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Using a person-centered approach, the current study investigated latent profiles for the emotional and behavioral problems of students in sixth-grade in elementary school and second grade of middle school. The aim was to explore latent transition patterns and verify the factors affecting the transitions. The participants were 1,937 adolescents who responded to the 3rd year (6th grade of elementary school; Time 1), 4th year (1st grade of middle school), and 5th year (2nd grade of middle school; Time 2) of the Korean Children Youth Panel Study. Latent profile and latent transition analyses were performed.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the latent profile of emotional and behavioral problems changed from Time 1 to Time 2. The latent groups at Time 1 were classified into low, moderate, high, and externalizing-dominant, whereas at Time 2, five groups were identified: low, moderate, high, externalizing-dominant, and withdrawal-dominant. Second, transition analyses revealed that although 22.3-57.0% of latent groups remained unchanged, there were significant changes over time between groups, as a new group (‘withdrawal-dominant’) emerged in Time 2. Third, different factors influenced the latent profile transition of emotional and behavioral problems depending on the transition pattern. Higher levels of self-esteem, better relationships with peers and teachers, and lower levels of parental inconsistency meant emotional and behavioral problems had not worsened at Time 2. The results suggest that early interventions are needed during the transition from childhood to early adolescence.
서론청소년기는 발달적 과도기로서 불안정한 특성이 두드러지고 문제행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 결과에 따르면 개입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급별로 살펴보았을 때, 관심군의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3.82%, 중학교의 경우 7.53%, 고등학교의 경우 5.85%로 보고되고 있어(Kim & Kim, 2020)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의 전이기에 심리적 위기를 겪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초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이 시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초기 발달단계로서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신체적 측면에서 전반적인 변화를 경험하며, 중학교 진학은 중요한 삶의 사건으로 초기 청소년으로 하여금 정서행동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Hong, 2020).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사회적인 기대 및 규범에서 벗어나거나 자기 자신이나 타인을 괴롭게 하는 정서 또는 행동(Wicks-Nelson & Israel, 1991)’으로 정의된다. 에릭슨의 심리사회 발달이론에 의하면 청소년들은 발달단계상 나타나는 급격한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변화로 인해 심리적 혼란과 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데,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다면 정서행동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Siegel & Welsh, 2018). 이러한 정서행동문제는 크게 정서적인 표현과 관련된 우울, 사회적 위축, 신체 증상과 같은 내재화 문제 그리고 비사회적 또는 반사회적으로 표출되는 주의산만, 공격성 등과 같은 외현화 문제로 분류된다(Ha & Chung, 2021; Hong, 2020; Kim & Kim, 2020; Lee & Choi, 2018). 많은 선행연구들에서는 청소년기에 당면하는 정서행동문제의 발생과 심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내재화와 외현화 문제행동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거나 공존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를 포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Do, 2021; Kim, 2019; Kim & Kim, 2020; Moon & Baik, 2020; Yeom & Cho, 2016).
최근 조사들은 우리나라 초기 청소년들이 다양한 정서행동문제에 취약함을 시사하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Ministry of Education 등(2021)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국 중·고등학생 중 최근 12개월 이내에 2주 동안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청소년은 남학생의 경우 22.2%, 여학생의 경우 34.6%로 높게 나타났다. Joe 등(2001)의 연구에서도 우리나라 13〜18세 청소년의 유력 우울증 유병률과 확실 우울증 유병률은 각각 46.8%, 22.7%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보고된 바 있어 우리나라 초기 청소년들이 내재화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전환기에 걸쳐 증가하는 공격성은 청소년 후기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심각한 수준으로 발전될 위험성이 있으며 이후 성인기의 약물 사용, 비행, 만성적 폭력 등의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Moffitt, 1993; Whipp et al., 2019). 마찬가지로 소년 범죄 유형별 자료 분석 결과, 청소년 범죄율이 재산범죄의 경우 14세에서 16세까지 66% 증가하였고, 강력범죄의 경우 500%의 폭발적 증가가 나타나(Supreme Prosecutor’s Office Republic of Korea, 2019) 초기 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이해와 중재가 매우 중요한 학문적·사회적 과제임을 알 수 있다.
