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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 Environ. Res > Volume 53(2); 2015 > Article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 인식에 대한 탐색적 연구

Abstract

This study explored general marriage migration for 180 unmarried Vietnamese immigrant women and identified differences in recognition after the choice of marriage. The methods used were frequency analysis, kai verification, and independent t verification were conducted. The findings were as follows. First, unmarried Vietnamese women showed a receptive attitude towards marriage migration with the less-educated group more likely to opt for marriage migration. Economic benefit expectations topped other factors in regards to the image of marriage migrant women and motivation. Dual national identity benefits were also indicated. Second, the perception of external and illusionary images of the spouses of marriage migrant women was low; however, the perception of good occupations and gender equality was high. A vague expectancy of marriage was also found. The perception was high that children from multi-cultural families would be global bilingual talents and adjust to school; however, the perception of social discrimination or prejudice was low. The perception of social discrimination was low concerning the perception of social integration towards marriage migrant women; however, the perception of identities, cultural differences and employment was present. By contrast, the group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showed a significantly low perception of social discrimination and difficulty in employment. The suggested measures are to regulate and maintain forms of marriage type, reinforce prior training systems for Vietnamese immigrant women (and spouses), enhance multicultural recognition, and supplement multicultural policies.

서론

한국은 1970-80년대에 걸쳐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였으며, 그로 인한 급속한 산업화·도시화의 결과로 도시의 인구집중화 현상이 생겼다. 도시집중화는 농촌지역에 젊은 인구가 부족한 고령화를 확산하였는데, 특히 농촌 총각이 결혼할 수 있는 미혼의 농촌 여성 수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결혼할 수 있는 연령대의 여성이 부족한 농촌지역의 사회적 특수성은 글로벌화로 인한 아시아 지역의 ‘이주의 여성화(feminization of immigration)’ 현상의 시장원리와 동시적으로 맞물려 결혼이주 여성의 빠른 유입을 촉진하였다.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유입되기 시작하였으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결혼이주여성과의 국제결혼은 국내 전체 결혼 건수의 8%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결혼이주여성은 2014년 현재 총 128,826명으로 국적은 베트남(39,427명), 중국(31,642명), 한국계 중국인(18,683명), 일본(11,087명), 필리핀(10.091명) 순이다[42]. 유입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특성을 살펴보면 경제적인 요인이 이주의 주요 동기로 작용하고 있으며[31, 37, 45], 결혼의 유형은 상당수가 상호 배우자 탐색 및 이주생활 정보에 취약할 수 있는 국제결혼 중개업을 통한 속성결혼형태를 띄고 있다. 특히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유입형태 중 65.8%가 속성결혼형태인데, 이는 필리핀 29.6%, 중국 20.4%, 일본 1.0%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이다[36].
상업적 속성결혼형태는 상호 배우자에 대한 경험적 자원 및 경제적 여건을 포함한 구체적인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결혼생활을 의미한다. 제반 환경에 대한 정보 부족 및 배우자에 대한 짧은 탐색기간은 향후 결혼생활의 어려움을 야기하고 가족해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1]. 즉 속성결혼형태로 이루어진 국제결혼은 결혼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이 부족하고 내재된 갈등요인으로 인하여, 결혼생활 적응 및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에 대한 어려움은 증가하고 있는 이혼율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인의 총 이혼 건수 중 국제결혼의 이혼 구성비는 9.1%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한국여성과 외국 남성의 이혼율은 27.6%인 반면, 한국남성과 외국여성의 이혼율은 72.4%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남성과 외국여성과의 이혼율은 2011년 최대치를 보인 이후, 주춤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42]. 결혼이주여성의 주된 이혼 원인은 배우자와의 성격 차이(48.1%),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16.6%), 경제적 무능력 (14.1%) 등이다. 한편 한국남성의 주요 이혼 사유는 결혼이주여성의 가출(50.3%)로 나타났다[36].
한국에 유입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결혼이주여성 중에서 특히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유입률의 폭발적 증가와 비례하는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유입은 2000년 77건으로 매우 낮은 비율을 보였으나, 현재 총 5,770건으로 전체 결혼이주여성의 31.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증가의 폭이 매우 크다. 또 이혼율은 중국(50.0%)에 이어서 베트남(27.1%), 필리핀(5.7%), 일본(3.4%) 순으로 높은 편이다. 중국의 경우 이혼율이 전년 대비 9.7% 줄어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전년 대비 3.3% 늘어났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42].
결혼이주여성의 빈번한 가족해체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데, 현행 다문화가족지원법은 다문화가족의 해체 및 재혼으로 인한 다양한 가족형태를 포괄하기에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27]. 이렇듯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율 증가에 따른 대책이 미흡한 현 시점에서, 주요 유입국 여성들의 결혼이주 인식을 조사하여 결혼이주생활에 있어서 예상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잠재적 유입 가능성이 있는 현지 미혼여성의 인식연구를 통해서 문제 예방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현지 조사는 사회현상에 대한 현지 인식에 대해서 통합적이고 총체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결혼이주여성과 관련된 선행연구는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적응 및 실태 그리고 국내 관점에서 살펴본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연구가 대부분이다. 결혼이주여성의 가족해체의 문제 예방적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현지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에 대한 인식 및 태도에 대한 탐색적 연구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현지에서 이루어진 소수의 연구[16, 17, 41]도 결혼이주를 선택한 출국 대기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주 배경 및 동기, 혼인의사결정과정, 일반적 특성 등을 조사한 것에 그치고 있다. 결혼이주를 선택한 여성을 대상으로 수행한 제한적인 정보 탐색만으로는 주요 유입국 미혼여성이 가지고 있는 결혼이주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다른 국적의 결혼이주여성보다 속성결혼형태 비율이 높고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국내 실태에 주목하고, 베트남 현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결혼이주 관련 인식을 조사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목적은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보고 결혼이주 선택여부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수행할 결혼이주 관련 인식 조사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과 결혼이주 생활에 대한 인식으로 구분된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은 결혼이주 선택 동기와 국가정체성을 중심으로, 결혼이주 생활에 대한 인식은 배우자, 결혼생활, 자녀, 사회적 통합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정착 및 적응을 위한 실천적 제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문화 정책 수립의 참고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이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은 어떠하며, 결혼이주 선택에 따른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 관련 인식은 어떠하며, 결혼이주 선택에 따른 차이가 있는가?

