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is study examined the double mediating effects of work-family conflict and parenting guil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perfectionism and parenting behavior for working mothers. The survey was conducted on 340 working mothers with 3 to 5 year-old children, who lived in Daegu and Kyungpook Province, Korea. Data were collected through questionnaires on perfectionism, work-family conflict, parenting guilt, and parenting behavior. To analyze the collected data, descriptive statistics, factor analysis, and analysis of variance were conducted by using SPSS 22.0 and Model 6 in PROCESS macro, with bootstrapping method. Work-family conflict and parenting guilt were used as mediators. Children’s birth order and household income were controlled throughout the analysis. The major finding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work-family conflict and parenting guilt had inconsistent double medi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daptive perfectionism and positive parenting behavior. Second, work-family conflict and parenting guilt had complete double medi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daptive perfectionism and negative parenting behavior. Third, work-family conflict and parenting guilt did not have double medi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ladaptive perfectionism and positive parenting behavior. Finally, work-family conflict and parenting guilt had partial double mediating effects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ladaptive perfectionism and negative parenting behavior. The findings provide a better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ship between perfectionism and parenting behavior. The results also have implications for providing education for and counseling working mothers
with children.
서론2017년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2.7%로 나타났으며 최근 10년간 50%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Statistics Korea, 2017a). 맞벌이가 결혼생활의 필수 조건으로 인식되는 시대에서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가족 내에서 가사와 자녀 양육, 돌봄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여성에게 맡겨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혼여성 취업자 중에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적이 있는 경력단절 경험자가 46.4%에 이른다(Statistics Korea, 2017b). 이는 여성들이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는 것의 어려움을 시사하며,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취업모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취업모에게 ‘일-가정 양립(work-family balance)’은 성공적인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일과 가정생활에서의 요구를 모두 만족스럽게 충족시키고 균형을 찾아야만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Halpern & Murphy, 2005). 직장에서 전문성을 갖추고 가정에서 가족을 부양하는 의무 역시 완벽하게 해낼 것을 요구하는 사고가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경쟁이 심화되고 성취지향적인 사회 분위기와 어린 유아에게 과도한 교육열을 보이는 교육 환경의 특성을 가진다. 따라서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의 완벽주의가 어머니의 심리적인 특성과 자녀 양육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완벽주의는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며, 성취와 생산성을 중심으로 자신을 평가하려는 성향을 의미한다(Burns, 1980). Slade & Owens (1998)는 높은 기준을 설정하는 완벽주의적인 행동의 동기가 성공을 달성하기 위한 것인지, 실패를 회피하기 위한 것인지에 따라 상당히 다른 인지 과정과 감정 상태와 관련된다고 보았다. 적응적 완벽주의는 성공하기 위해 동기화되며 높은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 비난을 피하기 위해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실수를 실패로 지각하고 자신에게 비판적이며, 노력하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느끼기가 어렵다(Hamachek, 1978).
완벽주의적인 부모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가진다(Enns et al., 2002). 비판적인 태도로 자녀의 행동을 평가하고 심리적으로 통제하고(Blatt, 1995), 강압적인 양육을 하는 경향이 있으며(Soenens et al., 2005), 자녀의 요구에 민감한 공감적 반응을 할 수 없다(Dix, 1991). 이와 같이 선행연구들은 완벽주의가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하지만, 취업모의 완벽주의가 적응적인지 부적응적인지에 따라 차이가 있으리라 예상된다.
