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of elderly couples’ communication tim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ir leisure activities and marital satisfaction and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of communication satisfaction. The participants consisted of 918 men and 984 women, aged 60 to 75, who participated in the 2020 Family Survey (N=1,902). The study variables included leisure activities, marital satisfaction, communication time and communication satisfaction. Participants’ gender, age, length of marriage, employment status, socioeconomic level, and contemplation of divorce were controlled in the analysi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and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Process Macro models 4, 1, and 14 were used to investigate the mediating effect, the moderating effect, and the moderated mediating effect.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elderly couples’ leisure activities did not directly affect marital satisfaction, but communication time mediated the relationship between these two variables. Second, the level of communication satisfaction moderated the mediating effect of communication tim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leisure activities and marital satisfaction. These findings highlight the importance of leisure activities and communication time in improving marital satisfaction among the elderly. Furthermore, the results suggest that helping elderly couples increase communication satisfaction could be another effective way to enhance marital satisfaction.
서론가족생활주기상 노년기는 자녀들이 독립하고 부부만 남게 되어 이른바 ‘빈 둥지 시기’로 불리기도 한다. 더욱이 핵가족화와 세대간 동거인식의 변화로 자녀와의 분거는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가구 중 부부만 거주하는 가구가 58.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노년기 가족관계가 부부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회적 역할에서의 은퇴와 성인기 자녀의 독립으로 인해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인생의 동반자로서 배우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Story et al., 2007). 실제로 부부관계에서 배우자 요인의 영향력을 살펴 본 선행연구(Gurung et al., 2003)에 의하면, 배우자는 노년기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핵심적 지지체계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배우자에 대한 상호의존성과 영향력이 더욱 증가하는 노년기의 부부관계는 노인들의 행복감은 물론 신체적·사회적 건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노년기 적응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Lee & Yoo, 2004).
노년기 부부관계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의 35.6%를 차지할 정도로 노년기 부부관계의 어려움이 보고되고 있다는 점(Statistics Korea, 2023)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녀양육과 같은 공동목표가 사라짐에 따라 부부유대가 약화되고, 은퇴 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결혼생활 동안 누적된 성격차이가 부각되는 등 노년기 특성이 부부관계 어려움을 촉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Jun & Im, 1998). 이는 노년기 부부관계의 변화와 특성을 고려하여 부부관계 강화를 위한 방안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부부관계의 질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서,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과 태도인 부부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노년기 적응과 삶의 질 향상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부부관계 만족도(marital satisfaction)개념은 그 정의와 용어가 연구마다 다양하게 사용되어진다. 부부관계 만족도는 기존의 선행연구들에서 결혼만족도(Joo et al., 2023; Yeom & Chun, 2018), 결혼의 질(Hyun, 2005), 결혼 행복감(Choi, 2010) 등의 용어와 혼용하여 활용되고 있다. Lee (2012)는 부부관계 만족도를 ‘결혼관계를 유지하며 경험하게 되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측면에 대한 총체적인 지각’이라고 하며 부부관계를 평가함에 있어 긍정적 측면 뿐만 아니라 부정적 측면에 의해서도 평가되어지는 복합적 속성을 고려하였다. Fincham (1999)의 연구에 따르면, 관계를 평가함에 있어서 사랑, 애정과 같은 긍정적인 요소와 더불어 갈등, 불만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 모두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에 기여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관계 만족도를 Lee (2012)의 정의에 기반하여 ‘결혼관계를 통해 경험하게 되는 배우자에 대한 긍정적이고 부정적 차원의 총체적이고 주관적인 지각과 태도’로 정의하고 관련 개념들을 ‘부부관계 만족도’로 포함하여 노년기 부부 관계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
노년기 부부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함께 부부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본 선행연구자들은 주로 부부 개인 요인에 중점을 두었으며(Kwon & Hur, 2010; Lee & Yoo, 2004), 부부 동반활동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들은 개인의 성별(Kim & Choi, 2011)이나 교육수준(Cho & Choi, 2011)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우울(Lee & Chung, 2015), 성역할 태도(Lee at al., 2021), 자기분화수준(Shin et al., 2021, Yu et al., 2021) 과 같은 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들은 부부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특정 사회인구학적 배경을 가진 개인을 식별하고, 개인의 심리적 요인에 중점을 둔 개입방안을 제안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부부관계는 두 사람 간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관계라는 점(Han & Yang, 