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주거권(housing rights)은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권리로서 「주거기본법」에 그 근거가 명시되어 있다. 주거는 개인의 안전과 건강, 사회적·경제적 안정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생활의 기반으로,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그러나 최근 청년층의 주거 여건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으며, 자가점유율 감소와 임차가구 비율 증가,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확대 등 주거 안정성 저하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Ministry of Land, 2025).
특히 고등학교 졸업 직후에 해당하는 만 19~24세 시기는 주거불안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로, 이 시기 청년들은 임차 주거와 잦은 주거 이동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주거에 대한 불안을 축적하는 동시에 주거 정책과 제도에 대한 인식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Lee, 2024). 이는 주거불안 문제의 예방과 완화를 위해 제도적 지원 확대뿐 아니라, 주거에 대한 이해와 활용 역량을 사전에 함양할 수 있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청소년기는 성인기로의 이행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주거권의 의미와 주거복지서비스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형성하는 것은 향후 주거 선택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미래에 직면할 주거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주생활자립역량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그 실행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청소년기 주거복지서비스 교육의 필요성과 가정과 교육의 실천적 의의를 제시하고자 한다.
생활자립역량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가정과 교과의 고유한 핵심역량으로 제시된 이후, 2022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있다. 가정과 교육과정은 식생활, 의생활, 주생활, 가족생활, 소비생활 등 인간 삶의 기본 생활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요구되는 기초 생활 역량을 체계적으로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2022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의 주생활 영역은 주거 환경의 이해와 관리,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공간 조성, 주거 선택과 자립생활 준비를 위한 기초 소양 함양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22a; Ministry of Education, 2022b).
더 나아가 2022 개정 고등학교 가정과 교육과정에서는 성인기를 앞둔 청소년의 자립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융합선택 과목 ‘생애 설계와 자립’을 신설하고, 주생활 영역에서 청년기의 주생활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을 주요 학습 요소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가정과 교육이 지향하는 핵심역량인 생활자립 역량을 구체화하는 교육과정적 장치로 기능한다.
해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주생활자립과 주거안정이 성인기 이행 과정에서 수행해야 할 핵심 발달 과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The California Evidence-Based Clearinghouse for Child Welfare(CEBC, 2025a)는 청소년이 성인기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독립적 생활기술의 습득이 필수적이며, 그중에서도 안정적인 주거의 확보와 유지 능력이 생활자립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CEBC(2025b)가 제시한 자립전환 모형(Transition to Independence Process, TIP)은 안정적인 주거가 건강, 복지, 자립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제시함으로써, 체계적인 주거복지서비스가 청소년의 주생활자립 전환을 촉진함을 보여준다.
국내 연구에서도 주생활자립은 부모로부터의 물리적 분리와 독자적 주거 마련을 포함하는 중요한 발달적 과업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행해야 할 핵심 과업으로 보고 있다(Kim & Lee, 2020; Lee et al, 2022; Jang et al., 2022). 이러한 연구들은 주생활자립이 단순한 주거 확보를 넘어 생활자립역량을 종합적으로 강화하는 핵심 기반임을 공통적으로 시사한다.
그러나 청소년은 주거 경험과 법·제도적 이해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주거복지서비스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교육적 기회가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2022 개정 가정과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가정 교과의 핵심역량인 생활자립역량 함양을 목표로 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여 그 교육적 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주생활 교육을 청년 주거복지서비스 관점에서 구체화함으로써 가정과 교육에서의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을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하고,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이론적 배경
1. 청년기 자립과 주생활자립역량
‘자립’은 일반적으로 타인의 지배나 도움 없이 스스로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운영하는 능력을 내포한다(National Institute of Korean Language, 2025; Kim, 2010). 초기 연구에서 자립은 주로 경제적 생계 유지 능력에 초점을 두어 논의되었으나, 최근에는 심리적·정서적 안정까지 포함하는 다차원적 개념으로 확장되고 있다(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2003; Park, 2004; Choi, 2014). 이러한 확장은 자립이 단순히 소득을 확보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안정적으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과 조건을 함께 요구한다는 인식과 맞닿아 있다(European Social Survey, 2016; Choi, 2014; Jung, 2021).
특히 청년층에서는 경제적 자립의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부모 의존이 장기화되는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캥거루족’ 현상은 개인의 선택이라기보다 구조적 취업난과 사회·경제적 여건의 결과로 이해되며, 자립 시기의 지연은 경제적 의존을 넘어 심리적 불안정과 사회적 고립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이 지적된다(Oh, 2015; Shim 등, 2018). 해외 연구에서도 자립은 부모로부터의 단절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지원 속에서 자기주도성을 발달시키는 과정으로 설명되며, 개인적·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하는 발달적 과정으로 이해된다(Oda & Yoshioka, 2021; UNESCO MGIEP, 2017). 이처럼 청년기의 자립은 경제적·심리적·정서적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지속 가능하며, 이 시기의 자립 경험은 이후 삶 전반에 장기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Kim & Kim, 2013).