초기 청소년기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정서행동문제는 고정된 것이 아닌 동적인 것으로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동적인 과정 자체라고 특징지을 수 있다(Collishaw, 2015). 즉,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하는 청소년, 감소하는 청소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청소년 등 다양한 양상이나 특성을 보일 수 있다. 또한 표면상으로 비슷한 수준의 정서행동문제를 보인다 할지라도 정서행동문제의 발달과정에 따라 시점별로 실제 발현되는 구체적인 문제행동의 내용과 형태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정서행동문제의 발달적 변화양상을 살펴보는 것은 청소년기 정서행동문제 양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연구들은 정서행동문제 발생의 영향요인을 밝히기 위한 횡단연구들이 대다수이며, 소수 종단연구의 경우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른 내재화 또는 외현화 정서행동문제의 궤적을 탐색하는 데에 제한되어 있다(Jwa, 2010; Kang, 2014; Leve et al., 2005). 이러한 연구들은 정서행동문제를 특정 변수의 변량에 초점을 둔 변수중심적 접근방법으로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정서행동문제의 변화궤적을 도출할 수는 있으나, 각 시점에 정서행동문제의 구체적인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개인중심 접근(person-centered approach)은 변수들의 상대적 수준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하위집단들을 도출하고 이들의 상이한 작동원리를 밝히기 위한 방법으로(Bergman & Trost, 2006), 청소년의 문제행동 수준과 내용에 따른 잠재집단을 구분하고 각 집단의 이질적인 특성을 종단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만약 정서행동문제에 대하여 각 시점별로 잠재집단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탐색하고, 시간에 따른 전이 양상과 영향 요인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면 양적, 질적으로 매우 다양한 특성을 보이는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를 중재하고자 할 때, 각 집단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잠재전이분석(latent transition analysis; LTA) 방법을 활용하여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가 중학교 진학 전후로 어떤 양상으로 변화하는지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시점 간 정서행동문제의 전이를 예측하는 요인들을 탐색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의 발생과 유지, 심화에는 청소년 개인의 심리적 특성뿐 아니라 부모, 학교, 또래 등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적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초기 청소년기에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학교급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주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학교 진학은 아동에서 청소년으로의 전환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이로 인한 부모, 또래, 교사 등 다양한 관계의 변화가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 발생 및 심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Rhee & Yang, 2006). 구체적으로 이 시기에 두드러지는 청소년의 발달적 욕구와 가족 및 학교 환경이 불일치할 경우 정서행동문제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Eccles et al., 1993). 학교급의 변화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과 환경적 맥락의 변화를 수반하는데 특히, 중학교 진학 이후 발달하는 청소년의 자율성, 유능감, 친밀함과 같은 심리적 욕구가 또래나 교사, 부모 등 주요한 타자와의 관계에서 충족되지 못하고 불일치하는 경험을 할 경우 초기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학교 적응 수준에 부정적인 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Booth & Gerard, 2014; Gutman & Eccels, 2007; Zimmer-gembeck et al., 2006).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이동 시 초기 청소년은 사춘기에 따른 급격한 신체적 변화를 겪는 한편, 과목 수와 각종 평가가 늘어나며 학업에 대한 부담은 증가한다. 이에 따라 또래 간 사회적 비교가 보다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Orth 등(2018)은 이러한 변화들로 인해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자아존중감은 자기 존중과 자기 수용의 두 가지 하위 차원으로 구성되는데(Orth & Robins, 2014) 이는 청소년기의 핵심 발달 과업인 자아정체감 형성의 기초가 된다(Lee, 2000). 이러한 자아존중감은 초기 청소년기에 특히 변화가 두드러지는 심리적 특성으로,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인식을 반영하므로 자아존중감이 낮을 경우 다양한 정서행동문제를 보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Park & Lim, 2017),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진학 이후 초기 청소년의 중요한 발달적 욕구로서 개인의 심리적 자아존중감의 수준이 정서행동문제의 전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초기 청소년의 환경적 맥락으로 또래, 교사, 부모와의 관계를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초기 청소년이 경험하는 사회적 관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청소년은 자기존중과 자기수용을 발달시킬 수 있기에(Lee, 2000)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확립의 욕구가 이러한 환경적 맥락에 의해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 자아존중감 수준이 낮아지면서 정서행동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Park & Lim, 2017). 실제로 청소년 전환기에는 초기 청소년이 경험하는 사회적 관계의 비중 또한 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부모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교사와의 심리적 거리감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반면, 친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또래와의 애착형성이 보다 중요해지는 특징이 있다(Furrer & Skinner, 2003; Park & Kim, 2008; Yeom et al., 2019). 이러한 초기 청소년을 둘러싼 주요한 타자와의 관계 변화는 초기 청소년의 우울, 불안, 대인예민성 나아가 학업성취 수준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ong & Lee, 2014; Lee et al.,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 시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 전이를 예측하는 요인으로서 또래와 교사, 부모와의 관계를 포함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초기 청소년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학급 안에서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잘 어울리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교사와의 상호작용은 어떠한지를 탐색함으로써 또래관계 및 교사관계가 이 시기 정서행동문제의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것이다. 또한 부모와의 관계는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으로 측정하고자 하는데, 많은 선행연구자들이 독립성이 증가하는 초기 청소년기에도 부모의 양육방식은 여전히 다양한 정서행동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Joe & Kim, 2014; Lee, 2014; Nam et al., 2014) 부모 양육방식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자녀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고 보고하였기 때문이다(Galambos et al., 2003; Hwang & Kim, 2018; Kerret et al., 200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고려하여 개념적 타당성을 정립한 Heo (2004)의 분류에 따라 부모 양육방식을 감독, 애정,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 합리적 설명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이 중 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은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와 부적 관계를 보였고 부모의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은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와 정적 관계를 나타낸 바 있다(Hong, 2020). 이를 통하여 중학교 진학 이후 초기 청소년이 경험하는 주요한 사회적 관계가 정서행동문제의 전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초기 정소년기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을 각각 도출하고 시점에 따른 정서행동문제의 전이 비율과 양상을 파악해보고자 하며, 나아가 학교급 변화 이후 중학교 1학년 시기 경험하는 청소년 개인의 심리적 특성 및 사회적 관계의 변화가 이러한 정서행동문제의 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초기 청소년 전이기의 문제행동의 발생과 변화에 따른 효과적인 예방과 중재 방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기의 정서행동문제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되며, 유형별 특성은 어떠한가?