2020)에서 단순히 개인적 특성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부부관계 만족도를 충분히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부부관계 만족도는 부부간의 신체적 접촉, 정서적 교류, 그리고 경험 공유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는 점(Vagni, 2022)을 고려하였을 때, 부부 동반활동 요인은 부부관계 만족도를 예측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노년기 부부관계에 있어서 부부가 함께하는 활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데 이는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자녀독립과 은퇴 이후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증가하는 반면, 양육과 같은 공동목표와 과업이 사라짐에 따라 부부가 함께하는 활동이나 공통 관심사가 감소하여 부부간 연결고리가 약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부동반 여가활동은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Debrot 등(2013)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간 공유된 관심사나 경험은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배우자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참여는 부부간 공통 관심사와 경험 공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배우자와의 유대감 강화와 부부관계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Zabriske와 McCormick (2001)의 가족여가기능의 핵심균형모델(Core and balance model for family leisure functioning)에 따르면, 가족여가활동은 가족의 안정성과 변화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가족 구성원 간의 친밀감과 적응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 모델을 부부관계에 적용하면, 일상적으로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 경험은 부부간의 상호작용을 증대하고 친밀감과 안정감을 제공하며, 부부 생활에 새로움과 흥미를 더하여 관계에 활력을 부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여가활동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공통의 경험을 쌓는 것은 부부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고 관계에서의 즐거움과 만족을 더해줌으로써 부부관계 만족도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다수의 선행연구들(Kim & Koh, 2018; Kim & Lee, 2003)에서 부부의 여가활동 시간이 증가할수록 부부관계 만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론적 근거와 경험적 연구 결과는 배우자와 함께하는 여가활동이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를 예측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같이 부부동반 여가활동은 부부관계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Song (2005)은 여가활동 참여가 의사소통과 가족 스트레스를 통해 가족의 적응력과 응집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매개효과를 검증하였으며,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Joo와 Lee (2018)의 연구에서는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이 자아통합감과 생성감을 매개로 하여 부부의 전반적 생활 만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이처럼 여가활동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에서 다른 변인들이 이들의 관계를 매개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매개하는 변인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직접효과를 파악함과 동시에 여가활동이 부부간의 다른 상호작용 요소와 결합하여 어떠한 매커니즘을 통해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다면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에 대한 보다 깊이있는 이해와 더불어 다양한 개입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매커니즘은 부부 의사소통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의 생각, 감정, 태도, 느낌 등을 표현함으로써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일련의 상호작용 방식인 부부 의사소통은 부부관계의 원활한 상호작용을 반영하는 지표이자 부부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으로 많은 연구들에서 밝혀져 왔다(Lee, 2013; Noller & Fitzpatrick, 1990).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부부 의사소통이 부부가 서로의 성격적 장단점을 이해하고 수용하도록 돕는 과정을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Bodenmann et al., 2008). 이는 의사소통 시간이 증가할수록 부부관계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구체적으로, 의사소통 시간이 증가하면 부부가 서로의 일상을 자주 공유하게 되어 상대방의 감정이나 상황을 이해하는 기회가 많아지며 갈등이 생기더라도 이를 즉각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소통 시간은 부부관계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Lee & Park, 2018). 실제로 선행연구 (Emmers–Sommer, 2004; Son & Jeon, 2019)에서도 부부 간 의사소통 시간이 많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부부 의사소통 시간은 노년기의 부부관계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변인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배우자와 함께하는 여가활동과 부부 의사소통에 관한 다수의 선행연구에 따르면 여가활동 시간은 부부 의사소통 시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Samdahl (1988)의 여가의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Symbolic interaction theory of leisure)에 의하면, 부부동반 여가활동은 부부간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부부 의사소통 시간을 증가시킨다. 부부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쌓는 공동의 경험을 통해 공유된 의미를 형성하게 되고, 이 공유된 의미는 부부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부부는 공통의 경험을 통해 더 많은 대화 주제를 가지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시간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여가활동이 부부간 긍정적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요인이며(Suh & Lee, 2011), 부부가 함께 여가활동에 참여할 때 긍정적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관계의 응집력이 높아진다는 Song (2005)의 선행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지지된다.
