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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3(5); 2015 > Article
성과 연령에 따라 청소년의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공감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This paper analyzes the effects of adolescents’ cultural disposition and self-conscious emotion on empathy according to gender and age. Data were collected from self-report questionnaires for 385 adolescents in Chungbuk province. The major results of the study were as follow: First, adolescents who perceived high collectivism showed a high ability on perspective taking. Additionally, girls who had high guilt showed a high ability on perspective taking. Sixth graders who had high guilt and low shame and eleventh graders who had high pride showed high ability on perspective taking. Second, boys who perceived high collectivism and guilt, and girls with high individualism, low shame, and high guilt showed a high ability towards fantasy. Sixth graders who had high individualism and guilt and low shame, eighth graders with high guilt and eleventh graders with high individualism, collectivism and guilt showed high ability towards fantasy. Third, adolescents with high collectivism showed high ability on empathic concern. Additionally, boys, girls, and eleventh graders with low shame and high guilt, and sixth graders with low shame showed a high level of empathic concern. Fourth, all adolescents with high guilt showed a high level of personal distress. Additionally, eighth graders with low individualism and eleventh graders with low pride showed a high level of personal distress. In conclusion, the significant relationships among cultural disposition, self-conscious emotion, and empathy are different for gender and age groups. Implications for future studies are provided.

서론

영유아기부터 초보적인 형태로 발달되어 온 공감은 청소년기에 성취하는 주요한 도덕적 발달과업 중의 하나이다.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생활은 교사 및 또래와의 대인관계로 이루어지며, 원만한 대인관계는 공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3]. 때문에 공감능력은 도덕적 정서의 일부분이기도 하며, 대인관계 및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원이 되기도 하는 점에서 발달연구의 관심사가 되어 왔다[9].
공감은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고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상태 또는 능력을 뜻한다. 대인관계가 원만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감은 자아에 대한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이해, 자기세계에 대한 재 정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최근에는 공감능력을 세분화하여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는 연구들이 증가하고 있다[28]. 이러한 접근에 따르면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은 모두 친사회성 발달과 관련이 있으며,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의 분류에서 더 나아가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과 개인적 고통으로 분류하기도 하였다. 흥미롭게도 공감적 관심과 개인적 고통은 같은 정서적 공감의 하위요인임에도 상호간에 부적 상관을 나타내어[32], 같은 정서적 공감의 범주 내에서도 상대방의 감정에 관심을 보이는 정서와 상대방의 감정이나 입장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정서를 느끼는 것은 서로 상반된 성격의 공감임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공감연구의 이러한 최근의 동향을 반영하여 공감 중 인지적 공감을 관점 취하기와 상상하기로, 정서적 공감을 공감적 관심과 개인적 고통으로 구분하는 접근을 취하고자 한다.
공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공감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는 환경요소와 개인내적인 요소가 주로 연구되었다. 환경요소로는 어머니의 공감이나 양육태도가 연구되었고[7], 개인내적인 요소로는 성격적 요소인 신경증, 자아내적요소인 자아정체감, 수치심과 죄책감 등이 청소년의 공감과의 유의한 상관이 밝혀진 바 있다[3, 15, 30]. 본 연구는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내적인 요소의 두 가지 측면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 한 측면은 개인이 가진 문화성향이고, 두 번째 측면은 자아의 요소 중 자의식적 정서이다. 공감이 타인의 감정을 자신이 함께 느끼는 능력을 측정하는 변수임을 고려할 때, 공감은 자신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자신이 타인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한 인식에 따라서도 다르게 발달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변수이기 때문이다.
문화성향은 대개 집단주의와 개인주의로 구분되며, 개인주의 성향은 자신을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경향이며 타인 혹은 집단의 목표보다 개인의 필요나 목표를 먼저 생각한다. 반면 집단주의 성향은 자신에 대한 인식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이 근본적으로 타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여기고 개인적 요구보다는 집단의 만족을 우선순위에 두는 경향이 있다[24]. 공감과 문화와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집단의 집단차이를 살펴본 연구와 개인이 가진 문화적 성향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로 이루어져왔다. 문화적 배경이 다른 집단 간의 차이를 살펴본 국외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정서적 고통을 더 많이 지각한다고 보고하였으며 사회적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문화적 성향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이라고 해석하였다[4]. 또한 개인이 가진 문화적 성향의 차이에 따라 공감을 살펴 본 연구에 의하면 집단주의 성향 및 개인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공감이 높아지는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수평적 집단주의와 수직적 집단주의, 그리고 수평적 개인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공감이 높다고 보고되었다[27]. 국내연구에서는 집단중심 성향자가 개인중심 성향자보다 공감이 높은 것으로 보고한 바가 있다[5]. 집단주의 성향자들이 상호의존성을 추구하므로 공감의 수준이 개인주의 성향자에 비해 높고, 특히 인지적 공감보다는 정서적 공감에서 그러하다는 것이다. 집단주의 사회에서 개인은 집단이나 관계, 상황에 보다 의존적이며 집단은 개인의 행동을 결정하고 규준 집단이 되어 개인에게 정서적 지지의 자원이 되므로 대인관계에서 자기 존대를 추구하며 자기의 독특성과 적극성을 중시하는 개인중심 성향자보다 공감을 더 많이 한다는 보고였다.
한편 자의식적 정서와 공감의 상관을 살펴본 연구 중에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살펴본 연구가 있으며, 이들은 대체로 수치심 및 죄책감과 공감의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고하였다[16, 18]. 즉, 수치심과 죄책감이 높으면 공감 또한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에서는 수치심과 공감의 부적상관을 암시하였는데, Kim과 Hwang [25]의 연구에서는 수치심경향성이 높은 청소년들은 공감훈련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즉, 수치심은 공감과 부적상관을 가진다고 하여 수치심과 공감의 관계의 방향에 대한 선행연구들의 결과가 불일치함을 알 수 있다.
수치심이 자아의 부정적인 측면인 반면 죄책감은 행동에 대한 후회를 뜻하는 변수이므로 자아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인 평가와는 구별되는 변수이고 공감과의 정적상관의 수준도 다른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죄책감이 높을수록 공감이 높아지는 정적관계에 대한 보고는 일관되었다[14, 30]. 또한 공감의 하위요인별로 수치심이나 죄책감과의 상관을 살펴본 연구 중 한 연구는 정서적 공감 중 개인적 고통이 수치심 및 죄책감과 유의한 상관이 있음을 밝히기도 하였다[14].
자부심은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관련된 자아의 한 요소로 공감과의 관계가 연구된 바는 수치심보다 적지만,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의 또 다른 변인인 자아존중감과 공감의 정적인 관계를 보고한 선행연구결과[1]를 바탕으로 공감과의 정적인 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수치심이 자아에 대한 부정적 평가이고 자부심이 자아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관련된 변수로, 서로 자아에 대해 상반된 평가에 관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감과의 관계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Tangney [34]는 자의식적 정서의 대표적인 구성요소로 수치심, 죄책감, 부끄러움, 자부심을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으로 구성된 자의식적 정서의 척도를 개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공감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내면적 요소인 자의식적 요소로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을 모두 함께 살펴본 연구는 드문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이러한 분류를 근거로 대표적인 자의식적 정서인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이 타인의 정서를 읽고 느끼는 공감능력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공감과 상관이 있는 또 다른 변수로는 청소년의 성과 연령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연구는 공감의 성차를 보고하여[9], 공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남아와 여아를 구분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국내 한 연구에 의하면 남녀청소년의 공감의 하위영역별로 청소년의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하였는데, 남아는 개인적 고통, 인지적 공감, 공감적 관심 순으로, 여아는 인지적 공감, 개인적 고통, 공감적 관심의 순으로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의 순서가 달라 공감의 하위영역별 영향력에 있어서도 성차가 나타남을 보고한 바 있다[23]. 또한 공감의 발달적 변화 또한 많은 연구에 의해 보고되어 왔는데 많은 연구들이 유아기와 아동기의 공감발달에 관심을 기울여왔고[8, 21], 청소년기를 대상으로도 다수의 공감에 대한 연구가 다수 이루어졌으나[19, 26], 청소년기 내의 공감의 연령에 따른 발달적 변화를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 청소년기 내의 연령에 따른 변화를 다룬 한 연구에 의하면 청소년기 내에서도 배려 지향적 도덕성이 연령의 증가와 함께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36]. 따라서 본 연구는 공감과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의 관계를 분석함에 있어 성별로는 남아와 여아, 그리고 연령별로는 청소년 초기, 중기, 후기 집단으로 구분하여 접근하고자 한다.
또한 공감의 예측변인인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에도 성차와 연령차가 발견되었다. 문화성향에서는 집단주의 수준이 여아보다 남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 연구가 있었고[12], 자의식적 정서 중 수치심은 남아보다는 여아에게서 높은 것으로 보고되기도 하였으나[20, 31], 남녀 청소년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보고도 있어[6] 일관된 결과를 찾기 어려웠으며, 죄책감은 남아보다 여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34]. 반대로 자부심의 영역에서는 남아가 여아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고[10], 부정적 자존감이 남아보다 여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고 하여 자부심의 영역은 남아가 더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암시한 결과도 있었다[33]. 대부분의 변수가 성차를 보였으나, 높은 수준을 보인 집단이 남녀 중 어느 집단인지가 모든 변수에서 일관되지는 않았으며, 또한 이들 변수들이 공감에 미치는 영향력, 또는 공감과의 상관에 있어 어떠한 성차를 보이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들 변수들의 연령에 따른 발달적 변화에 대한 연구 또한 부족한 실정으로, 청소년기가 아닌 유아기의 발달적 변화를 보고한 연구들은 있으나[20] 청소년기 내에서의 연령에 따른 변화를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문화성향이나 자의식적 정서가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 중 공감능력의 하위요인을 세분화하여 살펴본 연구는 보기 드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자아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시각인 문화성향과, 자아에 대한 인식과 느낌인 자의식적 정서를 함께 고려하여 타인의 정서에 대한 공감을 살펴본 연구는 적기에 이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본 연구는 문화성향 중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자의식적 정서인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이 공감의 각 하위요인인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하며, 공감발달에서 성차와 연령차를 보고한 선행연구들을 근거로 변수들 간의 관계를 성별, 연령별 집단에 따라 구분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성과 연령에 따른 청소년의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 및 공감의 차이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성과 연령에 따라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청소년의 공감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1. 성과 연령에 따라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청소년의 관점 취하기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2. 성과 연령에 따라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청소년의 상상하기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3. 성과 연령에 따라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청소년의 공감적 관심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4. 성과 연령에 따라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청소년의 개인적 고통에 미치는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를 위한 조사는 충청북도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2011년 7월 11일부터 7월 15일까지 유의표집에 의해 실시되었다. 총 404부의 질문지가 배부되었고, 질문지 내용에 불성실하게 응답한 자료 19부를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385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남학생은 191명으로 49.1%이고 여학생이 198명으로 50.9%였으며, 그 중 청소년 초기, 중기, 후기로 구분하여 표집한 초등학교 6학년은 117명(30.1%), 중학교 2학년이 141명(36.2%), 고등학교 2학년이 131명(33.7%)이었다. 아버지 연령은 41세부터 45세까지가 151명(40.1%)으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의 연령도 41세부터 45세까지가 163명(43.4%)으로 가장 많았고, 40세 이하는 138명(33.5%)이었다. 아버지의 교육수준은 대학졸업이 195명(50.1%)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의 교육수준은 고졸이 185명(48.3%)이 가장 많았으며 대학졸업도 159명(40.9%)을 차지하였다. 아버지의 직업은 회사원이 158명(40.6%)으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는 전업주부이거나 기타에 해당하는 경우가 176명(45.2%)으로 가장 많았다(Table 1).