취업모가 주어진 역할들을 적절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되지만 장시간 근무로 인해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에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므로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모두 완전하게 수행하기가 어려워지고 일-가정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완벽주의로 인해 업무에 부담을 느끼고 쉽게 소진될 수도 있지만(Mitchelson & Burns, 1998),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기 때문에 일-가정 갈등을 적게 느낄 수도 있다(Bruck & Allen, 2003; Wayne et al., 2004). 또한 적응적 완벽주의자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에 비해 일-가정 갈등 수준이 낮다는 연구결과(Mitchelson, 2009)를 통해 일-가정 갈등 역시 완벽주의가 적응적인지 부적응적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한편, 우리 사회는 완벽하고 헌신적인 어머니에 대한 매우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있고, 여성들에게 내면화되어 왔다(Arendell, 2000; Tummala-Narra, 2009). 실제적인 어머니 역할과 개인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거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하게 여겨지는 어머니 역할 사이에 불일치를 경험할 때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Higgins, 1987; Polasky & Holahan, 1998). 일반적으로 취업모가 비취업모에 비해 더 많은 죄책감을 느끼며(Kim, 2013; Kim et al., 2017), 취업모들은 자녀와 함께 있어주지 못함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Elvin-Nowak, 1999; Guendouzi, 2006). 또한 부모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Park & Chang, 2013), 다양해지고 급격히 변화하는 양육 관련 정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갖게 되면서 양육에 대한 죄책감이 가중되고 있다.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가벼운 죄책감은 자녀에게 너그러운 양육행동을 보이고 아이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태도를 갖게 한다. 반면에 지나친 죄책감을 가진 취업모들은 자녀에게 과도하게 잘해 주다가도 자녀가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거나 훈육이 되지 않을 때 폭발하는 비일관적인 양육행동을 보이게 된다(Son, 2015, December 13). 또한 죄책감을 느끼는 어머니들은 자녀의 요구를 쉽게 들어주는 허용적인 양육행동으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바로잡으려는 경향이 있다(Borelli et al., 2017). 과도한 양육죄책감은 자신의 양육행동을 비판하며 어머니의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심리적인 건강에 해를 끼쳐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이끌고 유아의 발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Kim, 2004; Roh & Jung, 2005).
종합해보면, 취업모의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에 영향을 미치고, 일-가정 갈등은 양육죄책감에 영향을 미치고, 양육죄책감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연속적인 인과관계가 있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선행연구들은 개별적인 변인들 간의 관계만을 다루어 왔고, 변수들 간의 관계에서 매개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완벽주의와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이 이중매개효과를 가지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취업모의 완벽주의에 대한 연구의 폭을 넓히고, 자녀에 대한 바람직한 양육행동을 위하여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에 대한 사회적인 개입 방안을 마련하는데 기초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시키고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 문제 1.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은 이중매개효과가 있는가?
연구 문제 2.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은 이중매개효과가 있는가?
연구 문제 3. 취업모의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은 이중매개효과가 있는가?
연구 문제 4. 취업모의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은 이중매개효과가 있는가?
선행연구 고찰1. 완벽주의와 양육행동 간의 관계대부분의 연구에서 어머니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자녀에 대한 통제적(Kim & Jang, 2004), 거부적(Kwon, 2013), 권위적 및 허용적 양육행동(Azizi & Besharat, 2011)과 애정을 철회하는 심리적 통제(Kim & Park, 2008; Soenens et al., 2005)와 같은 부정적인 양육행동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완벽주의의 하위요인에 따라 양육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보고한 연구들도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reblo & Bratko (2014)는 부모의 적응적인 완벽주의는 양육행동 중 수용과 정적인 상관이 있고, 부적응적인 완벽주의는 비판, 허용과 정적인 상관이 있다고 하였다. Lee (2010)는 어머니의 높은 기준과 관련된 완벽성은 합리적 지도, 애정적, 적극적 참여에 영향을 미치며, 실수 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된 완벽성은 권위주의적 통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였다. 완벽주의 하위요인에 따른 양육태도의 차이를 비교한 Kang과 Kang (2006)은 자기지향적 완벽주의 집단은 자율적, 타인지향적 완벽주의 집단은 애정적,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집단은 거부적 양육태도가 가장 높다고 하였다.
