을 활용하였다. 연구문제 1에 해당하는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변화와 유의하게 관련된 참가자 특성은 연령과 교육만족도였다. 사전 수준을 통제한 상태에서 연령이 적을수록, 교육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이후 지식·기술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효과를 의미한다. 연령이 적을수록 새로운 아이디어에 더 개방적이며 보다 탐색적 경향을 보인다는 선행연구의 결과(Gopnik et al., 2015)를 참고할 때, 본 연구에서도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참가자가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의 변화를 더 크게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대적으로 연령이 낮은 참가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루어진 비대면 교육 방식에 상대적으로 더 유연하게 적응하여 예비부부교실이 의도한 교육 목표를 보다 충실히 달성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교육만족도가 높을수록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 준비도의 변화가 컸던 것은 높은 만족도가 학습동기와 교육 참여를 촉진하여 교육효과를 강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수업 만족도와 학습 동기 간의 정적 상관을 보고한 선행연구(Lee & Kim, 2014), 강의 만족도가 학습 효과와 연결된다는 선행연구(Kim & Gam, 2021)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운영 특성 중에서는 교육 건의 회기 수와 실무자 직무만족도가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 유의하게 관련된 운영 특성으로 나타났다. 사전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를 통제한 상태에서, 회기 수가 많을수록 실무자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이후 지식·기술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 수준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더 큰 교육효과를 의미한다. 회기 수가 많을수록 프로그램 효과가 크게 나타난 이유는, 더 많은 회기를 통해 교육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고, 습득한 지식·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본 연구에서의 5회기, 6회기 교육 건은 정규회기 외에 심화회기를 추가로 운영한 경우에 해당하기에 회기 수의 효과가 순수한 노출량 증가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심화회기의 존재로 인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하지만 5회기 교육과 6회기 교육은 모두 심화회기를 포함함에도 불구하고 5회기 교육과 6회기 교육에서 효과 차이가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회기 수는 심화회기의 내용적 특성과 무관하게 교육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한편, 실무자의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사후 지식·기술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실무자가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 핵심적인 역할(Ballard et al., 2020; Durlak & DuPre, 2008; Fixsen et al., 2005; Klimes et al., 2009)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실무자는 강사 섭외, 참여자 모집, 일정 조정, 참가자의 문의사항 응대 등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실무를 수행한다. 더불어 강사와의 소통을 통해 프로그램 목표를 공유하고 숙지하도록 하며, 교육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고 강사 간 교육 내용이 일관되도록 조율하는 등 프로그램 건별 운영의 전반적인 기획 방향과 콘셉트를 총괄적으로 관리한다. 강사가 프로그램을 실제로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면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실무자는 프로그램의 모든 방면을 계획하는 기획자이자 운영 총괄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실무자의 역할은 프로그램 효과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며 실무자의 직무 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운영 전반에서 개입의 질이 향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운영 방식이 비대면으로 급격히 전환된 환경에서, 개입의 질이 높은 실무자는 비대면 환경의 변화를 더 섬세하게 포착하고 참가자와 강사에게 사전 안내를 더 충실히 제공하는 등 프로그램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운영 요인들을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더 높은 프로그램 효과로 이어졌을 수 있다.
연구문제 2인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던 참가자 특성은 연령, 교육수준, 교육만족도였다. 즉 프로그램 참가 이전의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를 통제한 상태에서, 연령이 적을수록 교육수준과 교육만족도가 높을수록 프로그램 이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수준이 더 높았다. 연령이 적고 교육만족도가 높은 참가자의 사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향상은 지식·기술 차원 변화에서 나타난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프로그램 이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더 크게 향상된 본 연구의 결과는 기존 선행연구와는 차이를 보인다. 이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이 위기집단이 아닌 보편적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한 예방적 교육이었기 때문일 수 있다. 교육수준이 낮을 때 프로그램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한 선행연구는 저소득층 미혼커플(Williamson et al., 2016), 외로움을 경험하는 노인(Shi & Jiang, 2024), 문해력이 낮은 이민자(Bolzonella et al., 2024) 등 취약집단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낮은 교육수준은 초기 취약성과 더 강한 변화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변수였다. 하지만, 보편적 집단에서는 교육수준이 교육 내용을 실제 생활에서 활용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역량과 관련된다는 점에서(Nutbeam, 2000) 교육수준이 높은 참가자는 교육 이후 행동 차원에서 더 큰 변화를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
