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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 Ecology Research > Volume 63(3); 2025 > Article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the impact of ethnic identity conflict on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among middle school students from multicultural families and examined the mediating roles of perfectionistic self-presentation and internalized shame. The study sample consisted of 278 middle school students (grades 1 to 3) from multicultural families across South Korea(excluding Jeju Island). Data were collected through an online survey and analyzed using SPSS 27.0 and Mplus 8.7. The major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ethnic identity conflict had a significant direct effect on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Second, perfectionistic self-presentation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ethnic identity conflict and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However, internalized shame did not serve as a mediator in this relationship. These findings indicate that middle school students from multicultural families may experience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as a direct consequence of ethnic identity conflict or as an indirect effect mediated by perfectionistic self-presentation. Interventions aimed at reducing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in this population should prioritizes strategies to reduce ethnic identity conflict and address its potential influence on perfectionistic self-presentation.

서론

정서란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지각한 후에 경험하는 복합적인 감정 상태이며 개인은 정서표현을 통해 자신의 상황이나 내적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한다(Fridlund, 1991).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여 억제하고, 실제 느끼는 감정과 다르게 표현하거나, 정서를 표현한 후에 후회하는 등 정서표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Katz & Campbell, 1994). 이처럼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정서표현을 억제하려는 욕구가 충돌하여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을 정서표현양가성이라고 한다(King & Emmons, 1990). 높은 수준의 정서표현양가성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표현에 대한 내적 갈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속적으로 반추하게 되어 타인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데에 취약하고 주변의 사회적 지지와 공감을 더 낮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으며(Emmons & Colby, 1995; Ji et al., 2019), 이로 인해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Bae et al., 2024; English & Eldesouky, 2020; Kim & Cho, 2023; Tackman & Srivastava, 2016; Wang et al., 2022). 또한, 이들은 우울이나 불안을 경험하거나 자신의 정서표현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여 심혈관계 질환 등의 신체적 증상까지 경험할 수 있다(Bryan et al., 2018; Ju & Kim, 2019; Lee, 2013).
정서표현양가성은 자신이 정서를 표현했을 때 다른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까봐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정서표현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 나타날 수 있는데,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이와 같은 정서표현양가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대상 중 하나이다. 이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반가정의 자녀와 다른 외모, 언어, 문화 등으로 인해 편견과 차별을 겪을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의 정서가 다른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Huh & Chung, 2018; Kim & Kang, 2024; Kim et al., 2023). 실제로 이민 가정이나 소수 민족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들(Gross & John, 2003; Stupar et al., 2015)을 살펴보면, 주류 집단의 문화와 이질적이라고 느끼는 이민자 집단일수록 정서를 억제하는 경향이 강하며 소수 민족 역시 권력이 있는 다수 민족 집단에 속하지 못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정서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타민족에 대해 배타적인 특성이 강한 한국 사회의 정서를 고려할 때(Hur & Hur, 2017),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거나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중학교 시기는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진입하면서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경험하여 다른 발달 단계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라는 점에서 다문화가정 중학생은 정서표현양가성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Kim & Lee, 2023; McLaughlin et al., 2011). 이들은 정서적으로 쉽게 예민해지거나 강렬한 정서적 반응을 겪기 쉬운데, 자신의 강렬한 정서를 조절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정서표현에 대한 갈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Bailen et al., 2019; Gaetan et al., 2016). 또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학교급이 변화하여 교사나 선후배 등 대인관계의 폭이 급격하게 확장되며 정서적 교류가 증가하는데,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민감한 초기 청소년기라는 점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정서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이 시기에 더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중학생 시기의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정서표현양가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발생 경로를 탐색하고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나, 대다수의 정서표현양가성 연구는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서표현양가성을 다룬 기존 연구는 소수에 불과하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서표현양가성의 발생 원인을 살펴본 소수의 선행 연구들은 주로 다른 국가 출신인 부모가 겪는 어려움에 초점을 두어 그에 따른 다문화가정 자녀의 애착이나 부모화 경험 등이 정서표현양가성을 유발한다고 보았다(Kim & Kim, 2020; Kwon & Byun, 2023). 그러나 다문화가정 자녀 역시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로 인한 개인 내적 역동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경험하는 정서표현양가성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주목받는 요인은 민족정체성 혼란(ethnic identity conflict)이다. 정서표현양가성은 자기개념이나 자아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수록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하거나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하게 되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Jung & Jang, 2024; Kennedy-Moore & Watson, 1999; Park & Shin, 2024). 민족 정체성 혼란이란 개인 내적으로, 혹은 가족, 민족 집단, 전체 사회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인지적, 정서적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Ward et al., 2011). 즉, 자신이 경험하는 여러 민족이나 문화의 특성들이 서로 충돌하여 양립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어떤 민족 집단에도 속해 있지 않다고 느끼는 내적 인식과 관련하여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것을 뜻한다. 특히 정체성 형성이 시작되는 중학생 시기의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자신의 민족성을 정의할 수 있는 특성이 다양함을 인지하게 되면서 본인의 민족정체성에 대한 갈등을 경험하기 쉽다(Park & Lee, 2019; Phinney, 2014). 민족정체성 혼란을 빈번하게 경험하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은 일관된 정체성을 형성하거나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민족 집단과 전체 사회에서 자신이 수용되지 못한다고 느껴 자신이 정서를 표현하여도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할 것이라고 두려워하게 되고 이는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Kennedy-Moore & Watson, 1999; Ward et al., 2011).