2. 측정도구

1) 문화성향

문화성향은 Singelis 등[33]에 의해 개발된 개인주의-집단의 척도(Individualism Collectivism Scale, INDCOL)를 국내 다양한 연구자들이 사용하여 타당도가 검증되었기에 이를 활용하였다[11, 29]. 이 도구는 개인주의 16문항과 집단주의 16문항의 총 32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 문항은 Likert식 4점 척도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개인주의 성향이나 집단주의 성향이 높다고 지각함을 의미한다. 문항간의 내적합치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한 결과 개인주의는 .79이고 집단주의는 .80 으로 나타났다.

2) 자의식적 정서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은 State Shame and Guilt Scale(SSGS) 척도[35]를 Han [13]이 번안하여 사용한 것을 이용해 측정하였다. 수치심 5문항, 죄책감 5문항, 자부심 5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Likert식 4점 척도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각 하위변인 별 신뢰도 Cronbach α는 수치심 .80, 죄책감 .82, 자부심 .83이다.

3) 공감

공감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Dav is의 Interpersona l Reactivity Index (IRI) 28문항을 사용한 Kim [22]의 문항들을 사용하였다. 공감의 하위변인으로는 관점취하기 7문항과 상상하기 7문항을 통해 공감의 인지적 측면을 측정하며, 공감적 관심 7문항과 개인적 고통 7문항을 통해서는 공감의 정서적 측면을 측정하였다. Likert식 4점 척도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 수록 각 차원의 자기관이 강함을 나타낸다. 문항간의 합치도를 알아보기 위해 Cronbach α 계수를 산출한 결과 관점취하기는 .73이고 상상하기는 .68이며, 공감적 관심은 .60, 개인적 고통은 .79로 나타났다.