Frost 등(1993)의 연구에서 Frost 등(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FMPS)와 Hewitt & Flett (1991)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HMPS)를 요인분석하였다. 그 결과 2가지 요인으로 구분되었는데, 긍정적 성취욕구 요인은 FMPS의 개인적 기준, 조직화, HMPS의 자기지향적 완벽주의, 타인지향적 완벽주의로 이루어진다. 다음으로 부적응적 평가염려 요인은 FMPS의 실수에 대한 염려, 수행에 대한 의심, 부모의 기대, 부모의 비난, HMPS의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로 이루어진다. 요약하면 완벽주의는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적응적 완벽주의로 구분될 수 있으며,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하지만 적응적 완벽주의는 양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완벽주의의 하위요인에 따라 양육행동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2. 완벽주의와 일-가정 갈등 간의 관계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직장에서 효과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인식으로 인해 가치있는 이점이나 바람직한 결점으로 여겨졌다(Ozbilir et al., 2015). 완벽주의에 관한 연구는 부담, 소진, 열의와 같은 직무상의 결과를 다루어 왔다. Childs & Stoeber (2010)의 연구에서는 사회적으로 부과된 완벽주의는 높은 수준의 소진과 낮은 수준의 열의와 연관되는 반면, 자기지향적 및 타인지향적 완벽주의는 낮은 수준의 소진과 높은 수준의 열의와 연관되었다. Kung & Chan (2014)은 적응적 완벽주의는 높은 활기와 낮은 직업적, 신체적 부담에 영향을 주지만,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낮은 활기, 더 많은 직업적, 심리적, 대인관계적, 신체적 부담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였다.
완벽주의와 일-가정 갈등을 직접 다룬 연구를 살펴보면 Shin (2011)은 사회부과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완벽주의 성향으로 군집분석을 한 Mitchelson (2009)은 적응적 완벽주의자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나 비완벽주의자에 비해 더 낮은 일-가정 갈등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상과 같이 완벽주의의 하위요인에 따라 나타나는 직무상의 결과가 다름으로 미루어 볼 때 일-가정 갈등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다.
3.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 간의 관계많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기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은 심리적 디스트레스(Rodriguez, 2009), 약화된 안녕감(Rijswijk et al., 2004)과 같은 좋지 못한 심리적 결과로 이어진다. Borelli 등(2017)은 직장생활로 인해 가정생활과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때 느끼는 죄책감을 연구하였는데, 어머니들이 아버지들보다 높은 일-가정 죄책감을 보고하였다. 일-가정 갈등의 수준이 높고, 장시간 근무하는 어머니들에서 일-가정 죄책감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Judge 등(2006)은 일-가정 갈등으로 죄책감과 적대감과 같은 특정한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한다고 보았다. 가족의 의무가 직장 일을 방해한다고 지각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직장에서의 의무가 가정생활을 방해한다고 지각하는 사람들은 가정에서의 죄책감과 적대감을 더욱 쉽게 느낄 수 있다. Livingston & Judge (2008)의 연구에서는 성역할에서 전통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가정→일 갈등으로부터 더 많은 죄책감을 느꼈고, 평등주의적인 사람들은 일→가정 갈등으로부터 더 많은 죄책감을 느낀다고 보고하였다. 종합해보면 일-가정 갈등은 부정적인 정서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일-가정 갈등은 양육죄책감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4. 양육죄책감과 양육행동 간의 관계가벼운 수준의 죄책감은 자녀를 보다 면밀하게 살피고 너그럽게 대하게 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지나친 죄책감은 오히려 자녀 양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선행연구들은 어머니의 높은 양육죄책감은 부정적인 양육행동과 연관된다는 비교적 일관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양육죄책감을 느끼는 취업모의 경우 자녀에게 과잉보상하게 되는데 취업으로 인해 유발되는 죄책감을 경제적 보상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과잉보상은 자녀를 소극적이 되게 하며 또래들과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갖지 못하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온다(Shin, 1996).
