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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9(4); 2021 > Article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의 영향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investigate the factors that influence multicultural adolescents’ proficiency in their mother’s native language, or their immigrant mother’s native language. A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was performed on data from the survey answered by 1,028 multicultural adolescents aged 15 years old and whose mothers were from foreign countries for the 6th Multicultural Adolescents Panel Study(MAPS) conducted by the National Youth Policy Institute (NYPI) in 2016. The main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multicultural adolescents’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was generally low and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according to their gender, parents’ educational level, household income, and mother’s native country. More specifically, a higher proficiency in minority language was found for girls than boys, adolescents with a higher parental educational level, adolescents with a higher income, and adolescents whose mothers were from Japan or China, compared with those from the Philippines, Thailand, or Vietnam. Second, a significant positive correlation was observed between multicultural adolescents’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and 1) foreign culture acceptance, 2) parent’s educational support, and 3) the use of the minority language at home. Third, foreign culture acceptance, parents’ educational support, and the use of the minority language at home were predictors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The study is meaningful in that it examined multicultural adolescents’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elucidating their bilingual development, whereas previous studies have only focused on their proficiency in Korean, which is the majority language.

서론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주자들의 수가 급증하면서 한국은 단일 민족 국가가 아닌 다문화 사회로 변모해왔다. 이와 함께 다문화 학생의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2020년 기준 다문화 학생은 147,378명으로 전체 학생의 2.8%에 해당하며, 매해 약 일만 명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들 중 초등학생이 73.1%, 중학생이 18.2%, 고등학생이 8.5%였다(Ministry of Education, 2020). 이러한 추세로 볼 때 앞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의 비율과 평균 연령은 지금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은 여전히 다양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언어의 문제가 심각하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의사소통의 장애로, 약 46%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Statistics, 2018). 인간은 언어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같은 언어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한국 다문화가정의 외국인 어머니들은 성장하는 자녀의 한국어 실력을 따라가지 못해 언어적 부담을 크게 느끼며, 약 29%의 어머니들만 자녀와 충분히 의사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Cho & Kim, 2013).
이러한 상황에서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녀가 부모의 소수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중언어는 사용 집단 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다수언어와 소수언어로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결혼을 통해 형성되는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은 한국어를 주로 사용한다(Kim, 2011). 본 연구에서는 Kwon (2009)을 참조하여, 국제결혼 가정 내 외국 출신 부모의 모국어를 소수언어로 정의한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이중언어를 구사하면 정체성을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가정 구성원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Han, 2012; Yan, 2003). 다문화 자녀가 이중언어를 구사하고 부모의 문화에 많이 노출되면, 사회문화적으로 잘 적응하며(Park et al., 2014), 부모의 모국어를 통해 부모, 조부모, 친족들과 친밀하게 소통하여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Toppelberg & Collins, 2010). 그리고 다문화가정 자녀가 소수언어를 포함한 이중언어를 구사할 경우, 언어능력, 사회정서 발달과, 학업성취, 취업에서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중언어를 쓰는 미국 이민자가정 자녀의 경우, 영어만 구사하는 이민자 자녀에 비해 고등학교 졸업률과 함께 사회적, 정서적 안정감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Kohnert, 2010). 또한 소수언어를 구사하는 다문화자녀는 폭넓은 취업 기회와 다양한 언어권 사람들과의 소통기회를 얻는 등 여러 잠재적인 이점들도 갖는다(King & Fogle, 2006; Moore & Pérez-Méndez, 2006; Mosty et al., 2013). 이처럼 이중언어 습득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다문화 자녀들은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반면, 소수언어는 제대로 못 익히는 실정이다(Yi & Kim, 2020).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크게 사회인구학적 특성,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 및 구사수준으로 분류될 수 있다. 우선 다문화가정 자녀의 성별과 부모의 출신국가, 학력, 소득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이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행 연구에서 여아의 이중언어 구사수준이 남아보다 더 높았고(Portes & Hao, 2002), 이러한 결과는 이민 가정에서 여아가 주로 가정 내 통역사 역할을 담당하며 두 언어를 사용할 기회가 더 많은 것으로 설명되었다(Hondagneu, 2003; Lopez, 2003; Orellana et al., 2003).