3. 자료분석

본 연구는 IBM SPSS ver. 21.0 (IBM Co., Armonk, NY, USA)을 이용하여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배경에 대한 빈도와 백분율을 구했고, 질문지의 신뢰도를 산출하기 위해 내적합치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성과 연령에 따른 주요변수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test와 분산분석을 실시하였고, 청소년의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 공감 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청소년의 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선형회귀분석 중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1. 성과 연령에 따른 문화성향, 자의식적 정서 및 공감의 차이

청소년의 성과 연령에 따른 문화적 성향, 자의식적 정서, 그리고 공감의 차이를 살펴보면 Table 2와 같다. 청소년의 성에 따라서는 문화성향의 집단주의(t=-2.21, p<.05)와 공감의 관점취하기(t=-2.11, p<.05), 상상하기(t=-3.90, p<.001), 공감적 관심(t=-2.90, p<.01), 개인적 고통(t=-4.01, p<.0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여아가 남아보다 집단주의,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화성향의 개인주의와 자의식적 정서인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은 청소년의 성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청소년의 연령에 따라서는 문화성향의 개인주의(F=10.96, p<.001)와 집단주의(F=6.85, p<.01), 공감 중 상상하기(F=3.52, p<.05)와 공감적 관심(F=5.10, p<.01)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개인주의는 6학년이 제일 높은 반면, 집단주의는 6학년과 중 2가 고 2보다 높게 나타났고, 공감 중 상상하기와 공감적 관심은 중 2와 고 2가 6학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자의식적 정서인 수치심, 죄책감, 자부심과 공감 중 관점취하기와 개인적 고통은 연령에 따른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 청소년의 공감에 대한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

청소년의 공감에 대해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 전, 다중공선성을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Table 4와 같다. 성에 따라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 공감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공감 중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은 개인주의와 정적 상관을 보였고, 공감적 관심은 개인주의 집단주의 모두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반면 개인적 고통은 개인주의, 집단주의 모두와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자의식적 정서 중 수치심이 개인적 고통, 공감적 관심과 유의한 상관을 보였고, 죄책감은 상상하기와 개인적 고통과 유의한 상관은 보였으며, 자부심은 자의식적 정서 변인 중 가장 강한 상관을 나타내어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 모두와 유의한 상관이 있었다. 다만, 개인적 고통은 유일하게 자부심과 부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한편, 수치심은 개인주의, 집단주의 모두와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자부심은 개인주의, 집단주의 모두와 정적 상관을, 죄책감은 남아의 경우 개인주의, 집단주의와 정적 상관을, 여아의 경우 개인주의와 부적상관을 보였다.
연령집단별로 나타난 공감과 문화성향의 상관을 살펴보면, 공감은 대체로 문화성향 중 집단주의와 강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특히 관점취하기와 공감적 관심의 경우가 그렇다. 상상하기는 집단주의 및 개인주의 모두와 상관이 있으나 유독 중2 집단은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는 특징이 나타났다. 반대로 개인적 고통은 개인주의 및 집단주의 모두와 유의한 상관이 없었으나 중2 집단의 경우에만 개인주의와 부적상관을 나타냈다. 공감과 자의식적 정서와의 상관을 살펴보면 수치심은 공감의 세 요소와 부적 상관을 보였으나 개인적 고통과는 정적 상관을 보였고, 죄책감은 공감과 모두 정적 상관을 보였고, 자부심은 수치심과 반대로 공감의 세 요소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나 개인적 고통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개인적 고통을 제외하면 공감의 세 요소는 수치심과의 상관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나 초등학교 6학년 집단만 상상하기와 공감적 관심에서 수치심과 유의한 부적상관을 보였다. 개인적 고통의 경우 초등학교 6학년 집단은 자부심과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으나 중2 집단과 고2 집단은 자부심과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분산팽창계수인 VIF값을 살펴본 결과는 Tables 5-8에 걸쳐 제시하였으며, 모두 3보다 작은 값을 가지고 있어 각 변인들은 독립적인 개념들의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 청소년의 관점취하기에 대한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남아와 여아의 관점취하기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Table 5와 같다. 남아의 관점취하기에 대해서는 집단주의의 영향이 유의하였고(β=.44, p<.001). 이 모형의 설명력은 27%였다(F=13.489, p<.001). 여아의 관점취하기에 대해서는 집단주의와 죄책감의 영향력이 유의하였고(β=.35, p<.001; β=.23, p<.01), 이 모델의 설명력은 17%였다(F=7.784, p<.001). 즉, 남아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관점취하기 수준이 높고, 여아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고 죄책감이 클수록 관점취하기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집단별로는 6학년 집단의 관점취하기는 집단주의(β=.62, p<.001), 죄책감(β=.25, p<.05), 수치심(β=-.23, p<.05)의 유의한 영향을 받았고, 중2 집단의 관점취하기는 집단주의(β=.40, p<.01)의 유의한 영향을, 고2 집단의 경우 집단주의(β=.24, p<.05)와 자부심(β=.23, p<.05)의 유의한 영향을 받았다. 각 모델의 설명력은 38%, 17%, 15%였다(F=13.09, p<.001; F=5.54, p<.01; F=4.313, p<.01). 즉, 6학년 집단은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고 죄책감이 높고, 수치심이 낮을수록, 중2 집단은 집단주의가 강할수록, 고2 집단은 집단주의 성향과 자부심이 강할수록, 관점취하기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청소년의 상상하기에 대한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남아와 여아의 상상하기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Table 6과 같다. 남아의 상상하기에 대해서는 집단주의와 죄책감의 영향이 유의하였고(β=.30, p<.001; β=.19, p<.05), 이 모델의 설명력은 19%였다(F=8.493, p<.001). 여아의 상상하기에 대해서는 죄책감, 개인주의와 수치심이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β=.34, p<.001; β=.24, p<.01; β=-.21, p<.05), 이 모델의 설명력은 16%였다(F=7.114, p<.001). 즉, 남아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죄책감이 클수록 상상하기 수준이 높고, 여아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수치심이 낮을수록, 죄책감이 클수록 관점취하기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집단별로는 6학년 집단의 상상하기에는 수치심, 개인주의, 죄책감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β=-.29, p<.05; β=.28, p<.01; β=.26, p<.05), 중2 집단의 상상하기에는 죄책감이 유의한 영향을(β=.31, p<.01), 고2 집단의 상상하기에는 개인주의, 죄책감, 집단주의의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β=.22, p<.05; β=.21, p<.05; β=.20, p<.05). 각 모델의 설명력은 35%, 12%, 16%였다(F=11.466, p<.001; F=3.494, p<.01; F=4.675, p<.01). 즉, 6학년 집단은 수치심이 적고, 개인주의 성향과 죄책감이 클수록 상상하기를 잘했으며, 중 2 집단은 죄책감이 클수록, 고2 집단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성향이 높을수록, 죄책감이 클수록 상상하기를 잘했다.

