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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3(5); 2015 > Article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과 영향요인

Abstract

This study identifies the relation between recognition relatively deprivation and consumption patterns. The data used were the seventh Korea Welfare Panel Study (KOWEPS). The final sample of 1,597 households was selected based on several sampling steps standard weights suggested by KOWEPS were applied. The final sample was subdivided into household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51.7%) and non-household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48.3%) per level of subjective income and objective income. We derived six consumption patterns from the cluster analysis as per consumption ratio: transportation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essential consumption pattern, other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care attention consumption pattern, private transfer consumption pattern, and education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The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The analysis of the determinants of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in regards to question one found that the household was likely to be relatively deprived when: the head of a household was older, a household had a dual income, children and more total assets then those assessed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living conditions, result of comparing the consumption patterns difference between household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and non-household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indicated that household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was more likely to belong to the transportation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other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and private transfer consumption pattern. The multinomial logistic analysis conducted to understand the determinants affecting the consumption patterns of household recognizing relatively deprivation indicated differences in demographic characteristics, household-related variables, financial variables and perception of economic conditions.

서론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한 관심사인 상대적 박탈 개념은 삶의 질, 사회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소외, 조직심리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 및 불평등으로부터 형성되는 상대적 박탈은 주관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절대적 박탈과는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지난 수십 년 간 우리나라 정책은 국내총생산과 같은 경제적 성장에 초점을 두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로 경제적 수준은 향상되었지만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삶의 질은 현저히 낮아지게 되면서, 개인적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이처럼 객관적인 경제 수준과 주관적인 경제 수준 간의 차이는 절대적 상황보다 주변이나 사회와의 비교나 경쟁, 그리고 현실과 기대 간의 괴리로부터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중요하게 작용한다[28, 41, 47].
실제로 개인이 박탈을 인지함에 있어서 절대적 박탈상태보다 불만과 부당한 감정에 의한 상대적 박탈이 작용하는 여러 예를 볼 수 있다. 2013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세계 15위였지만 2013년 United Nations (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156개국 중 41위에 머무르고 있다. 또 현대경제연구원(2014)에서 계층의식이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체감중산층의 삶의 만족도는 82.3%였으나, 체감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55.5%였다[38]. 이처럼 공식중산층과 체감중산층의 괴리는, 통계청이 소득수준만으로 측정하는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OECD)의 공식중산층 개념을 사용하는 반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개념은 소득수준뿐 아니라 자산, 여유로운 생활과 삶의 질, 사회적 기여 및 시민의식 등과 같은 다양한 요소에 의존하기 때문이다[13]. 이외에도 미국 Pew Research (2014)에서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여긴 미국인의 비율은 2008년 53%였지만 2014년에는 44%로 크게 감소하였고, 자신을 중하위층 또는 저소득층이라고 한 미국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25%에서 40%로 크게 증가한 결과에서 상대적 박탈감이 심화되었음을 볼 수 있다[29].
한편 소비는 개인이나 가계가 자기정체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단순히 실용성을 제공하는 물질소비에서부터 자신의 계층을 높이기 위한 상징소비에 이르기까지 소비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변화되어 왔다[14]. 효용과 사용의 가치를 경험하는 필요적 소비를 넘어 타인과의 동류의식이나 이질감에 의해 통합, 사회유희, 구별 짓기 등을 나타내는 기호적 소비로 바뀐 것이다[9, 11]. 소비는 각자 갖고 있는 자원이 유사해도 자신의 욕구나 가치 또는 자신이 속한 문화나 집단에 따라 소비유형이 달라진다. 개인이나 가계가 물질소비의 절대적 박탈상태보다 기호적 소비의 상대적 박탈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이러한 상대적 박탈은 소비유형에 반영되기 때문이다[45].
개인이나 가계가 인식하는 상대적 박탈이 그들의 소비유형을 변화시키는 것은 박탈 개념이 상대적 상태를 강조하는 신물질주의의 관점을 반영한다는 점과 개인의 계층지위 및 계층의식과 가구의 소비지출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한 선행연구와 관련지어 확인할 수 있다[10, 52]. 이처럼 상대적 박탈이 소비유형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들 중 상대적 박탈과 소비와의 관계에 초점을 둔 연구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가계의 상대적 박탈과 소비유형간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연구문제로써 첫째, 상대적 박탈인지여부를 결정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고, 둘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의 소비유형을 비교하며, 셋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특성 및 상대적 박탈로 인한 소비지출 불균형 및 불건전성의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기초로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균형적인 소비생활을 위한 경제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 정책적 제안을 모색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론적 배경

