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is study investigates: (1) children’s proactive aggression according to age and the emotional condition of the counterpart child, (2) if children’s intention attribution, emotional attribution (victim and perpetrator) and language ability influences proactive aggression according to age and the emotional condition of the counterpart child. The subjects were 68 3-year-old and 70 5-year-old children. Each child was individually interviewed with picture cards. Collected data were coded and analyzed in SPSS with frequencies, percentiles, means, standard deviations, repeated measures analysis of variance (ANOVA), t-tests, Pearson correlations and multiple linear regression. The results showed that 3-year-old children showed more proactive aggression and physical aggression than 5-year-old children. They showed more proactive aggression when counterpart child was in a happy condition than in a fear condition. Intention attribution, emotional attribution, and language ability partially affected a children’s proactive aggression according to age and the emotional condition of the counterpart child. This study has practical implications for teachers in regards to children’s proactive aggressive behavior at child care centers. Teachers use specific to develop advantages as the basis for developing aggression prevention programs that consider emotional and cognitive factors.
서론유아기에 빈번하게 나타나는 공격성은 이후 또래거부, 초등학교에서의 부적응 문제를 예측할 수 있어, 공격성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 공격성은 초기에 신체적 공격성이라는 단일 개념으로 보았으나[11], 이후 다양한 개념으로 구분되고 있다. 특히 주도적 공격성은 유아가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혹은 해를 끼치기 위해 공격 행동을 표출하는 것으로[46], 유아기에 매우 빈번하게 나타난다. 유아기의 공격성 이해에 있어 주도적 공격성은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도적 공격성은 표출되는 형태에 따라 신체적, 언어적, 관계적 공격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 유형을 3가지로 구분하여 신체적, 언어적, 관계적 공격성으로 세분화하여 살펴본다. 신체적 공격성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신체적 상해나 고통을 주거나, 물건을 손상시키는 등 해를 끼치는 대응에 대한 판단이고, 언어적 공격성은 자신이 원하는 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언어를 매개로 상대에게 심리, 사회적으로 해를 끼치는 대응에 대한 판단, 관계적 공격성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 집단의 힘, 압력을 이용해 개인의 관계를 손상, 위협하는 대응에 대한 판단으로 볼 수 있다.
먼저 공격성의 연령차를 살펴본 연구에서 신체적 공격성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고[36], 관계적 공격성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였다[17]. 이와 달리 연령차가 유의하지 않은 연구들도 있다. 4세, 5세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에서 연령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3]. 또한 유아를 대상으로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연령차를 알아본 Gulay [18]의 연구에서는 5세, 6세 유아의 공격성에서 연령차가 유의하지 않았다. 3-5세 유아의 신체적 공격성에서도 연령차가 나타나지 않았다[17]. 또한 주도적 공격성을 외현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으로 구분하여 알아본 연구[38, 43]에서는 이른 아동기, 청소년, 성인 등 단일 연령의 대상을 통해 연구가 이루어져 공격성의 연령에 따른 차이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주도적 공격성과 외현적, 관계적 공격성의 연령 차이를 알아본 연구 결과가 비일관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목적의 공격성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유아를 대상으로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유형별 경향은 제대로 검증되지 못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3세,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유형에서 의미 있는 연령차가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공격성 측정은 아동의 경우 주로 또래 지명으로[29], 청소년의 경우 자기 보고식 설문지를 사용하여 이루어졌다[8]. 유아의 경우 자기 보고식 설문지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교사에 의한 설문지 보고가 이루어졌다[5, 10]. 그러나 공격성의 유발 동기 측면인 주도적 공격성은 형태적 측면의 신체적, 언어적, 관계적 공격성과는 달리 교사가 평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유아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이야기 과제를 사용하여 유아를 대상으로 공격성을 측정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아에게 친밀한 놀이 상황으로 이야기 과제를 구성하여 유아를 대상으로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유형에서 의미 있는 연령차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아의 공격성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상황의 정서 맥락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서 맥락은 행동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35]. 