다른 연구에서는 자녀에 대한 양육죄책감을 많이 느낄수록 양육스트레스가 증가하며 양육스트레스가 커질수록 더 부정적인 양육태도를 보이게 된다고 하였다(Kim, 2009). Jang (2001)의 연구에서는 취업모가 양육죄책감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해 통제적인 양육방식을 사용하여 간섭이나 통제, 과보호를 하게 된다고 하였다. Kim (2013) 또한 어머니가 양육죄책감을 적게 느낄 때 자녀를 더 애정적으로, 일관성 있게 자녀를 양육하며, 양육죄책감을 많이 느낄 때 자녀를 과보호하고, 보다 거부적이고 통제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살펴본 바와 같이 취업모가 자녀에 대해 느끼는 죄책감은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됨을 알 수 있다.
연구방법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본 연구는 대구·경북 지역의 만 3~5세 자녀를 둔 취업모 34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조사에 앞서 설문지 문항에 대한 이해도와 설문지 작성상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하여 취업모 3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정·보완한 설문지로 2017년 5월 10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만 3~5세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면 설문지를 통한 조사와 온라인 설문지를 통한 조사를 병행하였다. 지면 설문지는 대구 지역의 사립유치원 3곳, 직장 어린이집 5곳을 편의 표집하여 조사하였다. 온라인 설문지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그 결과 357부의 설문지가 회수되었으며 그 중 응답이 누락되거나 불성실한 설문지 17부를 제외하고 총 340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2. 측정도구1) 완벽주의완벽주의는 과도하게 높은 기준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중압감을 느끼며 성취와 생산성을 중심으로 자신을 평가하려는 성향을 의미한다. 완벽주의를 측정하기 위해 Frost 등(1990)의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를 Hyun (1992)이 번안한 척도를 수정·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적응적 완벽주의는 개인적 기준, 조직, 정돈의 3개 요인으로,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실수에 대한 염려, 수행에 대한 의심, 부모 기대, 부모 비난의 4개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요인분석 후 35문항 중 25문항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5점 리커트(Likert)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적응적 완벽주의(Cronbach’s α=.89)와 부적응적 완벽주의(Cronbach’s α=.89)의 특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2) 양육행동양육행동은 어머니가 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내는 태도 및 행동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Rhee와 Doh (2012)가 개발한 저학년 부모의 양육행동 척도를 유아기에 맞게 수정한 Na (2012)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온정과 논리적 설명을 긍정적 양육행동으로, 개입, 강압, 방임을 부정적 양육행동으로 구분하였다. 총 45문항이고, 4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긍정적 양육행동(Cronbach’s α=.92)과 부정적 양육행동(Cronbach’s α=.90)의 특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3) 일-가정 갈등일-가정 갈등은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압력이 상호양립 불가능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Yoo 등(2012)의 일-가족 갈등 척도를 사용하였다. 원 척도는 일→가정 갈등, 가정→일 갈등의 2개 요인 14문항으로 구성된다. 요인분석 결과 11문항만을 분석에 사용하였고, 매개변수로 사용하기 위해 일-가정 갈등의 방향성을 구분하지 않고 합산하였다. 5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일-가정 갈등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Cronbach’s α=.90).
4) 양육죄책감양육죄책감은 어머니가 사회와 가정에서 기대하는 이상적인 양육행동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유발되는 양심의 가책, 후회, 수치심을 의미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하여 Sung (2011)의 양육죄책감 척도를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원 척도는 돌봄 부족으로 인한 죄책감, 부정적 양육행동으로 인한 죄책감, 미숙한 부모역할로 인한 죄책감의 3개 하위요인 19문항으로 구성된다. 요인분석 후 16문항만을 분석에 사용하였고, 매개변수로 사용하기 위해 하위요인을 합산하였다. 4점 리커트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어머니의 양육죄책감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Cronbach’s α=.90).