1. 상대적 박탈의 개념

상대적 박탈의 개념은 비교를 통한 불만족과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비교에 의한 상대적 박탈은 과거에 비해 현재 상황이 나쁘다고 인식하면서 발생되는 심리적 빈곤이나 불만으로, 개인의 감정 상태에 초점을 맞춘 심리적 박탈과 타인이나 타 집단, 비교대상의 준거집단을 통해 느끼는 주관적 박탈 및 성취수준을 말한다[23, 25]. 한편 기대와 현실의 괴리감에서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은 가치 기대와 능력 간 지각된 격차, 자신이 만든 준거기준과 현실적 결과와의 차이에서 경험한다[27, 42]. 또 기대욕구는 그대로이지만 욕구충족 수준이 상대적으로 하강하여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과 욕구충족 수준은 그대로이지만 기대욕구가 상대적으로 상승하여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도 있다[25].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의식의 일치성을 다룬 연구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계층귀속의식은 준거집단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에 준거집단이 객관적 계층과 차이가 있을 때에도 준거집단의 계층을 주관적 계층으로 인식하여 불일치가 생길 수 있다[3]. 또한 계층귀속의식은 비교에 따른 인식으로도 결정되는데, 이 때 비교 기준은 타인의 지위, 과거 지위, 기대 지위 등이 될 수 있어 주관적·심리적인 성격을 띠며, 이는 비교를 통한 불만족으로부터 상대적 박탈이 발생된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22]. 한 개인이나 집단의 기대수준 혹은 객관적 조건 차이로 인해 객관적 계층과 계층귀속의식의 차이가 발생되며 그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이 발생하기도 한다[37]. 즉 주관적 계층의식은 준거집단의 영향과 개인적인 기대 혹은 심리적 요인을 바탕으로 자신을 귀속시키게 되면서 상대적 박탈을 포함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 간의 비교를 통해 상대적 박탈의 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대적 박탈의 개념은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한 일치성 여부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상대적 박탈에 대한 측정방법은 인간의 감정에 초점을 두어 불평, 불만, 분노, 실망 등과 같은 감정 상태로 측정하였다[42]. 특히 연구목적에 따라 생활박탈, 소비박탈에 관한 문항이나 인지박탈, 감정박탈, 행동박탈에 관한 문항 등을 이용하여 측정하였다[8, 39]. 그러나 비교나 불만족은 주관적 특성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객관적 특성 간의 역동적 관계를 반영하는 하나의 과정이므로 객관적 박탈과 상대적 박탈을 모두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33]. 이에 본 연구는 객관적 계층과 주관적 계층의식에 대한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객관적 소득계층보다 주관적 소득계층의식이 낮은 경우에 상대적 박탈을 인지하는 것으로, 객관적 소득계층보다 주관적 소득계층의식이 높거나 같은 경우는 상대적 박탈을 인지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여 정의하고자 한다.

2. 소비유형

소비유형은 개인이나 가계가 주어진 예산이나 자원을 그들의 욕구에 따라 여러 범주의 지출비목에 배분하는 것으로, 소비패턴 또는 소비지출패턴과 유사한 개념으로 사용된다[12, 20, 31]. 이와 같이 소비유형은 개인과 가계의 욕구 및 복지와 밀접한 생활양식에 의해 결정되므로, 소비유형을 파악하려면 가구의 소비구조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구조는 지출규모와 지출비목 별 구성비로 파악할 수 있다[31].

1) 지출비목의 분류

소비구조 파악을 위한 지출규모 및 지출비목별 구성비는 지출비목을 어떻게 규정하는냐에 따라 달라진다. 통계청의 「도시가계연보」와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지출비목은 1963년부터 1981년까지 5개 비목이었으나 1982년 가구집기·가사용품비, 보건의료비, 교육·교양오락비, 교통·통신비의 4개 비목이 추가되어 9개 비목으로 되었고, 1995년에 교육·교양오락비가 교육비, 교양오락비로 분리되어 10개 비목이 되었다[40]. 2009년에는 주류·담배, 음식·숙박, 기타상품·서비스 항목이 추가되었고 정보통신 발달과 가구당 자동차보유량 증가로 교통과 통신항목이 분리되었으며 필수재 성격의 주거와 광열수도 비목이 주거·수도광열로 통합되어 총 12개 비목이 되었다. 한편 지출규모는 일정기간 동안의 실제 구매량으로써 경제적 복지수준을 추정할 수 있고, 지출비목별 구성비는 소득의 지출배분 비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16, 53].

2) 소비유형의 분류

소비유형은 소득탄력성이나 군집분석을 통한 지출비목 분류에 기초하여 추출된다. 소득탄력성에 의한 소비유형의 분류는, 욕구와 성취도간에 차이가 있고 욕구가 성취되지 않으면 소득탄력성이 높아지므로 소득이 높아지는 경우 욕구가 높은 쪽에 더 많이 지출한다는 견해에 기초를 두고 있다[24]. 소득탄력성을 이용한 연구로는 소비유형을 소득탄력성이 1미만인 필수재, 1이상인 선택재로 구분한 연구, 소득탄력성이 1미만인 필수재, 1에서 1.3 사이인 준선택재, 1.3이상인 선택재로 구분한 연구, 소득탄력성이 0미만인 열등재, 0과 1 사이인 기본재, 1에서 1.3 사이인 준선택재, 1.3이상인 선택재로 구분한 연구 등이 있다[48, 51, 53, 54].
한편 군집분석에 의한 소비유형 분류는 요인점수나 지출비목별 구성비로 추출할 수 있다. 먼저 요인점수를 변수로 투입한 소비유형은 주거지배형 소비유형, 온건균형적 소비유형, 개인교통지배적 소비유형, 건강·가내필수재강조 소비유형, 사회적강조 소비유형으로 구분한 연구와 생계형, 과소비형, 자동차구입형, 교육형의 4가지 소비유형으로 구분한 연구가 있다[32, 46]. 지출비목별 구성비를 변수로 투입한 소비유형 선행연구로는, 자녀교육비 지출이 높은 특징을 보이는 교육교양오락비 우위적 유형, 선택재 지출이 낮은 생필품비 우위적 유형, 선택재 지출이 높은 기타 소비지출비 우위적 유형, 주거상태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 주거비 우위적 유형, 교통통신비 우위적 유형의 5개 소비유형을 추출한 연구와 특정 소비항목에 쏠림 없이 지출하는 온건균형 소비유형, 식비와 주거비 비율이 높은 필수재강조 소비유형, 보건의료비 비율이 높은 의료비강조 소비유형, 부모님, 자녀, 그 외 가구원 용돈 소비가 높은 부양강조 소비유형, 교육비강조 소비유형의 5개 소비유형을 추출한 연구 등이 있다[15, 19].
소득탄력성을 이용한 분류는 욕구의 성취도가 반영되었다는 장점을 지닌 반면 욕구의 다양성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요인 점수를 변수로 투입한 군집분석 역시 각 품목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통계청의 12개 품목을 변수로 투입한 군집분석을 실시하여 소비유형을 추출하고자 한다.