또한 사회적, 경제적 요인들도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컨대 가구소득, 부모의 교육적 수준 등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은 아동이 낮은 아동보다 이중언어 구사수준이 높게 나타났다(Calvo & Bialystok, 2014; Dixon et al., 2012). 그리고 외국인 부모 출신국의 경제적 수준, 해당 언어 사용 화자의 수나, 향후 취업경쟁력 등도 소수언어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Hwang, 2018; Kim, 2010). 실제로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모국어가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능력이 더 높게 나타난 연구 결과가 있다(Woo & Kim, 2016). 이러한 연구들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경제적 배경을 고려하여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이중문화에 대한 수용태도도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언어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Hwang, 2018; Kwon, 2009; Lee, 2011). 이중문화 수용태도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주류문화인 한국의 문화에 대해 지니는 수용적 태도와 소수문화인 외국인 부모의 문화에 대해 지니는 수용적인 태도 모두를 포함한다(Lee, 2019). 이중문화 수용태도와 이중언어 구사수준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보다 넓은 시각을 갖고 이중문화를 잘 수용하며, 어머니에 대한 자부심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Park & Chang, 2018). 또한 결혼이주민 어머니 언어에 대한 한국인 아버지의 태도가 어머니 문화에 대한 자녀의 태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ark, 2017). 이러한 연구들은 문화와 언어의 상호관련성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이중문화에 대한 수용태도가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즉, 이중문화 수용태도는 다문화 자녀의 이상적인 이중문화 적응을 돕고 이중언어 역량을 키워주는 발달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이중문화 수용태도에 따른 소수언어 구사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으로는 부모의 교육적 지원을 들 수 있다. 부모의 교육적 지원은 부모가 자녀의 학습에 관련하여 조력하고 행사하는 모든 행위와 태도로 정의된다(Song, 2011). 여기에는 자녀의 학업 수행에 대한 기대, 학업에 대한 언어적인 격려 또는 상호작용 등이 모두 포함된다. 부모의 교육적 지원은 자녀의 학습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Lee, 2010; Moon & Kim, 2003; Song, 2011), 자녀의 심리적 적응을 돕고, 좌절을 극복하게 해주며, 문제에 도전할 능력을 키워준다(Kim, 1994). 특히 다문화가정 부모의 교육적 지원은 자녀의 이중언어 능력에 기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 정도, 가정학습 환경, 부모의 역할수행 등에 따라 자녀의 언어능력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Hwang, 2018; Jung & Yoon, 2014).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어머니의 개인적 의지와 노력에 의해 이중언어를 학습할 수 있으며, 아동들의 이중언어 구사능력은 가정의 지지를 통해 강화된다(Park & Chang, 2018).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교육적 지원이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 내 언어사용 환경도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 언어 구사수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가정 내에서 소수언어에 얼마나 노출되는지가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Hong, 2012). 한국어가 다수언어로 사용되는 한국의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아동의 한국어 능력은 쉽게 발달할 수 있지만, 소수언어는 외부 환경에서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가정환경에서 꾸준히 제공되는 기회가 매우 중요하다 (Hammer et al., 200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내 소수언어 사용도가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처럼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능력의 중요성과 소수 언어 구사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밝히기 위해 많은 연구들이 수행되어 왔지만, 대부분 영유아기나 아동기의 이중언어 습득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습득이 완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언어적, 발달적으로 특수한 청소년 시기의 소수언어 구사능력을 살펴보아야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이중언어 습득양상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언어학적으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어렸을 때 접하는 소수언어의 양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Jin & Kang, 2011; Seo, 2010; Yi & Kim, 2020), 만 15세까지 제 2언어에 노출되어야 원어민 수준의 통사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Long, 1990). 또한 7-15세까지는 제 2언어 구사수준과 연령 간 부적 상관관계가 있지만, 15세 이후에는 이러한 상관이 사라지기 때문에 15세가 제 2언어 습득의 결정적 시기가 끝나는 임계점이 될 수 있음이 암시되었다(Johnson & Newport, 1989).
더 중요하게도 청소년기는 발달적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하는 특수한 시기이기 때문에, 이전 시기와는 분명히 구분되어 연구될 필요성이 있다. 다문화 청소년의 경우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자아존중감 및 삶의 만족도가 매우 빠르게 감소하는 등 큰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Park & Lee, 2017; Yeon, 2017). 따라서 다문화 가족구성원 간 원만한 의사소통이 이뤄지고 갈등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 시기 자녀들의 소수언어 구사능력이 매우 중요하다(Han, 2012). 뿐만 아니라, 부모의 출신국가와 다문화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크게 변하지 않을지라도, 자녀의 이중문화에 대한 수용태도와 가정 내 사용언어는 청소년기에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제 2언어 습득이 거의 완성되고, 이전 시기와는 언어적, 발달적으로 다른 경험을 하는 한국 다문화가정 청소년 자녀들의 소수언어 구사능력을 살펴보고, 그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15세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패널자료를 분석하였고,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다문화가정 정책 개선 등 실천적 문제에도 해답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 청소년의 언어기능별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사회 인구학적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둘째, 다문화 청소년의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 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와 소수언어 구사수 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가?
셋째, 다문화 청소년의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 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는 소수언어 구사수 준에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다문화가정 청소년 및 학부모 동향과 특성을 분석한 2016년 제6차 다문화청소년패널 데이터를 기초로 하였다. 연구 대상으로는 국내 다문화가정 자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외국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의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다문화가정의 15세 자녀 중 모든 문항을 응답한 1,028명을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배경은 Table 1과 같다. 우선 성별구성은 남학생 510명(49.6%), 여학생 518명(50.4%)으로, 성별 간 고르게 표집되었다. 어머니의 출신 국가는 일본(39.2%), 필리핀(27.0%), 중국(26.4%), 태국(4.4%), 베트남(3.0%) 순으로 일본 출신 어머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고졸이 가장 많고(47.8%), 중졸 이하(11.4%)가 가장 적은 반면,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고졸(51.7%) 비율이 가장 높고, 대졸(15.6%) 비율이 가장 낮아서,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아버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문화 청소년 가정의 생활수준을 살펴보면 월평균 소득이 200-400만 원 구간에 속한 가정이 가장 많고(60.6%), 200만 원 이하(25.7%), 400만 원 이상(13.7%) 순이다.