3. 자료분석먼저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SPSS 22.0 (IBM Co., Armonk, NY, USA)으로 기술통계 분석을 하였다. 요인분석 후 신뢰도를 확인하였으며,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양육행동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 검정과 일원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Hayes (2013)가 제공하는 PROCESS macro ver. 2.16을 사용하였다. Model 6을 적용하여 일-가정 갈등의 매개효과(Ind1),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Ind2), 양육죄책감의 매개효과(Ind3)를 함께 파악하였다. 간접효과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방법을 사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정하였고, 부트스트래핑 표본 수는 5,000개로 설정하였다.
연구결과1.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Table 1을 살펴보면 유아의 성별은 남아가 53.2%, 여아가 46.8%로 나타났고, 유아의 연령은 만 4세가 36.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만 5세가 35.0%, 만 3세가 28.8%로 나타났다. 출생순위는 첫째가 33.5%, 둘째가 32.4%, 외동이가 30.3% 순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특성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연령은 35세~39세가 61.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이 50.3%로 가장 많았고, 직업은 사무직 41.5%, 전문직 37.0%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형태는 전일제가 68.8%, 시간제가 31.2%로 전일제로 근무하는 취업모가 더 많았으며,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 이상이 4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가구소득은 300만원 이상~500만원 미만이 41.5%, 5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이 33.2% 순으로 나타났다.
2.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양육행동의 차이일원배치 분산분석과 Scheffé의 사후검증 결과는 Table 2와 같다. 출생순위가 외동인 집단이 둘째 이상인 집단보다 긍정적 양육행동이 높았고,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집단이 300만원 미만인 집단보다 긍정적 양육행동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집단이 300만원 미만인 집단보다 부정적 양육행동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종속변수인 양육행동에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자녀의 출생순위와 가구소득을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3.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를 모형으로 제시하면 Figure 1과 같다. 간접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였다. 부트스트래핑의 표본 수는 5,000개로 설정하여 95% 신뢰구간에서 구한 매개효과 계수의 하한값과 상한값을 확인하였다.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을 통해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Ind1)와 적응적 완벽주의가 양육죄책감을 통해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Ind3)가 95% 신뢰구간에서 하한값과 상한값이 0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순차적으로 거쳐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Ind2)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가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고(총효과, c=.05, non-significant(ns)),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투입했을 경우 적응적 완벽주의가 긍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였다(직접효과, c’=.08, p <.05). 총효과가 유의하지 않은 것은 직접효과와 간접효과의 방향이 반대로 나타나 그 효과가 서로 상쇄되는 억제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Tzelgov & Henik, 1991). 이러한 경우를 불일치 매개 모델(inconsistent mediation model)이라 하는데(MacKinnon et al., 2000), 이는 직접효과와 간접효과의 방향이 일치하는 일치 매개 모델(consistent mediation model)과 대조된다. 다시 말해,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는 긍정적 양육행동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경로를 거치게 되면 오히려 긍정적 양육행동이 감소되는 결과를 초래함을 의미한다.
4.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를 모형으로 제시하면 Figure 2와 같다. 부트스트래핑을 적용하여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Table 3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간접효과(Ind1)와 양육죄책감의 간접효과(Ind3)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부정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Ind2) 역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적응적 완벽주의가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총 효과, c=.07, p <.05)보다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투입했을 경우 적응적 완벽주의가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직접효과, c’=.04, ns)이 작아진 동시에 유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 매개 모형이 지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적응적 완벽주의는 부정적 양육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매개변수를 거치게 되면 적응적 완벽주의가 부정적 양육행동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됨을 의미한다.
5. 취업모의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를 모형으로 제시하면 Figure 3과 같다. 부트스트래핑을 적용하여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Table 4와 같이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간접효과(Ind1)는 유의하였으나, 양육죄책감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Ind3)는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여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긍정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Ind2)는 95% 신뢰구간에서 0을 포함하여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만을 증가시키고, 순차적으로 긍정적 양육행동을 감소시킴을 의미한다. 하지만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순차적 이중매개효과는 없음을 확인하였다.
