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패스트 패션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의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가성비 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이전에 비해 더 빠르게 새 상품을 공급하는 온라인 기반의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인해 이제 패스트 패션은 울트라 패스트 패션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패스트 패션은 새로운 상품을 빠른 시간안에 시장에 내놓는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았고, 패션의 변덕스런 특성을 이용하고 빠른 유통망을 통해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 왔다. 패스트 패션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거듭해 왔고 패션 시장을 주도하게 되었다. 그러나 빠른 변화를 주도하고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패스트 패션은 소비자들의 잦은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과도한 상품 생산과 폭증한 재고, 이로 인한 재고 처리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환경 측면에서만 고려할 수 없다.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경제적 측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할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지만 미래 세대의 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발전을 도모하고 이러한 고려는 환경, 사회, 경제적 측면에서 해야 한다는 지속가능성 개념이 등장했다(Harlem Brundtland Group, 1987).
이로써 패스트 패션 산업도 지속가능성을 해결 방안으로 보고 있으나 빠른 유행 주기와 잦은 구매를 특성으로 갖는 패스트 패션은 오래 입고 적은 소비를 지향하는 지속가능성과는 개념에서 충돌하게 된다. 그러므로 패스트 패션에서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들이 실시되었으나 선행 연구들은 패션 산업에 지속가능성 원리 적용(Gálvez-Sánchez, et al., 2024),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한 디자인과 생산 전략 제안(Niinimäki & Hassi, 2011), 지속가능 생산 사례(Lee, 2024), 기업 ESG 활동(Park & Heo, 2022; Sung & Kim, 2022) 등 산업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거나, 지속가능성과 소비 태도(Balasubramanian & Sheykhmaleki, 2024; Joy et al., 2012; McNeill & Moore, 2015),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소비자 인식(Akhter & Muqaddim, 2025)과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Khan et al., 2025) 등 소비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생산이나 소비를 따로 다루기보다 통합된 관점에서 다루어야 하며,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은 어떠하고 지금의 상황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한데, 패스트 패션 담론에서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수용, 조정, 진화되었는지를 장기적 시계열로 분석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이라는 키워드의 포함 여부에 따라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네이버에 게시된 텍스트 데이터를 시계열적으로 분석하여 시간에 따라 담론이 어떻게 변화하고 수렴되어 왔는지를 단어 분석과 군집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1. 패스트 패션 내에서 지속가능의 개념 포함 여부에 따라 패스트 패션에 대한 담론을 구성하는 주요 핵심어는 무엇인가?
2. 패스트 패션 내에서 지속가능의 개념 포함 여부에 따라 패스트 패션에 대한 담론을 구성하는 군집은 몇 개로 구성되는가?
3. 패스트 패션 내에서 지속가능의 개념 포함 여부에 따라 패스트 패션에 대한 담론을 구성하는 주제는 어떻게 변화되었는가?
이론적 배경
1. 패스트 패션
패스트 패션은 유행에 따라 소비자의 기호가 바로바로 반영되어 빨리 바뀌는 패션으로 정의되어 있다(National Institute of Korean Language, 2025). 즉 유행 상품을 빠르게 생산하고 유통하는 패션 산업의 ‘개념’ 또는 사업방식을 뜻한다. 패스트 패션의 성장은 주요 실현 주체라 할 수 있는 SPA 브랜드에 의해 이루어졌다. 1975년에 런칭한 ZARA는 제품을 기획, 디자인, 생산하여 매장에 빠르게 완성하는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였고(Christopher et al., 2004), 이후 1984년에 스페인의 망고, 영국의 Topshop, 미국의 Forever 21가 런칭하였으며, 1990년대 들어 스페인의 ZARA와 스웨덴의 H&M이 패스트 패션의 대표 브랜드로 부상하면서 사업 개념이 확립되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패스트 패션은 글로벌화 저력을 통해 시장을 전 세계로 확장하였고, 이로 인해 소비자 수요는 더욱 증가하였다. 패스트 패션의 급성장을 설명하기 위해 Tokatli (2008)는 ZARA를 분석하여 패스트 패션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소싱 전략은 생산 전략을 넘어 전체 산업 구조를 변화시킬 만한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하였다. Cachon과 Swinney (2011)도 패스트 패션의 ‘빠른 반응성‘은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재고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패스트 패션의 세계적 확장에 의해 2001년 망고를 시작으로 2005년에 유니클로, 2008년 ZARA, 2010년 H&M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Shin, 2015).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SPA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정통 SPA브랜드 ‘스파오’가 2009년에 런칭하였고, 바로 다음 해에 신성통상이 ‘탑텐’을, 2012년에 삼성물산에서 ‘에잇세컨즈’를 런칭하였다. 이들은 빠른 트렌드 반영과 함께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SPA 시스템을 통해 패스트 패션 시장을 크게 발전시켰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온라인 중심의 패스트 패션이 크게 성장하였다. 이 시기에는 인스타그램, 틱톡을 활용한 홍보(Son, 2017), 스트리트 패션과 명품을 섞어 차용한 스타일링(Ahn, 2019), 남성복, 빅사이즈 등 특정 세분화 시장 공략으로 기존의 패션 산업 구조에 변화를 가져왔으며, 온라인 중심의 유통망과 초단기 생산주기를 통해 소비자의 참여와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다.
이와 같은 패스트 패션의 유행으로 의류학에서는 패스트 패션 현상에 대한 사회문화적 해석(Ro & Kim, 2009)을 하였고, 의복 소비 행동(Lee, 2015), 패스트 패션 상품에 대한 태도(Park, 2015; Seo & Jun, 2019)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는 온라인 구매를 활성화시켰고 경기 침체는 저렴한 가격 선호를 증가시켜, 전통적 패스트 패션보다 더 짧은 주기에 신상품을 출시하며 판매량, SNS 반응 등을 기반으로 신제품을 결정하는 울트라패스트 패션(Ultra-Fast Fashion)까지 등장하였다.