선행연구 고찰

1.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이주 인식

결혼이주와 관련된 현지 여성의 인식에 대한 선행연구는 대부분 결혼이주를 결정하고 출국을 대기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대상은 베트남과 필리핀 여성이며, 관련 연구의 주요 내용은 이주 동기, 이주 선택의 결정 과정, 이주배경, 일반적 특성 등이다.
우선 베트남 현지의 출국예정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조사된 연구[41]에 의하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결혼 결정과정에 있어서 독립적이고 능동적인 주체이며, 이주 동기는 경제적 측면이 주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필리핀 여성은 물질적이고 경제적인 혜택이 결혼이주의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배우자와의 관계성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본 연구[16]에 의하면, 이주국가를 선택함에 있어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간에 연령과 학력 수준에서 계층화 현상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한국으로 유입되는 필리핀 여성의 연령은 다른 국가로 이주하는 여성에 비해서 젊은 편으로, 한국 배우자와 연령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국가로 이주하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보다 한국 배우자의 학력 수준이 더 낮았다. 동일 차원에서 한국으로 유입되는 필리핀 여성의 학력도 다른 국가로 이주하는 필리핀 여성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이주국의 배우자를 만나는 경로도 달랐는데, 서구지역으로 이주하는 필리핀 여성은 인터넷 만남 사이트를 통해서 만나는 것과 달리, 한국 배우자는 소개(제3자 포함)나 필리핀 현지에서 만난 경우가 더 많았다.
선행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베트남과 필리핀 현지의 결혼이주여성의 주요 동기 및 배경은 경제적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주 결정에 있어서 주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결혼이주여성에 있어서 결혼이주는 출신국의 구조적 열악함에서 벗어나려는 기대를 바탕으로 능동적인 선택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베트남과 달리 영어권의 필리핀 여성은 서구로 결혼이주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여성은 한국 이주를 선택하고 있었다. 한국 남성은 필리핀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타 국가 남성 대비 젊은 여성을 선호하고 있었는데, 이는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와의 연령차가 매우 큰 것과 동일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35]. 베트남과 필리핀 양국 모두 주요한 만남의 경로는 중개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결과들은 유입국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일반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유입국 미혼여성이 인식하고 있는 전반적인 결혼이주 관련 인식을 파악하기에는 정보가 매우 제한적이다. 따라서 주요 유입국인 베트남 현지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결혼이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조사 수행을 통해서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방안 모색이 매우 필요하다.