6. 취업모의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를 모형으로 제시하면 Figure 4와 같다. 부트스트래핑을 적용하여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간접효과(Ind1)는 유의하지 않았지만, 양육죄책감을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Ind3)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순차적으로 매개하여 부정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Ind2) 역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일-가정 갈등을 증가시키고, 이는 순차적으로 양육죄책감을 증가시키며, 결과적으로 부정적 양육행동을 증가시키게 됨을 의미한다.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총효과, c=.19, p <.001)보다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투입했을 경우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부정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직접효과, c’=.16, p <.001)이 작아진 동시에 유의하였기 때문에 부분매개 효과를 지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완벽주의와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에 기초하여 주요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는 긍정적 양육행동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주었다. 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단일매개효과와 양육죄책감의 단일매개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 역시 유의미하였으며, 불일치 매개모형을 확인하였다.
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긍정적 양육행동이 높아지는 결과는 어머니의 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자녀에게 수용적이라고 보고한 Greblo & Bratko (2014)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완벽주의가 높은 어머니들은 자녀와의 관계에서 높은 기대와 실제 수행 간의 차이를 경험하지만, 기대의 초점이 자녀가 아닌 자신의 수행일 때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지각하고 한계를 수용할 수 있다(Enns et al., 2002). 이처럼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인식은 자녀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일-가정 갈등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는 완벽주의의 높은 기준 설정이 열의와 같은 긍정적인 면은 높이고, 부담과 냉소와 같은 부정적인 면은 낮춘다는 결과를 제시한 Ozbilir 등(2015)의 연구와는 상충된다. 이러한 결과는 취업모의 경우 적응적 완벽주의도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일 경우 일-가정 갈등을 높일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높은 기준을 갖고 깔끔하게 정리 정돈하며 일을 조직적으로 처리하는 적응적 완벽주의의 특성은 취업모에게 업무와 가사노동의 양을 늘리고 일과 가정생활 모두를 잘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야기할 수 있다. 취업모는 가정 내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일-가정 갈등이 증가할 수 있는데(Voydanoff, 1988), 심리적인 갈등을 적게 느끼기 위해서는 중요도가 낮은 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일-가정 갈등이 높을수록 양육죄책감이 높아진다는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 이는 일-가정 갈등 수준이 높은 어머니가 죄책감을 더 높게 느낀다고 한 Borelli 등(2017)의 연구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가정과 직장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가지는 책임감과 어린 자녀를 직접 돌봐야 한다는 어머니 역할에 대한 높은 기준이 결합되는 경우에 부적절감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Carter & Cannon, 1992; Seagram & Daniluk, 2002).
한편 양육죄책감이 높을수록 긍정적 양육행동이 감소된다는 결과는 죄책감을 적게 느낄수록 애정적이고, 성취적 양육태도를 갖는다는 Kim (2004)의 연구와 맥락을 같이 한다. 취업모는 취업으로 인해 유발되는 죄책감을 완화하기 위해 자녀의 요구를 너무 쉽게 들어주거나(Borelli et al., 2017), 경제적으로 보상하려는 경향이 있다(Shin, 1996). 이러한 방식은 오히려 자녀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감소시키게 된다. 그런데 자녀와 놀아주면서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같은 시간을 보내더라도 더 놀아주지 못함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자녀와 보내는 시간을 어떻게 동기 부여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른데(Senécal et al., 2001), 시간의 양보다 자녀와 함께 하는 활동이 더욱 중요하다(Choi & Cho, 2007). 그러므로 자녀와 함께 있는 시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질적으로 유익한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취업모의 적응적 완벽주의는 부정적 양육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단일매개효과와 양육죄책감의 단일매개효과는 유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 역시 유의하였으며, 완전 매개모형을 확인하였다.
