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1) investigate the characteristics of burnout of Korean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2) develop and validate the Korean Academic Burnout Scale-Elementary School Students (KABSESS). Fifty-one behavioral descriptions of burnout extracted through a preliminary survey, focus group interview, and literature review were administered to a sample of 531 elementary students of the 4th to 6th grade in Gyeonggi Province. The results of an exploratory factor analysis indicated that the structure of the burnout of Korean elementary school students consists of seven factors (i.e., inefficacy, avoidance, cynicism, emotional exhaustion, physical exhaustion, antipathy and cognitive exhaustion), and this structure of final 28 items was confirmed by the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The KABS-ESS showed a correlation of .771 with a representative academic burnout scale, Maslach Burnout Inventory-Student Survey, and -.561 with the academic engagement scale, indicating that both convergent and discriminant validities were confirmed. Furthermore, all fit indices of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of the Schaufeli and Bakker’s job demands-resources in an academic setting were satisfactory, and the possibility of the validity generalization of the model was supported. The demand variables predicting academic burnout and engagement were academic overload and parental pressure, while self-resilience, self-regulated learning strategies, and parental and the teacher’s support were identified as the resource variables. Lastly, the implications and future direction of the present study were discussed.
서 론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학벌을 중시하는 사회 문화적인 환경 속에서 입시에 대한 과열된 경쟁을 통해 학습에 대한 부담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는 초등학생의 학습 과열로 이어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1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의 발표에 의하면,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이 과외나 학원 등으로 하루 평균 2시간 37분을 소요하고, 10명 중 7명은 학교생활과 전반적인 생활 모두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8.6%)와 직업(22.9%)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9년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순위인 자살의 가장 큰 이유가 성적과 진학문제(53.4%)라는 통계청 발표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40].
Erikson에 의하면, 초등학교 시기의 아동들의 경우 학습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근면성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고, 이 시기에 학습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성취감을 얻도록 학습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발달과업이다[16]. 하지만 최근 들어 학업 및 각종 사교육 등으로 인한 초등학생의 스트레스가 점차 증가하면서 정서적 부적응과 함께 신체적 건강상태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4개국 청소년 건강실태 국제조사비교 결과에서도 한국이 최근 1년간 스트레스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87.8%), 그 원인에 대해 72.6%가 학업문제라고 응답하였다[26]. 초등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자료는 2010 여성가족재단의 연구 결과이다[35]. 위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성공을 위해 학교성적이 얼마나 중요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초등학생의 88.2%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입시에 좀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고등학생(67.5%)과 중학생(77.6%)의 비율보다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
학업스트레스란 학교 공부나 성적으로 인해 겪게 되는 정신적 부담과 긴장, 근심, 공포, 우울, 초조감 등과 같은 편하지 못한 심리상태를 의미하며[27],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동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이다[3]. 최근 4년간 강박장애 진료환자 중 10대 청소년 환자가 2005년 1,824명에서 2008년 2,878명으로 58%나 증가한 주요 원인도 과도한 학업스트레스로 밝혀져[14], 초등학생의 학업스트레스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생들 중 특별한 정서 행동관심이 필요한 관심군이 16.6% (45만 6560명)이며, 주의군의 경우 2.4% (5만 898명)로 나타났다[24]. 따라서,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는 더 이상 단순한 스트레스로 간주하기 보다는 심각한 정서적 문제를 동반할 수 있는 학업소진(academic burnout)으로 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소진에 대한 기존연구는 소진의 구성개념과 측정 방법, 그리고 소진을 일으키는 요인(즉, 예측변인)에 대한 연구로 나누어볼 수 있다. 소진의 개념은 사회복지사들이 뚜렷한 이유 없이 의욕을 잃고 피곤, 절망, 탈진 증세를 나타내는 정서적·신체적 고갈 상태라고 정의하거나[6]. 사람들과 집중해서 장기간 관계를 맺는 직업과 관련하여 지속적, 반목적인 압력의 결과로 발생하는 신체적·정서적· 정신적 피로 상태라고 정의된 바 있다[9]. 또한, 국내의 연구에서도 소진이란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업무 요구로 인해 피로감, 좌절감, 일로부터의 거리감, 스트레스, 정신적 소모감과 고갈, 무력감, 절망감, 냉소적인 태도 등을 나타내는 신체적·정서적·정신적 고갈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18, 22, 29].