2.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정서행동문제 잠재집단의 전이 양상은 어떠한가?
3.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정서행동문제 잠재집단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연구방법1. 연구대상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집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Korean Children Youth Panel Study) 자료를 활용하였다. 2010년 초등학교 4학년 대상 패널에 조사된 3차년도(초6 시점) 2,219명(남학생 1,169명, 여학생 1,050명), 4차년도(중1 시점) 2,092명(남학생 1,100명, 여학생 992명), 5차년도(중2 시점) 2,070명(남학생 1,089명, 여학생 981명)의 자료를 통합한 자료 중 종속변인인 3차년도와 5차년도 정서행동문제에 모두 응답한 2,018명을 일차적으로 선정하였다. 그중 예측변인으로 포함된 4차년도 변인들에 대해 무응답한 81명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초기 청소년 1,937명(남학생 1,022명, 여학생 915명)을 연구대상으로 포함하였다.
연구대상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소속 학교의 소재지역은 서울·경기·인천 30%(580명), 부산·울산·경남 16.2%(313명), 대구·경북 12.0%(231명), 광주·전남·전북 15.0%(291명), 대전·충북·충남 18.2%(353명), 강원 5.0%(96명), 제주 3.7%(72명)로 나타나 지역별 인구 분포를 고려했을 때, 연구대상이 전국에 고루 분포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부모의 최종학력을 살펴보았을 때, 아버지의 경우 대졸이 42.4%(763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졸이 38.0%(684명)로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전문대졸 11.2%(201명), 대학원졸 5.7%(102명), 중졸 이하가 2.8%(50명)이었다. 반면 어머니의 경우 고졸이 47.5%(864명)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대졸 33.7%(614명), 전문대졸 14.0%(254명), 대학원졸 2.6%(48명), 중졸 이하 2.2%(40명) 순이었다. 가정의 연간소득은 2천만원 초과〜4천만원 이하가 39.4%(740명)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4천만원 초과〜6천만원 이하가 33.0%(620명)로 나타났고 그다음으로 2천만원 이하가 12.0%(226명), 6천만원 초과〜8천만원 이하가 10.1%(189명), 8천만원 초과〜1억 이하가 4.3%(81명), 1억 이상이 1.2%(23명)이었다.
2. 측정도구1) 정서행동문제본 연구의 종속변인은 패널자료에서 ‘청소년 정서문제’로 명명되어 있는 총 34개 문항으로 주의집중 7개 문항, 공격성 6개 문항, 신체증상 8개 문항, 사회적 위축 5개 문항, 우울 척도 8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이 중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에 해당하는 문항들은 Joe와 Lim (2003)이 개발한 ‘아동의 정서·행동문제 자기보고형 평정 척도’에서 사용되었으며, 사회적 위축의 경우 Kim과 Kim (1998)이 개발한 ‘아동 및 청소년의 행동 문제척도’에 포함된 내용으로 측정되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중학교 2학년 시점 모두 동일한 문항으로 측정되었으며,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로 이루어져 모든 문항을 역채점 처리하였고 각 하위요인별 점수를 산출하였다. 각 하위요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정서행동문제를 많이 경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a는 초6 시점의 경우 주의집중 .83, 공격성 .84, 신체증상 .87, 사회적 위축 .89, 우울 .92로 나타났고, 중2 시점의 경우 주의집중 .81, 공격성 .82, 신체증상 .86, 사회적 위축 .89, 우울 .91이었다.
2) 자아존중감자아존중감은 Rosenberg (1965)의 자아존중감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위 척도는 전체 10개 문항 중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5개 문항과(예: “나는 내가 장점이 많다고 느낀다”) 부정적인 평가 5개 문항으로(예: “때때로 나는 내가 쓸모없는 존재로 느껴진다”) 구성되어 있다. 부정적 평가 문항들을 역채점하여 총점을 산출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4차년도(중학교 1학년)에 조사된 자아존중감에 대한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신뢰도 계수 Cronbach’s a는 .84이었다.