2. 측정도구

본 연구에서는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배경, 이중문화 수용 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와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측정되었다. 이 중 자녀 성별을 제외한 모든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배경은 부모에 의해 응답되었고, 자녀 성별과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자녀에 의해 직접 응답되었다.

1)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배경

연구대상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 배경을 측정하였다. 다문화가정 청소년과 부모를 대상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성별, 부모님의 출신 국가, 부모님의 교육 수준, 가정의 월평균 소득 등이 질문되었다.

2) 이중문화 수용태도

한국과 어머니 출신국의 문화에 적응하는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문화와 외국문화에 대한 수용태도를 각각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한국 및 모국 문화태도 평가척도(Nho, 2006)’를 발췌하여 수정하였으며, 한국과 외국인 부모 나라의 문화를 즐기고,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 문화를 더 배우고 싶은 정도 등을 질문하였다. 응답은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이중문화에 관심이 많음을 의미한다. 한국문화에 대한 수용태도와 외국문화에 대한 수용태도의 척도 신뢰도는 모두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5문항: Cronbach’s α=.79; 5문항: Cronbach’s α=.79).

3)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의 교육적 지원은 ‘학업 관련 사회적지지 척도(Hernandez, 1993)’를 수정 및 보완한 ‘부모의 교육적 기대(Kim, 2011)’ 6문항을 사용하였다. ‘학교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도와주신다,’ ‘수업이나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해주신다.’ 등의 항목들에 대해 4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하게 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로부터 지지와 기대를 많이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는 높게 나타났다(6문항; Cronbach’s α=.90).