상대 유아의 정서가 유아의 인지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31], 지금까지 연구는 주로 유아 자신의 정서에 초점을 두어 유아와 상호작용하는 상대 유아의 정서에 대한 연구는 제대로 검증되지 못하였다. 타인의 정서는 동기와 의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상호작용하는 유아의 대응에 영향을 미치므로[32], 상대 유아가 보이는 정서에 따라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의 연구들은 주도적 공격성은 관련이 없다는 결과가 대부분이었다[21, 34]. 그러나 주도적 공격성이 정서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불확실하다. 결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나 물건 획득과 관련해서는 기쁨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45]. 가상적 놀이 상황에서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을 인식하고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유아가 실제 상황에서 또래와 상호작용하는 양상을 유추할 수 있게 한다[48]. 따라서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과 같은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서 연령별로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유형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살펴보면, 먼저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정서요인과 인지요인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31]. 사회적 상황에서 단서를 해석하는 과정은 이후 유아의 행동을 결정하는 토대가 되므로, 행동의 원인과 정서의 원인을 인지하는 귀인이 공격성과 관련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의도귀인과 정서귀인과 주도적 공격성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사회정보처리과정의 해석 단계에서 행동의 원인을 인지하는 의도귀인은 사회적 단서를 해석하고 다른 사람의 동기를 추론하는 것을 말한다. 선행연구에서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유아는 의도나 단서가 모호한 상황에서 또래의 의도와 단서를 적대적인 것으로 인식했다[20]. 이렇게 공격적 성향을 보이는 유아가 의도와 단서 해석에 어려움을 보이는 현상을 적대적 귀인오류라고 한다[14]. 적대적 의도귀인과 외현적, 관계적 공격성의 관련성이 나타난 연구도 있었으나[26], Dodge 등[15]의 연구에서 적대적 귀인오류와 공격성이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Crick 등[12]의 연구에서는 적대적 의도귀인이 공격 행동을 포함한 사회적 유능성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의도귀인과 공격성에 관한 선행연구들의 결과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났고, 공격성을 하위유형으로 구분하여 의도귀인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지 못했다.
한편 정서의 원인을 인지하는 정서귀인은 정서의 원인을 이해하는 정서적 인과추론으로, 공격성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다[33]. 정서귀인은 자신이 피해자의 입장에서 갈등 상황의 단서를 판단하는 피해자 정서귀인과, 가해자의 입장에서 정서를 판단하는 가해자 정서귀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정서귀인을 구분하여 연구하였을 때[3, 44], 가해자와 피해자는 자신이건 다른 사람이건 관계없이 가해자에게는 기쁨의 긍정적 정서에, 피해자에게는 화남의 부정적 정서에 귀인 하였다. 선행연구[44]에서 피해자의 부정적 정서귀인은 주도적 공격성 및 신체적 공격성과 관련이 있었다. 한편, 공격 행동과 같은 나쁜 행동을 한 경우 가해자가 긍정적 정서를 느낄 것으로 기대하는 것을 ‘행복한 가해자 현상’이라고 한다[24]. 행복한 가해자 현상과 공격성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2]에서 가해자에 대해 긍정적 정서에 귀인 하는 것은 주도적 공격성과 관련이 있었다. 이에 반해 Keller 등[24]은 5세에서 9세 아동을 대상으로 가해자의 입장에서 부정적 정서에 더 많이 귀인 함을 밝혔다. Weller와 Hansen Lagattuta [47]의 연구에서 7세 이전 유아는 가해자가 긍정적 정서에 귀인하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가해자의 입장에서 부정적 정서에 귀인하였다. 이처럼 선행연구에서는 연구대상 유아의 연령에 따라 결과가 불일치하게 나타났고, 피해자 정서귀인과 가해자 정서귀인을 함께 고려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상대 유아의 다양한 정서 조건에서 이들의 관계와 영향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언어능력은 적절하고 의미 있는 문장을 만들어 내고 이해하는 능력으로, 유아가 또래들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능력이다[42]. 연령에 비해 언어발달이 미숙한 유아는 또래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19]. 언어능력과 공격성의 관계에 관한 연구는 관계적 공격성과 정적인 상관을 보였으나, 신체적 공격성과 부적인 상관을 보였다[9, 39, 42]. 그러나 이러한 공격성과 언어능력과의 관계는 주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따라서 언어능력이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유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살펴볼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신체적, 언어적, 관계적 공격성)은 연령(3세, 5세) 및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피해자 정서귀인, 가해자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은 유아의 연령(3세, 5세)과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에 따라 주도적 공격성(신체적, 언어적,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방법1. 연구대상본 연구는 서울시 및 경기도 지역 소재 어린이집에 다니는 3세, 5세 유아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전체 연구대상 140명의 연구대상 유아 중 과제를 완료하지 못한 2명을 제외한 138명이 최종 분석 대상이 되었다. Table 1에 제시되어 있듯이 3세 유아가 68명, 5세 유아가 70명이었다. 유아의 평균연령은 3세 42.28개월(연령범위: 36-47개월), 5세 64.91개월(연령 범위: 59-71개월)이었다.