2.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이해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증가 원인 중 하나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베트남과 베트남 여성에 대한 통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베트남 문화는 불교적 가치인 유교의 영향을 받아서 전통적 가부장적 가치를 지닌 한국의 가족제도 및 가족의식과 유사하고 베트남 여성은 헌신적이고 순종적일 것이라는 국내 인식[3, 23, 34, 41]이 있다.
한국의 가부장적 가족제도 및 가족문화는 다문화가족 부부의 주요 갈등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한국남성의 가부장적 가치관과 가족주의적 가치관은 결혼이주여성이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역할과 큰 차이가 있다[5, 8, 25, 29]. 특히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시부모의 가부장적 가치관, 남아선호사상, 복잡한 제례절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 40]. 또 배우자 학대와 폭력으로 인한 이혼 및 별거도 다른 결혼이주여성을 포함한 평균(5.8%)보다 높은(6.9%) 실정인데[36], 이는 저소득국가 결혼이주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남성의 가부장적 태도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12].
결혼이주여성이 경험하는 부부갈등은 경제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경우도 많다. 코리안 드림으로 인한 한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한류 드라마의 주인공 같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낭만적 사랑이데올로기는 한국에서의 경제적 현실에 부딪치면서 많은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적지 않은 선행연구에서 지적하고 있듯이, 상당 수 결혼이주여성들의 이주 동기는 경제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20, 41, 45]. 그러나 결혼이주여성의 월평균 가구 소득수준을 살펴보면, 200-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1.4%, 100-200만원 미만인 가구는 30.9%를 차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국 다문화가족의 89.0%가 한국 전체 월평균가구소득 408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6]. 이러한 결혼이주여성의 현실은 한국으로 이주 전 가졌던 경제적 환상과 괴리가 있으며, 다양한 가족문제와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일면은 결혼이주여성의 생활만족도가 상황에 대한 현실적 인식이 구체화되지 않은 체류기간 1년 미만이 가장 높고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낮아지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36].
경제적 요인으로 인한 가족해체 사례 연구에 따르면[26, 44],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 결혼이주여성은 배우자의 폭력이나 갈등을 초래해 가출 및 이혼을 하고, 자국 출신의 근로자와 동거하면서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 친정으로 송금을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우자는 처가에 대한 원조의무로 인해서 결혼이주여성과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경험하였고 상호 이해관계가 깨지면서 가족해체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 외 경제적 요인은 고부관계에서도 작용하게 되는데, 결혼이주여성의 출신 국가가 빈곤할 경우 시부모는 경제권을 넘겨주는데 인색하게 행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 이는 가족 내 신뢰 문제 야기 및 결혼이주여성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정체성이란 사전적의미로 개인의 독자성과 영속성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주관적 느낌과 가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서 정체감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결혼이주여성의 국가 이주 행위는 정체성의 이동 및 재구성을 의미한다.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에 대한 객관적 정보와 선행 학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일 경우 혼란의 경험 및 정체성 재구성에 취약해지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정체감 획득은 교육수준과 연관관계를 가지는데,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아서 정체감 수준이 높지 않고 수동적이며 체념적인 운명론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4, 15].
사회적 편견과 차별도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체감 획득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Ministry of Gender Equality & Family [36]에 의하면, 결혼이주여성들의 ‘차별과 무시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2009년에 실시한 다문화가족실태조사의 응답 36.4%보다 많은 41.3%로 증가 추세이다. 차별을 경험한 장소는 직장, 상점 및 사설기관, 거리나 동네, 공공기관, 학교 또는 보육시설 순으로 대부분 일상적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차별 경험을 출신국적 별로 살펴보면 남부아시아(55.1%), 동남아시아(55.0%), 파키스탄(53.2%) 출신이 가장 많고 미국(28.5%), 일본(29.8%) 출신 결혼이주여성의 차별 경험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한국사회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이 경제수준이 낮은 저성장 아시아국가 출신 이주자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상적 공간 및 생활에서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자신감과 소속감 부족, 한국사회와의 괴리감, 미래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경험하게 만들며[24], 한국생활 적응의 어려움을 야기해 사회적 문제를 양산하게 된다. 또 지속적으로 낮은 사회적 처우 경험은 자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높이게 되고 자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동일 맥락에서 다문화가족 내 아동학대 사례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24].
한편 결혼이주여성에게 자녀의 존재는 한국에 대한 정체감 획득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4, 42].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모가 되는 출산과 부모역할 습득 과정은 그들의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2]. 한국어 구사능력과 문화 적응이 원활하지 않은 이주 초기는 심리적·물리적 자원 접근이 부족한 상태이며, 그에 따른 자녀양육은 결혼이주여성에게 불안감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혼이주여성이 경험하는 자녀양육문제는 이주 초기인 2년 이내는 4.5% 수준이지만 한국사회 적응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10년 이상의 거주 기간일 경우 27.6%로 증가하고 있었다[36]. 이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자녀양육문제를 지원받을 수 있는 관계망과 다양한 환경자원이 부족함을 의미하는데,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들은 자녀 양육을 여성에게 대부분 일임하고 있어서[12], 결혼이주여성의 양육부담과 갈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결혼이주여성이 적응하면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들은 대부분 상호 개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문제의 증폭은 결혼이주여성의 부적응으로 이어지고 가족해체라는 사회적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가부장적 가치관으로 인한 갈등이 많고 정체성 획득의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 및 차별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의 원인을 이주생활의 현실적 상황에서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베트남 현지 미혼여성의 결혼이주 관련 인식 조사를 통해서 결혼이주여성의 이주에 대한 기대와 현실과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조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이 연구는 베트남 현지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기 위해서, 베트남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수행한 가족과 결혼관련 인식조사의 일부분이다.
예비조사는 2014년 3월 하노이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설문지를 수정·보완하였다. 본조사는 2014년 5-6월에 진행하였다. 조사는 베트남 한 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북부의 하노이, 중부의 다낭, 남부의 껀터로, 총 3개 지역에서 실시하였다. 하노이와 껀터는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를 협조하는 비영리민간단체에 근무하는 한국인 및 베트남 직원의 협조로 이루어졌으며, 다낭은 하노이 협조자의 네트워크의 도움으로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유의표집하였다. 각 지역별로 하노이 180부, 다낭 160부, 껀터 160부 총 5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총 476부를 수집하였으며, 그 중 미혼여성의 응답만을 추출하여 총 180부(하노이 59명, 다낭 66명, 껀터 55명)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연령대는 20대(88.3%), 30대(11.7%)로 20대가 대부분이다. 학력은 대졸이상(43.5%), 고졸(26.2%), 전문대졸(22.1%), 중졸이하(8.2%)순으로 대졸 이상의 학력이 많다. 직업은 학생(23.9%), 사무직(22.8%), 서비스·판매직(15.0%), 전문직(13.9%) 순이다. 월평균 개인소득은 2,500,000 Vietnamese Dong (VND) 이하(43.7%)가 가장 많고 2,500,000 VND 이상 5,000,000 VND 이하(30.7%), 5,000,000 VND 이상 10,000,000 VND 이상(20.5%) 순이다. 베트남 Ministry of Labour, Invalids and Social Affairs [40]에서 고지한 일반노동자의 월 최저 임금 수준은 평균 2,275,000 VND이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2. 측정도구 및 자료 분석

이 연구를 위한 설문지 문항은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결혼이주 생활에 대한 인식의 총 3개 영역으로 구성하였다. 설문 내용은 결혼이주여성의 다양한 문제 경험을 다룬 선행연구를 참조하여 연구자 2인이 구성하였고, 내용타당도는 가족학 전공 교수 1인에게 구하였다.
설문의 구체적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일반적 특성 영역은 연령, 학력, 소득수준, 직업, 거주지역이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영역은 결혼이주에 대한 수용적 태도 및 결혼이주 선택 정도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한 결혼이주 선택 여부, 결혼이주여성 접촉 경험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기 위한 결혼이주여성 접촉 경로 및 접촉한 결혼이주여성의 이주국가(다중응답),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통념을 살펴보기 위한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이주 선택 동기 및 결혼이주여성의 국가 정체성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결혼이주 생활 인식 영역은 배우자 인식, 결혼생활 인식, 다문화 자녀 인식, 사회적 통합 인식으로 구성하였다. 배우자 인식은 배우자에 대한 이미지(다정다감, 좋은 매너, 근사한 외모, 폭력적 성향, 많은 재산, 좋은 직업, 높은 교육수준)와 양성평등한 성역할(가사노동 분담, 성평등 의식)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결혼생활 인식은 경제적 안정, 결혼생활에서 배우자와의 관계(문화적 차이 극복,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협력 및 이해하는 관계), 자녀양육의 어려움, 배우자 가족과의 갈등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다문화 자녀 인식은 학교 적응(원활한 적응, 따돌림), 사회적 수용(글로벌 인재, 편견, 외모에 대한 거부감, 정체성 혼란)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사회적 통합 인식은 인종(외모) 차별, 정체성 혼란, 문화적 차이, 취업의 어려움 항목으로 구성하였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영역에 포함되는 결혼이주 선택 동기 문항과 결혼이주 관련 인식 및 태도 영역 관련 문항은 5점 Likert의 3점 중심화 경향을 지양하기 위해서 4점 Likert 척도로 구성하였다. 4점 Likert 척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1점, ‘별로 그렇지 않다’는 2점, ‘대체로 그렇다’는 3점, ‘매우 그렇다’는 4점이다. 그 외 문항들은 단독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결혼이주 선택 동기 문항은 총 9개의 개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내적 일관성 검토는 하지 않았다. 측정도구의 세부내용은 Table 2와 같다.
설문지의 베트남어 번역은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한 베트남 현지인에게 의뢰하였고, 번역된 설문지는 같은 대학 사범대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한국인 유학생이 감수하였다.
이 연구의 자료 분석은 SPSS ver. 22.0 (SPSS Inc., Chicago, IL,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분석에 앞서 설문지의 하위 영역별 측정을 위한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여 측정도구의 각 영역별 내적 일관성을 검토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측정변인과의 관계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기술통계의 빈도 분석, χ2 검증을 실시하였다. 미혼여성 전체의 결혼이주 관련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서 일표본 t 검증(one sample t-test)을 실시하였고 결혼이주 선택 여부에 따른 집단 간 인식의 차이는 독립표본 t검증(independent samples t-test)으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 선택에 따른 집단 구분