이들은 전례 없는 속도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패션 산업의 산업적 공급망 혁신을 통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성장 뒤에는 환경오염, 노동문제, 과잉 생산 등 부정적인 결과도 초래하였다. 이에 Koo와 Seo (2024)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알아보았고, 이러한 패스트 패션에 의한 환경오염 현황과 문제, 그에 대한 사회적 대응 방법을 분석하고자 Kim 등(2023a)는 사회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2.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인간 활동이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미래세대의 생존과 복지를 위협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가치에서 출발한다(Harlem Brundtland Group, 1987). 지속가능성은 환경, 사회, 경제의 세 축으로 구성된 Triple Bottom Line 개념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으며(Elkington, 1997), 이는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기본 구조로 산업과 학계 모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의류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은 의류제품의 생산, 유통,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하며 지속가능성의 세 축에 의해 설명할 수 있다. 자원 고갈, 탄소 배출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환경적 지속가능성, 윤리적 소비, 안전한 작업 환경 등이 포함되는 사회적 지속가능성, 기업의 장기적 수익성과 소비자의 접근 가능성, 가격 형평성 등이 강조되는 경제적 지속가능성이 그것이다. 이 세 축을 산업계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느냐는 의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할 것이다.
지속가능성의 세 축은 지속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틀이므로 의류학 연구에서도 지속가능성을 다룰 때 중요한 연구 주제가 된다. 물론 연구 목적이나 결과는 세 축에 모두 연계되나, 강조점이나 특정 조건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먼저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 및 친환경 생산 공정과 관련된 연구들이 주를 이룬다. Fletcher (2008)는 지속가능한 생산 시스템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였으며, Gwilt와 Rissanen (2012)는 패턴 설계, 제로 웨이스트 디자인 등 친환경적 제작 방법을 소개하였다. 이외에도 탄소 배출 저감 기술(Yang & Lee, 2023), 생분해 섬유를 사용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사례 조사(Kim et al., 2023b), 지속가능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패션디자인을 제안하고 상품화 가능성을 제시(Heo, 2023)한 연구들이 있다.
두 번째로 사회적 지속가능성에 관해서는 친환경 의류 구매와 윤리적 소비, 패스트 패션 관련 정책 및 교육에 대한 연구들이 있다. 먼저 의류 구매 행동 연구로 Shen 등(2012)은 윤리적 패션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구매 의도를 분석한 결과 윤리적 브랜드라 여겨지는 기업에 더 높은 구매 의향을 보인다고 하였으며, Eom과 Eom (2021)은 지속가능 패션제품의 세대별 소비 가치를 분석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소비자 태도와 인식(Akhter & Muqaddim, 2025; Balasubramanian & Sheykhmaleki, 2024), 구매 경험에 따른 소비자 의식(Hur & Han, 2024)과 구매에 영향 미치는 요인(Khan et al., 2025),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 가치가 소비자 신뢰와 구매 의도에 미치는 영향(Lim & Lee, 2024) 등의 연구가 있다. 또한, 정책 및 교육적 접근에 관한 연구(Lee et al., 2017; Rissanen & McQuillan, 2023)와 연구 동향 파악 연구(Park et al., 2022)들이 있다.
경제적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 전략과 전략 수립 시 고려할 점에 대한 연구, 기업의 ESG 활동에 대한 연구들이 있다. Niinimäki (2010)는 생산자들이 소비자들의 친환경 패션에서 기대하는 것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생산 시 소비자 관점을 더 반영해야 한다고 하였고 Joy 등(2012)도 소비자들은 환경 이슈에 관심은 보이지만, 지속가능성이 패션 소비 선택에 핵심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Henninger 등(2016)은 지속가능한 패션은 조직, 개인 및 상황적 맥락에 따라 달리 해석되므로 소기업에서는 지속가능 패션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하고, 만약 지속가능한 패션의 정의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그린워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또한 Niinimäki와 Hassi(2011)는 섬유의류산업에서 지속가능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생산뿐만 아니라 소비 전반에 걸친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Park과 Heo (2022)는 국내 패션기업의 ESG 실행 현황을 분석하였고, Sung과 Kim (2022)은 패션산업의 ESG 활동 및 순환형 패션 비즈니스 현황을 분석하기도 하였다.
3.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의 구조적 긴장
Cachon과 Swinney (2011)는 빠른 생산능력과 향상된 제품 디자인 능력을 결합한 것이 패스트 패션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이런 시스템을 이용해 유행 상품을 신속하게 디자인하고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해 최소한의 생산리드타임을 활용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패스트 패션의 핵심 전략은 트렌드의 신속한 반영, 저비용 대량생산, 짧은 제품 수명 주기이며, 이는 소비자의 잦은 구매와 교체를 유도하는 구조적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패스트 패션의 산업 구조는 지속가능성과 충돌하게 된다.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의 생존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재 세대의 삶을 영위하는 것을 의미하나 패스트 패션은 생산의 고속화와 소비 촉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과잉생산, 폐기물 증가, 온실가스 배출, 노동권 침해 등의 사회·환경적 문제를 야기하며,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과 구조적으로 상충한다(Fletcher, 2008). 이에 Bick 등(2018)은 “패스트 패션은 지속가능성과는 반대되는 산업적 모델이며, 패스트 패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글로벌 환경정의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기도 하였다.