2. 연구도구본 연구에서 사용한 측정도구와 진행절차는 서울대학교 생명윤리심의위원회(Seoul National University Institutional Review Board)에서 승인을 받은 후 실시되었다.
1) 공격성유아의 공격성과 귀인을 알아보기 위해 이야기 과제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23, 32]를 토대로 연구자가 2가지 놀이 상황을 구성하였다. 가상적 놀이 상황은 어린이집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놀이 상황은 필요한 블록을 친구가 가지고 있는 상황, 놀이하던 공을 친구가 가지고 있는 상황, 물감으로 그린 그림을 친구가 망가뜨리는 상황이다. 2가지 놀이 상황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사건의 발생에 책임이 있는 상대 유아가 보이는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 조건별로 이야기를 구성하여 총 8가지 놀이 상황으로 구성하였다. 이와 같이 선정된 놀이 상황은 아동학 전문가 5인과 보육교사 5인에 의한 내용의 타당도를 확인하였다.
2) 의도 및 정서귀인의도귀인은 행위자의 행동이 의도적인지 우연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우연이라고 판단한 경우 0점, 의도적이라고 판단한 경우 1점을 부여하였다. 따라서 한 유아는 8개 놀이 상황에 대해 총 0-8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의도귀인은 주도적 공격성을 알아보는 2개 놀이 상황에서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별로 0-2점의 점수 범위를 가진다. 의도귀인의 점수가 높을수록 행위자의 행동을 의도성을 가진 행동으로 판단함을 의미한다. 의도귀인 과제의 신뢰도는 아동학 전공자 2인에 의해 평정되었으며, 평정자간 일치도는 .95로 나타났다.
정서귀인은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정서를 판단하는 것이다. 정서귀인은 가해자 정서귀인과 피해자 정서귀인으로 구분된다. 피해자 정서귀인은 유아가 부정적 정서에 귀인하면서 타당한 이유를 언급하는 경우 1점, 그렇지 않은 경우 0점을 부여하였다. 유아가 긍정적 정서에 귀인하는 경우에는 0점을 부여하였다. 가해자 정서귀인은 유아가 부정적 정서에 귀인하면서 타당한 이유를 언급하는 경우 1점, 그렇지 않은 경우 0점을 부여하였다. 유아가 긍정적 정서에 귀인하면서 타당한 이유를 언급하는 경우 1점, 그렇지 않은 경우 0점을 부여하였다. 따라서 피해자 정서귀인과 가해자 정서귀인은 주도적 공격성을 알아보는 8개의 놀이 상황에서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별로 각각 0점에서 2점의 점수 범위를 가진다. 또한 한 유아는 8개 놀이 상황에 대해 피해자 정서귀인과 가해자 정서귀인 각각 총 0-8점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아동학 전공자 2인에 의해 평정된 정서 귀인 과제의 신뢰도는 .80으로 나타났다. 두 평정자 간에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녹음 자료를 근거로 논의 후 하나의 분류에 합의해 점수를 부여하였다.