운영 특성 중에서는 회기 수, 실무자 직무만족도, 매뉴얼 준수도가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프로그램 참가 이전의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를 통제한 후, 교육 건의 회기 수가 많을수록 실무자의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매뉴얼 준수도가 낮을수록 사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았다. 회기 수와 실무자 직무만족도가 유의하다는 결과는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에서와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매뉴얼 준수도가 낮을수록 사후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가 높게 나타난 결과는 기존 선행연구(Ballard et al., 2020; Carroll et al., 2007; Dane & Schneider, 1998; Durlak & DuPre, 2008)의 결과와 상반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의 ‘낮은’ 매뉴얼 준수도는 절대적인 낮음이 아니라, 다른 교육 건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며, 가장 낮은 경우에도 매뉴얼 준수도가 70%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매뉴얼에 제시된 교육 내용을 얼마나 수행했는지를 기준으로 매뉴얼 준수도를 산출하였다. 이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매뉴얼 준수도는 동일한 교육시간 동안 더 적은 교육 내용을 다루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이는 해당 차시의 일부 핵심 주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며 이러한 시간 배분은 참가자들이 교육 내용에 대한 토의나 적용 활동 등 실천 중심 활동을 충분히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에는 참가자 대부분이 비대면 교육에 익숙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낮은 매뉴얼 준수도는 낯선 비대면 환경에서 참가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 진행 속도를 늦춘 결과를 의미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요인들이 행동 차원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함의를 제공한다. 첫째, 지식·기술 차원의 변화, 행동 차원의 변화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특성은 동일한 경우도 있었지만 상이하기도 했다. 이는 프로그램 참여 이후 지식 차원의 변화와 행동 차원의 변화 양상이 구분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Connell et al., 1985)의 결과와도 일치한다. 본 연구의 경우 지식·기술 차원의 변화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특성은 행동 차원의 변화와도 유의한 관련성이 있었지만, 참가자의 교육수준과 각 교육 건의 매뉴얼 준수도는 행동 차원의 결혼생활준비도 변화와 관련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지식·기술 차원의 변화와 행동 차원의 변화가 구분되는 과정임을 보여주며,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곧바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따라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이 단순한 지식 전달 중심의 강의식 교육을 넘어, 실제 생활 속 행동 변화를 이끌어 내는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실제 행동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서울시가족센터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매뉴얼을 개선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 각 교육 건의 매뉴얼 준수도가 상대적으로 낮을수록 교육 이후 행동 차원의 결혼생활 준비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현재 운영 중인 매뉴얼이 교육 내용 전반을 빠짐없이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나,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실제 행동 변화로 효과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부 핵심 주제에 집중하거나 충분한 활동 시간을 확보하는 방향 등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운영의 경우 익숙치 않은 운영방식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 역시 필요하다.
둘째,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와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모두에서 유의하게 나타난 참가자 특성은 연령과 교육만족도였다. 이는 지식·기술 차원의 변화와 행동 차원의 변화가 구분되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연령이 적고 교육만족도가 높은 참가자일수록 전반적인 교육 효과가 일관되게 높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최근 한국의 초혼연령이 점차 상승하고 있음(Statistics Korea, 2025)을 감안하면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에 참가하는 참가자의 연령은 점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을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육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를 강화함과 동시에 연령이 높은 참가자에게도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내용, 교육 활동, 운영 방식 등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커리큘럼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운영 특성 중에서는 교육 건의 회기 수가 많을수록 실무자의 직무만족도가 높을수록, 지식·기술 차원 결혼생활준비도와 행동 차원 결혼생활준비도 모두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 효과가 나타났다. 많은 회기 수와 높은 실무자 직무만족도는 프로그램이 목표하는 변화의 특성과 관계없이 높은 교육효과와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핵심적인 운영 요인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 선행연구에서 미혼남녀가 가장 선호하는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 운영 형태는 단회기, 회기당 1시간으로 나타났다(Lee & Kim, 2022). 따라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자들에게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충분한 회기 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충분히 안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안내는 교육 전반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중도이탈을 방지하며, 참가자의 교육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Hughes & Hughes, 2019). 한편으로는 현실적으로 장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운 예비부부의 수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제한된 회기 수에서도 핵심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형태나 단축형 예비부부교실 개발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역시 병행될 필요가 있다.