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를 직접 살펴본 연구는 없으나 자기개념이 일관되지 않거나 불명확한 사람일수록 정서표현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인해 정서표현양가성의 수준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Jung & Jang, 2024; Park & Shin, 2024),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체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을 예측할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같이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나 심리적 어려움을 통한 간접적인 경로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King과 Emmons (1990)에 따르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 간에 갈등이 있을 때 갈등을 해소하고 관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내적 긴장 상태가 유발되면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몇몇 선행 연구자들(Hewitt et al., 2011; Kim & Kim, 2022)은 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의 예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을 언급한 바가 있다. 이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체성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민족정체성 혼란 수준이 높을수록 타인에게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완벽한 모습만 보이려는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또는 만성적인 부적절감이나 열등감 등을 경험하는 내면화된 수치심이 야기되어 그 결과 정서표현양가성을 경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먼저, 완벽주의적 자기제시(perfectionistic self-presentation)란 사회적 상황에서 바람직한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동기가 과도하여 타인에게 자신을 완벽하게 보이고자 하는 성향을 뜻한다(Hewitt et al., 2003).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정체성(undesired identity)을 형성하였거나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사회적 상황에서 실수하지 않고 사회적인 기대와 규범에 부합하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 혼란을 숨기려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타인에게 완벽한 모습만 제시하려는 완벽주의적 자기제시가 나타날 수 있다(Hewitt et al., 2011; Kang & Lee, 2019). 따라서 민족정체성 혼란을 경험하는 다문화가정 중학생들 역시 자신의 민족정체성 혼란을 감추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바람직하다고 지각되는 모습만 보여주려는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이 높은 수준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보이는 다문화가정 중학생들은 정서 표현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거나 표현한 후에 후회하는 정서표현양가성을 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이 강한 개인은 사회적 상황에서 타인에게 유능하거나 성공한 사람으로 보이고자 하는 동기가 두드러진다(Hewitt et al., 2003; Nepon et al., 2016). 이때 타인에게 유능한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인상 관리 동기가 높을수록 자신이 감정적인 사람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정서표현을 억제하게 되며, 이는 정서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충돌하여 정서표현양가성을 유발할 수 있다(Eldesouky & English, 2023; Jones & Pittman, 1982; Leary & Kowalski, 1990). 실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선행연구들은 완벽주의적 자기제시가 정서표현양가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Ha et al., 2020; Nam, 2021). 이에 기초해볼 때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에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가 매개 역할을 할 것으로 가정해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경험적인 검증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를 매개할 것으로 추측되는 또 다른 요인은 내면화된 수치심(internalized shame)이다. 이는 개인의 성격특성이며 내재화된 정서로서 부적절감, 열등감, 무가치함을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Lewis, 1971). 정체성이 일관되지 않고 불명확한 사람은 자아에 대해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며 성공 경험과 같은 긍정적인 경험을 자신의 정체성에 내면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내면화된 수치심을 경험할 수 있다(Kim & Kim, 2022; Liss et al., 2013; Lutwak et al., 1998; Oh et al., 2023). 또한, 사회적으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의 규정된 의무를 따르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수치심이 유발될 수 있다(Lutwak et al., 1998). 이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사회적으로 소속되지 못한 이방인인 것처럼 느끼도록 하여 만성적으로 수치심을 경험하는 내면화된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수치심이 내면화된 개인은 수치심을 느낄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수치심을 만성적으로 경험하는 특성이 나타나는데(Bradshaw, 2005), 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정서표현양가성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Lee & Ahn, 2021). 내면화된 수치심을 많이 경험하는 청소년은 지속적으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운 정서를 경험하며 긍정적인 감정에서도 수치심을 동반하여 느끼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들은 고통스러운 정서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정서를 정확히 인식하여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정서 표현에 대해 갈등할 수 있다(Kashdan et al., 2006; Kaufman, 2004; Kim & Hong, 2013; Kim & Lee, 2023; Van Eickels et al., 2022). 이러한 선행 연구자들의 주장은 민족정체성 혼란이 내면화된 수치심을 매개로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와 같이 민족정체성 혼란은 겉으로 타인에게 완벽한 모습만 보이려는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적으로 자신에 대한 무가치함을 만성적으로 경험하는 내면화된 수치심을 통해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병렬매개효과를 검증함으로써 두 매개변인이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를 동시에 매개하는지 파악하고 둘 중 어떤 매개변인이 정서표현양가성의 발생 경로에 상대적으로 더 유의한 설명력을 갖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정서표현양가성의 복합적인 발생 경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때 본 연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출신 국가가 서로 달라 가정 내에서도 이중 문화를 경험하는 자녀들이 민족정체성의 문제와 이로 인한 정서표현양가성을 더 두드러지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다문화가정 자녀 중 부모 어느 한쪽은 출생 시부터 한국인이고 다른 한쪽은 외국인인 가정의 한국 출생 자녀로 연구 대상을 제한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정서표현양가성의 수준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유의하게 높고(Jeon et al., 2018; Kim & Lee, 2023; King & Emmons, 1990),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Ko & Chung, 2017; Park et al., 2015), 출생순위가 첫째일수록 높게 나타날 수 있다(Fitniwilis et al., 2022; Venkteshwar & Warrier, 2017)는 선행연구들에 근거해 성별, 연령, 출생순위를 통제변인으로 포함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해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내면화된 수치심, 그리고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인과적 관계를 검증함으로써 이들이 정서표현양가성을 보이게 되는 구체적인 경로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를 토대로 다문화가정 중학생으로서 겪는 내적 경험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 관계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심리, 사회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의 연구목적을 바탕으로 설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으며 연구모형은 Figure 1에 제시하였다.
연구 문제 1.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은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문제 2.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은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는가?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인 중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학생 총 278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나 여전히 소수집단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사회적 연결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눈덩이 표집 방식을 통해 전국 소재의 연구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또한, 다문화가정 중학생은 부모 중 한쪽은 한국 출생이며 다른 한쪽은 아닌 국제결혼가정의 한국 출생 중학생 자녀로 그 범위를 한정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성별 구성의 경우 남학생이 163명, 여학생이 115명으로 남학생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았으며 학년별 분포는 중학교 3학년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중학교 1학년이 18.7%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어머니가 다른 국가 출신인 비율이 74.8%이고 아버지가 다른 국가 출신인 비율이 25.2%로 어머니가 다른 국가 출신인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였다. 마지막으로 출생순위는 첫째의 비율이 약 80%를 차지하였다.