이로써,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 두 개념 간의 구조적 갈등과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먼저 두 개념 간의 구조적 갈등을 다룬 연구로는 Joy 등(2012)의 연구가 있는데, 그들은 소비자들이 패스트 패션의 유혹과 환경 압박 사이에서 어려워하고 있으며, 지속가능성은 실제 구매에서 중요하지 않고 가격이나 스타일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에 McNeill과 Moore (2015)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어 패션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제품과 윤리적 구매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탐구하였는데, 소비자 유형에 따라 패스트 패션에 대한 시각이 다르며, 따라서 소비자 유형에 따라 마케팅 전략도 달라야 한다고 하였다.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간의 구조적 갈등을 기업 입장에서 풀어보기 위한 연구들도 실시되었는데, Niinimäki와 Hassi (2011)는 의류의 짧은 수명이 현재 의류산업의 문제라고 보고 우수한 내재적 품질, 평생 보장, 제품에 대한 만족, 제품 애착 등 제품 수명을 연장하는 디자인 전략을 제시하였다. 또한 산업 현장에서의 구체적 시스템 설계와 실천적 접근의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도 있었다. Lee (2024)는 한국 브랜드(예: RE;CODE, OVER LAB 등)의 지속가능 생산 사례를 분석하면서, 과다 소비 중심의 패스트 패션 구조에서도 환경, 소비자,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이 가능함을 시사하기도 했다.
종합적으로 볼 때,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은 동시 충족이 어려운 개념이며, 구조적 모순을 내포한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패스트 패션 내 지속가능성의 개념이 어떻게 설명되고 인식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조사를 통해 얻은 자료는 이 두 개념 간의 균형점을 찾는 단초가 될 것이다.
연구 방법
1. 데이터 수집
패스트 패션에서 지속가능이 시간에 따라 어떻게 통합되고 분화되었는지, 또한 담론을 구성하는 주요 핵심어는 무엇이고 주제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 ‘패스트 패션’을 포함하고 ‘지속가능’의 포함 여부에 따른 데이터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2014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10년 동안 네이버 뉴스를 비롯한 웹, 블로그, 카페, 지식인 등에 올라온 텍스트 데이터를 일 단위로 수집하였다. 패스트 패션 내에서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른 담론을 비교하기 위해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을 동시에 포함한 데이터와 ‘패스트 패션’만 포함하고 ‘지속가능’을 제외한 데이터로 나누어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이 기간을 연구 범위로 설정한 것은 최근 10년간 지속가능성과 패스트 패션 담론의 구조적 변화가 집중적으로 나타난 시기이기 때문이다. 2014∼2016년에는 친환경, 폐기물 문제에 대한 논의가 출현하면서 패션 산업의 환경·사회적 비용이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시점이었고, 2017년 이후에는 환경 다큐가 대중화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공적 담론이 확대됨에 따라 관련 이슈가 산업 전략으로 부각되었다. 특히 2022∼2022년에는 코로나19 및 ESG 프레임 확산을 거쳐 2023∼2024년에는 정책적 규제, 플랫폼 기반 소비 변화 등 제도적, 사회적 환경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연구 범위를 2014~2016년, 2017~2019년, 2020~2022년, 2023~2024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이 기간별 수집된 데이터 건수는 Table 1과 같다.
수집된 데이터는 Textom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데이터 수집 단위는 명사, 수사, 대명사등 체언을 분석 단위로 하였으며, 수집된 체언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외국어로 된 경우가 많아 외국어도 포함하여 수집하였다. 수집된 데이터는 모두 형태소 단위로 분류되어 단어를 추출하였으며, 형태소 분석은 Espresso K를 사용하였다. 불필요한 데이터는 전처리 과정을 통해 모두 삭제하였으며, 중복문서도 수집된 데이터의 내용 기반해서 모두 제거하였다.
2. 데이터 분석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네이버에 게시된 텍스트 데이터들을 통해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 관련 데이터들의 주요 핵심어는 무엇이고, 이 데이터들이 무엇을 다루고 그 주제는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총 네 개 시기(2014년~2016년, 2017년~2019년, 2020년~2022년, 2023년~2024년)로 나누어 담론을 비교하였다.
데이터 분석을 위해 Textom을 이용하였으며, 분석 방법으로 단어 분석과 네트워크 분석을 선정하였다. 단어 분석에서는 TF-IDF를 측정하였고, 네트워크 분석에서는 TF-IDF상위 100위까지의 단어를 이용하여 클러스터링을 수행하였다.
TF-IDF(Term Frequency - Inverse Document Frequency)는 어떤 단어가 특정 문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단어의 빈도와 역문서 빈도를 사용하여 문서 내의 각 단어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으로(Yu & Baek, 2016) 특정 문서 내에서 단어 빈도가 올라갈수록, 그리고 전체 문서 중 그 단어를 포함한 문서가 적을수록 TF-IDF 값은 높아진다. 따라서 이 값을 이용하여 모든 문서에서 흔하게 나타난 단어를 걸러낼 수 있으며, 데이터의 주요 핵심어를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네 개 기간으로 나누어 각 시기별 TF-IDF를 구하고 상위 30위까지를 나타내었다.
또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네 개 기간으로 나누어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 관련 기사들의 구조와 주제를 알아보기 위해 클러스터링 분석을 하였다.
클러스터링은 각 노드가 다른 노드와 맺어지는 패턴을 계산해서 비슷한 관계 패턴을 갖는 노드끼리 같은 군집으로 분류하여 네트워크 안에 작은 그룹들을 찾는 방법이다. 클러스터링에는 네 개의 알고리즘이 있으며, 본 연구에서는 루베인 알고리즘을 사용하였다. 루베인 알고리즘은 네트워크 내 각각의 노드를 단일 클러스터로 보고 옆에 있는 노드 중 한 개의 클러스터로 이동시키면서 모듈성(modularity) 값이 가장 크게 되는 방향으로 클러스터링을 한다. 모듈성이란 클러스터 내부의 밀도가 높고, 클러스터 간의 연결이 적은 정도를 나타낸 지표이다(Textom, 2023).