3) 교사-청소년 관계초기 청소년이 경험하는 교사와의 관계는 Min (1991)이 제작한 초등학생용 학교생활적응 척도를 수정·보완한 패널자료의 학교적응 척도 중 학교행사 관련 문항 5문항을 제외한 교사관계 하위요인으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중1 시점의 4차년도 자료에서는 5개 문항으로 조사되었다. 각 문항은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로 응답되어 있으며 모든 문항을 역채점 처리하여 점수를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초기 청소년이 학교에서 교사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지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의 척도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a는 .85로 나타났다.
4) 또래관계학교에서의 또래관계가 어떠한지 측정하기 위하여 패널자료의 학교적응 척도에 포함되어 있는 교우관계 하위요인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김호권의 중학생용 표준화검사인 ‘나의 학교’를 기초로 Moon (1995)이 수정·보완한 36문항과 중고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적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Min (1991)이 제작한 25문항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본 척도의 문항 예시로는 ‘우리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린다’, ‘놀이나 모둠활동을 할 때 친구들이 내 말을 잘 따라준다’ 등이 포함되어 학급 친구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총 5개 문항으로 각 문항은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부정적인 내용으로 서술된 1개 문항을 역채점 처리하고 점수를 산출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학교에서 친구와 잘 어울리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중 1 시점의 4차년도 자료에서 척도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a는 .62로 나타났다.
5) 부모 양육방식연구대상 부모의 양육방식을 측정하기 위해서 패널자료 중 부모 양육방식1에 포함된 6개 하위요인을 활용하였다. 패널자료에서는 Heo (2004)가 제작한 부모 양육태도 검사 중 부와 모 각각에 대한 질문을 부와 모 모두에 해당되는 전반적인 양육태도를 살펴보기 위해 부모에 대한 질문으로 수정한 후 중복되는 문항을 제외하고 사용하였다. 감독 3개 문항, 애정 4개 문항, 비일관성 3개 문항, 과잉기대 4개 문항, 과잉간섭 4개 문항, 합리적 설명 3개 문항의 총 2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문항에 대한 응답은 ‘매우 그렇다(1점)’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4점)’의 4점 척도로 이루어져 모든 문항을 역채점 처리하였다. 중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4차년도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각 하위요인별 점수를 산출하였다. 해당 하위요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각각 초기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감독, 애정,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 합리적 설명의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척도의 내적합치도 계수 Cronbach’s a는 감독 .76, 애정 .83, 비일관성 .70, 과잉기대 .70, 과잉간섭 .76, 합리적 설명 .77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본 연구에서는 SPSS 24.0과 Mplus 8.0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첫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기술통계치를 산출하고, 상관분석과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시점에서 최적의 잠재집단 수를 결정하기 위해 집단의 수를 하나씩 증가시켜보면서 모형 적합도 지수인 Akaike Informantion Criterion (AIC), Bayesian Information Criteria (BIC), Sample-size Adjusted BIC (SaBIC), Entropy, Bootstraped Likelihood Ratio Test (BLRT), Vuong-Lo-Mendell-Rubin Likelihood Ratio Test (VLMR), Lo-Mendell-Rubin Likelihood Ratio Test (LMR)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또한 잠재집단의 구성 비율과 프로파일의 양상, 유의미한 해석가능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하여 잠재집단의 수를 선택하였다. 둘째,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으로 학교급 변화에 따른 정서행동문제의 전이 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잠재전이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자아존중감, 교사와의 관계, 또래관계, 부모 양육방식이 정서문제행동 전이집단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고 승산비(odd ratio)를 산출하여 그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때, 청소년의 성별을 통제변인으로 포함하였다.
연구결과1. 주요 변인들의 기초통계분석에 포함된 주요 변인인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과 중학교 1학년 시점의 자아존중감, 교사-청소년 관계, 또래관계, 부모 양육방식 중 감독, 애정,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 합리적 설명의 일반적인 경향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Table 1에 제시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평균은 주의집중(2.30점)이 가장 높았고 우울(1.71점) 수준이 가장 낮았다. 반면 중학교 2학년 시점에는 사회적 위축(2.22점)이 가장 높았고 우울(1.78점) 수준이 가장 낮았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평균값을 비교해보면, 중학교 진학 이후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수준은 다소 낮아졌으나, 사회적 위축과 우울 수준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각각 동일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하위요인 간,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하위요인 간에는 정적인 상관이 있었고 전이 영향요인으로 포함된 변인 중 자아존중감, 교사-청소년 관계, 또래관계는 정서행동문제 하위요인들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부모 양육방식 중 감독과 애정, 합리적 설명은 정서행동문제 하위요인들과 부적 관계를 나타냈으나 비일관성과 과잉기대, 과잉간섭은 정적 상관을 보였다. 모든 측정치에서 왜도와 첨도는 양호하게 나타나 정상분포의 가정을 충족하였다.
2. 초기 청소년 정서행동문제의 잠재프로파일분석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을 종속변인으로 하여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시점별 잠재집단의 수를 결정하기 위하여 집단 수를 1개씩 증가시키며 6개 집단까지 검증하고 모형의 적합도와 집단의 분류비율을 비교한 결과는 Table 2에 제시되어 있다.