3. 상대적 박탈과 소비유형 관련 요인

상대적 박탈과 소비유형에 대한 영향요인으로,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인구통계학적 요인은 가구주의 연령, 학력 직종이며, 가구 관련 요인은 가구원수, 자녀수이다. 그리고 재정적 특성 및 경제 상황은 맞벌이여부, 자가 유무, 거주지역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인구통계학적 및 가구관련 특성

먼저 인구통계학적 특성에서 연령을 보면, 지출규모는 연령에 따라 달라 20-30대는 개인여가, 문화생활비, 40대에는 교육비가 증가한다[4]. 학력과 소비의 관계는 정적 관계를 보이므로 소득수준이 높으면 지출규모도 높다[1]. 또 가구주 직종별 소득수준이 다르므로 가구 소비도 차이가 발생한다[18, 36]. 한편 통계청(2011)에 따르면 유배우가구의 43.6%가 맞벌이가구로, 맞벌이는 새로운 소득원 창출이므로 가정경제 운영에 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49].
가구관련 특성에서 가구규모는 가구원수 혹은 자녀수로 측정할 수 있다. 저소득 가구의 학생유무에 따른 소비유형을 보면, 절대빈곤층,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 가구 중 학생이 있는 가구는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사교육비가 생활비 지출 중 우선순위를 차지하며 학생이 없는 가구보다 교육비를 포함한 식비, 외식비, 차량유지비, 통신비 등의 소비욕구가 높다[21]. 또 가구원수가 증가하면 재화나 서비스의 필요성을 증가시켜 소비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54].
한편 상대적 박탈에 대한 인구통계학적 및 가구관련 특성의 영향을 보면, 직종에 따라 노동 상황이나 보수가 다르고, 직업의 위계화로 물질적 보상이나 사회적 지위 및 생활수준도 차별화된다[5]. 상대적 박탈은 거주 지역에서도 차이를 보여 비수도권 거주자가 수도권 거주자보다 상대적 박탈을 크게 인식하며, 계층이동 기회 및 생활경험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주관적 계층의식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2, 39].

2) 재정적 특성 및 경제상황 인식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재정적 특성 중 중요한 요인은 소득으로, 소득수준이 높으면 소비수준도 높으며, 소득수준은 여행 및 숙박 등의 고비용 여가소비지출과 같은 특정 지출비목에 영향을 미친다[4, 28, 36]. 소비는 과거 축적된 자산규모에 의해서도 결정되며, 가계적자 관련 부채와도 긴밀한 관련성이 있어 부채부담이 큰 가계와 적은 가계는 소비패턴이 다르게 나타난다[30, 34, 44]. 한편 소비는 개인이 처한 사회경제적 특성을 반영하는 주관적 경기전망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26].
상대적 박탈과 주관적 계층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재정적 특성 및 경제상황으로는 객관적 소득수준보다 주관적 소득수준, 객관적 사회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주관적·심리적 요인, 소득, 교육, 직업의 객관적 요인, 소득 만족도, 일 만족도, 생활 만족도 등의 주관적 요인을 들 수 있다[18, 22, 43]. 또한 재정적 요인으로 경상소득, 총자산, 총부채 등이 있으며 주관적·심리적 요인으로 1년 전과 비교한 생활형편 인식, 1년 전과 비교한 행복정도 인식, 1년 전과 비교한 우리나라 경제상황 인식 등을 들 수 있다.

연구방법

1. 자료 및 분석대상

본 연구는 2012년 한국보건연구원에서 전국 5,732가구와 가구원 14,6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한국복지패널조사를 사용하였다. 제7차 한국복지패널은 중위균등화소득을 기준으로 60% 이하에 해당하는 저소득 가구들을 과대표집하였기 때문에, 균등화소득에 따른 가구구분에서 저소득층가구와 1인가구를 제외한 일반가구 3,734가구를 추출하였고 다음 단계로 실업자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와 은퇴 연령인 65세 이상 가구주를 제외한 후, 근로소득, 사업소득 및 부업소득이 있는 3,086가구를 추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경제적 차원에서 절대적 박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가구를 배제하였다. 특히 배우자유무, 가구주 성별에서 배우자가 없는 가구와 여성가구주 가구의 비율이 너무 낮았으므로, 분석대상으로 배우자가 있는 남성가구주만을 추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연구에 사용된 변수들에 대해 부실응답을 한 가구를 제외하여 최종 분석대상으로 1,597가구를 선정하였으며, 한국복지패널조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표준 가중치를 적용하였다.