연구대상자의 결혼이주에 대한 태도 및 결혼이주 선택 정도에 따른 인식의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기 위해서, 결혼이주 선택 여부에 따라서 집단을 구분하였다. 분석 결과는 결혼이주를 ‘상황에 따라서 선택한다’(41.7%), ‘잘 모르겠다’(21.1%), ‘선택하지 않는다’(17.8%),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다’(10.6%), ‘선택한다’(8.9%)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대상자의 절반 이상이 결혼이주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에 대한 태도는 다소 수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결혼이주 선택 여부에 따른 집단 구분은 결혼이주를 ‘선택한다’와 ‘상황에 따라서 선택한다’로 응답한 연구대상자를 결혼이주 선택 집단으로, ‘선택하지 않는다’와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다’로 응답한 연구대상자를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으로 구성하였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총 91명,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51명이다. 세부 내용은 Table 3과 같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결혼이주 선택 여부에 대해서 χ2 검증을 실시 결과, 학력과 결혼이주 선택 집단 간 차이의 유의미한 차이(χ2 =9.135, p<.05)가 나타났다. 즉 학력이 낮을수록 결혼이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그 외 개인 월 소득, 연령대, 거주 지역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내용은 Table 4와 같다.

2.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

연구대상자의 결혼이주여성 접촉 경로는 무응답을 제외하고 지인(이웃)(29.5%), 대중매체(18.4%), 가족(친척)(10.0%)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연구대상자들의 직접 접촉은 낮은 편으로, 연구대상자의 결혼이주 관련 인식은 직접적 경험 정보에 의존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는 연구대상자의 결혼이주 인식이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에 대한 일반적 인식을 어느 정도 대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결혼이주 선택 여부 집단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지인(이웃)(32.9%), 대중매체(21.9%), 가족(친척)(14.3%)순인 반면,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지인(27.5%), 친구·대중매체(15.7%), 가족(친척)(9.8%) 순이다. 세부내용은 Table 5와 같다.
연구대상자가 접촉한 결혼이주여성 남편의 국가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과 결혼이주 선택 집단 및 비선택 집단 모두 한국, 대만, 중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국가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나라가 있었다(Table 6). 이는 베트남 미혼여성이 결혼을 통해 다양한 국가로 이주하고 있으며, 그 중 한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높음을 보여준다.
연구대상자가 인식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이주 선택 동기를 살펴보면, 전체와 결혼이주 선택 집단 및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 모두 ‘본국의 가족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 ‘고성장한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 ‘경제활동 기회가 많은 곳으로 이주하기 위해서’의 항목에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 중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경제활동 기회가 가장 많은 곳으로 이주’(3.13) 항목과 ‘배우자를 사랑하기 때문’(2.54)의 항목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세상 물정을 잘 몰라서 선택’(2.65), ‘잘못된 결혼정보 때문’(2.47) 항목의 응답 수준이 결혼이주 선택 집단 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베트남에서 결혼하기 어렵기 때문’(2.00) 항목도 결혼이주 선택 집단보다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결혼이주 선택 집단보다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의 이주 선택 동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세부내용은 Table 7과 같다.
연구대상자가 인식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의 국가 정체성은 ‘베트남 사람’(36.1%), ‘베트남 사람이면서 이주국가 사람’(31.7%), ‘이주국가 사람’(16.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수준은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면 결혼이주 선택 집단의 응답 양상은 ‘베트남 사람이면서 이주국가 사람’(39.6%), ‘베트남 사람’(26.4%), ‘이주국가 사람’(17.6%) 순으로 다르게 나타났다. 이는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보다 개방적이며, 이중 국가 정체성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부내용은 Table 8과 같다.

3.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 생활에 대한 인식

1) 배우자에 대한 인식

연구대상자의 결혼이주여성 배우자에 대한 전반적 인식은 ‘좋은 직업을 갖고 있을 것’(2.70), ‘성평등 의식이 있을 것’(2.62), ‘좋은 매너를 가지고 있을 것’(2.52) 항목의 응답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다정다감, 근사한 외모에 대한 응답 수준은 ‘별로 그렇지 않다’에 가까우며, 재산이나 교육수준에 대한 긍정적 인식 또한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과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배우자의 가사 노동 분담, 폭력적 성향, 좋은 직업, 성평등 의식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선택 집단이 비선택 집단보다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는 폭력적 성향이 낮고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가사노동을 잘 도와주고 성평등 의식이 높을 것으로 인식함을 의미한다. 세부내용은 Table 9와 같다.