4) 부모와 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

본 연구에서는 소수언어를 국제결혼 가정 내 외국 출신 부모의 모국어로 정의한다(Kwon, 2009). 부모와 자녀 간 의사소통 사용언어를 단일문항으로 ‘한국어로만’부터 ‘외국인 부모님 나라말로만’까지의 5점 척도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부모와 자녀 간 한국어 사용도가 낮고, 소수언어 사용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5) 소수언어 구사수준

본 연구에서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자녀가 어머니의 모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4가지 기능을 구분하여 측정하였다. 응답은 ‘전혀 못 한다’부터 ‘매우 잘한다’까지 총 4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척도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4 문항; Cronbach’s α=.95). 이상 본 연구에서 사용된 주요 변수들은 Table 2에 요약되어 있다.

3. 자료 분석

본 연구에서는 해당 문항에 모두 응답한 1,028명의 자료를 최종분석에 사용하였다. SPSS ver. 26.0 (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빈도와 백분율, 신뢰도 계수를 산출하고, 연구문제를 검증하였다. 주요 변수의 일반적 경향과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과 t-test, ANOVA를 수행하였다. 소수언어 구사수준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 피어슨 상관관계분석을 수행하였으며,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1. 기초분석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와 자녀 간 소수 언어 사용도,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대한 기술통계는 Table 3과 같다. 우선 이중문화 수용태도 중 한국문화 수용태도(M=3.25)가 외국문화 수용태도(M=2.60)에 비해 높았다. 부모의 교육적 지원은 4점 만점에 평균 3.2점으로 비교적 높았고, 소수언어의 전반적 구사수준은 4점 만점에 평균 2.08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한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도 총점 5점에 평균점수 1.37점으로 상당히 낮게 나타나, 한국 다문화가정에서 소수언어에 비해 한국어 사용이 훨씬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과 사회인구학적 특성에 따른 차이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Table 4와 같다.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대부분 ‘전혀 못 한다’와 ‘못하는 편이다’에 속하고, 전체 평균은 4점 만점에서 2.08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네 가지 언어기능으로 구분하여 살펴본 결과, 듣기(M=2.11), 말하기(M=2.08), 읽기(M=1.83), 쓰기(M=1.75) 순으로 나타나, 일상적 의사소통에 관련된 구어 능력에 비해 문해 능력인 읽기와 쓰기 능력이 더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배경에 따라 소수언어 구사수준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분석 결과, 청소년 성별, 어머니 출신국, 부모학력 및 가구소득에 따라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우선 청소년의 성별에 따라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t=-2.05, p<.05). 구체적으로,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더 높았다. 또한 부모의 학력에 따른 차이도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4.97, p<.01; F=11.83, p<.001). 사후검정 결과, 어머니가 대졸인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어머니가 고졸 이하인 청소년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대졸인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아버지가 고졸 이하인 청소년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월평균 소득이 높은 집단의 다문화 청소년이 낮은 집단에 비해,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유의하게 높게 보였다 (F=4.55, p<.05). 사후검정 결과,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400 만원인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더 낮은 집단과 높 은 집단과 차이가 없었지만, 200만 이하와 400만 이상의 집단 간에는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어머니 출신국에 따라 소수언어 구사수준의 차이가 유의했다(F=16.77, p<.001). 사후검정 결과, 일본과 중국 출신 어머니를 둔 청소년에 비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 출신 어머니를 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유의하게 낮았다.

3.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 자녀 간 소수언 어 사용도와 소수언어 구사수준 간의 상관관계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 언어 사용도, 소수언어 구사수준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전체적으로 한국문화 수용태도를 제외한 모든 변수가 소수언어 구사수준과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구체적으로, 외국문화 수용태도와(r=.25, p<.001), 부모의 교육적 지원(r=.17, p<.001),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는(r=.35, p<.001) 모두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문화 수용태도는 소수 언어 구사수준과 상관이 유의하지 않았고(r=.04), 추가적으로 한국문화 수용태도와 외국문화 수용태도 간에는 유의한 정적 상관 관계가 있었다(r=.13, p<.001). 요약하면, 외국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과 부모 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 수준이 높을수록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높았다.