청년기 자립을 구성하는 다양한 영역 중에서도 주거는 생활의 기반이자 자립의 실질적 조건이라는 점에서 핵심적이다. 주거자립은 주생활자립, 주거독립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며, 일반적으로 부모로부터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독립된 주거를 마련하는 행위를 의미한다(Jung & Sung, 2024). 아울러 주거비 부담의 자기 책임, 생활관리의 독립, 나아가 가족 형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의되어 왔다(Lee & Lee, 2019; Kim & Kim, 2021; Lee, 2022).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논의를 포괄하여, 개인이 주생활 전반을 스스로 계획·수행하는 과정을 주생활자립으로 통일하여 사용하고자 하며, 이는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행되는 중요한 발달 과업으로 이해된다(Kim & Lee, 2020; Lee et al., 2022; Jang et al., 2022).
국내 연구는 주생활자립을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주거를 안정적으로 유지·관리하는 상태로 보며, 청년의 주생활자립은 조건과 경로가 다양하므로 별도의 분석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Cheon, 2017). 해외 연구 역시 주생활자립을 안정성, 자율성, 생활기술, 사회적 자원 활용을 포함하는 다차원적 개념으로 이해하고, 안정적인 주거 확보가 청년의 학업 지속, 고용 유지, 정신건강 등과 밀접하게 연관됨을 보고한다(Cutts et al., 2011; Desmond & Gershenson, 2016; Starr, 2024). 즉 주생활자립은 단순한 주택 확보를 넘어 경제적 독립, 생활기술, 정체성 형성, 사회적 관계망 구축이 결합된 통합적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주생활자립이 “어떤 기준으로” 실현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주거를 선택하고 평가할 때 중시하는 판단 준거가 필요하며, 그 핵심이 주거가치(housing values)이다. 주거가 는 주거환경을 선택·평가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우선순위를 구성하는 가치적 기준으로, 삶의 경험과 사회·문화적 맥락이 반영된 가치 체계로 이해된다(Kwon et al., 2015). 국내 연구에서는 안전성, 입지, 휴식 기능 등이 청년·대학생의 주요 주거가치로 확인되었고(Shin & Cho, 2014; Park et al., 2024), 해외 연구 또한 비용·입지 등 외적 조건뿐 아니라 장기적 가치와 상징성과 같은 내면적 가치가 실제 의사결정에 깊게 관여함을 보고하였다(Reed & Mills, 2003). 이는 청년이 생애 최초의 주거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주거가치 인식이 합리적 의사결정의 기반이 됨을 시사한다.
그러나 청년은 주거 정보 접근과 제도 활용 경험이 충분하지 않아, 주거가치를 실제 선택으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제약을 경험하기 쉽다. 이때 주거복지서비스는 공공임대주택, 금융 지원, 정보 제공 및 상담 등을 통해 청년이 자신의 주거가치에 부합하는 대안을 탐색하고 주생활자립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 된다. 따라서 주생활자립역량을 교육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주거에 대한 기초 이해와 주거가치 형성, 주거복지서비스의 이해·활용, 주거 선택의 실행으로서 합리적 의사결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주생활자 립역량을 삶의 주체로서 주거가치를 형성하고, 주거복지서비스를 활용하여 합리적으로 주거를 선택하며, 이를 토대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본 연구에서는 주생활자립을 위해 필요한 주거복지서비스로 청년 공공임대주택, 금융 지원, 정보 제공 및 상담을 포함하였다. 이러한 주거복지서비스는 청년이 자신의 주거가치에 부합하는 주거 대안을 탐색하고, 주생활자립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청년은 온라인 플랫폼을 포함한 전문 기관과 전문 인력을 통한 상담을 통해 주거 정보에 접근하고 지원 제도를 활용할 수 있으며, 이는 주거 선택 과정의 질을 제고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주거생활을 위해서는 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 다양한 주거 형태의 특성과 계약 절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청년이 각 주택 유형의 장단점과 계약 절차를 충분히 인식할 때 자신의 주거가치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주거 선택이 가능해지며, 이는 주생활자립 실현으로 이어진다.