2. 연구 도구

1) 정서표현양가성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정서표현양가성을 측정하기 위해 King과 Emmons (1990)의 정서표현양가성 척도(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Questionnaire)를 Ha (1997)가 번안하고 Son과 Park (2019)가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총 28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의 예로 ‘나는 누군가에게 화를 내고 나면 오랫동안 마음에 걸린다.’, ‘나는 내가 성취한 결과가 정말 자랑스러워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을 때조차도 자만하는 것으로 인식될까 두렵다.’ 등이 있다. 각 문항은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 중 하나에 응답하게 되어있다.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28점에서 140점까지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정서를 표현하려는 욕구가 억제하려는 욕구와 충돌하여 심리적 어려움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전체 28개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4이었다.

2) 민족정체성 혼란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을 측정하기 위하여 Ward 등(2011)이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타당화한 민족정체성 혼란 척도(Ethno-cultural Identity Conflict Scale)를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번안은 이중언어사용자 1명이 번역, 역번역하는 과정을 거쳐 이루어졌으며 추가적으로 아동가족학 전공 교수 1명의 검토를 거쳤다. 이후 예비조사를 통해 문항의 내용과 난이도가 국내 다문화 실정과 중학생 발달 수준에 적절한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나의 인종이나 언어 등 문화적 배경 때문에 전체 사회에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 ‘나는 내가 어떤 문화에 속하는지 모르겠다.’ 등을 포함한다. 본 척도는 총 2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문항 중 네 개의 문항(1, 11, 17, 18번)은 역채점하도록 구성되었으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20점에서 100점까지이다. 총점이 높을수록 자신이 어떤 민족에 속해 있는지에 대해 인지적, 정서적으로 더 큰 갈등을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민족정체성 혼란 척도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3이었다.

3)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측정하기 위해 Hewitt 등(2011)이 개발한 청소년용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척도(Perfectionistic Self-Presentation Scale-Junior Form)를 Ha 등(2020)이 한국 문화와 상황에 맞게 번안하고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가 측정하는 내용은 대인관계에서 자신의 완벽함을 드러내려는 완벽주의적 자기노력, 자신의 실수나 결함을 말하지 않으려는 불완전함 은폐노력-언어적, 그리고 자신의 실수나 결함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도록 회피하려는 불완전함 은폐 노력-행동적 측면을 포함한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언제나 무엇이든 완벽하게 하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바보 같은 짓을 한다면 싫을 것이다.’ 등을 포함한다. 이 척도는 총 15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까지 5점 리커트 척도로 평정된다.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15점에서 75점까지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완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의 불완전함은 은폐하려는 성향을 강하게 보임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산출한 전체 15개 문항에 대한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2이었다.