3) 언어능력유아의 언어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취학전 아동의 수용언어 및 표현언어 발달척도(Preschool Receptive-Expressive Language Scale, PRES) [28]를 사용하였다. 이 검사는 수용언어와 표현언어를 측정하는 각 45개 문항, 총 90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검사는 인지개념 및 의미론적 언어능력, 조음 및 구문론적 언어능력, 화용론적 언어능력 평가로 구성되었다.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영역 모두 15개의 언어발달 단계로 구분되어 있다. 각 단계는 1세 6개월에서 4세까지는 3개월 간격으로, 4세에서 6세 6개월까지는 6개월 간격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단계 당 3개의 하위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들은 유아의 언어발달 수준에 따라 유아에게 제시되었다. 유아의 생활연령 단계에서 한 단계 낮은 연령 단계에서 검사를 시작하여 기초선을 찾고, 최고한계선 연령 단계에서 검사를 종료하였다. 유아가 기초선에서 최고한계선까지 획득한 점수를 계산하여 언어능력 검사 총점으로 사용하였다. 1-30번 문항까지는 문항당 1점, 31-45번 문항까지는 문항당 2점으로 계산하여 각 단계에서 유아가 획득한 점수를 계산하였다. 총점이 높을수록 유아의 언어능력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3세 유아의 언어능력 점수는 24.7점, 5세 유아의 평균 점수는 44.33점으로 언어발달연령 산출표에 근거하였을 때, 정상적인 언어발달 분포를 보였다.
3. 연구절차1) 예비조사본조사를 실시하기에 앞서 주도적 공격성과 의도귀인 및 정서귀인을 측정하는 데 적합한 연구도구를 구성하기 위해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2차에 걸친 예비조사에는 만 3, 4, 5세 유아 각 8명씩 총 24명과 담임교사 6명이 참여하였다. 예비조사 결과 유아가 그림을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예를 들어, 장난감 블록이 유아의 옷 아래에 놓인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은 미술 담당자와 협의하여 수정하였다. 언어능력 검사와 이야기 과제를 함께 진행하였을 때 후반으로 갈수록 면접에 집중하는데 어려움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본조사에서는 2회에 나누어 조사를 실시하였다.
2) 본조사본조사는 2013년 7월 29일부터 9월 6일에 걸쳐서 서울시 및 경기도 중류층 거주 지역 소재의 어린이집 3곳에서 3세, 5세 각 70명씩 총 14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오전 자유놀이 시간에 개별적으로 어린이집의 조용한 공간에서 연구자와 일대일 면접을 통해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야기 과제를 사용해 유아의 공격성 및 귀인을 측정하였으며, 이야기 과제는 순서효과를 통제하기 위해 무작위 순서로 이야기를 제시하였다.
측정을 시작하기 전에 유아에게 연구절차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예: 오늘 선생님이 00에게 그림을 보여줄 거예요. 그림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내용을 듣고 묻는 말에 대답하면 돼요).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 이야기 과제의 그림 카드를 보여주면서 그림 속 상황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었다(예: 영희가 블록으로 집을 만들고 있어요. 그런데 순이가 삼각형 블록을 블록통에서 가져가서, 영희는 집을 완성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순이는 웃으면서 기뻐했어요). 그림을 보여준 이후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 순이의 의도귀인에 대해 질문하였다. 의도귀인에 대한 2가지 선택지는 임의로 순서를 바꾸어서 유아에게 제시하였다(예: 순이는 모르고 블록을 가져갔을까요? 일부러 그랬을까요?). 유아의 피해자 정서귀인에 대해 질문하고(예: 00이가 블록으로 집을 만들고 있는데, 필요한 삼각형 블록을 순이가 블록통에서 가져가서 집을 완성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순이가 화를 내고 있으면 00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공격성에 대해 질문하였다(예: 00이가 필요한 삼각형 블록을 순이가 블록통에서 가져가서 화를 내고 있으면 00이는 순이에게 뭐라고 이야기하거나 행동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뺏는다와 같은 응답은 신체적 공격성, 내 놓으라고 말한다는 응답은 언어적 공격성, 같이 안 논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응답은 관계적 공격성, 그리고 가만히 있는다와 같은 응답은 비공격적 반응으로 구분하여 평정하였다. 마지막으로 가해자 정서귀인에 관한 질문을 하였고(00이가 필요한 블록을 통에서 가져가고 화를 내고 있는 순이에게 00이가 ‘너랑 같이 안 놀아’라고 하면 00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유아의 응답은 녹음하였다.