소진의 대표적 연구자인 Maslach과 Jackson은 정신적으로 과부하 됨을 느끼고 자신의 일로 인해 지쳤다는 느낌을 갖는 정서적 고갈, 사람들을 비인격적으로 대하거나 냉담해지는 비인간화, 그리고 자존감의 감소로 인해 개인적인 성취에 대해 부적절함을 느끼는 개인적 성취감의 결여를 주된 증상으로 수반하는 심리적 증후군으로 개념화하였다[7, 22, 23, 25]. 이러한 소진의 세 가지 하위요인을 측정하기 위해 고객을 자주 상대하는 직업에 사용되는 Maslach Burnout Inventory-Human Services Survey (MBI-HSS)와 일반용 MBI-General Survey (MBI-GS)가 개발되었다[25]. 이후 Schaufeli 등[34]은 이 척도의 학생 버전, 즉, 학업소진척도(MBI-Student Survey, MBI-SS)를 제작하여 탈진(exhaustion), 냉소(cynicism), 효능감(efficacy)의 3개 하위요인을 측정하였다. 구체적으로 탈진은 ‘나는 공부 때문에 심정적으로 너무 고갈된 느낌이다,’ 냉소에는 ‘나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는 것 같다,’ 효능감으로는 ‘나는 학업 목표를 성취할 때 활력이 생긴다(역채점)’등의 문항이 포함된다.
한편, Shirom은 소진을 직장에서의 만성스트레스에 대한 부정적인 정서적 반응으로 설명하였다. 즉, 에너지 자원을 신체적(physical), 정서적(emotional), 그리고 인지적(cognitive) 하위요인으로 구분하고 Shirom-Melamed Burnout Measure (SMBM)를 개발하였다[37, 38]. Pines 등[30]도 소진의 정서적인 측면만 강조하는 MBI의 한계를 지적하며, 소진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는 정신적 소진 외에 ‘업무만 생각하면 머리나 허리가 아프다’ 등과 같은 신체적인 소진 문항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31, 32].
소진에 대한 국내 연구에서도 한국의 현직자들을 대상으로 MBI-GS에 대한 타당화 연구를 실시하여, 탈진·냉소·직업효능감의 세 가지 소진 요인구조를 지지하였다[36]. 또한, 기존의 몇몇 연구들에서 MBI-GS의 타당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 직무효능감의 대안으로 직무비효능감(inefficacy)의 타당성을 제시한 연구에서는 성취감 결여를 측정하기 위해 효능감 척도를 사용한 후 역채점하는 방법보다는 직접적으로 비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을 때 구성타당도와 준거타당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13]. 그 외에도 Lee와 Lee [20]를 중심으로 국외에서 개발된 소진척도가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 하에 국내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학업소진에 대한 구성요인 탐색과 척도개발 연구를 수행하였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탈진, 냉담, 효능감의 MBI-SS의 3요인에 반감 요인을 추가하여 탈진, 냉담, 반감, 무능감의 4요인으로 구성된 한국형 학업소진척도(Korean Academic Burnout Inventory, KABI)를 개발하였다[19, 22, 23].