결과 및 분석
1. 지속가능 포함 유무에 따른 패스트 패션 담론에서의 주요 핵심어
패스트 패션에서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 어떻게 논의가 되고 관심을 받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패스트 패션’을 포함하지만 ‘지속가능’이 포함된 내용을 삭제한 데이터(패스트 패션-지속가능으로 표기)와 ‘지속가능’을 포함하여 수집된 내용으로 구성된 데이터(패스트 패션+지속가능으로 표기)를 수집하였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2014년부터 2022년까지는 3년 간격으로 2023년~2024년까지는 2년을 단위로 분석에 사용하였다. 수집된 데이터에서 주요 핵심어를 도출하기 위해 TF-IDF를 활용한 텍스트 분석을 수행하였다.
1-1. 2014년∼2016년 데이터
2014년∼2016년 동안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면(Table 2) 두 수집 키워드 모두에서 상위는 ‘의류’, ‘패션’, ‘브랜드’ 들이 차지하고 있고, 패스트 패션 관련된 단어들이 수집되어 유사하게 나타났으나 몇몇 단어에서는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라 차이가 났다. 특히 몇몇 단어는 각각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등위에서 큰 차이를 나타내 두 데이터간의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두 데이터 간의 등위 차이가 20위 이상 차이 나는 단어는 노랗게 색을 칠해 나타내었다. ‘패스트 패션-지속가능’에서는 ‘유니클로’가 5위였으나 ‘패스트 패션+지속가능’에서는 36위로 나타났고, 이외에도 ‘자라(8위→51위)’, ‘가격(14위→35위)’, ‘중국(16위→44위)’, ‘미국(20위→43위)’이 ‘패스트 패션+지속가능’에서의 등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볼 때 패스트 패션만을 고려했을 때는 패스트 패션과 관련된 브랜드, 산업의 특성, 유행 국가 등이 주로 나타났고 브랜드 중에서도 유니클로, 자라, H&M이 크게 유행하는 브랜드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반해 ‘패스트 패션+지속가능’에서는 ‘패스트 패션-지속 가능’에서는 볼 수 없는 ‘지속가능(8위→100위<)’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도, ‘환경(9위→76위)’, ‘가능(11위→100위<)’, ‘슬로우(13위→77위)’, ‘성장(15위→57위)’, ‘지속(16위→100위<)’, ‘사회(25위→100위<)’, ‘윤리(26위→100위<)’, ‘친환경(28위→100위<)’, ‘패스트 패션(29위→100위<)’이 지속가능 미포함 상태에서 수집되었을 때보다 매우 높은 순위를 나타내었다. 지속가능이 들어간 상태에서의 수집된 단어는 ‘환경’, ‘슬로우’, ‘친환경’과 ‘사회’, ‘윤리’ 등이 수집되어 패스트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속가능’이 매우 높게 나타나 이 개념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두 수집 키워드에 의해 수집된 단어들은 2017년∼2019년, 2020년∼2022년, 2023년∼2024년에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었다. 그러나 시기별로 단어 순위는 차이를 나타내었다.
1-2. 2017년∼2019년 데이터
Table 3에 나타난 2017년∼2019년의 데이터를 보면 두 데이터 간의 등위 차이가 큰 것을 표시한 데이터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즉 ‘지속가능’을 제외한 데이터와 ‘지속가능’을 포함한 데이터 간에 차이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2017년∼2019년 동안에 패스트 패션의 인기가 매우 높았으나, 그로 인한 반작용으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요구도 커지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속가능’을 제외한 데이터에서 보면 유니클로, H&M 등 SPA 브랜드와 함께 한국, 미국, 세계, 유행, 트렌드 등이 30위 내에 있어 세계적으로 SPA 브랜드들이 유행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이다. 온라인을 이용한 새로운 구매 채널을 통해 SPA 브랜드 시장이 더 활발해진 것을 알 수 있다. 패스트 패션의 글로벌한 유행은 많은 새로운 업체 탄생과 더불어 경쟁 과열로 이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몇몇 브랜드는 위험한 상황을 맞게 되었는데,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포에버 21’은 과도한 매장 확대와 부실한 매장 관리로 2019년에 파산신청을 하였다(Yoon, 2019).
이에 반해 ‘지속가능’을 포함한 데이터에서는 ‘환경’, ‘친환경’, ‘슬로우’ 등 환경 관련 단어들이 많이 나타났는데, 전 기간에 비해 ‘친환경’이 ‘지속가능’보다 훨씬 높은 순위를 나타내어 이 기간에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산업’, ‘활용’, ‘소재’, ‘문제’, ‘사용’, ‘윤리’ 등이 지속가능을 제외한 데이터와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높은 순위를 나타내었는데, 이는 패스트 패션 업계에서 적절한 ‘소재’ 사용 및 활용은 지속가능과 관련이 높고 중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이며,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 2020년∼2022년 데이터
Table 4에서 보면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른 등위 차이가 큰 단어가 전 기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 여부에 상관없이 이 기간에 패스트 패션에서도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가졌거나, 오히려 패스트 패션에 대한 관심이 줄었을 수도 있다. ‘지속가능’을 제외한 수집 데이터에서 보면 ‘환경’이라는 단어가 전 기간 동안 30위 내에 없었으나 이 기간에서는 4위를 나타내었다. ‘의류’, ‘브랜드’, ‘패션’은 연구 범위 전 기간에 걸쳐 언제나 1, 2, 3위를 나타내었으므로 이 세 단어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다. 이는 전부터 천천히 지속가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으나 특히 이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Lee, 2021). 특히 ‘친환경’이라고 하는 표현은 상대적으로 27위로 낮게 나타났고, 2017년∼2019년도에는 30위권에 없었던 ‘지구’, ‘쓰레기’, ‘문제’ 등이 30위 내 순위로 나타나 긍정적인 측면으로 관심이 높아지기보다 부정적인 측면에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쓰레기’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SPA브랜드 ‘쉬인’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Kang, 2015) 처음으로 30위 내에 나타나기도 하였다.