4) 내면화된 수치심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내면화된 수치심을 측정하기 위해 Cook (2001)의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Internalized Shame Scale)를 Lee와 Choi (2005)가 번안하고 타당화한 척도를 일부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자기 안에 내면화된 부적절감, 공허함, 열등감 등 자신을 향한 부정적 정서의 수준을 측정하는 것으로 총 3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며, 문항이 같은 방향으로 제시되었을 때 한 방향으로 응답하려는 경향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Rosenberg 자존감 척도 6개 문항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전혀 그렇지 않다(1점)’부터 ‘매우 그렇다(5점)’ 중 하나로 응답하게 되어있으며, 문항의 예시로는 ‘나는 어쩐지 버려진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느낀다.’ 등이 포함된다.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자존감을 측정하는 6개의 문항을 제외하여 24점부터 120점이며, 총점이 높을수록 수치심을 내재화하여 스스로에 대해 열등감과 부적절감을 높게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내면화된 수치심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6이었다.

3. 연구 절차

본 조사에 앞서 각 척도의 응답 소요시간과 내용이 다문화가정 중학생에 적합한지 알아보기 위해 2024년 9월 20일부터 9월 23일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의 다문화가정 중학생 1~3학년 13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학년별 분포는 중학교 1학년 4명, 2학년 4명, 3학년 5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 7명, 여자 6명이 예비조사에 응답하였다. 평균 소요시간은 약 13분이었으며,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족정체성 혼란 척도와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의 문항을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정, 보완하였다. 주로 어휘 이해에 어려움이 있었던 문항을 수정하였는데, 민족정체성 혼란 척도에서는 ‘문화적 배경’의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응답에 기초하여 사전적 정의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설명을 추가하여 ‘나의 인종이나 언어 등 문화적 배경’으로 수정하였다. 내면화된 수치심 척도에서는 ‘내쳐진’, ‘노골적으로’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응답을 토대로 ‘내쳐진’은 ‘버려진’으로, ‘노골적으로’는 ‘숨김없이 그대로’로 수정하였다. 이외 다른 척도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고되어 수정 없이 본 조사에 사용하였다.
본 조사는 2024년 9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곳과 26개의 온라인 커뮤니티(다문화가족지원센터 17곳의 온라인 카페 17개, 다문화가정의 정보공유 목적으로 개설된 온라인 카페 9개)에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지 접속 링크를 배포하는 방식을 사용하여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전국 소재의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변인들에 응답하기에 앞서 연구목적과 예상 소요 시간, 비밀 유지 등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연구대상자의 자발적인 동의에 따라 참여할 수 있고 언제든지 응답을 철회하거나 중지할 수 있음을 안내하였다. 다음으로 설문참여에 동의한 연구대상자가 설문 참여 조건에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학년, 한국 출생 여부, 어머니와 아버지의 한국 출생 여부를 확인하였다.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설문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온라인 설문지를 설계하였다. 본 조사에서 회수된 설문지는 총 281부였으며, 전체 문항 중에서 2개 이상의 척도에 동일한 번호로 응답한 설문지는 불성실한 응답으로 간주하여 이에 해당하는 3부를 제외하고 총 278부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SPSS 27.0 (IBM)과 Mplus 8.7 (Muthén & Muthén)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의 절차에 따라 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각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해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를 산출하였다. 둘째,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주요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시행하여 각 측정 변인의 평균, 표준편차, 왜도, 그리고 첨도를 확인하였다. 셋째, 변인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넷째, Mplus를 사용하여 매개모형을 검증하기에 앞서 χ2, Comparative Fit Index (CFI), Standardized Root Mean Square Residual (SRMR),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 지수를 확인하여 모형의 적합도를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경로 분석을 통해 민족정체성 혼란,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내면화된 수치심,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를 검증하였으며, 각 변인의 직접 효과와 간접효과, 그리고 총효과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매개모형에서 나타난 간접효과들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으며 신뢰구간은 95%로, 재추출한 표본 수는 5,000개로 설정하여 95% 신뢰구간 하한값과 상한값 사이에 0이 포함되지 않으면 간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추론하였다. 이때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성별, 연령, 출생순위를 통제변인으로 분석에 포함시켰다.