다음으로, 소진을 일으키는 예측변인들은 개인적 측면, 직무적 측면, 환경적 측면 등으로 접근하여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들 변인은 대부분 Schaufeli와 Bakker [33]가 제안한 직무 요구-자원모델(Job Demands-Resources Model)을 기반하여 설명되고 있는 많은 선행 연구자들이 소진의 예측변인으로 직무요구 및 직무자원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수행해왔다. 모형 연구의 초반기에 Demerouti와 동료들[5]이 제시한 직무 요구-자원 모형의 경우, 직무요구는 지속적으로 개인의 물리적, 정신적 요구를 필요로 하는 특성으로 고갈과 관련이 있으며, 반면에 직무자원은 업무목표 달성과 개인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직무관여(냉소의 반대 개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직무요구에는 물리적 직무과부하, 시간압박, 역할갈등, 역할모호, 타인과의 빈번한 접촉으로 인한 정서적 요구 등이 포함되고, 직무자원은 피드백, 보상, 직무통제, 의사결정참여, 고용안정, 상사의 지원 등이 포함된다[10]. 이후 Schaufeli와 Bakker [33]는 직무소진 외에 직무열의(engagement)를 포함한 직무요구-자원모델을 제안함으로써, 업무상황에서의 종업원들의 심리적, 신체적 웰빙에 대한 통합적인 설명을 시도하였다. 소진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동안 최근 긍정심리학의 대두로 인해 소진의 대립적 개념인 열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1, 15, 21].
이 모델을 학업장면에 적용하면, 요구에 해당하는 변인들은 학업에 소요되는 에너지 과정을 통해 소진을 유발하고, 자원의 변인들은 동기적 과정을 통해 학업열의를 유발한다고 볼 수 있다. 학업열의에 관한 국내외 연구가 소수이지만, Alarcon 등[1]의 연구에서는 목표, 우호적인 상황, 개인의 특성, 성실성, 에너지 및 사회적 지지 등은 자원에 해당하는 변인들로서 학업열의를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발달 및 성장에 대한 도전과 시간 압박은 요구 변인들로서 학업소진을 유발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등학생의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변인들을 크게 요구와 자원으로 구성하고, 각각을 개인적·학업적·외부 환경적인 차원으로 구분하여 중요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즉, 요구 변인에는 완벽주의, 학업량 과다, 부모의 성취압력을 포함시켰고, 자원 변인은 자아탄력성, 자기조절학습전략, 부모 및 선생님의 지지 변인으로 구성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최근 초등학생의 학업 과열 및 스트레스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지만 학업소진에 대한 국내 연구가 부족하며, 이들 연구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초등학생 대상의 학업소진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실정과 입시 현실을 고려해볼 때, 초등학교 시기는 학업소진 특성이 중·고등학생과 다른 양상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의 학업소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소진을 일으키는 변인들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위해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KABI를 적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의 학업적응과 학교생활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기초 작업으로 초등학생들의 소진 특성을 탐색하고, 소진 정도를 진단할 수 있는 학업소진척도를 개발하여 타당화하고자 한다. 또한, 이 척도를 활용하여 학업소진의 요구 및 자원 요인들을 탐색해볼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소진의 구성요인을 탐색하 고자 한다.
연구문제 2. 위 구성요인들을 바탕으로 초등학생용 학업소진척도 를 개발하고자 한다.
연구문제 3. 초등학생용 학업소진척도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 하고자 한다.
연구문제 4. Schaufeli와 Bakker의 요구-자원 모형을 적용하여 학업소진의 예측변인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방법1. 연구대상초등학생들의 학업소진 특성을 파악하고 초등학생용 학업소진척도의 문항개발을 위해 서울 및 경기도 초등학생 4-6학년 180명과 교육관련 전문가(박사 2인, 박사과정 수료 1인, 박사과정 3인, 교육학 석사 4인, 교육활동 경력 5년 이상 3인 총 13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focus group interview (FGI)를 실시하였다.
학업소진의 구성요인들을 탐색하고 타당화를 실시하기 위한 본 조사는 경기지역 초등학생 4-6학년 5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그 중 설문에 불성실하게 응답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총 531명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본 조사 참여자는 남자 266명(50.1%), 여자 265명(49.9%)이었으며, 4학년 203명(38.2%), 5학년 133명(25.0%), 6학년 195명(36.7%)이었다. 또한 학생들이 지각하는 성적 분포를 보면 최상위권 40명(7.5%), 상위권 127명(23.9%), 중상위권 142명(26.7%), 중위권 133명(25%), 중하위권 45명(8.5%), 하위권 32명(6.0%), 최하위권 8명(1.5%)으로 나타났다.