‘지속가능’을 포함한 데이터에서는 지속가능과 관련한 ‘친환경’, ‘소비’, ‘산업’, ‘기업’, ‘슬로우’ 등이 높은 순위에 있었으며, ‘소재’, ‘활용’ 등도 순위가 높았다. 이와 같은 조합은 지속가능성 논의가 친환경적 생산 요소 및 자원 활용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형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구’, ‘섬유’, ‘환경오염’등은 2017년∼2019년 동안에는 30위 권에 없던 단어들로 새롭게 나타났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패스트 패션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지구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군으로 평가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4. 2023년∼2024년 데이터
Table 5에서 보면 ‘지속가능’을 제외한 데이터의 경우 2020년∼2022년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SPA 브랜드와 주요 관련국이 높은 순위를 나타내었다. 이 데이터에서 흥미로운 것은 ‘쉬인’이 이전에 있던 모든 SPA 브랜드를 제치고 4위를 했고 이 브랜드의 국적인 ‘중국’이 5위를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2020년∼2022년도에 나타났던 환경 관련 부정적 용어들이 30위권 내에서 사라졌다는 점이다. 이전 시기에 비해 패스트 패션의 산업적 특성 또는 소비와 관련된 단어들이 30위 내에 주로 있어 패스트 패션 산업 소비 관련 핵심어 비중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속가능’을 포함한 데이터에서는 ‘산업’, ‘섬유’, ‘활용’, ‘사용’, ‘사회’ 등이 지속가능 제외한 데이터와 큰 순위 차이를 나타내면서 패션 산업에서 섬유를 잘 활용 또는 사용하는 것이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0년∼2022년도에 비해 ‘선택’, ‘쉬인’, ‘변화’, ‘구매’, ‘실천’ 단어가 새롭게 나타났다. 패스트 패션의 구매는 환경에 영향을 주므로 소비자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고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특정한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 담론의 구조와 주제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의 담론 구조와 주제를 시계열적으로 비교 분석하기 위해 ‘패스트 패션’을 중심으로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라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두 데이터의 TF-IDF 상위 100위까지의 단어들을 이용해 군집 분석하였다.
2-1. 2014년∼2016년 데이터
두 데이터를 각각 군집 분석하여 Table 6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패스트 패션 - 지속가능’은 2개의 군집으로, ‘패스트 패션 + 지속가능’은 3개의 군집으로 나타났다. 먼저 ‘패스트 패션 - 지속가능’을 보면 첫 번째 군집은 ‘매장’, ‘SPA’, ‘소비’, ‘생산’, ‘마케팅’, ‘디자인’, ‘매출’, ‘가격’, ‘백화점’, ‘유통’ 등 SPA브랜드의 생산, 소비, 유통 구조와 관련된 단어들이 나오고, ‘자라’, ‘H&M’ 등 SPA 브랜드, ‘해외’, ‘글로벌’, ‘기업’, ‘산업’, ‘성장’, ‘시장’ 등 산업 확장과 관련된 단어들이 묶여 패스트 패션 산업의 특징과 발전에 관한 단어들이 주를 이루었다. 따라서 첫 번째 군집은 ‘패스트 패션 산업 특징과 글로벌 확산’으로 명명하였다.
두 번째 집단의 경우에는 ‘출시’, ‘제품’, ‘세일’, ‘전략’, ‘품질’, ‘기획’, ‘시즌’ 등 패션 브랜드의 마케팅 관련 단어들과 ‘쇼핑’, ‘인기’, ‘트렌드’, ‘유행’, ‘문화’ 등 트렌드 중심의 소비문화와 관련된 단어들이 묶였다. 이 군집은 마케팅 및 트렌드 중심의 소비문화와 관련된 용어들로 구성되어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군집의 이름은 ‘패스트 패션 유행 요인과 소비 결정요소’라고 명명하였다. 두 군집과 관련된 대표적인 데이터를 Table 7 에 나타내었다.
‘패스트 패션 + 지속가능’의 경우에는 총 3개의 군집으로 분류되었다. 먼저 첫 번째 그룹은 지속가능성의 세 개 축과 관련된 용어들이 주를 이루었다.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친환경’, ‘쓰레기’, ‘지구’, ‘환경’, ‘소재’, ‘슬로우’ 등이 있었고 사회적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윤리’, ‘공정’ 등이 있었으며, 경제적 지속가능성과 관련이 있는 ‘경영’, ‘활용’, ‘산업’ 등이 있었다. 이런 단어들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도입하기 위한 ‘친환경 추구’, ‘윤리경영’, ‘제품 안전’, ‘공정한 대우’ 등 CSR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이 이러한 이슈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군집의 이름은 ‘지속가능 패션의 가치와 중요성 인식’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그룹은 ‘글로벌’, ‘매출’, ‘성공’, ‘성장’, ‘증가’, ‘한국’, ‘경제’ 등 패스트 패션의 확산과 관련된 단어들로 구성되었다. 이 단어들이 지속가능을 포함한 상태에서 수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그룹에는 지속가능과 직접 관련된 단어가 없었다. 이로써 지속가능성이 산업 내에서 상업적 요소와 결합되어 친환경 패션이라는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여져, 다른 두 그룹에서는 지속가능 관련 단어들로 군집이 형성되고 이 그룹에서는 그 트렌드로 인한 패스트 패션 시장 성장에 관한 단어들이 군집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군집은 ‘패션산업의 주도 세력 : 패스트 패션’이라고 명명하였다.
세 번째 그룹에는 ‘출시’, ‘지속’, ‘기업’, ‘마케팅’, ‘전략’, ‘가치’, ‘시장’, ‘서비스’, ‘브랜드’ 등 마케팅 관련 단어들이 있어, 패스트 패션 업계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즉 기업 수준에서 서비스 혁신을 강조하거나, 제품의 가치에 대한 고려 등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는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군집은 ‘기업의 지속가능 전략 탐색’이라고 하였다. 이들과 관련된 대표적인 데이터는 Table 7에 나타내었다.