3) 청소년의 공감적 관심에 대한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남아와 여아의 공감적 관심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Table 7과 같다. 남아의 공감적 관심에 대해서는 집단주의와 수치심 및 죄책감의 영향이 유의하였고(β=.44, p<.001; β=-.28, p<.01; β=.20, p<.05), 이 모델의 설명력은 23%였다(F=10.841, p<.001). 여아의 공감적 관심에 대해서도 죄책감, 집단주의와 수치심의 영향력이 유의하였고(β=.30, p<.01; β=.26, p<.001; β=-.26, p<.01), 이 모델의 설명력은 16%였다(F=7.107, p<.001). 남아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수치심이 낮고, 죄책감이 클수록 공감적 관심이 더 크고, 여아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수치심이 낮고, 죄책감이 클수록 공감적 관심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아의 경우 집단주의의 상대적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여아의 경우 죄책감의 상대적 영향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연령집단별로는 6학년 집단의 공감적 관심에는 집단주의, 수치심, 개인주의의 순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β=.39, p<.001; β=-.36, p<.01; β=-.27, p<.05), 중2 집단에게는 집단주의(β=.39, p<.001), 고2 집단에게는 집단주의, 수치심, 죄책감 순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β=.38, p<.001; β=-.35, p<.01; β=.33, p<.01). 각 모델의 영향력은 26%, 17%, 26%였다(F=7.585, p<.001; F=5.858, p<.001; F=8.630, p<.001). 즉, 6학년 집단은 집단주의가 강하고 수치심과 개인주의가 낮을수록, 중2 집단은 집단주의가 강할수록, 고2 집단은 집단주의가 강할수록 수치심이 낮고 죄책감이 높을수록 공감적 관심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4) 청소년의 개인적 고통에 대한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남아와 여아의 개인적 고통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은 Table 8과 같다. 남아의 개인적 고통에 대해서는 죄책감의 영향력이 유의하였다(β=.30, p<.001). 이 모델의 설명력은 18%였다(F=7.901, p<.001). 여아의 개인적 고통에 대해서도 죄책감의 영향력이 유의하였다(β=.34, p<.001). 이 모델의 설명력은 16%였다(F=7.045, p<.001). 즉, 남녀아 모두 죄책감이 클수록 개인적 고통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집단별로는 6학년 집단의 공감적 관심에는 집단주의가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β=.24, p<.05), 중2 집단에게는 죄책감과 개인주의(β=.36, p<.001; β=-.20, p<.05), 고2 집단에게는 죄책감, 자부심 순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β=.30, p<.01; β=-.23, p<.05). 각 모델의 영향력은 15%, 20%, 18%였다(F=3.660, p<.01; F=6.760, p<.001; F=5.274, p<.001). 즉, 6학년 집단은 죄책감이 클수록, 중2 집단은 집단주의가 강할수록, 고2 집단은 집단주의가 강하고 수치심이 낮고 죄책감이 높을수록 공감적 관심이 크게 나타난 것이다.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청소년의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성향으로 이루어진 문화성향과 개인이 가진 자의식적 정서가 공감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성과 연령에 따라 구분하여 세 변수간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성향 중 집단주의와 공감의 모든 하위요소는 유의한 성차를 나타내었다. 집단주의, 관점취하기,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 개인적 고통은 모두 여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문화성향 중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그리고 상상하기, 공감적 관심은 연령집단별로 차이를 나타내었다. 개인주의는 6학년 집단이 제일 높았으나 집단주의는 중2 집단과 6학년 집단이 고2 집단보다 높았고, 상상하기와 공감적 관심은 중2와 고2 집단에서 6학년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발달에 성차가 나타난 이 결과는 청소년 공감발달의 성차를 보고한 Choi와 Shin [9]의 연구결과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공감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능력이므로 타인과의 관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관심을 두는 여아에게서 이러한 공감능력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집단주의는 타인의 존재를 의식하고 고려하는 문화성향으로, 이는 대인관계지향성이 높은 여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공감의 발달이 연령차를 보인 결과는 청소년 중 중학생의 도덕성을 조사하여 연령이 증가할수록 배려지향적 도덕성이 증가한다는 변화를 발견한 Yee [36]의 연구에서 밝힌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청소년 초, 중, 후기를 포함한 본 연구결과, 상상하기와 공감적 관심이 청소년 중기인 중 2 이후 유의하게 증가하였으며, 이러한 차이는 공감이 타인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의 성장과 더불어 정서의 대상을 자신으로부터 타인의 정서로 확장시킬 수 있는 정서적 성장을 바탕으로 해서 이루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달적 변화의 경향은 자의식적 정서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수치심이 남아보다는 여아에게서 높은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들[20, 31], 죄책감은 여아가 더 높다고 한 선행연구과는 일치하지 않으며[31], 남녀 청소년간에 수치심과 죄책감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한 또 다른 선행연구[6]와는 일치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결과에서 자의식적 정서는 연령이나 성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자의식적 정서가 발달적 변화가 크지 않은 안정된 내적 자아의 한 측면임을 암시한다. 성차를 보이지 않은 본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선행연구[6]는 수치심경향성을 측정하여 수치심경험보다는 수치심경향성을 측정하였는데, 이러한 점이 본 연구의 연구방법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해석된다. 본 연구의 측정도구 또한 수치심 경험보다는 수치심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지 내적 상태와 내적 자아에 초점을 맞추어 측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죄책감, 자부심의 측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문화성향 중 개인주의가 6학년 집단에서 가장 높은 것은 아직 청소년 초기인 6학년이 타인의 존재와 관계의 중요성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존재를 파악하고 가치를 두는 정도가 청소년 중기나 후기보다 강한 것으로 보이며, 고2 집단의 집단주의가 다른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낮은 것은 청소년 후기가 자아정체감을 어느 정도 이루어나가는 단계로 자아의 확립에 따라 또래집단과 같은 집단에 두는 가치가 청소년 초기나 중기보다는 낮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둘째, 인지적 공감의 한 영역인 관점취하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소는 집단주의이며, 이는 남아와 여아, 그리고 연령별 모든 집단에 동일하게 나타난 결과이다. 이러한 결과는 집단주의 성향자들이 상호의존성을 추구하므로 공감의 수준이 개인주의 성향자에 비해 높기 때문에 집단중심 성향자가 개인중심성향자보다 공감이 높은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5, 27]와 일치한다. 