먼저,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 모형 적합도를 비교해보았을 때, 잠재집단의 수가 증가할수록 AIC, BIC, SaBIC는 감소하였다. 분류의 질을 나타내는 Entropy는 집단이 3개, 4개, 5개일 때 0.8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VLMR과 LMR의 통계적 유의성(p<.05)과 집단의 최소비율이 5%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Jung & Wickrama, 2008)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잠재집단은 4개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하였다. 다음으로 중학교 2학년 시점의 경우, 마찬가지로 모형의 정보준거지수를 나타내는 AIC, BIC, SaBIC는 잠재집단의 수를 늘려갈수록 감소하였다. Entropy는 2개에서 4개까지는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5개 집단에서 다시 증가하였고 집단별 비율과 형태를 고려하였을 때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집단은 5개일 때 집단 간 이질성을 더 잘 설명한다고 판단하였다.
최종적으로 채택된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의 집단별 특성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각각 Figure 1과 Figure 2와 같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경우 정서행동문제 하위요인인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의 전반적인 수준에 따라 크게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고수준 정서행동문제의 집단, 그리고 외현화 정서행동문제가 특히 높게 나타난 집단 이렇게 총 4개의 잠재프로파일 집단이 도출되었다. 잠재집단 1은 모든 하위요인이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로, 잠재집단 2는 하위요인이 모두 높은 점수에 분포하여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로, 그 사이에 위치한 잠재집단 3는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로 명명되었다. 추가적으로 잠재집단 4는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주의집중, 공격성 수준은 높게 나타나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명명되었다. 각 집단별 비율은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46..41%), 저수준 정서행동문제(31.08%), 외현화 정서행동문제(13.63%), 고수준 정서행동문제(8.88%) 집단 순으로 분포하였다.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는 5개 집단으로 구분되었다. 전반적인 문제행동의 수준에 따라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동일하게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 도출되었고, 마찬가지로 주의집중과 공격성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 형성되었다. 이에 추가적으로 1개 집단이 새로 만들어져, 사회적 위축만 유의하게 상승한 잠재집단 4를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마찬가지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 45.1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고, 새로 도출된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 19.82%로 그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16.73%),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9.29%),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9.04%) 순으로 나타났다.
3. 초기 청소년 정서행동문제의 잠재전이분석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이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로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Table 3과 같이 4×5 잠재집단전이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시점의 조합된 잠재집단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AIC, BIC, SaBIC 값이 낮아졌으며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4개 집단, 중학교 2학년 시점의 5개 집단의 조합이 Entropy가 가장 높게 나타나 최종 모형으로 채택하였다.
구체적으로 잠재프로파일의 전이 양상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은 중학교 2학년 시점에 비슷한 수준으로 전이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새로운 잠재집단이 1개 생성되면서 집단 간 이동도 상당하였다. 잠재집단 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 ‘저수준 정서행동문제’이었던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시기에 동일하게 저수준 정서행동문제로 유지되거나(30.7%) 전반적으로 문제 행동 수준이 다소 상승하여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로 이동하는 경우(30.6%)가 가장 많았고 사회적 위축이 두드러져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 되는 비율도 상당수 나타났다(27.7%). 한편,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를 보였던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시기에도 마찬가지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에 속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57.0%) 새로 도출된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분류되는 학생들이 그다음 비중을 보였다(17.5%).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외현화 정서행동문제가 우세했던 집단은 중학교 2학년 시점에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 수준이 약간 상승하여 정서행동문제가 전반적으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까지 높아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34.1%) 비슷한 수준의 외현화 정서행동문제를 유지하거나(22.3%)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이동하는 경우(18.2%)도 다수를 차지하였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에 정서행동문제가 모두 고수준 정서행동문제로 나타났던 집단은 중학교 2학년 시점에 정서행동문제가 전반적으로 완화되어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로 이동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51.2%) 그다음으로는 동일하게 고수준 정서행동문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9.7%).
이와 같이 초기 청소년기 정서행동문제의 전이 패턴을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정서행동문제가 ‘중간 수준’, ‘고수준’인 경우의 비율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2학년 시점에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저수준’과 ‘외현화 우세’인 경우는 감소하면서 ‘위축 우세’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구체적인 집단 간 이동 양상에 있어서는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저수준 집단’이었던 경우와 ‘외현화 우세’ 집단이었던 경우 중학교 2학년 시기 집단의 이동이 훨씬 활발하게 나타났다.