2) 결혼생활에 대한 인식

연구대상자는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생활에 있어서 배우자 가족과의 적응(3.07)과 자녀양육(2.77)이 어려울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그 외 경제적인 안정, 배우자와 문화적 차이 극복, 배우자와 의사소통, 배우자와 상호협력하고 이해하는 관계에 대해서는 ‘대체로 그렇다’에 가까운 응답 수준을 나타내어 긍정적 인식 수준을 보였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과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경제적 안정, 배우자와 문화적 차이 극복, 배우자와 원활한 의사소통, 배우자와 상호협력하고 이해하는 관계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 수준을 보였다. 반면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항목 모두 ‘별로 그렇지 않다’에 가까운 응답 수준을 보였다. 특히 결혼이주 선택 집단과 비선택 집단은 배우자와의 관계적 차원 항목에서 인식의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세부내용은 Table 10과 같다.

3) 다문화 자녀에 대한 인식

연구대상자의 다문화 자녀에 대해서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인재’(3.06)이면서 ‘학교에 잘 적응’(2.94)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 외 부정적 인식 항목인 ‘사회적 편견,’ ‘외모 차이에서 오는 거부감,’ ‘성인이 되었을 때 취업의 어려움,’ ‘정체성 혼란,’ ‘학교에서 따돌림’에 대한 응답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응답 수준은 연구대상자의 다문화 자녀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긍정적임을 보여준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과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의 경우도 대부분 항목에서 긍정적 인식이 높고 부정적 인식은 낮았다. 항목 별 집단 간 유의미한 차이를 살펴보면, 결혼이주 선택 집단이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보다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인재’(3.25), ‘학교에 잘 적응’(3.16) 항목의 유의미한 응답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부정적 인식 항목인 ‘외모차이에서 오는 거부감’(1.80), ‘성인이 되었을 때 취업의 어려움’(1.86)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유의미하게 낮았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이 비선택 집단보다 다문화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외 두 집단 모두 다문화 자녀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정체성 혼란’에 대한 항목 수준을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세부내용은 Table 11과 같다.

4) 사회적 통합에 대한 인식

결혼이주여성의 이주국가에서의 사회적 통합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살펴보면, ‘문화적 차이’(3.17)에 대한 인식이 가장 높고 ‘정체성 혼란’(2.64)과 ‘취업의 어려움’(2.77)에 대한 응답 수준도 높은 편이다. 그 외 ‘인종(외모) 차별’(2.36)에 대한 응답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이는 연구대상자가 결혼이주여성의 전반적인 사회적 통합에 대한 어려움은 인식하고 있지만 차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낮음을 보여준다.
결혼이주 선택여부의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보면, 인종(외모)차별과 취업의 어려움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보다 인종(외모)차별과 취업의 어려움에 대해서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정체성 혼란과 문화적 차이에 대해서는 두 집단 모두 동일하게 높은 응답 수준을 보였다. 세부내용은 Table 12와 같다.