남아의 관점취하기 능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것은 집단주의 뿐이지만, 여아에게는 집단주의 뿐 아니라 죄책감 또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관점취하기에 대한 회귀분석 결과에서 한 가지 기억할 만한 점은, 관점취하기에는 문화성향이 자의식적 정서보다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는 상대방의 입장이나 시각을 이해하는 관점취하기 능력의 경우에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나 정서보다는 사람간의 관계와 타인에 대한 배려에 가치를 두는 집단주의 문화적인 배경의 내면화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뜻하는 결과이다. 이는 남녀아 모두에게 해당되었지만, 집단주의의 상대적 영향력이 특히 남아에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난 점, 전체적 설명력의 크기가 남아에게서 더 크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남아의 경우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가치나 지향보다 서로간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집단주의의 영향으로부터 여아보다 더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아의 관점취하기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서 접근해야할 측면이 집단주의 문화성향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남아들의 친구집단의 영향이 여아보다 더 영향이 크리라는 사실 또한 미루어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여아의 관점취하기 능력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집단주의와 더불어 자의식적 정서 중 죄책감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 있어 여아에게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반추하는 형태의 자의식도 함께 필요하다는 것으로, 집단주의 문화성향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남아와는 서로 다른 요소를 통해 관점취하기 능력을 발달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공감교육현장에서 남녀아에게 구분해서 적용할 요소가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남아의 집단주의 문화성향만이 친사회적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28]의 결과와 그 맥을 같이 한다.
연령집단별로 살펴보면, 6학년 집단에게는 집단주의 외에도 수치심과 죄책감의 유의한 영향이 있었고, 중2 집단은 집단주의의 영향만, 고2 집단은 집단주의 외 자부심의 영향을 함께 받았다. 집단주의의 영향은 세 집단에서 공통적인 반면, 각 연령집단 별로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력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청소년 초기인 6학년 집단에서는 자의식적 정서인 수치심과 죄책감의 영향이 나타났으며 이들에게는 수치심이 낮고 죄책감이 높은 것이 관점취하기 능력을 함양시키는데 필요하고, 청소년 후기인 고2 집단에서는 자부심이 높은 것이 관점취하기 능력의 함양에 필요한 것이다. 새롭게 자아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는 청소년 초기에는 자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나 인식이 타인과의 관계나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자의식적 정서의 역할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인 수치심이 낮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인 죄책감이 높을 때에 상대방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청소년 초기에는 타인의 관점을 취하는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먼저 자의식적 정서가 부정적으로 형성되지 않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청소년 후기의 고2 집단은 이와 상반되게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인 자부심이 커야 타인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후기에는 자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관점취하기 능력함양에 더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자의식적 정서는 자아에 대한 인식이기도 하지만 자아에 대한 정서적이기도 한데, 본 연구의 이러한 결과는 정서에 대한 인식과 정서표현의 구분을 부정적 정서에 대해 먼저 할 수 있게 되고 긍정적 정서에 대해서는 나중에 할 수 있게 되어, 부정적 정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발달적으로 앞서 이루어진다는 부정적 정서에 대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이기도 하다[2, 15, 16, 17]. 한편, 청소년 중기인 중2 집단에는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력이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이는 반드시 자의식적 정서의 역할이 무의미해서가 아니라 청소년 중기에 문화적 성향 중 집단주의의 상대적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결과일 것이다. 집단주의 문화성향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큰 시기인 만큼 또래집단의 역할이 커지고, 또래집단의 압력을 강하게 받을 중2 집단의 문화를 예측하게 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셋째, 인지적 공감의 또 다른 영역인 상상하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분석한 결과, 문화성향의 영향과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이 성별, 연령별 집단 간에 가장 다양하게 나타났다. 남아는 집단주의의 유의한 영향을 받았고, 여아는 개인주의의 유의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남아는 타인의 상황에 대한 상상하기 능력도 집단주의의 영향을 받아 발달시키지만 여아는 타인의 개별적인 상황에 대한 상상은 개인주의 문화성향을 바탕으로 이루어나가는 점이 흥미롭다. 상대방의 상황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관계에 가치를 두는 집단주의 문화성향도 필요하겠으나 한편으로는 상대방이 개인적으로 처한 상황과 맥락, 특징, 개성 등을 다른 사람들의 상황이나 맥락, 개성과 구분하여 이해하여야 가능한 것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결과이다. 다만 이러한 문화성향의 영향이 남아와 여아에게서 다르게 나타난 점은 여전히 남아가 여아에 비해 집단의 관계를 중시하는 가치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암시한다. 남아의 공감에 미치는 영향 중 일관되게 나타나는 집단주의 문화성향의 효과는 집단과 관계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남자청소년 집단의 문화적 특성의 일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집합주의 성향이 남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와도 일맥상통하는 결과이다[12].
또한 남아는 죄책감의 영향만 받은 반면 여아는 죄책감과 수치심의 영향을 모두 받은 것도 성에 따른 차이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결과는 수치심과 공감의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고한 선행연구들[16, 18]과 불일치하고, 수치심과 공감의 부적상관을 암시한 Kim과 Hwang [25]의 연구와는 일치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결과는 수치심이 공감과 부적상관을 갖는다는 결과를 확인함과 동시에 수치심 및 죄책감이 공감과의 관계에서 성차가 존재한다는 사실도 함께 밝힌 셈이다. 죄책감은 행동에 대한 후회를 뜻하는 변수이므로 자아에 대한 전반적인 부정적인 평가와는 구별되는 변수이고 죄책감이 높을수록 공감이 높아지는 정적관계에 대한 보고를 일관되게 한 선행연구들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14, 30]. 정서적 공감의 두 변인인 공감적 관심과 개인적 고통에 대한 분석에서는 남아와 여아의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력이 유사하게 나타난 것과 상반되게, 인지적 공감의 두 변인인 관점취하기와 상상하기에 대해서는 여아가 남아보다 자의식적 정서로부터 더 많은 영향을 받은 점이 흥미롭다. 관점취하기와 상상하기는 공감의 인지적 측면으로 자의식적 정서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남아와는 달리 공감의 인지적 측면에서도 내면의 정서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여아의 정서적인 특징을 알려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상상하기에 대한 영향은 학년별로도 다르게 나타나 초등학교 6학년 집단은 개인주의의 영향을 받고 수치심과 죄책감의 영향도 함께 받았으나 중2 집단은 문화성향의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죄책감의 영향만 받았으며, 고2 집단은 개인주의와 집단주의 모두의 영향을 받고 죄책감의 영향을 받았다. 학년별로는 중2 집단이 문화성향의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은 점이 두드러지는 결과로, 이는 개인적 고통에서 다른 집단이 문화성향의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중2 집단만 개인주의 문화성향의 영향을 받은 결과와 함께 고려해서 해석해야 할 결과이다.