4. 초기 청소년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 전이에 미치는 예측효과 분석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서 중학교 2학년 시점으로의 정서행동문제의 잠재프로파일 간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자아존중감, 교사와의 관계, 또래관계, 부모 양육태도의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다항 로지스틱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앞서 진행한 정서행동문제 전이패턴 분석 결과에서 정서행동문제 집단의 전이비율이 각 집단별로 3.5%에서 57.0%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도출됨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전이비율이 상당하게 나타난 집단을 중심으로(10% 이상) 정서행동문제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의 효과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때, 집단 간 전이를 예측하는 요인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서 중학교 2학년 시점에도 동일하게 정서행동문제의 수준과 양상이 유지된 경우를 참조 집단(reference group)으로 설정하여 집단 간 비교를 수행하였다. 즉,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었던 경우에는 중학교 2학년 시기에도 저수준 정서행동문제인 경우를 참조집단으로 하여,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 및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으로의 이동에 어떠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였다.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의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었던 경우도 각각 중학교 2학년 시점의 동일한 정서행동문제 집단을 참조집단으로 삼아 나머지 집단으로의 이동에 기여한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는 Table 5에 제시된 바와 같다.
그 결과,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었던 경우에는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사회적 위축이 심화되어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이동하거나(B=-.76, OR=.47, p<.05) 전반적인 문제행동 수준이 다소 상승하여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았다(B=-1.29, OR=.28, p<.001). 또한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은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외현화 정서행동문제와 신체증상, 우울 수준은 감소하고 사회적 위축 문제만 유지되어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B=.65, OR=1.91, p<.05). 한편, 초등학교 6학년 때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었던 경우에는 교우관계가 원만할수록 주의집중 문제와 공격성이 감소하여 중학교 2학년 시기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았고(B=1.27, OR=3.56, p<.05) 자아존중감이 낮고(B=-1.37, OR=.25, p<.01) 동시에 교사와의 관계가 부정적인 경우에는(B=-.70, OR=.50, p<.05) 신체증상과 우울, 사회적 위축 수준이 동반 상승하여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6학년 시기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은 부모가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적게 보일수록 전반적인 문제행동 수준이 다소 감소하여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으로 이동할 확률이 높았다(B=-.95, OR=.39, p<.05).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초기 청소년의 학교급 변화에 따른 문제행동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하여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을 각각 도출하고 두 시점 간 잠재프로파일의 전이 비율과 전이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은 하위요인인 주의집중, 공격성, 신체증상, 사회적 위축, 우울의 전반적인 분포 경향에 따라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31.08%),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46.41%),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8.88%)과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13.63%)의 4개 잠재집단으로 분류되었다. 한편,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동일하게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16.73%),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45.12%),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9.04%)과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9.29%)의 4개 집단이 도출되었고 이에 더하여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19.82%)이 새롭게 생성되어 총 5개 집단으로 나뉘었다.
이는 연구마다 연구대상의 차이는 있지만 선행연구에서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시도하였을 때 전반적 저수준, 중간 수준, 고수준의 정서행동문제 집단에 더하여 외현화 또는 내재화 문제행동이 두드러지는 집단이 나타났던 기존의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로 볼 수 있으며(Ha & Chung, 2020, Hong, 2020; Kim & Kim, 2020; Lee & Choi, 2018) 선행연구 결과와 본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초기 청소년기의 정서행동문제는 다양한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남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초기 청소년기 정서행동문제가 학교급의 변화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수준과 양상이 달라지는 동적인 속성임을 반영하므로 청소년기 정서행동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시점 뿐 아니라 시간에 따라 각 잠재집단마다 어떻게 변화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여 그에 따라 개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둘째,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서 중학교 2학년 시점으로의 정서행동문제 잠재집단 간 전이확률을 살펴보기 위해 잠재전이분석을 실시한 결과, 전반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시기의 각 잠재집단들은 집단별로 22.3%에서 57.0% 정도는 중학교 2학년이 되어서도 기존의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새롭게 중학교 2학년 시점에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 추가로 도출됨에 따라 집단 간 이동도 상당히 이루어짐을 알 수 있었다.
즉, 초등학교 6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으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는 보다 세분화된 형태를 띠면서, 저수준 정서행동문제에 있던 일부 학생들은 사회적 위축 수준이 상승하여 새롭게 나타난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에 속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의 경우는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한편, 외현화 정서행동문제만 높았던 학생들은 사회적 위축, 우울과 같은 내재화 문제 수준이 동반상승하면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 또는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상당수가 이동하였고, 고수준 정서행동문제이었던 경우는 전반적인 문제행동 수준이 다소 감소하면서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로 귀속되거나 동일하게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6학년 시기에는 전반적 저수준, 중간 수준,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외에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만 도출되었지만 중학교 2학년 시기에는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과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 모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는 초기 청소년기에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의 공존 비율이 높아진다고 보고된 선행연구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Lee & Oh, 2010).