2. 분석방법

분석가구는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에 따라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로 구분한 후, 일반적 특성, 소비유형 분포의 차이검증을 위해 단순빈도와 백분율, 교차분석 및 χ2, 평균과 표준편차,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 분석가구의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이항로지스틱 회귀분석, 분석가구의 소비유형을 추출하기 위한 K-평균 군집분석,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 소비유형의 영향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IBM SPSS ver. 20.0 (IBM Co., Armonk, NY, USA)을 사용하였다.

3. 측정도구 구성

연구문제 분석을 위해 선정한 변수들의 정의와 측정방법은 Tables 1, 2와 같다. 먼저 분석가구를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로 구분하기 위해, 객관적 소득계층은 경상소득 5분위로, 주관적 소득계층은 “우리 사회의 소득계층을 5집단으로 구분할 때 귀 댁의 가구는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의 설문으로 측정하였다. 다음으로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객관적 소득계층보다 주관적 소득계층이 낮을 때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 객관적 소득계층보다 주관적 소득계층이 높거나 같을 때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로 분류하였다. 분석가구는 Table 1과 같이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는 1,149가구(51.7%),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는 1,073가구(48.3%)로 구성되었다.
독립변수는 가구주 연령, 학력, 직종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총 자녀수, 맞벌이여부, 자가 유무, 거주지역을 포함한 가구관련 특성이며, 가구주 직종은 국제표준직업분류의 직무능력수준을 기준하여 5집단으로 재분류하였다. 재정적 특성은 총자산, 부채유무, 경제상황 인식으로, 특히 총자산은 금융자산, 부동산자산, 기타자산의 총합, 부채유무는 금융기관부채와 일반부채를 합한 총 부채 유무로 보았다. 경제상황 인식은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생활형편, 가구의 행복정도,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을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여 1년 전보다 좋아졌다고 인식할수록 점수가 높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에 앞서 연구모델에 사용된 변수들의 다중공선성을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총 가구원수와 순자산은 연구모형에서 제외하였다.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에 따른 두 집단의 특성은 Table 2와 같다.
종속변수는 소비유형이며 소비유형 분류를 위해 지출비목별 지출구성비에 대한 군집분석(비계층적 군집방식의 K-평균법)을 실시하였다. 이때 지출구성비는 한국복지패널조사의 지출비목 분류체계를 통계청의 지출품목 분류체계로 재구성하였다. 주류 및 담배, 의류 및 신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보건, 교통, 통신, 오락 및 문화, 교육과 송금보조비,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비목은 동일하게 사용하였고 식료품비 중 가정식비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 외식비는 음식 및 숙박, 주거와 광열·수도는 주거 및 수도광열, 가구·가사용품에 속한 보육료는 기타소비지출과 함께 기타상품 및 서비스에 포함하였다.
각 비목별 지출액 대 총지출액 비율로 지출구성비를 산정한 결과,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의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지출비목은 Table 3과 같이 소비지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의류와 신발, 주거 및 수도광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통신, 오락 및 문화, 교육, 음식 및 숙박, 비소비지출, 송금보조비, 세금, 사회보장부담금이었다. 특히 의류 및 신발, 오락 및 문화, 교육, 송금보조비, 세금, 사회보장부담금의 지출구성비는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보다 높았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주거 및 수도광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통신, 음식 및 숙박의 지출구성비는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보다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가 더 높았다. 이는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의 지출구성비가 높다는 Jeong과 Lee [15]의 연구와 유사하며,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경상소득이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보다 높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소비유형 분류를 위해 지출비목별 지출구성비에 대해 군집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선행연구에 기초하여 소비유형 군집의 수를 6개로 사전 지정하였다. 추출된 소비유형은 Table 4와 같다[2, 19, 38].
먼저 군집1은 분석가구의 8.4%를 차지한 186가구로, 지출구성비가 가장 높이 편중된 특성을 보인 지출비목은 34.88%의 교통비였다. 분석가구의 교통비 지출구성비가 10.83%인 점을 감안할 때 3배 이상이었으나, 군집1의 다른 지출비목의 지출구성비는 다른 군집에 비해 가장 낮았다. 군집2는 분석가구의 29.2%를 차지하는 650가구로, 다른 군집에 비해 편중되는 지출비목이 없었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주거 및 수도광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통신 등의 지출구성비가 높아 필수재적 소비 특성을 보였다. 군집3은 분석가구의 16.2%에 해당되는 361가구로, 전체 지출의 36.58%를 기타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하였다. 군집3의 기타상품 및 서비스의 지출구성비는 다른 군집보다 2배 수준이며 분석가구보다 1.7배 이상 높았다. 군집4는 124가구로 분석가구 중 5.6%에 해당되며, 전체 지출의 15.24%를 보건에 지출하여 분석가구의 보건 지출구성비 3.60%와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군집5는 분석가구 중 8.8%를 차지하는 총194가구였다. 군집5는 송금보조비(자녀와 부모를 위한 경제적 지원)의 지출구성비가 17.46%로 분석가구의 3.38%보다 5배 이상 많았고, 세금, 사회보장부담금 역시 다른 군집보다 가장 높아 전반적으로 비소비지출의 지출구성비가 높았다. 군집6은 708가구로, 분석가구 중 31.8%를 차지하였다. 군집6은 교육 지출구성비가 18.53%였으며, 분석가구의 6.40%보다 3배정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의류 및 신발,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오락 및 문화의 지출구성비도 다른 군집보다 높은데 이는 전반적 지출이 자녀양육에 초점을 두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상에서 제시된 각 군집의 소비유형 특성에 따라 군집1은 교통우위소비형, 군집2는 필수적소비형, 군집3은 기타우위소비형, 군집4는 의료우위소비형, 군집5는 사적이전소비형, 군집6은 교육우위소비형으로 명명하였다.