이에 본 연구는 청년의 주거 선택 과정과 주거복지 정책의 구성 요소를 종합하여 주생활자립의 핵심 요소를 도출하였다. ‘주거 이해’는 주거를 권리이자 삶의 기반으로 인식하고 주거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는 단계로, 주거권, 주거의 의미, 주거가치를 하위요소로 설정하였다. ‘주거복지서비스’는 공공임대주택, 금융 지원, 정보 제공 및 상담으로 구성하여 주거가치가 실제 자원 확보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은 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의 계약 절차 이해를 통해 주거 선택을 실행하는 단계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구성은 청년이 주거 선택 전반에서 주생활자립 역량을 단계적으로 함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청년기 진입을 앞둔 고등학생의 주생활자립 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주생활자립역량의 구성 요소를 ‘주거 이해(주거권·주거 의미·주거가치)’, ‘주거복지서비스(공공임대주택·금융 지원·정보제공 및 상담)’, ‘합리적인 의사결정(계약 절차)’의 세 범주로 체계화하고, 이를 토대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한다. 이러한 구성은 청년의 주거 선택 과정 전반을 단계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주거가치에 기반한 판단과 제도 활용, 선택 실행 역량을 통합적으로 함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 주거권과 청년 주거복지서비스
우리나라는 2015년 「주거기본법」 제정을 계기로 과거 주택 공급 중심의 주택정책에서 주거권 보장을 중심으로 한 주거복지정책으로 전환하였다(Ministry of Land, 2015). 「주거기본법」은 주거정책의 수립·추진에 관한 기본 사항을 규정하고 ‘주거권’을 보장함으로써 국민의 주거안정과 주거수준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거기본법 제2조에 따르면, “주거권이란 국민은 관계 법령 및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물리적·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쾌적하고 안정적인 주거환경에서 인간다운 주거생활을 할 권리를 갖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주거권(housing rights)은 주거를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닌 인간의 기본적 권리로 인식하는 개념으로,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한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국가·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권리 기반 접근의 핵심 개념으로 이해된다(Kwon et al., 2015). 선행연구에서도 주거권은 개인의 존엄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거주 환경의 필요성과 연결되며(Seo & Kim, 2022),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거주지의 안정적 유지와 향유를 통해 주거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권리로 해석된다(Choi & Kim, 2016; Jang, 2014). 또한 「주거기본법」을 중심으로 「주택법」, 「주거급여법」 등 관련 법령이 정합적으로 위치하면서, 주거복지의 중요성이 정책적으로 강화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거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는 제도적 지원과 공공 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 주거복지이며, 이는 주택의 공간적 고정성과 이질성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개인의 주거 문제를 넘어 사회적 안정과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영역으로 논의된다(Park et al., 2016; Choi et al., 2024). 주거 복지는 협의로는 주거빈곤층의 최저주거기준 확보와 주거비 부담 완화 등 취약계층 중심의 지원을, 광의로는 모든 국민의 주거 수준 향상과 주거권 보장을 위한 보편적 정책 노력을 의미한다(Housing Studies Research Group, 2018). 본 연구는 분석의 일관성을 위해 청년 대상 주거 지원 정책과 제도 전반을 ‘주거복지서비스’로 통합하여 사용하며, 여기에는 공공임대주택, 금융 지원, 정보 제공 및 상담 등을 포함한다.
청년가구는 일반적으로 만 19~34세 가구주 가구로 정의되며(Ahn & Song, 2023), 청년기는 학업·취업·결혼 등 생애 과업이 집중되는 전환기로서 부모로부터의 경제적·물리적 독립을 통해 자립을 모색하는 시기이다(Oh, 2017). 그러나 청년층은 사회 진입 초기의 낮은 소득과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해 독립적 주거 형성이 어렵고, 보증금·주거비 부담으로 부모 지원이나 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난다(Lee & Baek, 2021; Hwang, 2023; Oh, 2015). 「2024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청년가구는 자가점유율 하락,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증가, 1인당 주거 면적 감소 등 주거 안정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졌으며, 청년가구의 82.6%가 임차 형태로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년층의 주거 선택이 임차 중심으로 구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MOLIT, 2025). Lee(2024) 역시 만 19~24세 청년이 임차 의존과 주거 이동이 두드러지는 주거경로의 초기 단계에 위치하며, 주거복지서비스에 대한 낮은 인식과 주거불안 경험이 주거불안을 강화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는 청년 주거문제가 성인기 이후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 직후 초기 청년기에 이미 구조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청년 주거불안의 예방과 완화를 위해서는 성인기 이후의 사후적 지원뿐 아니라, 청소년기·학령기 단계에서 주거 이해와 주거 선택, 주거복지서비스 활용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적 개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CEBC(2025a)는 독립적 생활능력의 핵심 요소로 안정적인 주거의 확보·유지 능력을 제시하였고, CEBC(2025b)의 자립전환 모형(TIP)은 주거 안정성이 건강과 복지, 자립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청년이 주거복지서비스를 ‘지원’으로만 인식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주거생활을 계획·유지하기 위한 정보 탐색과 자원 활용, 문제 해결 역량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적 접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의 목적은 고등학생이 청년기에 주생활자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을 돕는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ADDIE 모형을 적용하여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교수·학습 과정안과 학습 활동 자료, 주생활자립역량 측정도구 및 수업 만족도 평가 문항은 전문가 타당도 검증을 거쳐 수정·보완한 후 최종안을 마련하였다. 개발한 교수·학습 과정안과 활동자료, 설문지가 현장에 적용하기 적합한지 알아보고 타당도를 확보하기 위해 전문가 7인으로부터 검증을 받았다. 검증을 위해 중등교사 5인과 주생활 교육 전공 교수 2인으로 구성된 총 7인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타당도 검증의 뢰서를 2025년 9월 29일부터 전자우편으로 송부하였으며, 10월 11일에 100% 회신을 받았다.