적응적 완벽주의가 부정적 양육행동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결과는 적응적 완벽주의로 고려할 수 있는 어머니의 자기지향적 완벽주의가 통제적 양육태도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한 Kim과 Jang (2004)의 연구와 맥락을 달리 한다. 이는 연구대상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들의 연구에서는 취업모와 비취업모를 구분하지 않았지만 본 연구에서는 취업모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취업여부에 따라 완벽주의가 양육행동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Mitchelson (2009)은 적응적 완벽주의자가 부적응적 완벽주의자와 비완벽주의자에 비해 일-가정 갈등이 낮다고 하였지만, 본 연구에서는 적응적 완벽주의는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마찬가지로 일-가정 갈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일로 가정생활이 소홀해졌다고 지각했을 때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더 많은 일-가정 갈등을 경험한다(Aycan & Eskin, 2005). 성차별적인 역할 인식으로 남성들은 가족에 대한 책임을 아내에게 위임하고 직장일에 집중할 수 있다. 반면에 취업모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높고 신체적·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될 수 있다.
또한 양육죄책감이 부정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는 양육죄책감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간섭이나 통제, 과보호를 하게 된다는 Jang (2001)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취업모는 근무시간 동안 부모를 대신해 자녀를 돌봐 줄 곳이 필요해서 보육/교육기관을 이용하기 때문에(Jang, 2007), 자녀와 분리된 상황에서 걱정과 염려를 늘 갖고 있어서 죄책감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그렇지만 퇴근 후에 자녀가 어머니의 기대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때 누적되어 있던 부정적인 감정이 자녀에게 전이되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자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민감성이 낮아지거나 자녀가 일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독립심을 지나치게 강조할 수 있다(Easterbrooks & Goldberg, 1985). 유아기는 자율성과 주도성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 발달과업으로, 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하고 고집을 부려 양육하기 힘든 시기이다. 유아기의 발달 특성을 이해한다면 지나친 통제를 하지 않고 자녀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수용해줌으로써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취업모의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긍정적 양육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주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단일매개효과는 유의하였다. 그러나 양육죄책감의 단일매개효과와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는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긍정적 양육행동이 감소하는 것은 어머니의 부적응적인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수용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제시한 Greblo & Bratko (2014)의 연구와 부합된다. 자녀에게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부과하는 특성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가 그 기대에 못 미치게 되고 실망감으로 인해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 Soenens 등(2005)은 어머니의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자녀에게 애정을 철회하고 심리적으로 통제하는 방식으로 세대 간 전이된다고 하였다. 즉, 부적응적인 완벽주의가 높은 어머니는 원가족의 부모로부터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를 받고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비난받은 경험이 있을 수 있고, 자녀와 친밀감을 형성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는데 서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일-가정 갈등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사회부과적 완벽주의가 일-가정 갈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Shin (2011)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어머니가 양육의 일차적인 책임을 가져야 하고, 자녀가 어린 시기에는 직접 돌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모성이데올로기(Kim & Lee, 2005)로 인해 어머니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압력을 받게 된다. 그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취업모는 심리적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긍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는 양육죄책감이 긍정적 양육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양육죄책감과 긍정적 양육행동을 직접 다룬 연구는 없지만 양육죄책감이 과보호, 통제, 거부적인 양육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Kim, 2011; Kim, 2013)와는 다른 맥락을 보인다. 이는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양육죄책감의 경로를 거쳐 긍정적 양육행동을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직접적으로 긍정적 양육행동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넷째, 취업모의 부적응적 완벽주의는 부정적 양육행동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주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일-가정 갈등의 단일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양육죄책감의 단일매개효과,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이중매개효과는 유의미하였고, 부분매개모형을 확인하였다.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부정적 양육행동이 증가한다는 결과는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은 부모가 자녀에게 심리적 통제를 한다는 Soenens 등(2005)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부적응적인 완벽주의의 특징은 타인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피드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Bergman et al., 2007; Shafran & Mansell, 2001), 자신뿐만 아니라 자녀도 완벽하기를 요구한다. 