연구결과

1.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의 결정요인

분석가구의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Table 5와 같이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가구주 연령, 학력, 직종, 맞벌이여부, 총 자녀수, 총자산, 1년 전과 비교한 가구 생활형편 인식이었다.
먼저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사회경제활동과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 및 부담 때문에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자신의 소득계층보다 낮은 계층의식을 보인다는 연구결과와 같다[22]. 또 가구주 학력은 전문대학 이상보다 중학교 이하일 때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는데, 이는 학력이 높을수록 직업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25]. 직종에서는 가구주가 전문관리직보다 사무종사직이나 판매·서비스직에 종사할 때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다. 이는 전문관리직일 경우 고소득층일 가능성이 높지만 고소득층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적 박탈을 더 크게 인식하게 되고, 가구주 직종이 준거집단과의 비교에 상호작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3].
맞벌이여부는 홀벌이 가구보다 맞벌이 가구가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맞벌이가구가 홀벌이 가구보다 가사서비스, 외식비, 사교육비 등의 지출이 많고, 맞벌이 기혼여성의 가사노동 및 시장노동의 이중적 부담 때문에 대체상품 및 서비스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7, 50]. 또 총 자녀수가 많을수록 가족원의 욕구충족이 어려워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일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54].
총자산은 규모가 증가할수록, 1년 전과 비교한 가구 생활형편 인식에서는 생활형편이 좋아졌다고 인식할수록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에서 주관적, 심리적 요인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중·상류층일 때 상대적 박탈을 더 많이 느끼고 객관적 경제 수준이 낮을 때보다 높을 때 상대적 박탈을 더 많이 느낀다는 Ha [8]의 연구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에 따른 소비유형 분포 비교

분석가구의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에 따른 소비유형 분포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Table 6과 같이 두 집단 간 소비유형 분포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는 교통우위소비형, 기타우위소비형, 사적이전소비형, 교육우위소비형의 빈도가 높았고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는 필수적소비형, 의료우위소비형의 빈도가 높았다. 이는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의 필수재 지출성향과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선택재 지출성향을 보여 주는 것으로써, 선택재 소비는 재정 상태에 의해 민감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재정상태에서 비롯된 상대적 박탈이 교통우위소비형의 개인교통비, 기타우위소비형의 사회적 관계유지비, 사적이전비, 교육우위소비형의 사교육비와 같은 선택재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35].