완성된 프로그램은 실제 고등학교 수업에 적용하여 실행하였다. 총 8차시로 구성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은 세종 특별자치시 소재 J고등학교 3학년 4개 학급(총 59명)을 대상으로 2025년 10월 13일부터 10월 30일까지 실시하였으며, 단일 집단 사전·사후 실험 설계로 운영되었다. 대상 학생들은 해당 학기 ‘가정과학’ 교과목을 이수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수업은 대면 방식으로 주 2~3차시씩 총 3주간 진행되었다.
주생활자립역량 측정을 위한 설문은 네이버폼을 활용하여 사전·사후 동일 문항으로 실시하였으며, 사후 설문에는 수업 만족도 및 수업 평가 문항을 추가하였다. 수업은 세종특별자치시에 근무하는 교직경력 7년 차 가정과 교사가 담당하였으며, 주생활자립 교육에 대한 이해와 관심, 학습자 참여 중심 수업 운영 경험 및 주생활 단원 지도 경험을 고려하여 연구자가 목적 표집으로 선정하였다.
수업 실행에 앞서 연구자는 2025년 6월 8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4회의 면담 및 워크숍을 통해 수업 실행 교사와 프로그램의 목표, 차시별 학습 활동 구성, 교사의 역할과 지도 방향을 협의하였다. 이 과정에서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수업 자료와 활동지를 수정보완하였다.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주생활자립역량 함양 효과를 분석하였다. 아울러 수업 실행 교사를 대상으로 대면 인터뷰를 수행하여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고등학생의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을 위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교수·학습과 정안 및 학습 활동자료를 분석(Analysis), 설계(Design), 개발(Development), 실행(Implement), 평가(Evaluation)의 5단계로 개발하였으며 그 내용과 절차는 Figure 1과 같다.
연구결과
1. 주거복지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학습 요소 도출 및 내용체계 개발
2022 개정 가정과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주생활자립 관련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주생활자립역량의 구성 요소를 ‘주거 이해(주거권·주거 의미·주거가치)’, ‘주거복지서비스(공공임대주택·금융 지원·정보제공 및 상담)’, ‘합리적인 의사결정(계약 절차)’의 세 범주로 체계화하고, 2022 개정 가정과 고등학교 선택 과목 중 주생활자립 관련 교과서 14종을 분석한 결과, 현행 교과서에서 다루는 주생활자립과 관련된 학습 요소는 Table 1과 같다.
교과서 분석 결과, 주거 이해 영역은 주거권, 주거 의미, 주거 가치로 구분하여 제시되었으나, 일반선택 ‘기술·가정’ 11종 교과서 중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다룬 교과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선택 ‘생활과학 탐구’와 융합선택 ‘생애 설계와 자립’ 교과서에서 일부 학습 요소가 확인되었으나, 전반적으로 간단한 설명에 그쳐 주거 이해의 중요성이 충분히 강조되지 않았다. 특히 주거권은 일부 교과서에서 최저주거기준이나 관련 법 규정을 언급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주거 의미와 주거가치 역시 주거 선택과의 연계보다는 개념 소개 중심으로 제시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거권의 의미와 중요성을 중심으로 주거 의미와 주거가치를 이해하는 과정을 합리적 주거 선택의 출발점으로 설정하였다.