자녀가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비난하거나 적대감을 가지게 되어 부정적으로 상호작용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어머니가 학습에서 기대가 높은 경우에 유아에게 학업 수행에 대한 압력을 주고 더 많은 조기교육을 받게 한다(Ahn, 2003). 이러한 경우 유아의 발달 특성이나 욕구를 무시하고 학습만을 강요할 우려가 있다.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높을수록 일-가정 갈등이 높아진다는 결과는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활기와 같은 긍정적인 면을 낮추고, 부담과 같은 부정적인 면을 높인다는 Kung & Chan (2014)의 연구와 일맥상통한다. 부적응적 완벽주의와 부정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도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순차적인 인과관계가 확인되었다. 이는 일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이 심리적 디스트레스로 이어지고(Rodriguez, 2009), 정서적 고갈을 일으킨다는(Senécal et al., 2001) 선행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 요즘은 양육과 관련된 정보들을 쉽게 접하게 되는데, 넘쳐나는 정보들 속에서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혼란을 겪기도 한다. 자녀를 키우면서 실수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양육을 잘하고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는 어머니들은 더 많은 고민과 갈등을 겪을 수 있다. 자녀를 돌보고 훈육하는데 서툴거나 부모역할 수행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자녀에 대한 죄책감이 커지게 된다. Winnicott (1953)은 자녀에게 최적의 좌절을 경험하게 하는 충분히 좋은 어머니(good enough mother)를 제시하였다. 어머니가 스스로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녀가 실패나 실수를 통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나친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부정적 양육행동의 척도는 방임이나 학대와 관련된 양육행동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Rhee & Doh, 2012). 훈육을 위해 자녀의 행동에 일일이 간섭하거나 비난하고, 신체적인 처벌을 하고, 자녀를 적절하게 돌보지 않는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자칫 자녀에 대한 학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정책적인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취업모가 직장생활로 인해 느끼게 되는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의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자녀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양육을 지원하는 부모교육과 상담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근로자지원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취업모의 양육 부담을 경감시키고 경력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필수적이며, 아버지가 돌봄노동에 적극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아버지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나아가 아버지의 육아휴직을 촉진하기 위해 남성 육아휴직을 의무화하고, 이에 따른 경제적 지원도 현실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유아기 자녀의 발달 단계와 바람직한 양육방법에 대한 부모교육을 통해 자녀에게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통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완화하는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 취업모가 자녀들과 함께 생활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단계적으로 사용기간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정시 퇴근 장려, 유연한 근무제도 도입 등 가족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게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직장생활로 인한 자녀 돌봄의 공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야간 보육과 아이돌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또한 지역사회 내의 공공시설을 활용하여 마을돌봄 공동체를 구축할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정책적 및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부적응적인 완벽주의는 자녀와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교육이나 상담을 할 때 원가족에서 부모와의 경험이 자녀 양육에 미치는 영향을 자각하고 부적응적으로 완벽주의가 세대 간 전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녀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놀이 방법과 대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을 제공하여야 한다.
넷째, 부적응적 완벽주의가 자녀 양육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알고 발생가능한 문제들을 예방하는 부모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어린 유아에게 과도한 사교육과 조기교육을 실시하지 않도록, 양육과 관련된 정보를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개입, 강압, 방임과 같은 부정적인 양육행동이 자녀에 대한 학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만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자녀의 발달단계나 취업여부에 따른 어머니의 완벽주의와 양육행동의 관계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완벽주의가 적응적이라도 그 수준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보다 중간 정도의 수준이 바람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응적 완벽주의를 해석하는데 유의해야 하며, 적응적 완벽주의의 특성을 반영한 척도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완벽주의와 양육행동 간의 관계에서 매개변수만을 다루었다. 어머니의 완벽주의 성향을 완화할 수 있는 조절변수를 찾는 연구와 예방적 차원에서 부적응적 완벽주의에 영향을 주는 어머니의 개인적·가족적·사회적인 요인을 탐색하는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어머니의 완벽주의와 양육행동의 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유아기 자녀를 둔 취업모를 대상으로 일-가정 갈등과 양육죄책감을 완화시키기 위한 부모교육과 상담의 필요성과 기초자료를 제시하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s declare no conflict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 authorship or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Tabl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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