이상의 관계를 종합해보면, 배우자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참여 수준이 증가하면 부부 의사소통 시간도 증가하며 증가된 의사소통 시간은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부부 의사소통 시간이 여가활동 시간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매개변인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년기 부부가 함께 여가활동을 하면서 쌓게 되는 공통의 경험은 다양한 대화소재를 제공하고 이는 부부 간 의사소통을 촉진하게 되며, 증가된 의사소통 시간은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정서적 교류를 높여 부부관계 개선과 강화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한편,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의사소통 만족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앞선 논의를 통해 부부 의사소통 시간이 충분할수록 부부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화가 산만하고 원활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증가한 의사소통 시간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Son & Jeon, 2019). 이는 부부간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조절변인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노년기 부부는 부부간의 정서적 평가가 관계만족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Cho & Choi, 2011), 노년기 부부관계는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함께 하는지의 측면과 더불어 의사소통에 대한 정서적 평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이에, 의사소통에 대한 정서적 평가를 의사소통 만족도로 측정하고 앞서 살펴본 논의들을 고려한다면, 부부간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의사소통 시간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를 조절할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정리하면, 노년기 부부의 여가활동 시간이 의사소통 시간을 증가시킴으로써 부부관계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영향은 부부의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을 경우 더욱 강화되는 반면 의사소통 만족도가 낮을 경우 약화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러나 노년기 부부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에서 위와 같은 가능성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선행연구는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와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한다. 특히 노년기 부부관계에 초점을 두고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지 않고 부부 단독가구를 이루고 있는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하고자 한다. 이때 선행연구(Choi et al., 2023; Hong & Kim, 2021; Kim & Choi, 2011; Kwon & Hur, 2010; Lee, 2010; Min & Chen, 2014; Yeom & Chun, 2018)에서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 성별, 연령, 혼인기간, 근로여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전반적 사회경제적 지위, 이혼 고민 여부를 통제변인으로 두어 분석에 포함시키고자 한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하여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 의사소통의 영향을 이해하고, 부부관계 만족도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 현장에서 노년기 부부 상담 및 여가활동 프로그램과 의사소통 및 부부관계 증진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도움이 되는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의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문제와 연구 모형(Figure 1)은 다음과 같다.
연구 문제 1) 노인의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의사소통 시간이 매개하는가?
연구 문제 2)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의사소통 만족도가 조절하는가?
연구 문제 3) 노인의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의사소통 시간을 통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매개효과를 의사소통 만족도가 조절하는가?
연구방법1. 연구대상본 연구는 여성가족부에서 2020년에 전국 10,977가구의 만 12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가족실태조사는 한국 가족의 실태와 변화양상을 파악하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기 위해 건강가정기본법 제 20조에 따라 2005년부터 5년 주기로 시행되었으며, 2020년부터는 3년 주기로 변경된 전국 단위 조사이다. 조사방식은 조사원이 직접 면접조사를 수행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인터넷 조사와 자기기입식 조사를 병행하였다. 조사내용은 가구 및 가족구성원의 일반적 특성, 가족행태, 가족관계, 생활양식, 가족가치관, 가족문제 등 다양한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는 2020년도 가족실태조사 자료 중 60세 이상 75세 미만으로 혼인 상태를 유지하고 부부단독가구 형태로 거주하는 남녀 노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을 60세 이상 75세 미만으로 한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민연금법과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고령자 고용촉진법에서는 55세 이상을 고령자로 규정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빨라진 은퇴시기 등의 영향으로 60세 전후부터 본격적인 여가활동 참여가 시작된다는 점과 Havighurst (2018)의 발달과업론에서 노년기를 60세 이후로 정의한 점, 그리고 가족실태조사에서 노인의 연령 기준을 60세로 설정한 점 등을 근거로 하여 60세 이상을 노년기로 간주하고 연구대상에 포함하였다. 