3.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유형 결정에 영향을 미 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해 다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때 종속변수는 소비유형으로, 기준범주는 필수적소비형이 며 독립변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 가구관련 특성, 재정적 특성 및 경제상황 인식을 포함하였다. 분석 결과는 Table 7과 같다.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면 먼저 필수적소비형보다 교통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가구주 연령, 재정적 특성의 부채유무였다. 즉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부채를 보유한 경우 필수적소비형보다 교통우위소비형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연령이 낮을수록 식료품지출형에 비해 교통통신 지출형에 속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와 일치한다[15]. 또한 부채유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은 자동차구입 할부부채나 일반부채가 높은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개인교통비가 과잉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기타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가구주 직종, 가구관련 특성인 총 자녀수, 거주지역,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행복정도 인식이었다. 전문관리직보다 단순노무직일 때, 자녀 수가 많을수록, 서울 및 광역시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행복정도가 긍정적일수록 기타우위소비형일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기타우위소비형은 기타상품 및 서비스의 지출이 높은 유형인데 기타상품 및 서비스로는 이·미용비, 종교활동비, 경조비, 관혼상비, 친목회비, 보육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관계 형성 및 유지를 위한 지출을 중시하는 소비유형으로 타인의 비교로부터 발생하는 상대적 박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단순노무직, 서울 및 광역시 이외의 지역 거주는 사회적, 지리적으로 상대적 박탈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의료우위소비형일 가능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가구주 연령, 가구관련 특성의 총 자녀수, 거주지역, 재정적 특성의 부채유무였다.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총 자녀수가 적을수록, 서울 및 광역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 부채를 보유할 때 의료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가구주 연령, 거주지역, 부채유무가 유의한 것은 연령 증가로 인해 건강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은퇴 전 노후준비를 위해 선택적 소비가 감소하면서 보건비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며, 특히 노후준비를 앞둔 가구의 부채유무는 경제적 부담이 되어 의료우위소비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6].
필수적소비형보다 사적이전소비형일 가능성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친 변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인 가구주 직종, 가구 관련 특성의 총 자녀수, 거주지역, 재정적 특성의 총자산, 경제상황 인식에서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생활형편 인식이었다. 즉 가구주 직종이 단순노무직, 판매·서비스직, 사무종사직에 비해 전문관리직일 때, 서울 및 광역시보다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 총 자녀수와 총자산이 많을수록,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생활형편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필수적소비형보다 사적이전소비형일 가능성이 높았다.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총자산이 많을수록 자녀 교육비가 많거나 취업준비 비용을 위한 사적이전소비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17, 36].
마지막으로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교육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 변수는 인구통계학적 특성의 가구주 연령, 학력, 가구관련 특성의 총 자녀수, 재정적 특성의 총자산이었다.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가구주 학력이 고등학교 이하일 때보다 전문대학 이상일 때, 총 자녀수와 총자산이 많을수록 필수적소비형보다 교육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가구주 학력이 높을수록 교육비지출을 통해 자녀성공을 이루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30].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가계의 상대적 박탈과 소비유형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연구문제로써 첫째,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를 결정하는 영향요인을 분석하였고, 둘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의 소비유형을 비교, 검증하였으며, 셋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자료는 2012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조사한 제7차 한국복지패널조사이며, 최종 분석대상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남성가구주의 1,597가구(가중치 전)를 선정하였다. 연구문제 분석에 앞서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를 구분하기 위해 객관적 소득계층은 경상소득 5분위로, 주관적 소득계층은 “우리 사회의 소득계층을 5분위로 분류할 때 귀 댁의 가구는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십니까?”의 설문에 기초하여, 객관적 소득계층보다 주관적 소득계층이 낮을 때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 객관적 소득계층보다 주관적 소득계층이 높거나 같을 때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상대적 박탈 인지 여부에 따라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는 1,149가구(51.7%),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는 1,073가구(48.3%)로 구성되었다. 또한 두 집단의 지출비목과 지출비목별 구성비를 분석하고, 지출비목별 구성비를 이용하여 소비유형을 추출한 결과, 두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인 지출비목별 구성비는 소비지출,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주류 및 담배, 의류와 신발, 주거 및 수도광열,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통신, 오락 및 문화, 교육, 음식 및 숙박, 비소비지출, 송금보조비, 세금, 사회보장부담금이었다. 소비유형 분류를 위해 지출비목별 구성비에 대해 군집분석을 실시한 결과, 추출된 소비유형은 군집1 교통우위소비형, 군집2 필수적소비형, 군집3 기타우위소비형, 군집4 의료우위소비형, 군집5 사적이전소비형, 군집6 교육우위소비형으로 명명하였다.
주요 연구문제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분석가구의 상대적 박탈 인지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항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홀벌이 가구보다 맞벌이 가구일 때, 총 자녀수와 총자산이 증가할수록, 1년 전과 비교한 가구 생활형편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증가하였다. 반면, 가구주 학력이 전문대학 이상일 때보다 중학교 이하일 때, 가구주 직종이 전문관리직일 때보다 사무종사직이나 판매·서비스직일 때,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는데, 이는 가구주 연령이 증가하고 자녀수가 많을수록 가구의 욕구수준이 높고 자신의 노후준비와 자녀부양 부담도 증가하지만 경제적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에 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상대적 박탈에 대한 가구주 연령 및 총 자녀수의 영향력은 생애주기를 고려한 장기적 재무설계뿐 아니라 재무수행 능력이 향상되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가구주 학력 및 직종, 맞벌이여부, 총자산과 1년 전과 비교한 가구 생활형편 인식의 영향은 저소득층뿐만 아니라 고소득층의 상대적 박탈문제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며, 특히 준거집단과의 비교 및 상호작용에 미치는 고소득층의 양극화와 사회경제적 여건의 영향은 고소득층의 직종이나 학력, 또는 경제수준을 세분화하고 중상류층, 고소득층의 준거집단에 따른 상대적 박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둘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와 상대적 박탈 비인지가구의 소비유형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가 교통우위소비형, 기타우위소비형, 사적이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는데, 이는 상대적 박탈이 대중교통지출보다 자동차 구입이나 차량 유지와 같은 개인교통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 사회적 관계유지와 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둔 기타우위소비형은 준거집단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상대적 박탈을 경험하는 기회가 잦아지고, 부모와 자녀부양부담이나 송금보조비로 구성된 사적이전소비형은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필수적 비목 및 선택적 비목의 지출구조와 지출구성비를 파악하고 이와 관련된 소비유형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부채를 보유할 때 필수적소비형보다 교통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가 부채부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구입이나 교통관련 소비지출을 많이 하는 것이므로, 부채종류, 부채보유 이유, 부담정도에 따른 교통비지출의 차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전문관리직보다 단순노무직일 때, 자녀수가 많을수록, 서울 및 광역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행복정도를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기타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지역격차와 직업 수준에 따른 상대적 박탈을 설명하는 것으로써 사회적 관계를 통한 만족감이나 외부와의 비교를 통한 인식 변화를 통해 상대적 박탈문제를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의료우위소비형에서는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부채를 보유할 때, 총 자녀수가 적을수록, 서울 및 광역시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할 때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의료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가구주 연령이 높고 자녀수가 적을수록 의료비부담과 부채부담이 증가하는 은퇴기 가구일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삶의 복지수준이 현저히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처럼 의료우위소비형은 생애주기에 따른 소비유형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은퇴와 노후준비와 관련된 문제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사적이전소비형은 가구주 직종이 단순노무직, 판매·서비스직, 사무종사직에 비해 전문관리직인 경우, 서울 및 광역시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총 자녀수가 많을수록, 총자산이 많을수록,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의 생활형편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사적이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부모와 자녀부양부담을 안고 있는 사적이전소비형은 베이비부머 가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23]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부모 및 자녀 부양부담과 은퇴 후에 발생하는 경제적 불안을 함께 고려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우위소비형의 경우,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가구주 학력이 전문대학 이상일 때보다 고등학교 이하일 때,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교육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낮았고, 총 자녀수가 많을수록, 총자산이 많을수록 필수적소비형에 비해 교육우위소비형에 속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가구주의 학력이 높을수록 자녀의 인적자본 향상과 사회적 지위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고 자녀수가 많을수록 교육비지출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교육우위소비형의 핵심문제인 사교육비 지출을 감소하는 방안에 대한 모색이 필요하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상대적 박탈 인지가구의 소비유형과 영향요인을 추출하여 그 특성을 분석한 초기단계의 연구이다. 상대적 박탈에 대한 영향요인은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재정상태 등도 중요했으나 상대적 박탈의 특성상 심리적·주관적 요인, 특히 개인의 가치관과 성향, 행복에 대한 규정과 경험수준 등도 주요한 변수였다. 그러므로 후속연구에서는 상대적 박탈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수를 개발하여 연구모형에 포함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소비유형 중 의료우위소비형, 교육우위소비형, 사적이전소비형은 가구주 연령, 총 자녀수 등이 중요한 변수인데 이는 생애주기에 따른 소비유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가구주 특성과 자녀 특성을 반영한 생애주기를 고려하여 상대적 박탈의 원인을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배우자가 있으며 가구주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2인 이상의 가구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나 증가추세에 있는 1인 가구, 여성 가구주 가구, 은퇴 가구 및 저소득층 가구 등을 분석대상으로 한 후속연구가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
Relative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and Non Relative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Level of objective income Level of subjective income
Low Lower-middle Middle Upper-middle Upper
1st quintile 124 (5.6)
217 (9.8) 102 (4.6) 3 (.1) 0
2nd quintile 64 (2.9) 225 (10.1)
152 (6.8) 3 (.1) 0
3rd quintile 24 (1.1) 187 (8.4) 221 (9.9)
13 (.6) 0
4th quintile 19 (.9) 165 (7.4) 249 (11.2) 12 (.5)
0
5th quintile 2 (.1) 109 (4.9) 265 (11.9) 65 (2.9) 4 (.2)