주거복지서비스 영역은 공공임대주택, 금융지원, 정보 제공·상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일부 교과서에서는 행복주택, 전세임대주택, 청년 매입임대주택 등 다양한 공공임대주택 정책과 금융지원 제도를 소개하거나 탐색 활동을 포함하고 있었으나, 다수의 교과서는 명칭이나 간단한 설명에 그쳤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 안내는 공통적으로 제시되었으나, 주거복지센터와 같은 전문 기관이나 전문 인력 활용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년이 실제 활용 가능한 공공임대주택과 금융지원 제도 정보를 탐색하고, 관련 전문 기관과 전문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합리적인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주택 계약절차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일반선택 ‘기술·가정’ 교과서에서는 계약절차를 다룬 사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일부 교과서에서 분양주택 계약 중심의 절차와 확인 서류,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의 중요성을 제시하였으나, 공공임대주택 계약절차를 다룬 교과서는 전체 교과서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는 청년 주생활자립에 필수적인 합리적 의사결정 학습 요소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한계로 볼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청년의 주거 특성을 반영하여 공공임대주택 계약절차를 포함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학습을 프로그램에 반영하고자 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2022 개정 고등학교 가정 교과 주생활 영역 중 ‘주생활자립’ 단원을 기반으로,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을 목표로 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으로 개발되었다. 이를 위해 기존 교육과정 내용을 토대로 주생활자립과 관련된 학습 요소를 추가·보완하여 학습 주제와 학습 목표를 재구성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은 각 차시별 학습 주제를 중심으로 ‘주거 이해’, ‘주거복지 서비스’,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세 영역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습자가 주생활자립역량을 단계적·체계적으로 함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총 8차시의 교수·학습 과정안과 학습 활동지를 개발하여, 학습자가 실제적인 주생활자립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설계한 프로그램의 학습 주제와 학습 목표, 주생활자립 요소, 학습 활동은 전문가 타당도 검증 결과를 반영하여 수정ㆍ보완된 최종 프로그램으로, Table 2에 제시하였다.
2.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가. 1-2차시 프로그램 교육안
1-2차시는 주거 이해 영역을 학습할 수 있도록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Table 3). 1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권’과 ‘주거 의미’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주거권과 주거의 의미’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주거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주거권 보장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는 주거복지서비스의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또한 주거 의미를 확장하여 주거에 대한 이해가 주생활자립의 기초가 됨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도입 단계에서는 청년 주거실태를 다룬 영상을 활용하여 청년 주거 문제를 인식하고 학습 동기를 유발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주거권의 의미와 관련 법령, 최저주거기준을 중심으로 주거권의 개념과 중요성을 학습하고, 청년 주거 문제 해결 방안으로서 주거복지서비스의 의미를 탐구하도록 하였다. 또한 주거권 관련 영상을 통해 주거권 보장이 생활의 안정뿐 아니라 심리·정서적 안정과도 밀접하게 연관됨을 이해하도록 구성하였다. 이후 ‘주택’과 ‘주거’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주거를 개인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관계 형성의 기반이 되는 공간으로 이해하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주거권 선언문 작성’ 활동을 통해 학습자가 주거권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주거권 인식과 주생활자립역량의 기초를 형성하도록 하였다.
2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가치’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도 ‘주거가치’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주거가치의 의미와 유형을 이해하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주거가치를 탐색함으로써 합리적인 주거선택의 기초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도입 단계에서는 아파트 광고 영상을 활용하여 광고 속에서 표현된 ‘집의 의미’를 살펴보고, 주거의 다양한 가치를 인식하도록 하여 학습 동기를 유발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가치’의 일반적 의미를 바탕으로 주거가치의 개념과 유형을 이해하고, 제시된 13가지 주거가치를 중심으로 광고에 반영된 주거가치를 탐색하도록 구성하였다. 학습활동으로는 ‘집好(집호) 프로젝트: 네가 중요하게 여기는 건?’을 통해 학습자가 자신의 주거가치를 탐색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도록 하였으며, 학급 전체의 결과를 시각화하여 또래 간 주거가치의 다양성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또한 ‘영끌족으로 보는 주거가치’ 활동을 통해 주거 선택에 내재된 주거 가치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도록 구성하였다.