한편, 75세 이상의 노인은 후기노인으로 분류되며(Lee & You, 2020; Shin, 2019), 전기노인과는 달리 사회활동이 급격히 감소하고(Kim, 2013), 신체적·정서적 건강저하로 인해 부부관계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동거자녀가 부부관계에 미칠 수 있는 자녀효과를 통제하고 노년기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자녀와 함께 살지 않고 단독가구를 이루는 노인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이에 따라 2020년 조사에 참여한 10,977가구의 전체 22,173명을 대상으로 하여 부부가구 노인의 여가활동 시간, 의사소통 시간, 의사소통 만족도와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한 연구대상 선정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연령이 60세 이상 75세 미만인 노인 4,931명, 2) 가구구성에서 부부단독 가구유형에 속하는 노인 2,504명, 3) 가족이 함께하는 여가시간 중 부부만 함께한 여가시간을 추출하기 위해 자녀가 없거나 자녀가 출가한 노인 1,902명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에 활용되는 변인들의 결측치와 무응답을 확인하였고, 이러한 절차를 걸쳐 최종 분석대상으로 남성노인 918명, 여성노인 984명으로 이루어진 남녀노인 총 1,902명을 선정하였다. 요악하면, 본 연구는 60세 이상 75세 미만의 부부 단독가구를 이루는 남녀 노인 1,902명을 최종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2. 연구도구1) 부부관계 만족도부부관계 만족도는 배우자에 대한 신뢰감, 친밀감, 갈등 등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는 8개 문항으로 측정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배우자의 친구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를 제외한 총 7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배우자의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지식정도와 부부관계에 대한 주관적인 만족감은 별도의 개념이고, 실제로 주성분 분석을 이용하고 Oblimin을 적용하여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해당 문항은 한 개 요인으로 묶이지 않아 최종적으로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의 예는 ‘배우자와 친밀하다고 느낀다’, ‘배우자를 믿는다’ 등이다. 각 항목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5)’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가능한 총점범위는 7-35점으로 총점이 높을수록 부부관계에 만족하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해석되며 7개 문항을 바탕으로 신뢰도 계수를 확인한 결과 Cronbach’s α는 .76으로 나타났다.
2)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를 측정하기 위해 ‘최근 6개월 동안 귀하가 가족과 함께 보낸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얼마입니까?’라는 문항을 활용하였다. 해당 문항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가족과의 여가활동 참여도 포함하고 있는 문항으로 부부만 함께 한 여가활동 참여를 측정하기 위하여, 자료에서 제시된 비동거가족 수가 0명인 가구로 연구대상을 한정하였다. 비동거가족 수가 0명임은 자녀가 없거나 모두 출가한 경우를 의미하므로 비동거가족수를 0명으로 두어 분석에 활용하면 가족과의 여가시간 중 부부만 함께한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본 문항은 평일과 휴일로 구분하여 각각 응답하도록 되어있으며, 응답값은 ‘30분 미만(1)’, ‘30분~1시간미만(2)’, ‘1-2시간 미만(3)’, ‘2-3시간 미만(4)’, ‘3시간 이상(5)’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다. 두 데이터의 정규성이 만족되어 두 문항의 응답 점수에 대한 합산값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가능한 점수범위는 2-1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여가활동 참여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3) 의사소통 시간의사소통 시간은 ‘귀하는 배우자와 하루 평균 대화(직접대화, 전화, 문자, SNS 등 포함)하는 시간이 얼마나 됩니까?’라는 문항을 통하여 측정되었다. 응답값은 ‘전혀 하지 않음(1)’, ‘30분 미만(2)’, ‘30분~1시간 미만(3)’, ‘1-2시간 미만(4)’, ‘2시간 이상(5)’의 5점 리커트 척도이며, 가능한 점수범위는 1-5점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의사소통 시간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4) 의사소통 만족도의사소통 만족도는 ‘귀하는 현재 배우자와 하는 의사소통에 전반적으로 얼마나 만족합니까?’라는 문항에 대하여 ‘매우 불만족(1)’에서 ‘매우 만족(5)’에 해당하는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되었다. 가능한 점수 범위는 1-5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 의사소통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5) 통제변인선행연구에서는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요인들로 성별, 연령, 혼인기간, 근로여부, 교육 및 경제 수준, 사회적 지위 등에 대한 전반적 인식, 부부갈등 관련 변인 등이 있음을 밝혔다(Cho & Choi, 2011; Hong & Kim, 2021; Kwon & Hur, 2010; Seo & Kim, 2000; Lee, 2010).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혼인기간, 근로여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전반적 사회·경제적 지위, 이혼 고민여부를 통제변인으로 두어 분석에 포함하였다.