특히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서 상당수가 중학교 진학 이후 위축 수준이 심화되어 중학교 2학년 시기 ‘위축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으로 이동한 것은 아동기에서 초기 청소년기로 전환 시, 사춘기로 인한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더불어 중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리면서 이전에 비해 훨씬 복잡해지는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선행연구를 지지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Booth-LaForth et al., 2012; Kim & Park, 2018; Miers et al., 2014).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중학교 진학 이후 학업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학교에서 지켜야 할 규칙들이 늘어나는 한편, 담임교사 외에 여러 과목 담당 교사들과도 상호작용이 대폭 증가하고 또래들과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전보다 다양한 관계를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초기 청소년들은 새로운 관계 형성이 이루어지는 발달적 전이 과정에서 소극적인 대인관계 반응을 보이기 쉽고 교사 혹은 또래와 상호작용을 시도하고 유지, 확대해나가려고 시도하지만 좌절을 겪게 될 수도 있다. 또한 자율성이 발달하면서 부모보다는 또래와 보내는 시간에 비중을 두기 때문에 부모와도 마찰이나 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더 커진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대인관계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늘면서 사회적 위축 행동이 증가할 수 있다(Miers et al., 2014; Yoo, 2007). 이러한 연구결과는 초기 청소년의 위축 정서행동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중재하기 위한 지원이 요구됨을 시사한다.
셋째,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 잠재프로파일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의 자아존중감과 교사와의 관계, 또래관계 그리고 부모 양육방식 중 비일관성이 전이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먼저,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으로써 자아존중감은 전반적으로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진학 이후 자아존중감이 낮을수록 사회적 위축을 비롯한 문제행동 수준이 심화되어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정서행동문제 저수준에서 중학교 2학년 시기 중간 수준 또는 위축 우세 집단으로 이동하였고, 외현화 우세 집단이었던 경우에는 내재화 문제가 동반상승하여 중간 수준 집단으로 귀속되었다. 한편, 자아존중감이 높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에서 외현화 문제가 감소되어 위축 우세 집단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초기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고 행동문제를 예방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초등학교 6학년 청소년 중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인 8.88%를 제외한 모든 집단의 청소년에게 적용되는 결과로 높은 자아존중감이 초기 청소년의 문제행동 심화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하여 전반적인 정서행동문제 수준이 감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즉,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스스로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태도가 타인으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게 될 때에도 자기가치감을 잃지 않도록 함으로써 향후의 비행, 우울, 자살 충동, 심리적 부적응, 정신건강 문제 등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Jung & Lee, 2018; Masselink et al., 2018) 정서행동문제의 예방 및 개입 시 초기 청소년의 자아존중감 확립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야 함을 시사한다. 구체적으로 초기 청소년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 개발 시 긍정적 자아상 탐색, 자기수용과 같은 자아존중감 고취를 위한 요소들이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초등학교 6학년 시기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 중학교 2학년 시점의 정서행동문제로 전이 시 자아존중감의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은, 정서행동문제가 심각할 경우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대한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부모의 양육방식 등과 같은 환경적 차원의 개입이 수반되어야 함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에 효과적으로 개입하기 위해서는 정서행동문제의 구체적인 수준과 특성 파악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초기 청소년의 환경적 맥락으로써 청소년이 학교에서 경험하는 교사와 또래와의 관계는 초등학교 6학년 시기 외현화 정서행동문제 우세 집단이었던 경우에만 중학교 2학년 시기 정서행동문제로의 전이를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교사와의 관계가 부정적일수록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 외현화 정서행동문제가 두드러졌던 학생들은 중학교 2학년 시기 사회적 위축, 우울과 같은 내재화 문제가 동반 상승하여 전반적으로 정서행동문제가 다소 높은 중간 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으로 이동하였다. 이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지지적이라면 학생의 내면에 타인에 대한 긍정적 표상이 형성되어 또래를 비롯한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해질 수 있고(Kennedy & Kennedy, 2004) 학교라는 환경 자체를 우호적으로 지각하게 되면서 소속감과 성취동기가 고취되어 학교생활에 원활하게 적응할 가능성이 크다(Moon & Baik, 2020; Myers & Pianta, 2008)는 점을 고려했을 때, 교사와의 애착관계가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 심화를 예방하고 탄력성을 향상시키는 보호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외현화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청소년의 경우, 주의산만한 모습 또는 공격적인 언행이나 비행행동을 외부로 표출하여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킴으로써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찍힐 가능성이 높은데(Doumen et al., 2008) 이러한 상황에서 교사가 해당 청소년에게 긍정적 관심을 보이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것은 새로운 긍정적 경험으로 인식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교사의 사회적 지지는 청소년의 비행행동 감소에 효과적이었으며(Kim, 2011), 내재화 문제에 비해 외현화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청소년에게 교사와 맺는 관계의 영향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고(Kim et al., 2012) 보고된 바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 시점에 주의집중 곤란이나 공격성 등의 외현화 정서행동문제를 보이는 초기 청소년의 경우, 중학교 진학 이후 교사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학생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는 데 힘써야 함을 알 수 있다.