2014년∼2016년 동안 군집분석 결과를 보면 ‘지속가능’을 제외한 경우에는 패스트 패션의 특징 및 유행 이유와 관련된 단어들로 군집을 이루고 있었고, ‘지속가능’을 포함시킨 경우에도 패스트 패션의 성공과 관련된 단어들로 된 군집도 있어 ‘지속가능’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패스트 패션이 이 시기에 유행하여 산업적으로 크게 성장했음을 알 수 있다. Kim과 Kim (2014)도 패션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내놓은 SPA가 패션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했다. ‘지속가능’을 포함하여 수집한 경우에는 패스트 패션의 성공을 포함하지만,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문제를 인식하여 지속가능성을 마케팅 전략의 주요 가치로 보고 패스트 패션 내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과 개념을 이해하고 이를 기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라 군집은 다른 질적 구조를 갖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지속가능이 포함된 경우에도 지속가능성을 실천적 의미보다는 도덕적 추상 개념으로 인식하거나 슬로건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2-2. 2017년∼2019년 데이터
2017년∼2019년도의 결과를 보면(Table 8), ‘지속가능’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에는 2개의 군집으로 나누어졌다. 첫 번째 군집의 경우에는 ‘세대’, ‘고객’ 등 소비자를 나타내는 단어와 ‘소비’, ‘문화’. ‘구매’, ‘쇼핑’, ‘인기’, ‘트렌드’, ‘유행’ 등 소비 관련된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군집은 ‘패스트 패션 주 소비층의 소비문화’라고 명명하였다.
두 번째 군집의 경우에는 ‘매출’, ‘전략’, ‘온라인’, ‘글로벌’, ‘판매’, ‘변화’ 등 온라인 구매 방식을 나타내는 단어, ‘포에버’, ‘경쟁’, ‘파산’, ‘재고’, ‘생산’, ‘문제’ 등 과잉 생산에 의한 재고 상승, 과당 경쟁 등과 관련된 단어들이 묶였다. 이로써 이 군집은 매장 방문에서 온라인으로 구매 방식 변화와 함께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과 한계를 보여주며,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나타냈다. 관련 기사는 아래와 같으며 이 군집은 ‘온라인 거래 확대와 패스트 패션 위기’라고 명명하였다. 이 두 군집과 관련된 대표적인 데이터의 핵심적인 문장을 Table 9 에 나타내었다.
지속가능이 포함된 경우에 첫 번째 그룹에는 ‘개발’, ‘경영’, ‘지속’, ‘리세일’, ‘전략’, ‘온라인’, ‘서비스’, ‘변화’, ‘경제’, ‘순환’ 등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관련된 단어와 함께 ‘글로벌’, ‘무역’, ‘성장’, ‘시장’, ‘유통’, ‘세계’ 등 패스트 패션의 확장과 관련된 단어들이 포함되었다. 이들은 지속가능성을 이상적 개념으로서가 아닌 산업의 구조적 전환 또는 확장 전략의 일부로 적용하려는 시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 군집의 이름을 ‘지속가능성을 수용하는 패스트 패션’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그룹에는 ‘폐기물’, ‘윤리’, ‘플라스틱’, ‘쓰레기’, ‘자연’, ‘자원’, ‘환경오염’, ‘가치’, ‘노동’, ‘공정’, ‘과정’, 등이 들어있다. 이 군집은 명확하게 비판적 소비자 담론에 해당한다. ‘플라스틱’, ‘폐기물’, ‘노동’, ‘공정’등의 키워드는 생산, 폐기, 소비 전 과정에서의 윤리성 및 구조적 문제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따라서 이 군집의 이름은 ‘환경, 노동, 소비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시기에는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상관없이 패스트 패션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분명해진 단계로 보인다. ‘지속가능’과 분리된 패스트 패션과 관련된 담론에서는 패션 시장의 주도 세력인 젊은 세대의 구매 행태가 변화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Nam, 2019; Shen et al., 2012) 업계에서도 이를 받아들이는 시도들과 관련된 단어들이 함께 묶였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구매 방식 변화로 매장을 위주로 한 브랜드들이 위기를 맞았고 패스트 패션이 성장하면서 브랜드간의 지나친 경쟁, 과잉 생산과 재고 상승 등으로 패스트 패션이 위기를 맞은 것을 나타내었다(Kim, 2019).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지속가능’이 배제된 상태에서 전 시기에는 없던 ‘친환경’이 포함되었는데, 이 시기에도 여전히 트렌드 중심의 소비속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트렌드로 인식되어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마케팅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지속가능’ 이 포함된 경우에는 지속가능성을 산업 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패스트 패션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3. 2020년∼2022년도 데이터
2020년∼2022년 동안의 지속가능을 포함하지 않은 단어를 군집 분석한 결과 하나의 군집으로 묶였다(Table 10). ‘코로나’, ‘지구’, ‘환경’, ‘세계’, ‘경제’ 등 코로나 19와 관련된 단어들, ‘플랫폼’, ‘쉬인’, ‘유통’, ‘온라인’ 등 디지털 중심 소비환경 부상을 나타내는 단어와 함께 ‘빈티지’, ‘중고’, ‘실천’, ‘옷장’, ‘탄소’, ‘친환경’, ‘폐기물’ 등 친환경 의류 소비 관련 단어들이 따로 군집을 형성하지 않고 함께 묶였다.