3. 자료 분석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SPSS 26.0(IBM)과 Process Macro 4.2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다음 절차에 따라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고, 주요 변인에 대한 일반적 경향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통해 평균, 표준편차, 왜도, 첨도 값을 산출하였다. 둘째, 부부동반 여가활동, 의사소통 시간, 의사소통 만족도, 그리고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련성 확인을 위해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측정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 신뢰도 계수값을 구하였다. 셋째,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모형에 속하는 매개모형과 조절모형이 유의하다는 선행조건이 충족되어야하기 때문에 단순 매개효과와 단순 조절효과 확인을 위해 Hayes (2020)의 Process Macro model 4와 model 1을 이용하여 검증하였다. 넷째,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의 관계에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에 대한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model 14를 적용하여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을 실시하였다. 매개효과와 조절된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95% 신뢰구간에서 5,000개의 표본을 복원추출한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실시하였다. 이때 95% 신뢰 구간의 하한값과 상한값 사이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면 그 효과가 유의하다고 보았다. 또한 조절된 매개모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중공선성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독립변인과 조절변인을 평균중심화(mean-centering)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1.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본 연구대상인 부부단독가구 노인 1,902명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먼저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이 918명(48.3%), 여성은 984명(51.7%)으로 나타나 여성의 비중이 다소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령별로는 조사년도인 2020년을 기준으로 60-64세에 해당하는 경우가 642명(33.8%), 65-69세인 경우가 663명(34.9%), 70-74세인 경우가 597명 (31.4%)으로 분포되어 있어 65세 이상 69세 미만의 노인이 가장 많았다. 혼인기간은 30년 미만이 102명(5.4%), 30-40년 미만이 488명(25.7%), 40-50년 미만이 1,103명(58%), 50년 이상이 209명(11%)으로, 40-50년 미만의 혼인기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여부는 지난 일주일 동안의 근로여부를 묻는 문항에‘일했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941명(49.5%),‘일하지 않았다’라는 응답자가 961명(50.5%)으로 근로여부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연구대상이 지각한 주관적인 전반적 사회·경제적 지위는 중층이라고 응답한 수가 794명(4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중하층이라고 응답한 수가 696명(36.6%)로 그 다음을 차지하며 상당수의 응답자가 본인의 전반적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하여 중간 또는 중하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혼고민 여부와 관련하여 최근 1년간 부부갈등으로 인해 이혼을 고민한 적이 있는 문항에 ‘있음’으로 응답한 경우는 87명(4.6%)이었고, ‘없음’으로 응답한 경우는 1,815명(95.4%)으로 대다수의 응답자가 최근 1년간 이혼을 고민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주요 변인에 대한 기술통계 및 주요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주요 변인에 대한 기술통계는 Table 2와 같다. 부부관계 만족도의 총점평균은 25.34(SD=3.93)이고 문항평균은 3.62(SD=.56)으로 이는 ‘보통이다’인 3점과 ‘대체로 그렇다’인 4점의 중간값 보다 다소 높은 점수로 연구대상의 부부관계 만족도는 보통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부동반 여가활동의 총점평균은 7.34(SD=2.30)이고 문항평균 점수는 3.67(SD=1.15)로 이는 ‘1-2시간 미만’의 3점과, ‘2-3시간 미만’의 4점의 중간보다 다소 높은 값에 해당한다. 이어서 의사소통 시간은 부부의 하루평균 대화시간으로 측정되었는데, 평균은 3.44(SD=1.08)로 분석되었다. 이는 ‘30분~1시간 미만’의 3점과 ‘1-2시간 미만’의 4점의 중간 값보다 다소 낮은 점수인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의사소통 만족도 평균은 3.42(SD=0.81)로 ‘보통이다’의 3점과 ‘만족한다’의 4점의 중간 값에 근접한 값이다. 이는 연구대상자인 노년기 부부가 경험하는 의사소통 만족도는 보통보다 다소 높은 편이라 해석할 수 있다.