결론 및 논의

이 연구는 유입율과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 여성에 주목하고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긍정적인 한국생활 적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문제 예방적 차원에서 베트남 현지 미혼여성의 결혼이주에 대한 인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았다. 또 결혼이주 선택에 따른 인식의 차이를 파악하였다. 주요한 연구결과와 쟁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들은 상당수 이상이 결혼이주를 선택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결혼이주에 대해서 수용적인 태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 특성에서 결혼이주 선택 요인으로는 학력이 높은 집단보다 낮은 집단이 결혼이주를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그 외 개인 월 소득, 연령대, 거주 지역은 결혼이주 선택과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었다.
연구대상자가 접촉한 결혼이주여성의 이주국가는 한국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베트남 미혼여성의 지속적인 한국유입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결혼이주의 전반적 선택 동기는 경제적인 요인과 가장 관련이 높았다. 이는 결혼이주여성이 경제적 동기로 이주를 선택한다는 선행연구[41, 45]와 동일하다. 그러나 국내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수준은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므로[14, 36] 본국의 송금의무로 인한 가족갈등과 해체 문제[26, 44]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전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의 이주 동기는 배우자에 대한 사랑을 인식하고 있었다. 즉 결혼이주를 선택하는 여성에게는 낭만적 사랑이데올로기가 작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동일 맥락에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결혼이주 동기가 한류로 인한 낭만적 사랑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31]. 반면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결혼이주여성이 베트남에서 결혼하기 어려우며,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잘못된 결혼 정보에 의존했을 것이라는 부정적 동기 인식이 높았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과 비선택 집단의 인식의 차이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해서 베트남 내 인식의 격차가 있음을 의미한다. 즉 결혼이주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는 수용적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존재하고 있었다. 동일 맥락에서 베트남에서는 중개업을 통한 결혼을 여성의 상품화로 비판하고 있다[32]. 결혼이주를 매매혼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주선하는 업체를 ‘꼬(co, 아내매매업소)’, 집단 맞선 지역을 ‘쩌버(cho vo, 아내시장)’로 부정적으로 명명하고 있다[19].
한편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국가 정체성은 베트남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은 배타적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의 오랜 지배에서 자립, 프랑스 식민지 해방, 미국과의 전쟁에서 북베트남의 승리를 이끌어낸 베트남의 강력한 민족주의와 맥을 같이 한다. 베트남은 세계 어느 지역보다 강력한 민족주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13].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결혼이주여성에 대해서 베트남 사람이면서 이주한 국가 사람이라는 이중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초국적이면서 개방적인 국가 정체성 인식이 결혼이주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보면, 좋은 직업을 갖고 있고 성평등 의식이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배우자에 대한 근사한 외형적 이미지가 결혼이주 동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선행연구[44, 45]와 달리, 배우자의 좋은 직업을 제외한 외모, 성품, 재산, 교육 수준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식 수준이 높지 않았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가사노동 분담, 좋은 직업 보유, 성평등 의식이 높을 것이라는 인식하고 있었다.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은 배우자가 폭력적 성향이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 수준이 높았다.
결혼이주여성의 배우자에 대한 높은 성평등 인식과 가사분담은 베트남의 양성평등 가치관[46]이 반영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남성의 전통적 성역할 가치관로 인하여 다양한 가치 갈등[5, 8, 25, 29]을 경험할 수 있으므로, 관련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 또 배우자의 좋은 직업에 대한 인식도 국내에서 일반적인 상황이 아님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결혼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경제적 안정을 이루고 배우자와 문화적 차이 극복, 원활한 의사소통, 상호협력 및 이해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자녀 양육 및 배우자 가족과의 적응은 어려울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배우자와의 관계 측면인 문화적 차이 극복, 원활한 의사소통, 협력 및 이해관계에 대한 긍정성이 결혼이주 비선택 집단보다 긍정적 인식 수준이 매우 높았다.
전반적으로 베트남 미혼여성은 이주여성의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배우자와 긍정적 관계형성 및 경제적·생활적 안정 인식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의 결혼생활에 대한 막연한 기대 심리는 이주 후 변화를 수용하고 적응하려는 의지보다 좌절과 상실을 경험하게 만드는 부정적 영향요인이 될 수 있다. 또 가족갈등과 사회적 갈등으로 확대 가능하므로 결혼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넷째, 베트남 미혼여성의 다문화 자녀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글로벌 인재이면서 학교에 잘 적응하고 차별이나 편견, 따돌림, 정체성 혼란, 성인이 되었을 때 취업의 어려움 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의 경우 긍정적 인식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부정적 인식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선행연구[36, 38]에 나타난 가정환경 및 배우자의 지원 부족으로 인한 다문화 자녀의 이중 언어 사용 환경의 제약, 다양한 학교 부적응 사례, 사회적 편견 및 차별 경험과 큰 차이를 보인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에게 있어서 자녀는 한국적응의 큰 자원이면서 정체성 확보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인이다[31]. 따라서 자녀 관련 인식 및 정보 오류는 현실적 괴리와 직면했을 때 혼란과 갈등 상황을 야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통합의 전반적인 인식은 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는 달리 정체성 혼란이 있고 문화적 차이가 크며, 취업의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베트남 미혼여성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은 직시하고 있지만 인종(외모)으로 인한 사회적 차별에 대한 인식 수준은 낮았다. 결혼이주 선택 집단은 비선택 집단보다 인종(외모)차별, 취업의 어려움을 상대적으로 더 낮게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결혼이주여성의 현황을 살펴보면 취업률은 저조하고 취업 형태는 저숙련 직종 위주로 안정적이지 못한 편인데[9, 28], 결혼이주여성의 불안정한 취업형태의 주요 배경으로는 사회적 수용에서 배제된 편견과 차별이 있다[36].
연구결과와 쟁점을 종합하면 베트남 미혼여성은 결혼이주 선택에 있어서 수용적인 편인데, 이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국내 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개연성을 의미한다. 베트남에서 결혼이주를 선택하는 여성의 국가 정체성은 개방적인 이중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나 강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한국에 대한 동화 및 통합에 중점을 둔 정책보다는 다양한 문화 공존을 수용하는 다문화주의 정책이 요구된다. 이주 동기는 경제적인 요인이 주요하며 낭만적 사랑이데올로기가 작용하고 있었다. 결혼이주의 전반적인 생활 및 환경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또 사회적 편견과 차별에 대한 인식이 낮았다. 이는 베트남 미혼여성이 결혼이주생활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가 부족하고, 그로 인해 결혼이주 후 다양한 문제 및 갈등 상황이 양산될 수 있는 요건을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적극적인 정보제공 지원을 통해서 기대와 현실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갈등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 한편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대한 낮은 인식은, 한국 사회의 다문화 인식 개선이 우선시 되어야함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결과이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정착 및 적응을 위한 대응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개업을 통한 속성국제결혼의 규제 및 관리가 강화되어야 한다. 결혼이주여성이 결혼생활에서 처하게 되는 어려움의 원인 중 하나는 이주 과정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은 배우자 탐색기간이 짧은 중개업이나 지인의 유사중개행위를 통해서 유입되고 있다. 이러한 중개행위는 한국남성의 욕구와 수요에 맞춰서 결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배우자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제공되는 정보도 불안정하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능동적으로 결혼이주를 선택하고 있지만, 결혼과정에서는 수동적인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다. 또 한국남성도 촉박한 일정 속에 배우자를 선택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으며, 탐색 부족에 따른 속성결혼형태의 피해에서 예외는 아니다.
정부는 국제결혼 증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국제결혼중개업의 등록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개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하여 18세 미만 소개 금지, 집단 맞선 및 집단 기숙 금지, 신상정보 제공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의 상품화에 대한 지도 및 점검의 제도적 관리차원에서 기능하고 있으며, 속성 결혼형태에 대한 실질적 제재는 부족하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많은 현 시점에서 사회적 책임을 중개업에게 전가하기 보다는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바람직하다. 속성결혼형태 방지를 위한 결혼 유예기간 신설, 한국 내 이주단체를 통한 배우자 정보 확인 멘토제 등 결혼이주여성 유입에 따른 다양한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의 점진적 확대가 필요하다.
한편 결혼이주여성과 국제결혼하고 있는 한국 남성의 연령대는 20대부터 70대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43]. 이는 정상적인 결혼 형태 범위를 벗어난 예도 존재함을 보여준다. 결혼이주여성과 한국남성의 큰 연령차는 결혼이주여성의 상품화를 양산할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이주여성과 국제결혼 할 수 있는 한국 남성의 연령대 상한선과 상호 간 연령차에 대한 정부의 규제 및 관리가 필요하다.
둘째, 결혼이주여성 대상 이주 생활에 대한 통합적 정보 제공을 위한 사전교육 제도가 강화되어야 한다. 결혼이주여성에게 결혼 전 정보활동은 매우 유용하며, 한국에서 생활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7]. 사전교육의 실태를 살펴보면, 여성가족부의 주최로 Korea Center for United Nations Human Rights Policy (KOCUN)와 Asia Cultural Exchange Foundation (ACEF)을 중심으로 베트남, 필리핀, 몽골, 캄보디아에서 실행되고 있다[36]. 그러나 2014년 4월부터는 결혼비자 발급의 필수조건이 아니므로, 교육 참여의 적극성을 갖기 어렵다. 또 결혼이주여성 대상 사전교육에 대한 평가 연구[22]에 의하면, 1일 8시간 수업으로 진행하지만 현지 여건 상 식사시간 및 평가 시간을 제외하고,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수업 시간은 3시간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 결혼생활에 필요한 준비교육으로서 내용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 사전교육 내용 정비 및 필수 지정의 제도적 규제를 통해서 결혼이주여성의 참여를 확대시켜야 한다.
셋째, 다문화 인식 향상을 위한 사회적 교육제도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결혼이주여성은 사회적 차별과 편견이 낮은 상태에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국내의 낮은 다문화 인식에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문화 인식은 다문화에 대한 접촉 경험이 있을 때 수용성이 향상 될 수 있다[18]. 현행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의 정규화 및 교육시수 증가와 인권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공식적인 다문화교육은 다문화 인식의 사회적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 또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의 정기 평가를 통해서 실증적 다문화 인식 개선 방안 모색과 교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다문화 자녀의 차별 대상자 및 학업 중단 사유 제공자 중 교사가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36]. 따라서 교사의 다문화 인식 및 수용성 제고를 위한 교사대상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과정 이수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육 기관 내 정기적 다문화 인식 교육을 통한 다양성 인식 확보는 이중 언어 사용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차별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다문화주의 정책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은 강한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국에 유입되고 있으므로, 동화를 통한 통합을 추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행 다문화 정책적 지원은 한국인 배우자에 대한 결혼이주여성의 동화과정과 한국문화 내재화를 통한 재생산적 개념을 가지고 있다[33]. 일각에서는 다문화주의를 표방한 ‘한국화’를 추구하는 동화주의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다문화 가족이 공식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지 20여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다문화에 대한 관점은 여전히 고유의 개별성을 지닌 국민으로 인정되지 못하고 단일 국민화가 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6]. 단일 국민화의 이면에는 이중적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데, 다른 국적과 비교했을 때 특히 동남아시아계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국내 인식은 여전히 타자화되고 시혜적 대상자로 인식되고 있다[21]. 다시 말해 국내의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상·하위집단 개념이 작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집단 구분적 접근은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다문화 정책 수립에 긍정적이지 못하다. 한국의 다문화 역사는 짧지만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사회구성과 정책의 기본원리로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 그로 인해 다문화정책의 방향성을 제고하고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통합정책을 구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의 한계점은 현지 조사의 특성 상 대상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연구대상자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행연구가 부족한 베트남 미혼여성의 결혼이주 인식에 대한 탐색적 접근은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조기 적응 지원을 위한 다문화 정책 수립의 참고자료로써 의의가 있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