Values are presented as n (%).

Table 2.
Characteristic of Relative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and Non Relative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Variable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Non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Demographic characteristic & household-related variable
Household's education
 Under middle school 9.4 17.4
 High school 38.7 45.1
 Over graduate school 51.9 37.5
Household's occupation
 Specialized management 24.1 15.2
 Office workers 19.3 11.4
 Sales, service works 15.6 14.5
 Farmer, fisherman, skilled worker 34.8 45.8
 Simple labor 6.1 13.1
Dual or single income
 Dual income 63.8 54.8
 Single income 36.2 45.5
House ownership
 Yes 67.9 59.7
 No 32.1 40.3
Residential areas
 Seoul, metropolitan area 47.7 43.1
 The rest 52.3 56.9
Household’s age (yr) 47.70 (8.03) 46.86 (8.98)
Total number of children 1.69 (.78) 1.41 (.89)
Financial variable & perception of economic conditions
Ordinary income (10,000 KRW/mo) 643 (199.2) 361 (94.6)
Total assets (10,000 KRW) 38,993 (3,3805.4) 23,485 (22,241.9)
Debts
 Yes 803 (69.9) 717 (66.8)
 No 346 (30.1) 357 (33.2)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living conditions 3.09 (.732) 2.94 (.734)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happiness level 3.28 (.635) 3.26 (.656)
1 Year ago compared to the national economic situation 2.36 (.867) 2.30 (.814)

Values are presented as percentage or M (SD).

KRW, Korean Won.

Table 3.
Consumption Ratio of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and Non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Variable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Non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t-value

M (SD)
Consumption expenditure 83.73 (7.928) 88.24 (6.919) -14.311***
 Groceries, nonalcoholic beverages 11.29 (3.994) 14.00 (5.126) -13.810***
 Alcoholic beverages, cigarettes 1.54 (2.117) 2.11 (2.345) -5.921***
 Clothing, shoes 3.43 (1.923) 2.90 (1.761) 6.690***
 Housing, water, gas, electricity 5.54 (3.697) 7.63 (5.031) -11.065***
 Household’s commodities housekeeping services 1.61 (1.874) 2.14 (2.596) -5.543***
 Healthcare 3.67 (4.406) 3.52 (4.200) .830
 Transportation 10.83 (9.048) 10.82 (8.341) .042
 Communication 3.99 (1.621) 4.86 (1.933) -11.402***
 Entertainment, culture 3.53 (3.523) 2.79 (3.132) 5.232***
 Education 9.66 (8.389) 8.06 (8.548) 4.450***
 Food, lodging 7.58 (3.445) 8.14 (3.878) -3.609***
 Other goods, services 21.06 (9.315) 21.29 (9.378) -.565
Non-consumption expenditure 16.27 (7.928) 11.76 (6.919) 14.311***
 Private transfer income 4.68 (5.440) 3.88 (5.421) 3.476**
 Tax 4.92 (4.125) 2.51 (2.675) 16.431***
 Social security expenses 6.67 (2.942) 5.37(2.839) 10.590***