한편, 또래관계의 경우에는 중학교 1학년 시점에 청소년이 이를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외현화 정서행동문제가 두드러졌던 청소년들이 이후 정서행동문제가 뚜렷하게 감소하여 저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중학교에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또래의 영향력이 증가하는 현상을 반영하며, 또래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정서행동문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Lee & Bae, 2015; Sohn, 2019)와 일치한다. 특히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친구관계가 초기 청소년의 심리적 적응에 상당한 영향을 끼침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외현화 문제를 주로 보이는 초기 청소년들은 주의가 산만하고 공격성을 외부로 표출하면서 학급 내에서 빈번한 갈등을 유발하여 또래들로부터 부정적 반응을 얻을 가능성이 높고(Hodges et al., 1999) 이로 인해 또 다른 문제행동이 촉발되기 쉬운데 교실 내에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또래로부터 받는 부정적인 영향이 감소하여 전반적인 정서행동문제 수준이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학급 내에서 학생들이 서로 친밀감을 느끼고 원활한 또래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청소년 개인의 사회적 기술을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교사가 긍정적인 학급분위기 조성에 각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보다는 또래의 영향이 커지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나, 여전히 부모의 양육방식 또한 초기 청소년기 정서행동문제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부모의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는 초등학교 6학년 시기 고수준 정서행동문제 집단이었던 경우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전반적인 문제행동 수준이 다소 완화되어 중간 수준으로 변화하는 데 유의한 영향력을 보였다. 부모가 같은 일에 대해서 당면한 상황 또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태도와 행동을 보인다면 청소년은 정서적 혼란을 경험하여 문제행동 수준이 높아질 수 있는데(Cho & Park, 2021; Hong, 2020; Kim & Song, 2020) 선행연구들에서는 이러한 비일관적인 양육태도가 두드러질 경우 부모가 보이는 애정의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고(Aunola & Nurmi, 2005) 긍정적인 양육행동과의 상호작용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정서행동문제가 증가할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Lee & Han, 2016). 또한 부모의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는 부모와 불안정 애착을 초래하여 또래 애착 형성을 어렵게 함에 따라 또래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Lim & Kim, 2020), 비일관적인 행동을 하는 부모를 모델링하여 청소년이 또래, 교사와의 관계에서 비일관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갈등 및 문제행동을 일으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Lim, 2017). 이러한 이유로 사회적 관계가 다양하고 복잡해지기 시작하는 초기 청소년기에 부모의 양육방식 중 비일관적인 태도만이 본 연구결과에서 유의하게 분석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정서행동문제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 초기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러한 영향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 청소년기 자녀의 잦은 문제행동은 부모의 부정적인 양육태도를 강화시키고 이는 다시 자녀의 문제행동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고려했을 때(Reitz et al., 2006) 부모의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는 외현화와 내재화 문제가 동반 상승한 초기 청소년에게 더욱 취약하게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행동을 많이 보이는 초기 청소년에게는 부모가 자녀에게 적절히 한계설정을 해야할 때와 존중과 격려를 보여줘야 할 때를 분명히 구분하고 일관성 있게 규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특히 중요함을 이해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는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가 초등학교 6학년 시점과 중학교 2학년 시점에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고, 각각의 잠재프로파일이 어떻게 전이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전환기 청소년의 문제행동 변화 양상을 보다 역동적으로 탐색하고자 하였다. 또한 정서행동문제 잠재집단의 전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검증함으로써 초기 청소년의 개인차에 따른 정서행동문제 개입방안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였다는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첫째, 한국아동청소년패널에서 제공한 제한적인 문항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초기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와 관련 있을 수 있는 개인, 가정, 학교 요인의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한 측면을 반영하는 데 한계점이 있었다. 향후 연구에서는 전환기 청소년의 심리적 욕구와 실제 환경적 맥락 간 불일치를 직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변인들(예: 부모와 청소년의 지각 차이, 학교분위기에 대한 인식 등)을 활용한다면 문제행동의 발생과 심화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자료의 제한으로 인해 정서행동문제의 전이를 살펴보기 위한 영향 요인으로 초등학교 6학년 시점이 아닌 중학교 1학년 시점의 측정치를 포함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1차 조사 시점과 동일한 시기에 측정된 자료를 사용한다면 전이의 영향력을 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본 연구는 2010년도부터 구축된 패널자료를 사용함으로써 2016년부터 전면 시행된 중학교 1학년 시기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실시가 학생들에게 미친 영향이 반영되지 못하였다. 해당 정책의 시행은 중학교 1학년 동안 중간, 기말고사를 폐지하고 상대적으로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경험을 하도록 독려하는 것인데, 이로 인한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영향은 아직 검증된 바 없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를 기초 자료로써, 자유학기제·자유학년제 이수 이후 중학생의 정서행동문제는 어떻게 전이되는지 비교해 볼 수 있겠다. 셋째, 본 연구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의 전이를 탐색한 연구로써, 향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정서행동문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분석하여 그 차이를 비교해본다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청소년의 정서행동문제 변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 declares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Note. Att=attention; Agg=aggression; Phy=physical symptoms; Wdr=socially withdrawn; Dep=depression; Est=self-esteem; Teach=teacher-adolescent relationships; Peer=peer relationships; PS1=supervision; PS2=affection; PS3=inconsistency; PS4=over-expectation; PS5=over-involvement; PS6=rational explanation Table 2.Table 3.Table 4.Tabl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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