2. 연구도구2) 자아탄력성 척도Block과 Kremen의 자아탄력성 척도를 바탕으로 Park [28]이 제작한 자아탄력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대인관계, 활력성, 감정통제, 호기심, 낙관성의 5개 하위요인을 측정하는 총 40문항 중 요인별 대표문항 3개씩 15개를 선별적으로 활용하였으며, 자아탄력성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91이었다.
3) 다차원적 완벽주의 척도다차원 완벽주의 척도는 Frost의 Frost-Multidimensional Perfectionism Scale (F-MPS)를 Chung [4]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총 24문항 중 대표문항 6문항을 활용하였으며, 신뢰도 계수는 .74이었다.
4) 자기조절학습전략 척도자기조절학습전략 척도는 Zimmerman과 Martin의 척도를 Cha [2]가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개인적, 행동적, 환경적 요인의 총 30문항 중 16문항을 활용하였으며 신뢰도 계수는 .93이었다.
5) 부모의 성취압력척도부모의 성취압력척도는 김기정의 부모양육태도 검사와 김경옥의 성취압력 검사를 재구성한 Kang [8]의 척도 15문항 중 대표문항 5개를 활용하였으며, 신뢰도 계수는 .73이었다.
6) 학업과다척도학업과다척도는 Jayaratne과 Chess가 개발한 직무특성 척도 중 업무과다 문항을 Yoon [43]이 번역한 것을 사용하였다. 업무과다를 학업과다로 수정하여 3개 문항을 사용하였고, 신뢰도 계수는 .88이었다.
7) 사회적 지지 척도사회적 지지 척도는 박지원이 개발하고 Kim [11]이 수정 보완한 10문항 중 부모의 지지와 선생님의 지지 각각 5문항씩 사용하였다. 각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91과 .92로 나타났다.
8) 학업열의 척도학업열의 척도는 Lee와 Lee [20]가 제작한 한국형 학업열의척도(Korean Academic Engagement Inventory, KAEI)를 초등학생 수준에 맞게 재구성하여 8문항을 활용하였다. 척도의 신뢰도 계수는 .87로 나타났다.
3. 연구절차본 연구는 다음의 절차를 통해 학업소진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고자 한다. 첫째, 초등학생들의 학업소진의 구성요소를 측정하는 척도를 구성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이 생각하는 학업소진의 차원을 규명하고, 어떠한 특성들이 학업소진의 차원을 구성하는 가를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생 4-6학년 180명과 교육관련 전문가 13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FGI를 실시하여 1) (자신 혹은 학생들이) 공부나 성적 때문에 힘들고 지쳐서 소진되었을 때 나타나는 행동특징들은 무엇입니까? 2) 공부나 성적 때문에 힘들고 지쳐서 소진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갖게 됩니까? 3) 공부나 성적 때문에 힘들고 지쳐서 소진되었을 때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이를 통해 도출된 총 129개의 행동특성 중 중복응답과 소진과의 관련성이 낮은 행동특성을 제외하고 유사성을 바탕으로 내용분석을 실시하여 7개 영역의 51개 행동기술문으로 척도를 구성하였다. 구체적으로, 7개 영역과 대표 행동특성은 ①신체적 탈진(‘공부만 시작하면 배나 머리가 아프다,’ ‘책을 보기만 하면 눈이 아프고 흐리게 보인다’ 등 7문항), ②인지적 탈진(‘공부하는데 비해 예전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근 들어 이해력이 떨어져서 공부하기 어렵다’ 등 5문항), ③정서적 탈진(‘공부 때문에 지쳐서 친구들에게 감정적으로 잘 대해주지 못한다,’ ‘아무 이유 없이 공부하려면 짜증이 난다’ 등 7문항), ④반감(‘공부를 안 하고 싶다,’ ‘공부만 하라고 하는 어른들이 밉다’ 등 9문항), ⑤냉담(‘공부해서 뭐하나,’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줄어든다’ 등 6문항), ⑥비효능감(‘공부에 대한 능력과 적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등 8문항), ⑦회피(‘학원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 ‘학교에 가기 싫어서 학교를 폭파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학교나 학교 선생님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 등 9문항)이다.