실무자의 직무만족도 역시 전반적인 교육 효과와 유의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실무자의 높은 직무만족도가 효과적인 프로그램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서울가족학교 현장에서는 실무자의 과도한 업무량과 그로 인한 잦은 인력 교체가 발생하고 있으며(Lee et al., 2020), 이는 실무자의 직무만족도와 역량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실무자는 참여자 모집과 프로그램 효과 제고 사이에서 균형을 조정하며, 교육 매뉴얼의 핵심 내용을 파악한 뒤 이를 기반으로 참가자와 교육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수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실무자의 직무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 직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과도한 업무 부담과 잦은 인력 교체와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인력 운영 체계 개선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분석자료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에 수집된 것이다. 당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은 전면 비대면으로 운영되었으며, 교육 주제가 1-4차시에 집중되는 등 전체 교육 건의 운영 방식이 상당히 일원화되었다. 이러한 운영의 획일성은 각 운영 특성 간의 분산을 제한하여 운영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교육 효과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을 주었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교육 구성과 운영 형태를 포함하는 후속 자료를 활용하여, 운영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 교육효과를 보다 정교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참가자와 실무자의 기존 비대면 교육 경험 수준,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 비대면 학습 환경에 대한 선호도 등을 충분히 통제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운영 환경이 급격히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을 고려할 때, 실무자와 참가자 모두 비대면 교육에 대한 경험이 전반적으로 적고 개인 간 편차도 크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비대면 교육 경험 수준은 비대면으로 운영된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에서의 참가자 교육만족도나 실무자의 매뉴얼 준수도 등 주요 연구변수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비대면 교육 경험 수준을 별도로 측정하여 통제할 필요가 있으며, 더 나아가 참가자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나 비대면 학습 환경에 대한 선호도와 같은 관련 요인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셋째, 2020년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에 실제로 참여한 전체 인원에 비해, 사전·사후 조사에 모두 응답한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최종 분석에 활용된 표본 수가 제한되었다. 더불어, 분석에 포함된 주요 변수들 중 일부에서 결측값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실무자의 응답 누락으로 인해 운영 특성(2수준) 변수에 결측값이 발생한 경우, 해당 교육 건에 참여한 모든 참가자의 자료를 분석에서 제외해야 했다. 이로 인해 분석 가능한 표본크기가 제한되었고 연구모형에 충분한 수의 변수를 투입하지 못했다.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보다 대규모의 표본을 확보하여 더 다양한 특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는 지식·기술 차원의 변화와 행동 차원의 변화가 질적으로 구분되며, 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과 기술이 곧바로 실제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도출하였다. 그러나 지식·기술의 변화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구조적 관계나 메커니즘은 본 연구에서 살펴보지 못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변화이론(theory of change; Connell & Kubisch, 1998) 등의 분석틀을 활용하여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이 어떠한 경로로, 무엇 때문에 효과로 이어지는 지를 설명할 수 있는 구조적 이해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국내에서 공공영역 가족생활교육 프로그램 효과에 차이를 가져오는 요인을 살펴본 선행연구가 극히 부족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탐색적 연구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특히 예비부부교육 관련 선행연구가 통제된 조건 하에,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던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실제 현장에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효과에 차이를 가져오는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을 탐색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예비부부교육 프로그램의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을 동시에 고려하여 이들이 교육효과와 어떠한 관련을 갖는지를 다층모형을 활용하여 정교하게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참가자 특성 또는 운영 특성 중 하나만을 선정하여 프로그램 효과와의 관계를 탐색한 것과 달리, 본 연구는 참가자 특성 및 운영 특성과 프로그램 효과와의 관계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예비부부교육의 효과성을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공공영역에서 장기간 운영되고 있는 예비부부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수행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많은 선행연구들이 연구자가 개발한 일회성 프로그램을 활용한 반면, 본 연구는 서울시가족센터가 장기간 운영하고 있으며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영역의 예비부부교육인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이 어떤 대상에게,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제공될 때 가장 효과적인지를 탐색함으로써 실천 현장에 유용한 실천적 함의를 제공했다. 참가자의 연령, 교육수준, 교육만족도와 같은 참가자 특성이 프로그램 효과와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여 섬세한 교육대상 선정 및 개별화된 접근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또한 운영 특성 측면에서도 회기 수, 실무자 직무만족도, 매뉴얼 준수도 등의 운영 특성과 프로그램 효과 사이의 관련성을 규명하여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였다.
이상과 같이 본 연구는 참가자 특성과 운영 특성이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의 효과와 어떠한 관련을 가지는지를 통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프로그램의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이 보다 다양한 환경과 조건에서 운영된 사례를 바탕으로 수행한 연구와, 프로그램 효과가 나타나는 구조적 메커니즘을 탐색하는 연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가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을 포함한 국내 예비부부교육 및 커플관계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Table 1.Correlations Among Study Variables
Yijk = β0 + β1(사전점수)ijk + β2(성별)ijk + β3(연령)ijk + β4(교육수준)ijk + β5(교재기간)ijk + β6(교육만족도)ijk + β7(회기수)k + β8(집단크기)k + β9(매뉴얼준수도)k + β10(실무자직무만족도)k + u0k + v0jk + εijk Yijk: k번째 교육 건, j번째 커플, i번째 참가자의 효과성 지표 사후점수 β0: 전체 절편 β1 ~ β10: 고정효과 계수 u0k: 교육 건 수준 오차항 (2수준: 운영 특성) v0jk: 커플 수준 오차항 (커플 수준 군집효과) εijk: 개인 수준 오차항 (1수준: 참가자 특성) Table 2.Descriptive Statistics and Results of Between-Group Comparisons for the Final Sample and Excluded Respondents
Table 3.Implementation Characteristics of the Final Sample Table 4.Multilevel Model Results Predicting Post-Test Knowledge/Skills Premarital Readiness
Table 5.Multilevel Model Results Predicting Post-Test Behavioral Premarital Read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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