** p<.01,

*** p<.001.

Table 4.
Consumption Ratio by Consumption Patterns
Variable Total sample 1 2 3 4 5 6
n (%) 2,222 (100.0) 186 (8.4) 650 (29.2) 361 (16.2) 124 (5.6) 194 (8.8) 708 (31.8)
Consumption expenditure (%) 85.91
 Groceries, nonalcoholic beverages 12.60 8.54 14.92 12.10 12.73 10.33 12.39
 Alcoholic beverages, cigarettes 1.81 1.19 2.45 1.75 2.08 1.55 1.46
 Clothing, shoes 3.17 2.58 3.22 3.11 3.51 2.94 3.32
 Housing, water, gas, electricity 6.55 4.04 8.92 5.66 7.73 4.84 5.75
 Household’s commodities housekeeping services 1.86 1.18 2.30 1.60 1.76 1.61 1.87
 Healthcare 3.60 2.63 2.86 3.42 15.24 2.48 2.89
 Transportation 10.83 34.88 10.40 7.45 9.98 7.46 7.68
 Communication 4.41 3.28 5.15 4.27 4.80 3.79 4.21
 Entertainment, culture 3.17 2.19 3.50 2.62 2.93 3.24 3.43
 Education 8.88 6.40 3.56 2.75 2.07 9.63 18.53
 Food, lodging 7.85 5.91 9.23 7.30 8.42 5.84 7.82
 Other goods, services 21.17 14.48 20.88 36.58 15.78 16.67 17.52
Non-consumption expenditure (%) 14.09
 Private transfer income 4.29 3.38 2.87 2.71 4.10 17.46 3.06
 Tax 3.75 4.68 3.40 2.75 3.09 5.32 4.03
 Social security expenses 6.05 4.64 6.35 5.93 5.77 6.82 6.03

Differences in sample size and total household consumption by type of households (weighted).

Table 5.
Factors of Relative Deprivation
Variable B Exp (B)
Household’s age .030*** 1.030
Household’s education Under middle school -.492** .611
 [Over graduate school] High school -.186 .830
Household’s occupation Office workers -1.020*** .361
 [Specialized management] Sales, service works -.513** .599
Farmer, fisherman, skilled worker -.285 .752
Simple labor .171 1.186
Dual or single income [Dual income] .620*** 1.859
Total number of children .495*** 1.640
House ownership [Yes] -.076 .926
Residential areas [Seoul & metropolitan area] .115 1.122
Total asset .000*** 1.000
Debt [Yes] -.020 .980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living condition .317*** 1.372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happiness level -.087 .916
1 Years ago compared to the national economic situation .084 1.088
Constant -3.488*** .031
-2Log likelihood 2678.946
Chi-square 390.104***

[ ] means standard category.

** p<.01,

*** p<.001.

Table 6.
Consumption Pattern According to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or Not
Variable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Non relatively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χ2
Transportation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111 (9.7) 75 (7.0) 62.755***
Essential consumption pattern 262 (22.8) 388 (36.1)
Other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198 (17.2) 163 (15.2)
Care attention consumption pattern 54 (4.7) 70 (6.5)
Private transfer consumption pattern 127 (11.1) 68 (6.3)
Education dominant consumption pattern 397 (34.6) 311 (28.9)

Values are presented as n (%).

*** p<.001.

Table 7.
Influence Factor of Consumption Pattern (Relative Deprivation Recognition Household’s)
Variable Transportation dominant
Other dominant
Care attention
Private transfer
Education dominant
B Exp (B) B Exp (B) B Exp (B) B Exp (B) B Exp (B)
Household’s age -.034* .966 .013 1.013 .051* 1.053 -.005 .995 -.036** .965
Household’s education Under middle school -.594 .552 .052 1.054 -1.165 .312 .460 1.585 -1.962*** .141
 [Over graduate school] High school .061 1.063 -.067 .936 .518 1.679 -.014 .986 -.601* .548
Household’s occupation Office workers -1.112 .329 .980* 2.664 .030 1.031 -2.368** .094 -.154 .857
 [Specialized management] Sales, service works -.177 .838 .130 1.139 -0.208 .812 -.515 .598 .295 1.343
Farmer, fisherman, skilled worker -.537 .585 -.105 .901 -0.593 .553 -1.866*** .155 -.022 .979
Simple labor -.490 .612 .019 1.020 -0.901 .406 -.849* .428 .431 1.539
Dual or single income [Dual income] .118 1.125 .229 1.257 -.110 .896 .185 1.204 -.129 .879
Total number of children .164 1.178 .282* 1.326 -.619** .538 .484** 1.623 1.380**** 3.974
House ownership [Yes] .474 1.607 .160 1.173 .273 1.314 .014 1.014 .218 1.243
Residential areas [Seoul & metropolitan area] -.141 .868 -.430* .650 -.824* .439 -.817** .442 -.226 .798
Total assets .000 1.000 .000 1.000 .000 1.000 .000*** 1.000 .000** 1.000
Debts [Yes] .628* 1.874 .228 1.256 .746* 2.109 -.099 .906 -.080 .923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living conditions .098 1.103 -.112 .894 -.014 .986 .437* 1.547 .222 1.249
1 Year ago compared to household happiness level .075 1.078 .583** 1.791 .065 1.068 -.093 .912 .131 1.140
1 Year ago compared to the national economic situation .192 1.212 .080 1.084 .182 1.199 -.082 .921 .047 1.048
Intercept -1.208 -3.694*** -4.106* -1.832 -1.646
-2Log likelihood 3,255.291
Chi-square 466.498***

Essential consumption pattern. [ ] means standard category.

* p<.05,

** p<.01,

***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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