나. 3-5차시 프로그램 교육안
3~5차시는 청년의 주생활자립을 위한 주거복지서비스 이해를 목표로 구성되었으며, 주거 점유형태를 시작으로 청년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의 유형과 정보제공 체계, 공공임대주택 계약 절차 및 관련 금융 지원 제도를 중심으로 다루었다(Table 4). 3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가치’와 ‘공공임대주택’으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주거 점유형태와 주거선택’으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자신의 주거가치를 바탕으로 주거 점유형태의 개념을 이해하고, 청년 1인 가구 증가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함으로써 청년 공유주거의 필요성과 특성을 이해하도록 구성하였다. 도입 단계에서는 청년 1인 가구 증가와 주거 형태 변화, 공유주거의 필요성을 다룬 영상을 활용하여 학습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주거 점유형태를 자가와 임차로 구분하여 각각의 개념과 특성을 살펴보고, 자가의 경우 초기 구입비용과 세금 부담 등 청년층이 직면하는 현실적 한계를 함께 이해하도록 하였다. 임차는 전세, 보증부 월세, 월세로 구분하여 각 형태의 장단점을 비교함으로써, 학습자가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주거 형태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후 공공임대주택의 개념을 간략히 소개하고, 주택유형의 다양화와 청년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변화를 탐색하였다. 마지막으로 ‘공유주거’의 개념과 특성, 장단점을 청년 공유주거 사례 영상과 지역 내 운영 사례를 통해 살펴보며, 공유주거가 주생활자립의 대안적 주거 형태로서 갖는 사회적 의의를 이해하도록 구성하였다.
4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가치’, ‘공공임대주택’, ‘정보 제공·상담’으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공공임대주택과 주거복지서비스 정보 제공’으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공공임대주택의 개념을 이해하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주택의 유형과 특성을 파악하며, 자신의 주거가치를 고려하여 주거복지서비스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입 단계에서는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청년 인식을 다룬 뉴스 영상을 활용하여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공급 주체별 공공임대주택의 유형과 목적을 살펴보고, 청년 대상 공공임대주택의 주요 유형을 비교·분석하였다. 또한 실제 사례 영상과 함께 주거복지정보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소개하고, 학습자가 직접 정보 탐색을 경험하도록 구성하였다. 학습 활동으로는 ‘마이홈 자가진단을 통해 나의 주거복지서비스 찾기’를 제시하여, 학습자가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주거복지서비스를 탐색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도록 하였다.
5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가치’, ‘공공임대주택’, ‘금융지원’, ‘계약절차’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공공임대주택 계약절차와 금융지원’으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공공임대주택의 계약절차를 이해하고, 청년층이 활용할 수 있는 주거 관련 금융지원 제도를 탐색함으로써 주거복지서비스의 실제 활용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입 단계에서는 이전 차시에서 학습한 공공임대주택 유형과 주거복지서비스 정보 탐색 플랫폼을 상기하여 학습의 연속성을 확보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행복주택’을 중심으로 공공임대주택의 계약절차를 살펴보고, 공공임대주택 계약이 서류심사와 계약 체결, 입주 단계로 이루어지며 신청자 전원이 입주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님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후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제도로 학습을 확장하여, 주요 주거 관련 금융지원의 유형과 지원 조건을 비교·분석하였다. 또한 ‘주거 점유형태별 주거복지서비스 매칭하기’ 활동을 통해 학습자가 자신의 주거 상황과 점유형태에 적합한 금융지원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다. 6-8차시 프로그램 교육안
6~8차시는 분양주택의 계약절차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전세사기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다루고, 주거복지서비스 정보 제공을 위한 전문 기관과 전문 인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주생활자립을 체계적으로 계획할 수 있도록 주생활자립 로드맵을 만드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Table 5). 6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가치’와 ‘계약절차’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분양주택 계약절차와 피해 예방’으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자신의 주거가치를 바탕으로 분양주택 임대 계약절차를 이해하고, 계약 단계별로 필요한 확인 서류와 유의사항을 학습함으로써 전세사기 예방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입 단계에서는 청년층의 전세사기 피해 실태를 다룬 영상을 활용하여 전세사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주택 계약 과정에서의 주의 필요성을 환기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분양주택 임대 계약절차를 네 단계로 구분하여 학습하였다. 먼저 주거가치와 입지 조건을 고려한 주택 선택과 계약 형태 결정을 다루고, 보증금 보호를 위한 전세금 반환보증보험의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이어 계약 전 확인해야 할 주요 서류와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의 핵심 항목, 계약 이후 전입신고와 확정일자의 중요성을 단계별로 학습하도록 구성하였다. 학습 활동으로는 ‘2030을 울린 전세사기, 나는 스스로 예방한다’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예방 방안을 정리함으로써 전세사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였다.