연구 결과

1. 연구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

본 연구에서 측정한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정서표현양가성, 민족정체성 혼란,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내면화된 수치심에 대한 기술 통계치를 산출하였다. 각 변인의 가능한 총점 범위, 총점 평균과 표준편차, 문항평균과 표준편차, 왜도, 첨도는 Tabl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연구대상의 정서표현양가성 총점 평균은 87.17이었으며, 이를 5점 척도의 문항 평균값으로 환산한 점수는 ‘보통이다(3점)’보다 약간 높은 3.11로 나타나 본 연구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평소 정서표현에 대해 갈등하거나 어려움을 겪는 정도가 보통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민족정체성 혼란의 총점 평균은 56.48이고, 환산한 문항평균 점수는 ‘보통이다(3점)’에 근접한 값인 2.82로 나타나 대체로 민족정체성 혼란의 수준이 낮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어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의 총점 평균은 47.33으로, 문항평균 환산값은 3.15이었다. 이는 ‘보통이다(3점)’보다 약간 높은 값으로 대체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이 척도의 중간 점수보다 높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내면화된 수치심은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문항평균은 2.65로 나타났다. 이는 ‘그렇지 않다(2점)’와 ‘보통이다(3점)’의 중간값보다 높은 수준의 값에 해당한다. 내면화된 수치심의 총점평균은 63.68로 나타났는데, 총점이 60점 이상일 때 내면화된 수치심을 상대적으로 자주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Cook (2001)의 설명에 의하면 본 연구대상인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내면화된 수치심이 주목할 만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의 주요 변인들이 정상분포의 가정을 충족하였는지 검토하기 위하여 왜도와 첨도를 추정한 결과, 왜도와 첨도의 절댓값이 각각 2와 7을 넘지 않아 Kline (2016)의 정규성 가정 기준에 비추어 정규분포성 가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다음으로 연구 모형의 검증에 앞서 본 연구에서 측정된 주요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으며, 결과는 Table 3에 제시된 바와 같다.

2. 모형의 적합도 분석

연구 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기 위해 Mplus 8.7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적합도 지수를 산출하였으며, 구체적인 결과는 Table 4에 제시된 바와 같다. χ2 검정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않아 자료와 연구 모형 간의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FI는 .95 이상, SRMR은 .08 이하, 그리고 RMSEA는 .08 이하일 때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간주되는데(Browne & Cudeck, 1992; Hu & Bentler, 1999), 본 연구 모형의 CFI는 .99, SRMR은 .03, RMSEA는 .06이므로 모형의 적합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이후의 단계를 진행하였다.