측정 변인들 간의 상관관계 확인을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한 결과 값은 Table 3에 제시한 바와 같다. 분석결과, 노년기 부부의 부부관계 만족도는 부부동반 여가활동(r=.13, p<.001), 의사소통 시간(r=.34, p<.001) 의사소통 만족도(r=.55, p<.001)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동반 여가활동 역시 의사소통 시간(r=.31, p<.001)과 의사소통 만족도(r=.20, p<.001)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의사소통 시간과 의사소통 만족도 간에도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46, p<.001). 통제변인 중에서는 연령과 전반적 사회경제적 지위, 이혼 고민여부가 부부관계 만족도와 유의한 정적상관을 가지며, 성별과 근로여부는 유의한 부적상관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부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와 매개효과 유의성 검증을 위해 Process Macro model 4를 적용하였고, 분석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반면 부부동반 여가활동은 의사소통 시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며(B=.14, p<.001), 의사소통 시간은 부부관계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1.07, p<.001). 이는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수준이 높을수록 의사소통 시간이 증가하며, 증가한 의사소통 시간은 부부관계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즉, 부부 의사소통 시간은 부부관계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노인의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지 검증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였다.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한 바와 같으며 검증 결과, 부부 의사소통 시간의 간접효과 크기는 .15이고, 95% 신뢰구간에서 [.12-.18]로 나타나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하여 배우자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참여가 의사소통 시간을 통하여 부부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노년기 부부의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효과의사소통 시간과 부부관계 만족도의 관계에서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Process Macro model 1을 적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한 바와 같다. 의사소통 시간과 의사소통 만족도의 상호작용항은 부부관계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B=.25, p<.01), 이는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효과가 유의함을 나타낸다. 조절효과의 구체적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의사소통 만족도와 부부관계 만족도 간 단순 기울기 유의성을 검증한 결과, 의사소통 만족도가 평균과 같거나 평균보다 높은 집단에서 효과크기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의사소통 만족도 수준이 높을 경우에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였다.
5.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사소통 만족도에 의해 조절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부부동반 여가활동이 의사소통 시간을 매개로 하여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의사소통 만족도가 조절하는지 검증하기 위하여 Process Macro model 14를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7에 제시한 바와 같다. 부부동반 여가활동은 의사소통 시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며(B=.14, p<.001), 의사소통 시간과 의사소통 만족도의 상호작용항 또한 부부관계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25, p<.01). 이는 부부동반 여가활동으로 인한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효과가 조절변인인 의사소통 만족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조절변인인 의사소통 만족도에 따른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인지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Table 8에 제시하였으며, 의사소통 만족도의 평균 수준과 +1SD 수준에서 95% 신뢰구간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부 간 의사소통 만족도 수준이 높을 때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의사소통 시간을 통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간접효과 영향의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 간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은 경우 여가활동으로 인하여 증가한 의사소통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부트스트래핑을 통해 조절된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한 결과,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된 매개지수 값은 .04이고 신뢰구간의 하한값(.01)과 상한값(.06)사이에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조절된 매개효과가 검증되었다. 조절된 매개모형에 대한 검증 결과는 Figure 2에 제시된 바와 같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부부단독 가구에 해당하는 60세 이상 75세 미만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와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된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로부터 도출된 주요 결과들을 논의하고, 결과에 따른 시사점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와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으나 의사소통 시간을 매개로 부부관계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 시간이 증가할수록 부부간 의사소통 시간이 증가하고, 증가된 의사소통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부부가 함께 여가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공통의 경험을 통해 다양한 대화주제를 공유하게 되고, 이는 의사소통 시간 증가로 이어져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상호 이해를 깊게 함으로써 부부관계 만족도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부부의 여가활동이 부부간 의사소통을 촉진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Holman & Jacquart, 1988; Kang, 2001) 결과와, 부부간 의사소통 시간의 증가가 부부관계 만족도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Litzinger & Gordon, 2005; Song, 2005)와 맥을 같이 한다. 또한, 부부가 함께 여가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활발한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하여 부부는 갈등을 해결하고 원만한 부부관계에 필요한 상호작용 기술을 익혀 부부관계의 안정과 만족을 높일 수 있다고 한 연구결과(Orthner & Mancini, 1990)와도 일치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더불어 부부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를 매개한다는 본 연구 결과는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간접 영향을 검증한 선행연구(Kim & Kim, 2004; Lee & Kim, 2023)결과와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노년기에는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많은 시간을 가정에서 여가로 보내게 되며(Kim & Kim, 2019), 막연하게 보내는 시간과 생리적 필수 시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간이 여가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Lee & Shin, 2016). 