4. 자료분석본 연구를 위해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ver. 19.0 (IBM Co., Armonk, NY, USA)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반복측정 변량분석, Bonferroni 검증,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먼저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의 전반적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살펴보았다.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이 연령 및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을 집단 내 요인으로, 연령(3세, 5세)을 집단 간 요인으로 하여 반복측정 변량분석을 실시하였다.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의 집단 내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 Bonferroni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과 의도귀인 및 정서귀인 간에 유의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에 대한 의도귀인 및 정서귀인의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1. 유아의 연령 및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 따른 주도적 공격성의 차이연령에 따른 주도적 공격성의 주효과를 살펴보면, Table 2와 같이 연령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F=7.65, p<.01). 주도적 공격성에서 3세 유아의 점수가 5세 유아의 점수보다 더 높았다. 하위영역별로 신체적 공격성에서 연령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F=15.62, p<.001). 신체적 공격성의 경우 3세 유아의 점수가 5세 유아의 점수보다 더 높았고, 언어적 공격성과 관계적 공격성은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 따른 주도적 공격성의 주효과를 살펴보면,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F=3.00, p<.05). Bonferroni 다중비교 분석 결과 Table 3과 같이, 유아는 상대 유아가 슬퍼할 때보다 화를 낼 때 주도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였다. 하위영역인 언어적 공격성에서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 따른 차이가 유의하게 나타났다(F=7.78, p<.001). Bonferroni 다중비교 분석 결과 Table 4와 같이, 유아는 상대 유아가 슬퍼할 때보다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때 언어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였다.
2.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의도귀인과 정서귀인이 주도적 공격성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유아의 연령별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3세 유아와 5세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과 신체적 공격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 의도귀인,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유아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령별로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설정한 모형의 가정이 적절한지 보기 위해 Durbin-Watson 계수 산출 결과 1.72-1.89로 나타나 2에 근접하고 있어 오차항 간의 체계적인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VIF는 1.01-1.32로 모두 10이하였으므로, 다중공선성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 회귀가정은 만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본 연구에서 설정한 회귀분석 모형은 독립변인들 간의 상관계수가 회귀계수에 미치는 영향이 없고 잔차항들이 독립적이고 정규분포이므로 정상적인 중다회귀분석의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3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로 3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두려움 조건에서 3세 유아의 가해자 정서귀인은 주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3.34, p<.05). 언어능력, 피해자 정서귀인, 가해자 정서귀인, 의도귀인이 포함된 모형은 두려움 조건에서 주도적 공격성을 18% 설명해주었다. 상대 유아가 두려워할 때 가해자 입장에서 느낄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는 3세 유아는 주도적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로 3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의 하위영역인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6과 같다. 두려움 조건(F=3.56, p<.05)에서 3세 유아의 가해자 정서귀인은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능력, 피해자 정서귀인, 가해자 정서귀인, 의도귀인이 포함된 모형은 두려움 조건에서 관계적 공격성을 18% 설명해주었다. 즉, 상대 유아가 두려워할 때 공격 행동을 한 가해자의 입장에서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는 3세 유아는 관계적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 5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로 5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기쁨 조건(F=4.11, p<.01)에서 5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언어능력이 주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남 조건(F=4.58, p<.01)에서 5세 유아의 의도귀인이 주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려움 조건(F=4.46, p<.01)에서 5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피해자 정서귀인이 주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도적 공격성은 언어 능력, 피해자 정서귀인, 가해자 정서귀인, 의도귀인이 포함된 모형이 기쁨 조건에서 20%, 화남 조건에서 22%, 두려움 조건에서 22%를 설명했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 상대 유아가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때 타인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판단하는 5세 유아는 주도적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 유아가 두려워할 때 5세 유아는 피해자 입장에서 느낄 부정적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는 경우 주도적 공격성을 많이 보였다.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로 5세 유아의 의도귀인과 정서귀인 및 언어능력이 주도성 공격성의 하위영역인 언어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8과 같다. 기쁨 조건에서 5세 유아의 가해자 정서귀인과 의도귀인이 언어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2.98, p<.05). 언어능력, 피해자 정서귀인, 가해자 정서귀인, 의도귀인이 포함된 모형은 기쁨 조건에서 주도적 공격성을 16% 설명해주었다. 즉, 상대 유아가 기뻐할 때 타인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판단하고, 가해자가 느낄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5세 유아는 언어적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남 조건에서 5세 유아의 의도귀인이 언어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F=3.52, p<.05). 언어능력, 피해자 정서귀인, 가해자 정서귀인, 의도귀인이 포함된 모형은 화남 조건에서 주도적 공격성을 18% 설명해주었다. 즉, 상대 유아가 화를 낼 때 타인의 행동을 의도적으로 판단하는 5세 유아는 언어적 공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에서는 3세,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을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으로 구분하여 유아의 주도적 공격성과 그 하위유형에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유아의 연령과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에 따라 유아가 주도적 공격성을 표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지요인과 정서요인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는 몇 가지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3세 유아는 5세 유아보다 가상적 놀이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주도적 공격성을 더 많이 표출한다. 유아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신의 대응이 옳은 지, 옳지 않은 지를 판단할 수 있는 도덕추론이 가능하다. 따라서 유아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획득하는 것이 규칙을 지키면서도 가능해지므로, 주도적 공격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주도적 공격성이 증가함을 보여준 선행연구[8]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Barker 등[8]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기보고식 설문을 통해 주도적 공격성을 측정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이야기 과제에서 유아가 자신의 주도적 공격성을 판단한 것이기에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연구대상의 연령대와 연구방법의 차이로 인한 것일 수 있다.