이 시기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고 대외 활동이 어려워 저가의 패스트 패션 상품이 플랫폼 중심으로 유행하였고(Min, 2021), 동시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패스트 패션이 갖는 환경에 대한 부정적 요인들이 함께 거론되면서 사회, 환경적 비판에 대한 내용과 함께 친환경성에 대한 내용이 많았다. 따라서 이 집단의 이름은 ‘코로나 19로 인한 디지털 소비 전환과 친환경적 소비강조’라고 하였다. 이 군집과 관련된 대표적인 데이터의 핵심적인 문장을 Table 11에 나타내었다.
‘지속가능’을 포함하여 수집한 경우에는 두 개의 군집으로 구분되었다. 첫 번째 군집에는 ‘친환경’, ‘환경오염’과 함께 ‘자원’, ‘보호’, ‘방식’, ‘지속가능’, ‘지구’, ‘ESG’, ‘실천’, ‘경제’, ‘순환’, ‘탄소’등이 수집되어 기업이 지속가능을 위한 실질적 대응과 전략을 수립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성이 산업구조와 전략 전환의 틀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것을 보여준다. 이 군집은 ‘산업 전략으로서의 ESG 및 지속가능 패션 도입’이라고 명명하였다.
두 번째 군집에서는 ‘필요’, ‘폐기물’, ‘방법’, ‘개발’, ‘고민’등이 수집되어 윤리적 소비와 관련된 단어들과 ‘중고’, ‘업사이클링’, ‘옷장’, ‘슬로우’ 등 일상 속 실천과 관련된 단어들이 수집되었다. 기존의 환경보호 수준을 넘어 윤리적 삶의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구조화하려는 흐름이 나타났다. 군집의 이름은 ‘윤리적 소비와 실천의 중요성’이라고 명명하였다. 이 군집과 관련된 대표적인 데이터의 핵심적인 문장을 Table 11에 나타내었다.
이를 통해 2020년∼2022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시기이므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사정 악화와 외부 활동 자제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구매가 왕성해(Min, 2021)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패스트 패션이 크게 성장한 시기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환경에 대한 자각과 기후 위기 심화로 환경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높아진 데다 제품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Lee, 2022a), 지속가능을 배제한 경우에도 패스트 패션의 부정적 요소들을 인식하여 친환경적 소비를 고려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여전히 트렌드 추종적 소비성향이 강해 패스트 패션 산업이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패스트 패션 구매 시 가격이나 스타일이 큰 영향을 미치고 지속가능성은 우선순위에 들지 않는다는 Joy 등(2012)의 연구와 소비자들이 윤리적 패션을 선호하면서도 실제 구매 시 트렌드와 가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도와 행동간의 불일치를 보인다는 McNeill과 Moore (2015)의 연구와도 일치된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여기서 수집된 ‘친환경’은 수식적 표현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 패션’에 ‘지속가능’을 포함시킬 때는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환경오염 및 쓰레기 문제 등을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소재 중시의 지속가능 패션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한편으로는 중고 거래, 업사이클링 등 이전보다 윤리적 소비와 실천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4. 2023년∼2024년 데이터
2023년∼2024년까지의 결과를 보면 ‘지속가능’을 제외한 경우는 2개의 집단으로 분류되었다(Table 12). 첫 번째 집단은 ‘자라’, ‘세일’, ‘가격’, ‘스타일’, ‘H&M’, ‘트렌드’, ‘온라인’, ‘유행’ 등이 선택되어 패스트 패션의 유행을 나타내는 단어들과 함께 ‘선택’, ‘환경 오염’, ‘아이템’, ‘인기’, ‘빈티지’, ‘유행’, ‘활용’, ‘추천’등 빈티지 패션 유행과 관련된 단어들이 함께 묶였다. 즉 코로나 이후 경제 침체로 인해 가성비 패션으로 패스트 패션이 다시 유행하게 되었고(Lee, 2022b), 패스트 패션 유행에 따른 환경오염에 대한 반작용으로 빈티지 패션도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집단을 ‘가격과 환경오염의 영향 : 패스트 패션과 빈티지 유행’ 이라고 하였다.
두 번째 집단은 ‘플랫폼’, ‘쉬인’, ‘글로벌’, ‘테무’, ‘C커머스’ 등이 묶여 디지털 기반 플랫폼과 글로벌 유통에 관한 단어들이 함께 묶여 패스트 패션이 새로운 플랫폼 중심으로 기술화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사회’, ‘글로벌’, ‘분석’, ‘필요’, ‘활동’, ‘문제’, ‘환경’, ‘쓰레기’ 등 CSR 관련 단어들이 등장해 이익의 사회 환원, 폐기물 처리와 같은 환경 문제 대응의 필요 등에 대한 기사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패스트 패션이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집단의 이름을 ‘플랫폼 기반 글로벌 패션 확장과 사회적 책임 인식’이라고 하였다.
‘패스트 패션’에 ‘지속가능’을 포함한 경우에는 ‘미래’, ‘발전’, ‘혁신’, ‘방식’, ‘기술’, ‘섬유’ 등 패스트 패션의 기술과 혁신에 관련된 단어들과 함께 ‘슬로우’, ‘중고’, ‘실천’, ‘교육’, ‘인식’, ‘윤리’, ‘옷장’ 등 소비자 윤리의식과 관련된 용어들이 있다. 또한 ‘가치’, ‘해결’, ‘책임’, ‘폐기’, ‘ESG’, ‘환경’, ‘탄소’등 ESG 프레임이 등장해서 지속가능성 논의가 윤리적 소비를 넘어 정책, 제도화되고 있음을 나타내었다. 지속가능성 담론이 기술적 전환, 소비자 실천, 사회 구조라는 삼중 통합 구조로 진화한 것이다. 그러므로 군집을 ‘지속가능성과 기술, 윤리, 소비의식의 통합된 전환’이라고 하였다. 이 군집과 관련된 대표적인 데이터의 핵심적인 문장을 Table 13에 나타내었다.