3.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 변인 간의 관계에서 각 경로에 대한 직접효과는 Table 5에 제시된 바와 같다.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제외한 모든 경로의 직접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민족 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β = .52, p<.001), 내면화된 수치심(β = .80, p<.001), 정서표현양가성(β = .55, p<.001)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가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β = .40, p<.001)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이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수준이 높을수록 정서표현양가성을 경험하는 수준이 높아짐을 뜻한다. 통제 변인으로 분석에 포함된 연령(β = -.14, p<.001)은 정서표현양가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연령이 어릴수록 정서표현양가성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성별과 출생순위는 정서표현양가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변인들 간 관계에서 각 경로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는 Table 6에 나타난 바와 같다. 성별, 연령, 출생순위를 통제 변인으로 설정하여 민족정체성 혼란에서 정서표현양가성으로 향하는 경로를 살펴보았을 때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는 모두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내면화된 수치심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에서 직접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민족정체성 혼란을 심각하게 경험할수록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수준이 높은 경향이 있고 그 결과 정서표현에 대해 더 많이 갈등하게 됨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으며, 성별, 연령, 출생순위는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였다. 해당 결과는 Table 7에 제시되어 있다. 검증 결과,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매개로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통하여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매개하여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간접효과가 유의한 수준인지 분석한 결과, 95% 신뢰 구간 내에 0이 포함되지 않아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민족정체성 혼란이 내면화된 수치심을 매개로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대해서는 95% 신뢰구간 내에 0이 포함되어 간접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개모형에 대한 검증 결과는 Figur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직접효과를 검증하고, 완벽주의적 자기 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들을 바탕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민족정체성에 혼란을 많이 경험할수록 솔직하게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본 연구의 가설을 지지하는 결과로서 다음과 같이 해석해볼 수 있다. Kennedy-Moore와 Watson (1999)에 따르면 정서표현을 한 후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하거나 수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때 스스로를 잠정적 거절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서표현을 억누르거나 망설이는 등의 정서표현양가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민족정체성 혼란을 경험하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은 어떤 민족 집단에도 속하지 못하고 외부의 상충되는 문화적 요구가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타인으로부터 수용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는 자기개념이나 정체성이 불분명할수록 자신과 관련한 외부의 단서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신의 정서표현에 더 많은 갈등을 경험한다는 선행연구 결과들(Jung & Jang, 2024; Park & Lee, 2019)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더불어 정체성 혼란을 더 많이 경험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일수록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Hwang 등(2018)의 연구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다수의 정서표현양가성 연구들(Kim & Kim, 2020; Kwon & Byun, 2023)은 다문화가정 부모가 겪는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역기능적 부모-자녀 관계를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이에 대해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겪는 문화적 갈등 차원에 초점을 두고 정서표현양가성의 예측 요인을 탐색함으로써 정서표현양가성의 잠정적 원인에 대한 이해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음으로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와 내면화된 수치심 각각의 매개효과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먼저,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에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민족정체성 혼란을 많이 경험할수록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정서표현양가성의 수준이 높아질 수 있음을 뜻한다. 민족정체성 혼란을 겪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은 사회와 민족 집단에서 일관된 민족정체성을 찾지 못하여 어디에도 속해 있지 못하다고 느끼며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는데, 이러한 혼란스러운 내면을 상대방에게 숨기고 대인관계에서 수용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자신이 지각한 결함을 은폐하고 완벽함만 드러내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Hewitt et al., 2003; King & Emmons, 1990). 이처럼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을 보이는 청소년은 타인에게 자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완벽한 이미지를 손상시킨다는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쉽다. 이러한 특성이 정서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와 충돌하여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에서 내면화된 수치심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족정체성 혼란은 내면화된 수치심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민족정체성에 대해 인지적, 정서적 갈등을 경험하는 것이 만성적인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으나 높은 수준의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에 대한 갈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내면화된 수치심 수준이 높을 때 정서표현양가성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 연구들(Kaufman, 1989; Lee & Ahn, 2021)의 주장과는 일관되지 않는 결과이다.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해석해 볼 수 있다. 한 가지 가능성은 내면화된 수치심에 따른 정서적 고통으로 인해 정서표현을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정서를 과도하게 표출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치심을 내면화한 사람은 수치심을 분노로 표출함으로써 느끼는 순간적인 강인함이 자신을 보호해준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Morrison, 1989; Tangney et al., 1992). 이는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과 조절에 어려움을 유발하나, 정서표현에 대해 갈등하거나 억압하는 대신 과도하게 역기능적으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경우 혼재된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서표현 측면에서는 서로 다른 규범을 학습할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두 문화 중 어느 문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낄수록 분노 표출과 같은 외재화된 조절 방식을 사용한다는 선행 연구 결과(Novin et al., 2012)를 고려할 때,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일반가정의 청소년과 달리 민족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수치심이 내면화되었더라도 이로 인한 정서표현의 양상이 추측한 바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가능성은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예측변인으로서 민족정체성 혼란과 완벽주의적 자기제시가 강한 설명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내면화된 수치심의 상대적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을 수 있다. 즉,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경험하는 정서표현양가성은 내면화된 수치심 자체보다는 민족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그로 인해 타인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는 자기제시 경향에 의해 더욱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해보면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완벽주의적 자기제시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정서표현에 대한 갈등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기초로 일반가정의 자녀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정서표현양가성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사회적, 개인적 차원의 개입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사회적 차원에서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을 완화하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차별이나 편견 등의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동시에 필수적인 개입이라 할 수 있다. 다문화가정 중학생은 문화적 차이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Kim & Kang, 2024), 이로 인해 자신이 민족 집단에 속하지 못한다고 인식하고 이방인처럼 느끼는 등 민족정체성 혼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Ward et al., 2011). 따라서 사회적 차원에서 다문화교육을 시행하여 이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차별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개입함으로써 정체성의 혼란을 감소시키고 민족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부는 2006년부터 매년 다문화교육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주로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습 능력 향상이나 언어 교육을 위한 교수 및 학습자료 제공, 교육활동비 지원 등과 관련되어 있다(Ministry of Education, 2023). 이러한 정책들은 다른 국가 출신인 부모의 영향으로 언어나 학습의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는 다문화가정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학교생활에 더욱 잘 적응하도록 도울 수 있으나, 다문화가정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모든 학생들의 다문화 이해와 사회적 통합을 증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Kim, 2019; Lee & Chang, 2023).