7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주거가치’와 ‘정보 제공·상담’으로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주거복지서비스 정보 제공과 상담’으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학습자가 주거복지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기관과 전문 인력에 대해 이해하고, 온라인 플랫폼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지역사회를 통해 주거복지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입 단계에서는 이전 차시에서 학습한 주거복지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활용 내용을 상기하며, 정보제공 주체로서 전문 기관의 존재를 인식하도록 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국가 및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주거복지센터 사례를 중심으로 주거복지서비스 제공 방식과 실제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전세사기 피해 긴급지원 제도를 통해 주거 복지센터가 위기 상황에서 실질적인 상담과 연계를 수행하는 기관임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또한 주거복지서비스 관련 전문 인력인 주거복지사의 역할과 주요 업무를 학습함으로써 주거복지의 전문성을 인식하도록 하였다. 학습 활동으로는 ‘나의 주생활자립 로드맵’을 통해 학습자가 자신의 주생활자립 목표를 정리하고, 향후 실천 계획을 구체화하는 초안을 작성하도록 구성하였다.
8차시의 주생활자립 학습 요소는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통합하도록 설정하였으며, 학습 주제는 ‘주생활자립 로드맵’으로 구성하였다. 본 차시는 이전 차시에서 학습한 주생활자립 관련 내용을 종합하여, 학습자가 자신만의 주생활자립 로드맵을 완성함으로써 합리적인 주거선택 방안을 구체화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입 단계에서는 ‘로드맵’의 의미를 확인하고 활동의 방향을 안내하였다. 전개 단계에서는 이전 차시에 작성한 로드맵 초안을 보완·완성하도록 하였으며, 학습자는 자신의 주거가치와 현실적 여건을 반영한 주생활자립 로드맵을 제작하고 이를 공유·발표함으로써 다양한 주생활자립 계획을 비교·성찰하도록 구성하였다.
3. 전문가 타당도 검증 결과
본 연구에서는 Fehring(1987)의 방식에 따라 문항별 평균과 내용 타당도 지수(CVI)를 산출하여 개발된 프로그램의 내용 타당도를 검증하였다. 전문가 7인을 대상으로 한 검증 결과, 전체 문항의 평균은 4.74점, 차시별 내용 타당도 지수(CVI)는 .94로 나타나 프로그램의 내용 타당도가 전반적으로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각 차시별 CVI는 .88~.97 범위로 확인되었으나, 2차시와 3·6차시 일부 문항에서 비교적 낮은 CVI(.68~.75)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차시의 학습 목표를 수정하고 학습 활동지의 난이도를 조절하여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이 수정 보완하였다.
2차시에서는 학습 목표와 학습 내용 간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학습 목표를 ‘자신의 주거가치에 따른 주거 선택을 할 수 있다’에서 ‘주거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거가치의 우선순위를 설명할 수 있다’로 수정하였다. 3차시에서는 용어의 모호성을 개선하기 위해 ‘점유형태’를 ‘주거 점유형태’로 수정하고, 자가와 임대 구분을 자가와 임차로 조정하였다. 또한 학습 내용과 난이도가 높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실태 제시 후 공유주거 개념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학습 내용을 재구성하였다. 6차시에서는 학습 난이도 조절을 위해 국토교통부 제작 영상 자료를 추가하고, 전세사기 예방을 중심으로 주택 계약 관련 학습 활동을 보완하였다. 프로그램 타당도 검증 결과는 Table 6과 같다.
4. 주생활자립역량 사전·사후 분석 결과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의 주생활자립역량 강화 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Table 7와 같다. 그 결과, 프로그램 실행 이후 모든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이 나타났다. 전체 평균은 사전 2.96점(SD=.95)에서 사후 4.55점(SD=.58)으로 증가하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10.418, p<.001). 이러한 결과는 본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주생활자립 역량 전반을 통합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었음을 보여 준다. 하위 영역별로 살펴보면, 주거 이해 영역은 사전 3.75점(SD=1.06)에서 사후 4.59점(SD=.63)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여(t=−4.883, p<.001), 주거의 의미와 가치 및 주거권에 대한 이해가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주거복지서비스 이해 영역은 사전 2.22점(SD=1.18)에서 사후 4.48점(SD=.73)으로 세 영역 중 가장 큰 폭의 향상을 보였으며, 그 차이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하였다(t=−12.250, p<.001). 특히 주거복지서비스 정보 접근 및 상담과 관련된 문항에서 큰 폭의 향상이 나타나, 실제 제도와 서비스 중심의 학습이 학습자의 정책 이해도 제고에 효과적이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 영역은 사전 2.91점(SD=1.25)에서 사후 4.59점(SD=.63)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여(t=−8.978, p<.001), 학생들이 주거 점유 형태, 주거 가치관, 경제적 여건 및 주거복지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준다.
4.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수업의 만족도 및 수업 평가
본 연구에서는 개발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와 인식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사후 설문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전체 만족도 평균은 4.71점(5점 만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수업 추천 의향, 학습자료의 도움 정도, 졸업 이후 주생활자립역량 향상 인식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Table 8). 또한 학습 내용의 난이도와 수업 운영 시간 역시 학습자 수준에 적절하다고 평가되었다.