4. 다문화 청소년의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 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가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미치는 영향

마지막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기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가정의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VIF계수를 산출한 결과, 1.00~1.23로 10보다 작아 다중공선성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DW계수도 1.75로 2에 가까워 잔차 간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회귀가정을 충족하였다. 분석 결과는 Table 7에 요약되어 있다.
먼저 모형 1에서 통제변수인 성별, 부모 학력, 가구소득을 투입한 결과,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대한 해당 변인의 설명력은 2.82%였고, 성별(β=.07, p<.05)과 아버지 학력(β=.14, p<.001) 모두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형의 설명력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모형 1은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설명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다른 변수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다음으로 모형 2에서 이중문화 수용태도를 외국문화 수용태도와 한국문화 수용태도로 구분하고, 부모의 교육적 지원 및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를 투입했을 때, 전체 변인군의 설명력은 16.02%로 나타나 13.2%의 추가 설명력을 가졌고, F 검증 값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2에 새로 투입된 변수 중 한국문화 수용태도를 제외한 모든 변수는 다문화 청소년 소수 언어 구사수준을 유의하게 예측하였다.
구체적으로, 청소년의 외국문화 수용태도와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은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11, p<.001; β=.13, p<.001; β=.29, p<.001). 반면 한국문화 수용 태도는 유의하지 않은 변수로 나타났다(β=-.03). 즉, 어머니의 출신국가 문화에 대한 수용태도가 높고, 부모가 자녀에게 교육적 지원을 많이 하고, 가정 내에서 소수언어를 많이 사용할수록 해당 소수언어 구사능력이 높았다. 결론적으로 외국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가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한국 다문화청소년 패널 데이터 중 어머니가 외국 출신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인 15세 다문화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살펴보고, 성별, 부모의 학력, 가구 소득, 어머니 출신국 등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가정배경에 따른 소수언어 구사수준 차이를 분석하였다. 추가적으로 이중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가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미치는 영향력과 각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구문제인 다문화 청소년들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총 4점 중 평균 2.08점으로 대체로 낮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읽기와 쓰기능력이 듣기와 말하기능력에 비해 낮았다. 이는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아동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한국어만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Hwang & Kang, 2016). 또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읽기, 쓰기 능력에 대한 자기 인식이 듣기, 말하기 능력에 대한 자기 인식에 비해 낮다는 선행연구와도 일치하였다(Jung, 2010). 이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어머니와 소수언어로 구어적 의사소통을 하면서 말하기, 듣기능력은 습득하지만, 문어 능력을 발달시킬 기회는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능력 중에서도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4개 언어기능이 균일하게 발달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 이렇게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어머니를 통해 어머니의 모국어를 습득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쉽게 이중언어 화자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다문화 청소년의 사회인구학적 변인들을 살펴본 결과,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청소년의 성별, 어머니 출신국, 부모의 교육수준 및 가구소득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출신 국가와 학력, 부모의 경제력과 자녀의 언어 능력 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힌 선행연구와 일치하였다(Yoon & Kim, 2004). 우선 성별에 따라서는, 여학생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남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여아에게 더 우수한 언어 자극을 제공하고(Cherry & Lewis, 1976; Pruden & Levine, 2017), 여아가 이민가정에서 주로 통역사 역할을 담당한다는(Hondagneu, 2003; Lopez, 2003; Orellana et al., 2003) 기존연구로 설명될 수 있다. 또한 가구소득이 높은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가구소득이 낮은 청소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가정의 생활수준에 따른 자원이 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부모의 교육수준에 따라서도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어머니의 학력수준이 높은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도 높았다. 이를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학력과 자녀의 한국어 능력 간 상관관계를 밝힌 선행연구와 연결시키면(Oh, 2013), 어머니의 학력수준이 높으면, 자녀의 한국어 구사수준 뿐만 아니라 소수언어 구사수준도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학력이 높은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부모가 이중언어에 대해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다는 선행연구로도 설명될 수 있다(Hwang & Jeong, 2008; Jung & Yoon, 2014).
또한 어머니 출신국에 따라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차 이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중국, 일본 출신 어머니를 둔 청소년에 비해 베트남, 필리핀, 태국과 같은 동남아 출신 어머니를 둔 청소 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유의하게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 출신국의 경제적, 사회적 역량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의 지위는 해당 국가의 경제적 역량, 사회적 지위, 모국어 화자의 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Giles & Billings, 2004). 즉 어머니 출신국의 사회, 경제, 정치적 영향력이 크고 언어가 많이 사용되면, 자녀가 언어를 습득할 확률도 높아진다(Blom et al., 2012). 반면 개발도상국의 문화와 언어는 한국사회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때문에, 문화와 언어가 자녀 세대로 전수되지 못한다(Kim, 2010). 실제로 2020년 기준 중국과 일본의 GDP가 베트남, 필리핀, 태국에 비해 훨씬 크고(IMF, 2020), 중국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는 화자의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많다(Ethnologue, 2020). 이는 한국의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소수언어의 낮은 사회, 경제적 지위 때문에 이중언어 사용자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한다(Hwang & Kang, 2016). 종합해보면, 외국인 어머니 출신국에 따라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차이가 있고, 이는 모국어 화자의 수, 모국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등으로 결정되는 언어의 지위와 관련됨을 알 수 있다.