주도성 공격성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3세 유아는 5세 유아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 타인에게 신체적 상해를 주거나 물건을 빼앗는 신체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 3세 유아는 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또래가 가지고 있을 때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장난감을 뺏는 것과 같은 행동을 흔히 보인다[13]. 5세 유아의 경우 언어를 사용해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됨으로 인해, 신체적 공격성이 감소한다. 이는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규칙을 내면화하여 도덕성이 발달하고 사회화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령의 증가에 따른 신체적 공격성의 감소는 Bandura [7]가 제시한 학습의 과정을 통해 공격성을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1].
둘째, 유아는 상대 유아가 슬퍼할 때보다 화를 낼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주도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 상대가 슬퍼할 때에는 이미 심리적 상해를 받은 상대에게 반복해 가해를 한다는 죄책감으로 유아가 자신의 공격 행동을 머뭇거리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상대가 화를 낼 때에는 자신에 대한 공격 행동을 반복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그 행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목적에서 스스로 공격 행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물건을 두고서 서로 상호작용할 때에는 상대가 원하는 물건을 갖기 위해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한 것으로 인식하였기에 주도적 공격성을 더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주도성 공격성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유아는 상대 유아가 슬퍼할 때보다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 언어를 매개로 상대에게 해를 끼치는 언어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 슬픔은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에 효과적으로 기능하므로, 상대 유아가 슬퍼할 때에는 유아가 친사회적으로 대응하여[32], 언어적 공격성이 적게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셋째, 3세 유아는 상대 유아가 두려워할 때 가해자 입장에서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는 경우 주도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 5세 유아의 경우 상대 유아가 기뻐하거나 화를 내거나 두려워할 때 의도귀인이 주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사실은 5세 유아가 주도적 공격성과 관련하여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상대 유아가 보이는 슬픔을 기쁨, 화남, 두려움과는 다르게 인식함을 보여준다.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 행동을 하고 상대가 슬퍼하는 경우 유아는 상대의 슬픔에 공감하여[41], 기쁨, 화남 및 두려움 조건에서와 다르게 주도적 공격성에 인지요인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상대 유아가 보이는 슬픔은 유아의 수치심을 자극하고[40], 적응적 행동을 유발하므로, 슬픔 조건에서 주도적 공격성에 대한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5세 유아의 경우, 3세 유아와 다르게 의도귀인이 주도적 공격성에 영향을 준다. 5세 유아는 타인의 행동 의도를 추론할 수 있으므로[22], 공격 행동과 관련한 의도성을 파악하는 것이 주도적 공격성에 영향을 준다. 추후 연구에서는 의도조망과 같은 추론능력을 함께 측정하여 주도적 공격성과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5세 유아는 기쁨 조건에서 언어능력이 낮은 경우 주도적 공격성에 영향을 주어, 언어발달이 미숙한 유아는 또래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19]. 추후 연구에서는 언어능력을 세분화하여 주도적 공격성과의 관련성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한편 두려움 조건에서 의도귀인과 함께 피해자 입장에서 부정적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는 유아는 주도적 공격성을 많이 보인다. 유아는 상대의 행동으로 인한 자신의 손실이 정당하지 않다고 지각하므로[6],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한 주도적 공격성을 많이 보인다. 두려움 조건에서는 의도귀인과 정서귀인이 주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수정된 사회정보처리모델을 지지한다.