이러한 노년기 특성을 고려할 때,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의사소통 시간을 매개로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 결과는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부부 간 의사소통 증진과 부부관계의 질 향상을 촉진하는데 있어 중요하게 고려해야하는 요인임을 시사한다. 나아가 이는 부부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동반 여가활동과 부부관계 만족도 간의 관계를 매개한 실제적 요인임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둘째,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와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효과를 검증한 결과,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의사소통 만족도 수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의사소통 시간을 매개로 하여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또한 부부간 의사소통 만족도에 의해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나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부부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은 경우, 부부동반 여가활동 참여가 의사소통 시간을 통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동반 활동으로 인해 의사소통 시간이 증가하게 되는데, 의사소통의 증가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은 경우 더욱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Son과 Jeon (2019)의 연구에서 부부간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을수록 부부 의사소통 시간의 증가가 결혼과 부부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증가한다고 한 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의사소통 만족도의 조절효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의사소통 만족도가 평균이거나 평균보다 높은 집단에서 여가활동에 의해 증가한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더 가파르게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부간 의사소통 만족도가 높다는 것은 부부가 서로의 감정과 의견을 잘 표현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오해없이 받아들여 상호간의 교류에 만족감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Kim & Kim, 2003). 이처럼 생각과 감정을 원활하게 교류하는 부부의 경우, 증가된 의사소통 시간동안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갈등없이 더욱 효과적으로 많이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여가활동으로 증가된 의사소통 시간은 부부관계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의사소통 만족도가 낮을 경우에는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부가 서로의 감정이나 생각을 원활하게 표현하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에 공감하지 못할 경우, 여가활동으로 인해 증가된 의사소통 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상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본 연구 결과는 여가활동이 부부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고 관계 강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 오히려 갈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Song (2005)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다. 활동의 선택과 준비과정, 그리고 활동 중의 상호작용에서 의사소통 문제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여가활동이 제공하는 긍정적인 정서경험을 부부가 충분히 누리지 못하게 하여 부부관계 만족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이는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부부관계 만족도를 높이는 데 있어 증가된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려면 의사소통 만족도와 같은 서로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결과이다. 그 이유는 동일한 의사소통시간 동안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지에 따라 의사소통이 친밀감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갈등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Son & Jeon, 2019). 따라서 부부가 평소 의사소통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받는다면, 이는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의사소통 시간을 통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논의를 바탕으로 노년기 부부관계 만족도 증진을 위한 효과적인 개입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은 의사소통 시간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부부관계 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의미있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노년기 부부동반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여가활동을 장려하고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여가프로그램을 계획할 때 부부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참여적인 여가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되,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부부간 의사소통 시간을 증가시키는 부부 여가활동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즉, 부부간의 여가활동이 부부의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노년기 연령층은 여가시간 활용과 관련한 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여가를 즐길만한 여유를 갖지 못했던 세대이기에 노년기에 적극적 활동을 필요로 하는 운동과 같은 새로운 여가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Back et al., 2010; Sung et al., 2017). 실제로 60대 이상의 여가생활 만족도는 18.8%로 다른 연령대에 비하여 가장 낮게 보고되었다(Statistics Korea, 2023). 이는 노년기 연령층이 여가활동 영역에서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노년 세대가 처한 빈약한 여가 경험과 한정된 자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년기 부부를 위한 사회적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즉, 노년기 부부의 신체적·심리적 상황에 적절한 다양한 수준의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족과 지역 사회 내 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부부 의사소통 증진 프로그램 개발시 의사소통 시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만족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부부 의사소통 만족도는 부부관계의 질을 결정하고(Kim & Choi, 2007), 부부의 대화시간이 증가하더라도 서로를 비난하거나 경멸, 방어 담쌓기 등의 부정적 의사소통이 빈번하면 부부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Gottman & Levenson, 1992). 