둘째,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은 외국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과 부모 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와 유의한 정적 관계가 있었다. 우선 한국문화 수용태도는 소수언어 구사 수준과 유의한 상관관계가 없었으나, 외국문화 수용태도는 소수 언어 구사수준과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였다. 이는 소수문화에 대한 태도와 소수언어에 대한 태도가 밀접하게 관련됨을 시사한다.
부모의 교육적 지원도 소수언어 구사수준과 유의한 정적 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정 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지는 자녀의 한국어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Jung & Yoon, 2014), 이중언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킨다(Park & Chang, 2018). 특히 자녀의 소수언어 학습은 스스로의 학습동기보다는 다문화가정 부모의 의지와 노력에 의해 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부모가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수록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한국인 아버지가 외국인 어머니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어려울지라도, 적어도 가정에서 이중 언어에 지지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와 소수언어 구사수준 간에 유의한 정적 관계가 있었다. 한 언어의 구사수준은 그 언어에 노출되는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Ellis, 2002; Hoff, 2006), 학교에서 진행되는 언어 수업보다는 일상생활에서의 언어 노출과 더 유의한 관계가 있다(De Wilde et al., 2020). 특히 소수언어는 거의 가정 내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일상생활 중에서 소수언어를 많이 사용할수록 그 구사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셋째, 이상의 상관관계 확인을 바탕으로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외국문화 수용태도, 부모의 교육적 지원, 부모-자녀 간 소수 언어 사용도는 다문화 청소년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이 확인되었다. 우선 이중문화 수용태도 중 외국문화 수용태도가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어머니 나라 문화에 대한 수용태도는 외국문화에 대한 교육을 통해 높아질 수 있다(Lee et al., 2017). 따라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익힐 수 있는 통합적인 문화교육을 제공한다면, 타문화에 대한 이해도뿐만 아니라 소수언어 구사능력도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부모의 교육적 지원도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는 부모의 지지가 자녀의 소수 언어의 습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낸 미국에서의 연구와 일치한다(Umaña-Taylor & Fine, 2004). 부모의 소수언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은 자녀의 소수언어 학습에 동기를 부여한다(Guardado & Becker, 2014; Park et al., 2012). 여기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부모의 교육적 지원이 단지 심리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물리적 교육환경 지원도 포함한다는 것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아동의 한국어 능력도 가정 내 학습 환경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Jung & Yoon, 2014). 즉, 가정 내 학습 환경이 잘 구비되어 있을수록 아동의 한국어 능력 또한 높아졌다. 따라서, 부모의 교육적 지원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소수언어의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다문화 자녀의 이중언어 구사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에서 적절한 물리적인 학습 환경을 구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부모-자녀 간 소수언어 사용도 역시 청소년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다문화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소수언어로 상호작용을 많이 할수록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높아졌다. 이는 이중언어 사용정도에 따라 아동의 이중언어 능력에 차이가 나타난 기존 연구와도 일치한다(Hwang & Kang, 2016). 그러나 실제 우리나라에서 다문화 부모의 모국어를 학습한 경험이 있는 아동은 30% 미만으로(Chang & Jeon, 2013), 다문화가정에서의 소수언어 사용도는 굉장히 낮게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이 자녀가 두 언어 사이에서 혼란을 겪거나 한국어 습득이 지연될까 봐 걱정하고(Choi et al., 2009; Hwang, 2018), 가부장적 가치관이나 소수문화와 언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가정에서 한국어만 사용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Jin & Kang, 2011; Yi & Kim, 2020; Seo, 2010). 다시 말해 소수언어 사용과 교육에 대한 잘못된 신념과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다문화가정 내 소수언어 사용도가 낮고, 이것이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낮추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문화가정에서 이중언어 사용환경이 쉽게 조성될 수 있도록, 소수언어와 이중언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안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 연구는 어머니가 외국 출신이고, 아버지가 한국인인 이주여성 결혼가정의 15세 자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청소년기 소수언어 발달을 확인하려는 본 연구의 목적에 부합하지만, 그 결과가 영유아기와 아동기의 자녀나, 다른 종류의 다문화가정 자녀로 일반화되기 어렵다. 둘째, 이 연구에서는 소수언어 구사수준이 다문화가정 자녀 자신의 4단계의 주관적 응답으로 평정되었기 때문에, 후속 연구에서는 언어 구사수준이 더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평가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이 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의 사회인구학적, 사회경제적 특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후속연구에서 이중언어 습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언어학적 변수들인 제 2언어 첫 노출시기(Sundara et al., 2020), 제 2언어 학습 기간(Creagh et al., 2019), 제 1언어와 제 2언어 간 유사성(Llama et al., 2010) 등이 어떻게 함께 작용하는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기존에 많이 다뤄지지 않은 청소년기 한국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구사수준을 분석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사회, 경제, 문화적 요인들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으로 청소년기 다문화가정 자녀의 소수언어 발달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이중언어 교육 프로그램과 다문화가정 관련 정책의 방향성을 적절하게 설정하여, 그들의 소수언어 능력과 한국사회 적응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Research Institute of Human Ecology, Seoul National University.