넷째, 정서적 공감의 한 영역인 공감적 관심에는 집단주의 영향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타인의 정서를 함께 느끼고자 관심을 가지는 능력인 공감적 관심에는 타인과의 관계를 중히 여기는 집단주의 문화성향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이러한 결과는 집단주의 문화성향이 미국인보다 강한 한국인이 미국인에 비해 정서적 고통을 더 많이 지각한다고 보고한 선행연구의 연구결과와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이다[4].
자의식적 정서 중에서는 남녀 모두 수치심과 죄책감의 영향을 받았고, 6학년 집단은 수치심, 고2 집단은 수치심과 죄책감의 영향을 받았고, 중2 집단만 유일하게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거의 모든 집단에서 수치심이 공감적 관심과 부적 상관을 보이고 죄책감과는 정적 상관을 보였는데, 수치심과 죄책감의 영향력의 방향이 상반되어 나타난 이 결과는 자의식적 정서에는 다양한 측면들이 있고, 이 측면들이 공감능력과 갖는 상관이 모두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 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대체로 수치심 및 죄책감과 공감의 유의한 정적 관계를 보고한 선행연구들과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16, 18]. 이 결과를 자부심이 고2 집단의 관점취하기에 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와 함께 고려해보면, 본 연구에서는 수치심은 공감에 부적 영향을, 죄책감과 자부심은 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수치심과 공감과의 관계, 그리고 자부심 또는 자존감과 공감과의 관계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보고되지 않고 모두 정적 관계라고 보고한 선행연구결과들[1, 16, 18]과는 일치하지 않고 수치심과 공감의 부적관계를 시사한 또 다른 선행연구[25]와는 일치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의 이 결과는 자신에 대한 평가나 느낌이 부정적이어서는 타인의 정서에 관심을 가지는데 장애가 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반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후회인 죄책감은 공감적 관심에 정적 상관을 가지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줄이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후회는 할 줄 아는 태도를 갖추었을 때 타인의 정서에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는 정서가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죄책감이라는 자의식적 정서는 수치심과 달리 건강한 자아의 한 측면임을 시사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같은 방향의 정서로 간주하고 발견한 일부 선행연구결과와는 다른 결과이므로, 후속연구를 통해서도 공감과의 관계의 방향이 계속하여 검증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개인적 고통은 문화성향의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중2 집단에서만 개인주의의 부적 영향이 나타났다. 남녀아 모두, 그리고 모든 연령집단에서 죄책감의 영향을 받았고, 고2 집단에서는 자부심의 영향을 추가적으로 나타났다. 개인적 고통은 공감의 영역 중에서도 독특한 요인으로, 정서적 공감의 과정에서 본인이 다소간의 괴로움을 경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타인의 부정적 상황이나 고통스러운 감정을 함께 느낀다는 점에서 이 고통을 함께 지각하는 입장의 청소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공감의 측면인 것이다. 이러한 고통스러운 공감의 영역인 개인적 고통은 남녀아 집단에서 모두 죄책감의 정적 영향을 받았다. 타인의 고통스러운 정서에 대한 공감을 더 많이 하는 청소년은 평소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성찰을 많이 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다시 말하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선행조건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뜻한다. 이는 타인에 대한 공감이 타인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영적 사고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지는 자의식적 성찰과 정서를 바탕으로 해야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자아성찰이 청소년 도덕교육 또는 공감교육에서 포함시켜야 할 항목임을 암시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청소년 후기인 고2 집단에서는 관점취하기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자부심의 영향력이 유의했는데, 관점취하기 영역에서는 자부심의 영향이 정적으로 나타난데 비해 개인적 고통의 영역에서는 자부심의 영향이 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부심이 높을수록 관점취하기 능력은 커지고, 자부심이 낮을수록 개인적 고통을 크게 느끼는 것이다. 개인적 고통은 상대방의 고통을 함께 느껴 공감과정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공감의 영역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띠는데 청소년 후기인 고2 집단에서 이러한 개인적 고통의 특징이 나타났다고도 볼 수 있다. 관점취하기 영역처럼 자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수록 공감능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공감의 다른 영역들과는 달리, 개인적 고통의 영역은 자신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일수록 그 발달이 어려운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개인적 고통의 영역이 여타 공감발달과는 구별되는 특징이 있음을 시사하며, 후속연구에서 개인적 고통이 친사회적 행동 및 기타 다른 도덕적 행동 또는 청소년 자신의 적응에 미치는 영향이 공감의 다른 영역과는 구별되어 다르게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다소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을 가진 개인적 고통에 문화성향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본 연구의 결과는, 개인적 고통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접근으로 문화성향과의 관계를 분석한 Park [28]의 결과와 함께 논의할 만하다. 개인적 고통을 자기 초점 고통과 타인초점 고통으로 구분해 접근한 Park의 연구에서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자기초점 고통이 크고, 집단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자기초점고통은 적으며 타인초점 고통이 크다고 하였다. 즉, 자기초점 고통과 타인초점 고통은 문화성향과의 관계의 방향이 반대로 나타나는 변수인 것이다. 이러한 선행연구결과를 고려하면, 본 연구에서 문화성향이 개인적 고통에 유의한 효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은 개인적 고통을 자기초점고통과 타인초점 고통으로 구분하지 않고, 문화성향과의 관계에 있어 서로 반대방향인 두 변수를 개인적 고통이라는 한 변수로 측정하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Park이 사용한 자기초점고통과 타인초점고통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은 측정도구에 의해 측정되어, 추후연구에서는 개인적 고통을 Park의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자기초점고통과 타인초점고통으로 구분하여 접근한다면 개인적 고통의 다면적 성격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결과의 전체적인 특징을 종합하면, 문화성향과 자의식적 정서가 공감에 미치는 영향에는 성별, 발달연령별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성별로는 남아의 공감이 집단주의의 영향을 여아의 그것에 비해 더 크게 받은 점이 그러하며, 연령별로는 청소년 중기에 해당하는 중2 집단이 청소년 초기인 6학년과 청소년 후기에 해당하는 고2 집단과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 점이 그러하다. 