이를 위하여 노년기 연령층의 수준에 맞는 시행가능하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의사소통 교육, 훈련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고, 부부가 함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사회 안의 건강가정지원센터와 지역사회복지관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시행 장소를 확보하고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부부관계 관련 변인을 사용함에도 개인단위의 연구 수행으로 부부 상호간에 주고받는 영향을 확인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다. 노년기 부부의 경우 배우자에 대한 상호의존성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노년기 부부관계의 질을 탐색함에 있어 남편과 아내의 상호작용을 보다 면밀하게 탐색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년기 부부의 경우 생애주기적 특성상 부부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기간이 길고, 그 영향력 또한 크기 때문에 노년기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개인효과와 상대방효과를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Pruchno et al., 2009).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부부쌍 자료를 바탕으로 APIM(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과 같은 통계모형을 활용하여 부부여가활동과 의사소통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개인의 지각과 배우자의 지각 간의 상호작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이차자료를 분석에 활용하였기 때문에 측정 변수에 관한 자료의 한계가 존재한다. 여가활동 시간과 의사소통 시간에 관한 문항은 범주형 변수로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여가활동 시간과 의사소통 시간의 정확한 양을 측정할 수 없었다는 한계가 있다. 추후 연구에서 일상의 다양한 내적 경험과 외적 경험을 탐색할 수 있는 경험표집법(Experience Sampling Method, ESM)을 활용한다면 일상에서 수행하는 활동과 그에 따른 정서를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Bouisson & Swendsen, 2003). 기존 노인의 시간 사용 관련한 연구들이 경험 외적 정보에 비중을 두어왔으나, 개인이 인식하는 경험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경험의 내적 요소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Han & Son, 2009)는 점에서, 여가시간과 의사소통 시간의 보다 정확한 측정과 더불어 부부관계의 정서적 측면도 고려할 수 있는 경험 표집법을 활용한 연구를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부부가 얼마나 원활하게 감정과 생각을 교류하는지를 반영하는 척도로 의사소통 만족도를 고려하였는데, 선행연구에 따르면 부부의 의사소통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은 실제 의사소통 방식과 행동에 의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보고한다(Kim & Lee, 2021). 또한 부부 교육 및 부부상담 현장에서 의사소통 증진을 위한 훈련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의사소통 행동이므로(Halford et al., 1990) 의사소통 행동을 세분화하여 어떤 의사소통 행동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볼 필요성이 있겠다.
넷째, 본 연구는 코로나19 펜데믹이 발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부부가 함께하는 여가활동시간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하지만 이 시기는 부부가 비자발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이 증가한 시기로 코로나19의 영향이 부부 여가시간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2015년 가족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와 동일한 연구대상의 여가시간을 분석한 결과, 여가시간의 평균값이 3.53으로 2020년 자료의 평균값 3.67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이에 포스트 코로나 시기의 부부동반 여가활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한다면 본 연구결과와는 다소 상이한 결과를 보여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본 연구결과를 이해할 때 이를 유념해야 할 것이다. 후속연구에서는 코로나 시기와 이후 시기의 부부동반 여가시간 변화와 이에 따른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부부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요인을 파악하고 향후 유사한 상황에서 부부관계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본 연구는 부부관계 만족도를 성별 집단으로 구분하지 않고 개인 수준에서만 다루었다. 그러나 부부관계 만족도에 대한 경험은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Yoo, 2009). 이에 따라 후속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남녀 노인으로 구분하여 성별에 따른 조절된 매개효과를 분석함으로써 남녀 노인의 독특한 경험을 보다 심층적으로 고찰하고 성별에 따른 맞춤형 개입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를 갖는다. 첫째,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는 주로 여가활동과 의사소통 변인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초점을 두었지만 본 연구는 노년기 배우자와 함께하는 여가활동이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함과 동시에 여가활동이 의사소통 시간을 통해 부부관계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부부동반 여가활동이 부부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었다. 또한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는 노년기 부부의 부부관계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본 연구는 시사한다.
둘째, 본 연구는 부부동반 여가활동참여가 부부관계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부 의사소통 시간의 매개효과를 의사소통 만족도가 조절한다는 것을 검증하였다. 이는 부부관계에 미치는 부부 의사소통 요인의 영향을 살펴봄에 있어서 의사소통 시간과 의사소통 만족도를 모두 고려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의사소통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기존 연구들은 의사소통 특성을 빈도와 만족도 등을 모두 측정하는 같은 단일화된 척도로 두어 그 영향을 살핌으로서 의사소통 관련 변인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의 다각적 측면을 고려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이에 본 연구는 의사소통이 부부관계에 미치는 영향의 매커니즘을 의사소통 시간과 의사소통 만족도로 구분하여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부부의 의사소통 증진을 통해 부부관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1,902) Table 2.Descriptive Statistics of Variables (N=1,902) Table 3.Correlation Coefficients between the Variables (N=1,902)
Table 4.Mediation Effect of Communication Time (N=1,902)
Table 5.Bootstrapping Outcome of Indirect Effect of Communication Time (N=1,902)
Table 6.Moderating Effect of Communication Satisfaction (N=1,902)
Table 7.Moderated Mediation Effect of Communication Satisfaction (N=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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