Table 1.
Social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Family Backgrounds of Participants (N =1,028)
Variables Type Frequency Percentage
Gender Male 510 49.6%
Female 518 50.4%
Place of residence Seoul 92 8.9%
Gyeonggi & Incheon area 244 23.7%
Chungcheong & Gangwon area 215 20.9%
Geongsang area 249 24.2%
Jeolla & Jeju area 228 22.2%
Mother’s native country China 271 26.4%
Vietnam 31 3.0%
Rep. of the Philippines 278 27.0%
Japan 403 39.2%
Thailand 45 4.4%
Parents’educational level Mother’s educational level Under high school 117 11.4%
High school 491 47.8%
Above college 420 40.9%
Father’s educational level Under high school 337 32.8%
High school 531 51.7%
Above college 160 15.6%
Monthly income Under 2 million 264 25.7%
2 million-4 million 623 60.6%
Above 400 million 141 13.7%
Table 2.
Variables in the Study and Their Reliability
Variables Numbers of Items Range Content of Items Reliability
The use of the minority language at home 1 1-5 Use Korean only(1), -
Use Korean most and minority language a little(2).
Use Korean and minority language equally(3),
Use Korean a little and minority language most(4),
Use minority language only(5)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4 1-4 Minority language listening proficiency .95
Minority language speaking proficiency
Minority language reading proficiency
Minority language writing proficiency
Bicultural acceptance attitude Korea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5 1-4 I enjoy Korean culture (music, movies, food, fashion etc.) .79
I feel proud of living in Korea.
I want to live in Korea in the future.
I want to study and work in Korea.
I think it is important to study Korean culture.
Foreig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5 1-4 I enjoy the culture of my parents’ native country (music, movies, food, fashion etc.) .79
I feel proud that my parents are from a foreign country.
I want to live in my parents’ native country.
I want to study and work in my parents’ native country.
I think it is important to study my parents’ native culture.
Parental educational support 6 1-4 My parents encourage me to study hard. .90
My parents help me when I face difficulties at school.
My parents encourage me to go to high school or university.
My parents pay attention to me.
My parents support me a lot, so that I can perform well at school.
My parents provide everything I need such as products and places.
Table 3.
Descriptive Statistics of Main Variables (N =1,028)
Variables M S.D Min. Max. Skewness Kurtosis
Korea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3.25 .47 1.00 4.00 -.34 .57
Foreig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2.60 .57 1.00 4.00 -.07 .07
Parents’ educational support 3.20 .49 1.00 4.00 -.04 .45
The use of the minority language at home 1.37 .64 1.00 5.00 1.79 3.18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2.08 .90 1.00 4.00 .47 .08
Table 4.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N =1,028)
Variables Very poor Poor Good Excellent Range M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Listening 319 (31.03%) 368 (35.80%) 246 (23.93%) 95 (9.24%) 1-4 2.11
Speaking 301 (29.28%) 421 (40.95%) 227 (22.08%) 79 (7.68%) 1-4 2.08
Reading 442 (43.00%) 383 (37.26%) 142 (13.81%) 61 (5.93%) 1-4 1.83
Writing 486 (47.28%) 372 (36.19%) 114 (11.09%) 56 (5.45%) 1-4 1.75
Total 301 (29.28%) 421 (40.95%) 227 (22.08%) 79 (7.68%) 1-4 2.08
Table 5.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by Social Demographic Characteristics and Family Backgrounds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N =1,028)
Variables Parts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M (SD) F/t - value
Gender Male 2.02 (.93) -2.05*
Female 2.14 (.88)
Mother’s native country China 2.11 (1.03)b
Vietnam 1.87 (.92)a 16.77***
Philippines 1.78 (.77)a
Japan 2.31 (.84)b
Thailand 1.84 (.77)a
Parents’ educational level Mother’s educational level Under high school 2.00 (1.03)a 4.97**
High school 2.01 (.90)a
Above college 2.19 (.86)b
Father’s educational level Under high school 1.93 (.90)a 11.83***
High school 2.09 (.89)a
Above college 2.35 (.89)b
Monthly income Under 2 million 1.97 (.88)a 4.55*
2 million-4 million 2.10 (.90)ab
Above 400 million 2.25 (.96)b