이러한 군집 결과를 보면 이 시기에는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경제 상황과 온라인 구매 활성화로 플랫폼 중심의 패스트 패션이 다시 크게 유행하였고, 동시에 플랫폼 중심의 패스트 패션이 활발하게 유통되는 것을 경계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염려가 동반되어 중고 거래와 함께 보유한 의복을 잘 코디해서 입는 빈티지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하였다(Seo, 2023). 이처럼 생산, 유통, 소비 중심의 패스트 패션 소비문화가 이 시기에 주요 담론 주제였으나 또 다른 한 편에서는 글로벌 사회 책임에 대한 인식도 주요 주제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지속가능’을 포함한 수집 단어의 경우에는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단어들이 도덕적 추상 개념 또는 슬로건 수준에서 벗어나 구체적 실행 체계로 전환되었고, 지속가능 담론이 친환경, 소비, 산업 전략, 글로벌 이슈까지 연결된 통합적인 메가 프레임으로 수렴되었으며, 군집 수가 1개로 줄어든 것은 이복합적 내용이 단일 흐름으로 응집되었음을 의미한다.
결론
본 연구는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네이버에 게시된 ‘패스트 패션’ 관련 텍스트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텍스트에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라 담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되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TF-IDF와 군집 분석을 적용해 주요 핵심어를 추출하고, 시기별 담론의 구조적 변화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지속가능을 제외한 패스트 패션 담론은 시기별로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핵심 되는 주제가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2014년∼2016년에는 SPA 브랜드, 산업 구조, 국가별 유행 등 전통적인 산업 특성이 중심이었으며, 2017년∼2019년에는 온라인 구매 확산, 브랜드 경쟁 및 위기 관련 담론이 나타났다. 2020년∼2022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플랫폼, 비대면 소비, 환경 영향 인식이 일부 유입되었고, 2023년∼2024년에는 온라인 기반 SPA 브랜드 확장과 중고ㆍ빈티지 소비 등 소비문화 변화가 나타났다. 군집 수 변화에서는 2014년∼2019년까지는 2개의 군집으로 분류되었고 2020년∼2022년 통합되어 한 개의 군집을 이루었으나 2023년∼2024년에는 다시 2개의 군집으로 분류되어 다변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둘째, 지속가능을 포함한 패스트 패션 담론은 가치 중심에서 실천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통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2016년에는 환경, 윤리, 사회 등 지속가능성을 도덕적 가치로 다루는 하위 담론이 있었으나, 2017년∼2022년에는 패스트 패션의 환경, 노동, 소비 영향에 대한 인식이 중심이 되면서 담론이 집약되었다. 특히 2020년∼2022년에는 산업 대응과 소비자 요구가 병존하는 형태를 보여주었고, 2023년∼2024년에는 지속가능한 소비 실천과 제도화된 행동 방향으로 담론이 통합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군집 수 변화에서도 2014년∼2016년에는 3개, 2017년∼2022년에는 2개, 2023년∼2024년에는 1개로 나타나 지속 가능 관련 담론이 지속가능한 실천 및 소비 방향으로 통합 정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두 담론을 비교할 때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라 담론의 구조와 진화 경로가 뚜렷이 구분되었다. 지속가능을 제외한 담론은 산업, 소비, 유통 중심에서 점진적으로 사회적 책임 요소를 일부 수용하는 형태를 나타내었으며, 지속가능을 포함한 담론은 이상적 가치 논의에서 기술, 소재, 소비 실천 중심의 구조로 빠르게 변화되었다.
넷째, 지속가능 담론은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실천 중심으로 이동하였고, 동시에 글로벌 가치, 정책 담론과의 연계가 강화되었다. 분석 기간 전반에 걸쳐 ‘글로벌’, ‘세계’, ‘지구’, ‘미래’ 등의 키워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패스트 패션 담론이 국내 산업 차원을 넘어 국제적 규범과 연계되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내용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었다. 첫째,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일부 브랜드의 CSR 활동의 주제 또는 단순한 ‘이상 또는 개념’이 아닌 소비자 선택, 브랜드전략, 글로벌 진출, 기술 개발의 중심축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패스트 패션’에 ‘지속 가능’ 포함 여부에 따라 두 담론은 10년 동안 각기 다른 구조와 방향성을 갖고 진화하였으나 결국 지속가능성은 패스트 패션 내에서 ‘기능적 필수조건’으로 수렴되고 있었다.
둘째, 기업은 지속가능 전략을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적용되도록 수립하고, 이러한 전략 실행이 제품 기획, 생산, 유통 모든 단계에서 가능하도록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해야 할 것이다. 제품 기획에서 유통에 이르는 과정 중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지속가능성에 상응하는 전략이 실행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 전략의 실효성은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세째, 기업들은 현재 가장 유망한 첨단기술과 지속가능 요소를 잘 결합시켜야 한다. 이것만이 패스트 패션의 성공을 결정하는 핵심경쟁력이 될 것이다. 결국 지속가능성은 패션 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넷째, 정부는 패스트 패션 산업이 소비자 참여형 순환 모델을 갖도록 법률과 제도를 정비하고 이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지속가능성이 이상적 가치 중심에서 구체적 실천과 제도적 전략의 핵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본 연구에서 확인하였다. 따라서 정부는 소비자 참여형 순환 모델이 확산할 수 있도록 리세일에 대해 세제 혜택을 준다거나, 환경 표시제 강화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한 생산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10년 간의 패스트 패션에서 지속가능 포함 여부에 따른 패스트 패션과 지속가능성 담론의 시계열 분석을 하였다. 그 결과 지속가능성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생존을 위한 전제 조건이고, 패션 산업 전반을 재구조화하는 필수 프레임으로 변하고 있으며, 담론은 산업 중심에서 소비자 실천 및 제도적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는 국내 데이터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향후 국가 간 비교 연구나 네트워크 분석이나 감성분석 등 다른 분석 기법을 적용한 후속 연구가 진행된다면 이 주제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