남아는 개인적 고통을 제외한 공감의 모든 하위요인에서 집단주의의 영향을 여아보다 크게 받았고, 여아는 남아에 비해 개인주의나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받았다. 남아와 여아의 공감교육 또는 훈련에서 어떠한 내적 요소의 강화에 힘써야하는지를 구분해서 보여주는 결과라고 하겠다. 연령별로는 중2 집단이 6학년과 고2 집단과 눈에 띠게 다른 양상특징을 보인 것이 전체적인 특징이다. 상상하기에서 문화성향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정서적 공감에서 자의식적 정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 그리고 개인적 고통에서 문화성향의 영향을 받은 점이 그러하다. 이 결과를 해석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은, 공감의 각 하위영역 별로 구체적인 변수와의 관계를 논하기 보다는 청소년 중기인 중2 집단이 청소년 초기나 후기와는 달리 차별화된 어떤 발달적 특성을 가진 집단일 가능성을 인식하는 일일 것이다. 청소년 중기인 중2 집단이 청소년 초기와 후기로부터 구별되는 발달적 특징은 초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상급학교체계에 적응해야 한다는 점, 또래압력이 심화되는 시기라는 점, 신체적 사춘기가 본격화되었다는 점, 개인적 우화와 상상의 청중이 증가하여 스스로를 독특하게 여기는 점, 고교와 달리 입시의 부담으로부터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 등이 있으나, 이 모든 이유가 공감의 거의 모든 하위영역에서 다른 연령집단과 상반된 결과를 가져온 본 연구결과를 추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 밝혀진 청소년 중기인 중2 집단의 청소년 초기 및 후기와 구분되는 특성을 기초로 하여 후속연구에서는 좀 더 심도 깊은 접근으로 청소년 초, 중, 후기의 발달적 차이의 원인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타인의 관점과 정서 또는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은 개인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어느 영역에 더 무게를 두느냐하는 문화성향 뿐 아니라 자아에 대한 평가와 인식인 자의식적 정서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밝혀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또한 자의식의 다양한 측면 중 수치심과 죄책감, 자부심이 공감의 여러 하위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차이가 있다는 점, 그러한 차이가 성과 연령집단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밝혀 낸 것도 본 연구의 의의라 하겠다.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연구에 대한 제안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의 공감 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나 학생 상담의 현장에서 공감의 기술향상만 강조할 뿐 아니라 건강한 자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내면화된 문화성향을 고려하여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집단주의 문화권에 속하지만 개인주의적인 문화성향이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두 가지의 문화성향이 혼재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청소년들이 건강한 자의식 뿐 아니라 개인주의와 집단주의가 혼재하는 문화적 영향을 받아 공감을 형성함을 염두에 두고, 사회적 상황과 문화적 현상에 대해 의식적으로 자각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공감 함양 교육은 청소년기 내에서도 발달단계별로, 초, 중, 후기로 구분되어 각각의 연령집단별로 강조해야할 교육내용이 다르다는 것 또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대상은 청소년 초기, 중기, 후기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3학년으로 구성되어 전체 청소년집단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 각 집단이 100여명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반화에도 어려움이 있다. 후속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의 범위를 넓혀 청소년기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자료를 표집, 분석한다면 좀 더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연령집단별 차이가 나타난 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 중기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접근이 이루어져 청소년 중기의 심리적 특성과 적응에 대해서 후속연구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Variable Frequency (%)
Gender Male 191 (49.1)
Female 198 (50.9)
Grade 6th 117 (30.1)
8th 141 (36.2)
11th 131 (33.7)
Age
 Father's ≤40 49 (13)
41-45 151 (40.1)
46-50 141 (37.4)
≥51 36 (9.5)
 Mother's ≤40 138 (33.5)
41-45 163 (43.4)
46-50 73 (19.4)
≥51 14 (3.7)
Education level
 Father's High school 124 (32.5)
College degree 209 (54.7)
Graduate school 46 (12)
 Mother's High school 185 (48.3)
College degree 170 (43.7)
Graduate school 23 (6.0)
Occupation
 Father's Public official 56 (14.4)
Company employee 158 (40.6)
Professional 36 (9.3)
Self-employed 74 (19.0)
Sales & service 27 (6.9)
Manufacturing 10 (2.6)
Other 22 (5.7)
 Mother's Public official 33 (8.5)
Company employee 55 (14.1)
Professional 27 (6.9)
Self-employed 37 (9.5)
Sales & service 37 (9.5)
Manufacturing 11 (2.8)
Other 176 (45.2)
Table 2.
Difference of Adolescent Cultural Disposition, Self-Conscious Emotions, and Empathy According to Gender and Age
Variable Gender
Grade
M (SD) t M (SD) F
Cultural disposition Individualism Boy 2.78 (.37) .64 6th 2.90 (.38) a 10.96***
Girl 2.78 (.34) 8th 2.77 (.34) b
11th 2.69 (.32) b
Collectivism Boy 2.94 (.36) -2.21* 6th 2.99 (.37) ab 6.85**
Girl 3.01 (.29) 8th 3.04 (.32) a
11th 2.90 (.29) b
Self-conscious emotion Shame Boy 2.01 (.65) 1.65 6th 2.04 (.70) 1.92
Girl 1.91 (.65) 8th 1.88 (.61)
11th 1.96 (.64)
Guilt Boy 2.47 (.50) -.28 6th 2.42 (.57) .96
Girl 2.48 (.50) 8th 2.48 (.51)
11th 2.51 (.41)
Pride Boy 2.93 (.52) .23 6th 2.93 (.57) 1.17
Girl 2.92 (.52) 8th 2.97 (.50)
11th 2.87 (.48)
Empathy Perspective taking Boy 2.65 (.40) -2.11* 6th 2.69 (.41) 1.05
Girl 2.74 (.37) 8th 2.73 (.36)
11th 2.66 (.39)
Fantasy Boy 2.84 (.48) -3.90*** 6th 2.84 (.50) b 3.52*
Girl 3.02 (.45) 8th 3.00 (.45) a
11th 2.95 (.47) ab
Empathic concern Boy 2.67 (.36) -2.90** 6th 2.63 (.35) b 5.10**
Girl 2.78 (.36) 8th 2.77 (.36) a
11th 2.75 (.38) a
Personal distress Boy 2.55 (.40) -4.01*** 6th 2.64 (.39) .37
Girl 2.70 (.35) 8th 2.60 (.40)
11th 2.63 (.36)