* p<.05,

** p<.01,

*** p<.001

Table 6.
Correlations of Main Variables (N =1,028)
1 2 3 4 5
1. Korea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1
2. Foreig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13*** 1
3. Parents’ educational support .38*** .23*** 1
4. The use of the minority language at home -.01 .32*** .06 1
5.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04 .25*** .17*** .35*** 1

*** p<.001

Table 7.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Minority Language Proficiency
Variables Model 1
Model 2
B (S.E) β B (S.E) β
Gender .12 (.06) .07* .07 (.05) .04
Mother’s educational level .01 (.01) .03 .03 (.04) .02
Father’s educational level .05 (.01) .14*** .04. (.01) .09**
Monthly income .11 (.06) .05 .08 (.06) .04
Korea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05 (.06) -.03
Foreign culture acceptance attitude .18 (.05) .11***
Parents’ educational support .25 (.06) .13***
The use of the minority language at home .41 (.04) .29***
F 8.34*** 25.13***
Radj2 (%) 2.82 16.02
ΔR2 (%) 13.20

* p<.05,

** p<.01,

*** p<.001

Table 8.
The Economic Capacity of the Mother’s Country of Origin (IMF, 2020) and the Number of Mother’s Native Language Speakers (Ethonologue, 2020)
Type China Vietnam Philippines Japan Thailand
The economic capacity(GDP) of the mother’s country of origin (unit/millions of current Int$) 24,162,435 1,047,318 933,913 5,236,138 1,261,485
The number of speakers of the mother’s native language (unit: million) 112,000 77 45 126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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