개방형 설문 분석 결과, 학생들은 주거복지서비스 관련 지식과 전세사기 예방, 주생활자립 로드맵 작성, 주거가치 성찰 등 실제 생활과 연계된 학습 경험이 인상 깊었다고 응답하였다. 아울러 시뮬레이션 등 실제 적용 중심의 심화 학습에 대한 요구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이 본 프로그램을 실천적이고 유용한 교육으로 인식하였음을 보여주며, 주거에 대한 이해와 주생활자립 역량 강화를 효과적으로 지원했음을 시사한다.
수업 실행 교사와의 대면 인터뷰를 통해 학생 반응, 수업 효과성, 개선점 및 운영상의 어려움을 분석한 결과, 본 프로그램은 실제 주거 상황과 연계된 실천적 학습으로서 높은 교육적 타당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다. 해당 교사는 실제 사례와 활동 중심 구성으로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가 높았으며, 특히 ‘주생활자립 로드맵’ 활동이 현실적 의사결정 능력 함양에 효과적이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공공임대주택 및 주거복지서비스 등 일부 제도적 개념은 난이도가 높아 후반부 차시에서 학습 부담이 증가하는 한계가 지적되었으며, 핵심 개념 중심의 간소화와 기초 개념 강화 단계의 필요성이 제안되었다. 전반적으로 교사는 본 프로그램이 수업 실행과 재현이 용이하고, 학생들의 주거 인식과 주생활자립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 점에서 현장 활용 가치가 높다고 평가 하였다.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을 목적으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ADDIE 모형에 따라 체계적으로 개발된 본 프로그램은 2022 개정 고등학교 가정과 교육과정과 교과서, 청년 주거 관련 문헌 분석을 바탕으로 주거 이해, 주거복지서비스,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세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주생활자립역량 측정 도구는 17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 분석 결과 Cronbach’s α 값은 .939로 매우 높은 내적 일관성을 보였다. 개발된 교수ㆍ학습 과정안과 학습활동지는 전문가 7인을 대상으로 한 내용타당도 검증 결과 평균 평정값 4.74점, CVI .94로 높은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전문가들은 본 프로그램이 주거권 인식, 주거가치 확립, 청년 대상 공공임대주택과 금융지원 제도, 정보 제공 및 상담체계, 계약 절차를 균형 있게 다루어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하였다. 프로그램을 고등학생 59명에게 적용한 결과, 주생활자립역량 전체는 물론 주거 이해, 주거복지서비스 이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모든 하위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이 나타났으며(t=-10.418, p<.001), 수업 만족도 역시 평균 4.7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사 면담 결과에서도 실제 사례와 활동 중심 구성으로 학생 참여도가 높고, 청년 주생활자립을 지원하는 교육 자료로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가정 교과에서 주거복지서비스 교육을 청년주거복지서비스 중심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효과를 검증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주거를 개인의 선택이 아닌 사회적 권리이자 복지의 관점에서 이해하도록 함으로써, 주생활자립역량 함양을 위한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였다.
둘째, 주거권, 주거가치, 주택 계약 절차, 주거복지서비스 활용을 통합적으로 다룬 수업 설계는 가정과 주생활 교육을 현대 사회의 청년 주거 문제와 연계하였다는 점에서 시사점을 지닌다.
셋째, ADDIE 모형을 적용한 체계적 개발과 높은 내용타당도(CVI=.94) 및 신뢰도(α=.939)는 본 프로그램과 평가도구의 교육적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넷째, 프로그램 실행을 통해 고등학생의 주생활자립역량이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는 점은, 본 프로그램이 학생들이 미래의 주거자립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육임을 보여준다
한편,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프로그램은 고등학교 기술·가정 교과의 ‘주생활’ 영역 수업에 활용 가능한 교수ㆍ학습 자료로서 가치가 있으나, 향후 교사 연수 및 교과서 개발 과정에서 주거복지서비스 관련 내용의 확대가 필요하다.
둘째, 고등학교 가정과가 선택 과목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중학교 가정과 교육과정으로의 확장과 협동 학습 중심의 재구성이 요구된다.
셋째, 본 프로그램은 세종특별자치시 소재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제한된 표본(59명)에 적용되었으므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연구에서는 지역적 범위를 확대하여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서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보다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반복 실행함으로써 연구 결과의 타당도와 일반화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넷째, 청소년 주거복지 교육의 확산을 위해 교육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자료와 체험 중심 콘텐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