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s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Study Subjects
Item Category n (%)
Age (n=180) 20´ 159 (88.3)
30´ 21 (11.7)
Education (n=179) University graduate or more than 78 (43.5)
College graduation 39 (22.1)
High school graduation 47 (26.2)
Middle school graduation or below 15 (8.2)
Residential area (n=180) Hanoi (Northern) 59 (32.8)
Da Nang (Central) 66 (36.7)
Can Tho (Southern) 55 (30.6)
Job (n=180) Professional 25 (13.9)
Office 41 (22.8)
Service sales 27 (15.0)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ing 2 (1.1)
Technician 2 (1.1)
Simple labor 13 (7.2)
Students 43 (23.9)
Unemployed 7 (3.9)
Etc. 20 (11.1)
Average monthly personal income (n=176) More than 10 Trieu 9 (5.1)
More than 5-10 Trieu below 36 (20.5)
More than 2.5-5 Trieu below 54 (30.7)
2.5 Trieu below 77 (43.7)

1 Trieu=100 Vietnamese Dong.

Table 2.
Measurement Instrument Constructs
Domain Question item No. of items (44) Cronbach's α
General Age, education, income, occupation and residential location 5 -
Perception of marriage migrant women Opting for/against marriage migration 4 -
Routes for contacting marriage migrant women
Countries where the contacted marriage migrant women live (multiple responses)
Marriage migrant women's national identity
Motivation of marriage migrant women for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9 -
Perception of marriage migration Relevant to spouse 9 .740
Relevant to marriage 6 .758
Relevant to multi-cultural children 7 .846
Relevant to social integration 4 .687
Table 3.
Extent of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Item Total (n=180) Group opting for/against marriage migration (n=142)
I will opt for marriage migration. 16 (8.9) 91 (64.0)
I will opt for marriage migration depending on circumstances. 75 (41.7)
I will not opt for marriage migration. 32 (17.8) 51 (36.0)
I will never opt for marriage migration. 19 (10.6)
I am not sure. 38 (21.1) -

Values are presented as n (%).

Table 4.
Distance between Groups Marriage Migration by General Characteristics
Item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df χ2
Personal monthly income More than 10 trieu 7 (7.8) 0 3 6.988
More than 5-10 trieu below 13 (14.4) 13 (26.0)
More than 2.5-5 trieu below 28 (31.1) 18 (36.0)
2.5 Trieu below 42 (46.7) 19 (38.0)
Age 20' 77 (84.6) 48 (94.1) 1 2.800
30' 14 (15.4) 3 (5.9)
Education University graduate or more than 31 (34.1) 49 (25.0) 3 9.135*
College graduation 19 (20.9) 15 (29.4)
High school graduation 29 (31.9) 10 (19.6)
Middle school graduation or below 12 (13.2) 1 (2.0)
Residential area Hanoi 34 (37.4) 19 (37.3) 2 .272
Da Nang 30 (33.0) 15 (29.4)
Can Tho 27 (29.7) 17 (33.3)

Values are presented as n (%).

* p <.05.

Table 5.
Routes for Contacting Marriage Migrant Women
Item Total (n=180)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She is my family (relative) 18 (10.0) 13 (14.3) 5 (9.8)
She is my acquaintance (neighbor) 53 (29.5) 30 (32.9) 14 (27.5)
She is my friend 17 (9.4) 8 (8.9) 8 (15.7)
I learned it via mass media 33 (18.4) 20 (21.9) 8 (15.7)
I met one through religious groups 2 (1.1) 2 (2.3) 0
Others 2 (1.1) 0 0
No response 55 (30.5) 18 (19.7) 16 (31.3)

Values are presented as n (%).