다시 말해, 다문화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나 어려움이 있는 집단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하나의 하위 집단으로 이해함으로써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정책보다는 모든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교육을 확대하여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든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수용할 수 있는 다문화교육을 확대하고 교과목 수업에서도 학습 목표와 수업 활동의 일환으로 타문화에 대한 포용과 이해를 증진할 수 있는 내용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청소년은 학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장해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학교 현장에서 다문화교육을 확대하여 편견이나 차별로 인한 따돌림, 소외 등의 문제를 개선한다면 이들의 민족정체성 혼란을 감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학교 현장에서 전체 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문화 부모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가정에서부터 다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태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다문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연구한 선행 연구자들은 주로 다문화가정 부모의 미숙한 언어 능력이나 문화적응 스트레스 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집중하여 다문화가정 부모만을 대상으로 하여 기초 양육 지식 제공이나 문화적응 지원 등의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Lee, 2024). 그러나 사회적 차별로 인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 사회에서 통합적인 개입을 시행함으로써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부모는 청소년의 가치관이나 정체성 발달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가 다문화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포용적인 태도를 지니도록 돕는 것은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을 함양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와 같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지원이나 정책을 넘어 학교와 가정, 그리고 사회 전반으로 다문화교육을 확대하여 다문화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 모두가 문화적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도록 통합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 역시 자신이 속한 민족과 문화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문화적 차이가 수용되는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의 문화를 인정하고 민족정체성을 확립하여, 결과적으로 집단으로부터 거절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낮춰 정서표현양가성 수준을 완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다문화 상담을 확대하고 학교 전문상담교사의 다문화 상담 역량을 강화하여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일반가정 청소년과는 달리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특성을 지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전문적인 다문화 상담이 필요한 대상이다. 이때 다문화 상담은 개인의 고유한 내적 특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속성을 고려하여 내담자의 정체성을 개인, 집단, 보편적 측면에서 인정하고 조력하며 문화적으로 적절한 해결책을 탐색한다는 점에서 일반 상담과 구분된다(Sue & Sue, 2008). 다시 말해 다문화 상담은 문화적으로 민감한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문화적 차이로 인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내담자들의 민족정체성을 발달시켜 문화적 적응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민족정체성 혼란을 경험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Sung, 2021). 현재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상담 지원은 청소년 상담기관이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의뢰받아 진행되고 있으나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전문상담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학교 전문상담교사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가장 가까이서 만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나 자료가 부족하며 다문화 상담 관련 전문적인 교육과정, 상담체계 등이 미비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e & Jo, 2020; Oh & Lee, 2023). 따라서 다문화 상담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확대하여 다문화 전문상담사를 양성하고, 학교 전문상담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개선할 수 있는 교육과 다문화가정의 특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교 전문상담교사의 문화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담적 개입을 통해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자신이 경험하는 문화적 차이와 어려움을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도록 도움으로써 민족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표현하도록 도와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에 영향을 미쳐 정서표현양가성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민족정체성 혼란으로 인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이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지-행동적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민족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을 보이는 청소년들은 상대방에게 유능하고 완벽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자신의 단점을 숨기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줘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들은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나약함이나 결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믿는 왜곡된 사고를 자동적으로 경험하여 솔직하게 정서를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할 수 있다. 이때 인지-행동적 교육프로그램은 이들의 인지적 오류를 객관화하고 부적응적인 자동적 사고를 재구조화함으로써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을 감소시키는 데에 효과적인 개입이 될 수 있다(Patel, 2020). 구체적으로 인지적 재구조화 과정에서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민족정체성 혼란으로 인해 자신의 단점을 은폐하고 완벽한 모습을 드러내야만 대인관계에서 바람직한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믿는 자신의 자동적 사고들을 거리를 두고 관찰하여 자신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이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자신의 유능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정서표현을 억제해야 한다는 부적응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하여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성향을 완화하고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내면화된 수치심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내면화된 수치심 수준이 높은 개인이 정서를 억압하고 갈등하는 것이 아니라 분노 등으로 과도하게 표출하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내면화된 수치심 수준이 높은 개인이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지속하여 역기능적인 방식으로 표출할 경우, 이후 분노를 표출하는 것에도 수치심을 경험하여 정서를 억제하거나 정서표현을 후회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Kaufman, 1989). 이는 추후 연구를 통해 내면화된 수치심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를 종단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부모 중 한쪽이 다른 국가 출신인 가정의 한국 출생 자녀로 제한하였다는 점에서 다문화가정 중학생 전체에 일반화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청소년은 한국 출생인지, 외국 출생인지 여부에 따라 심리적 발달 양상이 다를 수 있다(Phinney, 1992). 또한 문화적, 언어적으로 더욱 이질적인 특성을 보일 수 있는 외국 출생 다문화가정 청소년 역시 민족정체성 혼란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높은 수준의 정서표현양가성이 유발될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외국 출생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서표현양가성이 발생하는 발달 경로를 살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또한, 최근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범위가 북한이탈주민이나 중도입국 청소년 등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그 수도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대상을 확장하여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이에 후속 연구들에서는 중도입국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등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대상을 확장한 연구를 진행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어머니 혹은 아버지 중 한쪽은 한국인이고 다른 한쪽은 외국인인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는데 이들의 직접적인 내적 경험에 초점을 두어 외국인 부모의 특성에 따른 차이는 확인하지 않았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정서적 어려움을 다룬 다수의 기존 연구들(Hwang et al., 2018; Kim & Kang, 2024)은 주로 어머니가 외국인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인 자녀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반면, 본 연구는 아버지가 외국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다문화가정 자녀도 포함하였으며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의 혼인 비율이 69.8%이고 외국인 남자와 한국인 여자의 혼인 비율이 17.9%인 국내 다문화가정의 현황(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2024)이 반영되어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외국인 부모의 성별에 따른 양상을 구분하여 살펴보지는 않았는데, 외국인 부모가 어머니인지, 아버지인지에 따라 자녀 양육방식이나 부모-자녀 관계가 다를 수 있고 이는 자녀의 정체성 형성과 정서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외국 출신 부모의 성별에 따라 정서표현양가성 발달 경로가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수의 주양육자가 어머니이므로 어머니가 외국 출신일 경우 문화적응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이 자녀의 민족정체성 혼란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다양한 정서적 어려움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를 통해 외국인 부모의 성별에 따라 자녀의 정서표현양가성 발달 경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하여 탐색해봄으로써 연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개선하고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정서표현양가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의 측면에서 의의를 지닌다. 첫째, 본 연구는 정서표현양가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다문화가정 중학생에 초점을 두어 정서표현양가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였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중학생이 정서표현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원인이 일반가정 청소년과 달리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큰 심리적 어려움으로 주목받는 민족정체성 혼란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을 밝혔다. 기존 연구들은 다문화가정 부모의 특성에 초점을 두어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하였던 것과 달리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 문화적 영향과 이로 인한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이 정서표현양가성을 유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둘째,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완벽주의적 자기제시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여 민족정체성 혼란과 정서표현양가성 간의 관계에 대한 인과구조를 밝혔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는 정서표현양가성을 경험하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을 위한 개입을 실시할 때 민족정체성 혼란 경험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특히 민족정체성 혼란이 완벽주의적 자기 제시 성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중학생의 정서표현양가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개인적 차원의 개입을 강조하였고,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입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상담 현장에서의 실천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Figure 1.
Research model.
her-63-3-263f1.jpg
Figure 2.
The mediation model of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among middle school students in multicultural families.
ca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총효과에 대한 표준화 회귀계수.
cb 민족정체성 혼란이 정서표현양가성에 미치는 직접효과에 대한 표준화 회귀계수.
남자 = 0, 여자 = 1. ***p<.001.
her-63-3-263f2.jpg
Table 1.
Characteristics of Study Participants (N =278)
구분 사례 수(명) 비율(%)
성별 163 58.6
115 41.4
학년 1학년 52 18.7
2학년 90 32.4
3학년 136 48.9
출생순위 첫째 219 78.8
둘째 54 19.4
셋째 5 1.8
외국 출신 부모 어머니 208 74.8
아버지 70 25.2
전체 278 100.0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of Research Variables (N =278)
연구 변인 가능한 총점 범위 총점 평균 및 표준편차 문항평균 및 표준편차 왜도 첨도
M (SD) M (SD)
정서표현양가성 28∼140 87.17 (21.17) 3.11 (.76) -.08 -.00
민족정체성 혼란 20∼100 56.48 (16.02) 2.82 (.80) -.04 -.63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15∼75 47.33 (12.36) 3.15 (.82) -.09 -.17
내면화된 수치심 24∼120 63.68 (21.66) 2.65 (.90) .21 -.68
Table 3.
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the Variables (N =278)
변인 1 2 3 4 5 6 7
1. 정서표현양가성 -
2. 민족정체성 혼란 .78** -
3.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70** .52** -
4. 내면화된 수치심 .62** .79** .43** -
통제변인
5. 성별a -.03 .00 .03 .08 -
6. 출생순위 .11 .13* .02 .05 -.02 -
7. 연령 -.15* -.01 -.03 .07 -.09 -.07 -