넷째, 주도성 공격성의 하위영역별로 살펴보면, 5세 유아의 언어적 공격성은 기쁨 조건에서 정서귀인과 의도귀인의 영향을 받고, 화남 조건에서 의도귀인의 영향을 받는다. 5세 유아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정서의 원인을 타당하게 판단하지 못하면 언어적 공격성을 더 많이 보인다. 3세 유아는 타당한 이유로 가해자 정서귀인을 할 때 자신이 원하는 걸 갖기 위해 공격성을 표출하지만, 5세 유아는 도덕적 기준에 부적합한 행동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여 언어적 공격성을 적게 보인다. 또한 언어적 공격성도 의도귀인과 같은 인지요인과 관련이 있다. 선행연구[25, 27, 37]에서는 친사회적 의도와 다른 적대적 의도에 귀인하는 것이 주도적 공격성과 관련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으나, 본 연구에서는 의도가 모호한 상황에서 행동이 의도적인지, 의도적이지 않은 지에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의도귀인과 언어적 공격성의 관련성이 나타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 의도성 여부와 적대적으로 판단하는지, 친사회적으로 판단하는 지를 함께 측정하여 주도적 공격성과의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3세 유아의 관계적 공격성은 두려움 조건에서 가해자 정서귀인의 영향을 받는다. 3세 유아는 가해자의 개인적 획득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4], 공격 행동을 한 가해자가 기분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공격 행동으로 물건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공격 행동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겨 관계적 공격성을 보인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본 연구는 기존 선행연구에서 공격성을 설문지로 평가했던 것과는 달리, 공격성의 기능 측면에서 주도적 공격성을 교사가 평정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고려하여, 유아에게 적절한 그림으로 과제를 제시하여 공격성을 평가하였다. 또한 유아의 공격성과 의도귀인 및 정서귀인을 측정하기 위해 유아에게 유아의 발달수준과 생활경험에 적합한 이야기 과제를 구성하여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방법론적 의의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사회적 상황에서 상대 유아가 보이는 정서를 인식하는 맥락에서 공격성이 분석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가상적 놀이 상황에서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을 인식하고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유아가 실제 상황에서 또래와 상호작용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실천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에서 유아들이 빈번하게 보이는 다툼 상황에서 주도적 공격성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남을 인식하고, 공격 행동을 지도하는 보육교사들이 주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서적, 인지적 요인들을 고려해 주도적 공격성 예방 프로그램을 구성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실제 공격 행동이 아닌 공격성에 대한 판단을 알아보았다. 가상적 놀이 상황에서 유아의 판단을 직접 물어보는 면접법을 이용해 유아의 공격성을 평가하였다. 이처럼 가상적 놀이 상황에서의 공격성은 실제 상황에서 유아의 공격성과 차이가 있을 것이다. 특히 유아가 상호작용하는 상대 유아가 과제 내 상대 유아라는 점에서 실제 상호작용하는 또래에 대한 유아의 공격성과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실제 상황에서 유아의 공격 행동을 측정하여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 의도귀인과 정서귀인의 설명력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과제 내 상대 유아의 기쁨, 슬픔, 화남, 두려움의 4가지 기본 정서 조건에서 유아의 공격성을 분석했다. 즉, 정서 단서가 주어진 상황에서의 공격성을 확인한 것으로, 정서 단서가 주어지지 않은 일반 상황에서의 공격성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정서 단서가 주어지지 않은 중립 정서 조건을 추가한 과제를 구성하여 상대 유아의 정서 조건별 놀이 상황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귀인에 초점을 두어 의도귀인과 정서귀인이 유아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외 다른 개인적 특성이나 어머니의 양육방식 등 사회화 요인도 유아의 공격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후 이에 대해 검증해 볼 것을 제언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2.
Table 3.
Table 4.
Table 5.
Table 6.
Table 7.
Table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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