Table 6.
Country of Contacting Marriage Migrant Women (Multiple Response)
Item Total (n=346)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176)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98)
Taiwan 83 (24.0) 46 (26.2) 25 (25.5)
Korea 132 (38.2) 66 (37.5) 37 (37.8)
China 72 (20.8) 36 (20.5) 21 (21.4)
Japan 19 (5.5) 7 (3.9) 4 (4.1)
Other 40 (11.5) 21 (11.9) 11 (11.2)

Values are presented as n (%).

Table 7.
Motivation for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Item Total (n=179)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t
Because of the love for the spouse. 2.36 (.934) 2.54 (.911) 2.08 (.935) 2.861**
Because of a low education level. 2.09 (.784) 1.99 (.753) 2.20 (.825) -1.519
Because it is difficult to get married in Vietnam. 1.80 (.787) 1.66 (.753) 2.00 (.894) -2.450*
It is to provide economic assistance for family back at home. 3.02 (.877) 2.95 (.886) 3.08 (.868) -.866
Because of the desire to live in a highly developed country. 2.93 (.912) 2.98 (.943) 2.73 (.940) 1.533
In other to move to a place with many chances for economic-activities. 2.98 (.775) 3.13 (.778) 2.76 (.764) 2.716**
Because of incorrect marriage information. 2.14 (.941) 1.88 (.854) 2.47 (.902) -3.879***
A wrong decision was made because of ignorance about the world. 2.25 (.940) 2.01 (.876) 2.65 (.934) -4.054***
Because there is a dislike of marriage to a Vietnamese man. 1.66 (.793) 1.65 (.794) 1.75 (.796) -.696

Values are presented as M (SD).

* p <.05,

** p <.01,

*** p <.001.

Table 8.
Perception of Marriage Migrant Women’s National Identity
Item Total (n=180)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Marriage migrant women are Vietnamese citizens. 65 (36.1) 24 (26.4) 20 (39.2)
Marriage migrant women are citizens of the country they have migrated to. 29 (16.1) 16 (17.6) 8 (15.7)
Marriage migrant women are both Vietnamese and citizens of the country they have migrated to. 57 (31.7) 36 (39.6) 14 (27.4)
Marriage migrant women are neither Vietnamese citizens nor citizens of the country they have migrated to. 5 (2.8) 2 (2.2) 2 (4.0)
I am not sure. 24 (13.3) 12 (13.2) 7 (13.7)

Values are presented as n (%).

Table 9.
Perception of Spouse
Item Total (n=179)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t
Spouse will be tender and warm-hearted. 2.06 (.900) 2.05 (.923) 2.08 (.956) -.144
Spouse will have good manners. 2.52 (.889) 2.65 (.835) 2.49 (.880) 1.062
Spouse will help with house chores. 2.45 (.943) 2.58 (.932) 2.25 (.935) 2.007*
Spouse will look nice. 2.26 (.850) 2.30 (.888) 2.12 (.765) 1.209
Spouse will be violent. 2.09 (.979) 1.69 (.799) 2.51 (1.007) -.5318***
Spouse will be wealthy. 2.47 (.809) 2.34 (.778) 2.59 (.779) -1.819
Spouse will be well educated. 2.41 (.872) 2.41 (.869) 2.35 (.868) .353
Spouse will have a good occupation. 2.70 (.880) 2.81 (.868) 2.43 (.806) 2.578*
Spouse will have a sense of gender equality. 2.62 (.960) 2.93 (.892) 2.29 (1.006) 3.916***

Values are presented as M (SD).

* p <.05,

*** p <.001.

Table 10.
Marriage Migrant Women’s Perception of Marriage
Item Total (n=179)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t
Marriage will be financially stable. 2.53 (.920) 2.69 (.852) 2.27 (.918) 2.725**
Easily get over cultural differences with my spouse. 2.53 (.850) 2.76 (.821) 2.14 (.775) 4.410***
Communicate well with spouse. 2.63 (.886) 2.82 (.877) 2.27 (.874) 3.589***
Easily cooperate and understand spouse. 2.73 (.935) 3.02 (.843) 2.31 (.927) 4.633***
Many difficulties raising children. 2.77 (.840) 2.66 (.934) 2.90 (.728) -1.602
Difficulties adjusting to my spouse's family. 3.07 (.779) 3.01 (.810) 3.18 (.767) -1.191

Values are presented as M (SD).

** p <.01,

*** p <.001.

Table 11.
Perception of Multi-Cultural Children
Item Total (n=179)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t
Children will become global bilingual talents. 3.06 (.931) 3.25 (.889) 2.63 (.958) 3.909***
Children will easily adjust to school. 2.94 (.891) 3.16 (.820) 2.59 (1.023) 3.671***
Children will experience social prejudices. 2.11 (.884) 2.00 (.978) 2.10 (.755) -.620
Children will be unwelcomed because of different looks. 2.06 (.919) 1.80 (.945) 2.37 (.871) -3.546***
Children will have difficulties getting jobs when they grow up. 2.03 (.817) 1.86 (.768) 2.16 (.809) -2.188*
Children will experience identity confusion. 2.21 (.878) 2.13 (.933) 2.25 (.744) -.808
Children will be bullied at school. 1.98 (.880) 1.84 (.922) 2.16 (.784) -2.101*

Values are presented as M (SD).

* p <.05,

*** p <.001.

Table 12.
Perception of and Attitude towards Social Integration
Item Total (n=179) Opting for marriage migration (n=91) Opting against marriage migration (n=51) t
There will be racial discrimination. 2.36 (.934) 2.22 (.929) 2.55 (.901) -2.048*
There will be identity confusion. 2.64 (.934) 3.11 (.752) 3.22 (.783) -.793
There will be cultural differences. 3.17 (.756) 2.56 (.885) 2.71 (.965) -.910
There will be difficulties getting a job. 2.77 (.900) 2.64 (.901) 3.02 (.883) -2.443*

Values are presented as M (SD).

* p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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