a 남자=0, 여자=1.

* p <.05.

** p <.01.

Table 4.
Model Fit Indices (N =278)
χ2 df χ2/df CFI SRMR RMSEA
연구모형 14.37 7 2.05 .99 .03 .06
Table 5.
Path Analysis Results (N =278)
β SE
민족정체성 혼란 →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52*** .06
민족정체성 혼란 → 내면화된 수치심 .80*** .04
민족정체성 혼란 → 정서표현양가성 .55*** .10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 정서표현양가성 .40*** .06
내면화된 수치심 → 정서표현양가성 .03 .08
통제변인
성별 → 정서표현양가성 -.05 .03
연령 → 정서표현양가성 -.14*** .04
출생순위 → 정서표현양가성 .01 .03

*** p <.001.

Table 6.
The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in Path Analysis (N=278)
경로 효과 크기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효과
민족정체성 혼란 → 정서표현양가성 .55*** .23** .77***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 정서표현양가성 .40*** - .40***
내면화된 수치심 → 정서표현양가성 .03 - .03
민족정체성 혼란 →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52*** - .52***
민족정체성 혼란 → 내면화된 수치심 .79*** - .79***

** p <.01,

*** p <.001.

Table 7.
Bootstrapping Analysis of Indirect Effects on Ambivalence over Emotional Expression (N=278)
경로
95% 신뢰구간
β SE 하한값 상한값
민족정체성 혼란 → 완벽주의적 자기제시 → 정서표현양가성 .21*** .04 .13 .30
민족정체성 혼란 → 내면화된 수치심 → 정서표현양가성 .02 .06 -.09 .15

*** p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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