ab=a>b=ab.

* p<.05,

** p<.01,

*** p<.001.

Table 3.
Correlations among the Main Variables among Boys and Girls
Variable 1 2 3 4 5 6 7 8 9
1. Individualism 1
2. Collectivism .38*** (.27***) 1
3. Shame -.11 (-.19**) -.07 (-.23) 1
4. Guilt .16* (-.16*) .19* (-.10) .47*** (.61***) 1
5. Pride .42*** (.40***) .47*** (.36***) -.48*** (-.55***) -.01 (-.27**) 1
6. Perspective taking .17* (.14*) .49*** (.37***) -.15* (-.07) .07 (.12) .35** (.15*) 1
7. Fantasy .25** (.27**) .39*** (.13) -.11 (-.10) .18* (.15**) .27** (.22**) .21** (.14) 1
8. Empathic concern .06 (.07) .40*** (.31***) -.15* (-.16*) .15* (.11) .20** (.19**) .42** (.36**) .40** (.32**) 1
9. Personal distress -.13 (.01) .03 (.05) .30*** (.27***) .33** (.38**) -.20** (-.08) -.17** (-.07) .16* (.20**) .01 (.23**) 1

Values are presented as boy (girl). Boys, n=190; Girls, n=196.

* p<.05,

** p<.01,

*** p<.001.

Table 4.
Correlations among the Main Variables among Children and Adolescents
Variable 1 2 3 4 5 6 7 8 9
1. Individualism 1
2. Collectivism 6th .57*** 1
8th .01
11th .39***
3. Shame 6th -.16 -.05 1
8th -.26** -.30***
11th -.07 -.08
4. Guilt 6th .03 .17 .66*** 1
8th -.03 -.09 .48***
11th .07 .11 .50***
5. Pride 6th .49*** .50*** -.30** -.01 1
8th .44*** .36*** -.67*** -.29**
11th .30** .34*** -.59*** -.13
6. Perspective taking 6th .22* .57*** -.06 .21* .28** 1
8th .05 .39*** -.18* .02 .16
11th .20* .33*** -.10 .06 .30**
7. Fantasy 6th .48*** .43*** -.22* .10 .44*** .28 1
8th .09 .15 -.15 .17* .20* .22**
11th .29** .29** .05 .23** .07 .07
8. Empathic concern 6th .08 .36*** -.25** .01 .32 .50*** .41*** 1
8th .05 .37*** -.06 .14 -.10 .46*** .25**
11th .18* .41*** -.15 .23* .18* .27** .45***
9. Personal distress 6th .05 .12 .29** .35*** .08 -.02 .21** .11 1
8th -.26** .01 .21* .34*** -.26** -.07 .26** .21*
11th .02 .09 .29** .36*** -.23** -.19* .18* .11

6th, n=117; 8th, n=131; 11th, n=121.

* p<.05,

** p<.01,

*** p<.001.

Table 5.
Regression Analyses of Adolescent Cultural Disposition and Self-Conscious Emotions on Perspective Taking
Variable Gender
Grade
Boy
Girl
6th
8th
11th
β VIF β VIF β VIF β VIF β VIF
Cultural disposition Individualism -.07 1.305 .06 1.239 -.18 1.629 .04 1.291 .04 1.237
Collectivism .44*** 1.409 .35*** 1.181 .62*** 1.719 .40** 1.191 .24* 1.291
Self-conscious emotions Shame -.07 1.811 -.12 2.168 -.23* 2.085 -.15 2.167 .06 2.118
Guilt .03 1.431 .23** 1.644 .25* 1.952 .10 1.310 .03 1.423
Pride .16 1.912 -.01 1.755 -.01 1.616 -.05 2.238 .23* 1.872
R2 .27 .17 .38 .17 .15
F 13.489*** 7.784*** 13.09*** 5.54** 4.313**

* p<.05,

** p<.01,

*** p<.001.

Table 6.
Regression Analyses of Adolescent Cultural Disposition and Self-Conscious Emotions on Fantasy
Variable Gender
Grade
Boy
Girl
6th
8th
11th
β VIF β VIF β VIF β VIF β VIF
Cultural disposition Individualism .09 1.303 .24** 1.239 .28** 1.628 -.01 1.290 .22* 1.237
Collectivism .30*** 1.405 .01 1.181 .13 1.717 .07 1.191 .20* 1.291
Self-conscious emotions Shame -.15 1.819 -.21* 2.168 -.29* 2.103 -.18 2.166 -.07 2.118
Guilt .19* 1.437 .34*** 1.644 .26* 1.968 .31** 1.312 .21* 1.423
Pride .02 1.912 .10 1.755 .16 1.619 .14 2.226 -.09 1.872
R2 .19 .16 .35 .12 .16
F 8.493*** 7.114*** 11.466*** 3.494** 4.675**

* p<.05,

** p<.01,

*** p<.001.

Table 7.
Regression Analyses of Adolescent Cultural Disposition and Self-conscious Emotions on Empathic Concern
Variable Gender
Grade
Boy
Girl
6th
8th
11th
b VIF b VIF b VIF b VIF b VIF
Cultural disposition Individualism -.14 1.304 -.02 1.239 -.27* 1.629 .06 1.290 .02 1.237
Collectivism .44*** 1.407 .26*** 1.181 .39*** 1.719 .39*** 1.191 .38*** 1.291
Self-conscious emotions Shame -.28** 1.813 -.26** 2.168 -.36** 2.085 -.06 2.166 -.35** 2.118
Guilt .20* 1.435 .30** 1.644 .19 1.952 .17 1.312 .33** 1.423
Pride -.08 1.908 .04 1.755 .15 1.616 -.04 2.226 -.12 1.872
R2 .23 .16 .26 .17 .26
F 10.841*** 7.107*** 7.585*** 5.585*** 8.630***

* p<.05,

** p<.01,

*** p<.001.

Table 8.
Regression Analyses of Adolescent Cultural Disposition and Self-Conscious Emotions on Personal Distress
Variable Gender
Grade
Boy
Girl
6th
8th
11th
β VIF β VIF β VIF β VIF β VIF
Cultural disposition Individualism -.14 1.303 .04 1.234 -.01 1.628 -.20* 1.285 .01 1.237
Collectivism .10 1.405 .09 1.177 .03 1.717 .07 1.187 .13 1.291
Self-conscious emotions Shame .09 1.819 .09 2.152 .17 2.103 -.10 2.136 .01 2.118
Guilt .30*** 1.437 .34*** 1.635 .24* 1.968 .36*** 1.303 .30** 1.423
Pride -.15 1.912 .01 1.748 .12 1.619 -.18 2.212 -.23* 1.872
R2 .18 .16 .15 .20 .18
F 7.901*** 7.045*** 3.66** 6.76*** 5.274***

* p<.05,

** p<.01,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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