둘째, 위 예비조사에서 구성된 행동특성들과 관련 척도들(기존 학업소진척도, 요구-자원 예측변인 척도 등)을 경기지역의 초등학생 4학년 203명(38.2%), 5학년 133명(25.0%), 6학년 195명(36.7%) 등 4-6학년 총 531명에게 실시하였다.
셋째, 초등학생 학업소진의 구성요인 및 요인구조를 살펴보기 위해 SPSS ver. 18.0 (SPSS Inc., Chicago, IL, USA)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도출된 요인구조의 각 요인들에 대한 신뢰도를 분석하였다.
넷째, 탐색적 요인분석을 통해서 도출된 요인구조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AMOS를 활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섯째, 학업소진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상관분석 및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관련 변인들과의 관련성을 분석하였다. 즉, MBI-SS와의 수렴타당도와 학업열의척도와의 변별타당도를 파악하였다.
여섯째, 학업 요구-자원 모형을 적용하여 요구 및 자원 변인들 중 유의미한 관련성이 있는 예측변인을 파악하였다.
연구결과1. KABS-ESS의 구성요인 탐색: 탐색적 요인분석예비 학업소진척도의 요인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경기 지역 4-6학년 531명 중 무선으로 선정한 266명에 대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요인의 추출방법은 최대우도법이며, 회전은 프로맥스 방법을 이용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기대한 바와 같이 7개 요인이 도출되었으며, 전체 51문항 중 해석 가능성과 요인 부하량을 고려하여 각 요인 당 4문항을 선정한 결과 총 28문항으로 최종 초등학생용 학업소진척도를 구성하였다(Table 1).
각 요인을 살펴보면, 제 1요인은 ‘비효능감’ 요인이며, 제 2요인은 ‘회피’ 요인이다. 제 3요인은 ‘냉담’ 요인이며, 제 4요인은 ‘정서적 탈진’, 제 5요인은 ‘신체적 탈진’을 나타낸다. 제 6요인은 ‘반감’ 요인이고, 마지막으로 제 7요인은 ‘인지적 탈진’ 요인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요인 중 회피, 신체적 탈진 및 인지적 탈진은 국내 중고등학생 대상의 연구들에서 제시되지 않은 새로운 소진 요인들이다. 요인 간에 상관은 .487-.692로 나타나 적절한 구성개념 타당도를 보였으며, 요인들의 신뢰도는 .81에서 .92 사이로 비교적 높았다.
2. KABS-ESS의 구성요인 확인: 확인적 요인분석탐색적 요인분석 결과로 나타난 7개 요인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은 531명의 연구대상자 중 탐색적 요인분석에 포함된 266명을 제외한 265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모형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적합도 지수로는 증분 적합도 지수인 Tucker Lewis index (TLI)와 comparative fit index (CFI), 절대 적합도 지수인 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 (RMSEA)를 사용하였으며, TLI와 CFI의 경우 .90이상이면 좋은 적합도, RMSEA의 경우 .06이하이면 매우 좋은 적합도 .06-.08이면 좋은 적합도 .10이하이면 보통 적합도로 평가된다.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든 적합도 지수가 수용 가능한 수준을 나타내어 위의 7요인 모형이 지지되었다(Table 2).
3. KABS-ESS의 수렴 및 변별 타당도본 초등학생용 학업소진척도와 기존의 대표적인 소진척도인 MBI-SS간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되었다. 두 척도 간 상관은 .771로 나타나 본 연구에서 개발된 학업소진척도인 KABS-ESS의 수렴타당도가 지지되었다. 특히 7개 하위척도 중 냉소 척도는 MBI-SS와 .813의 가장 높은 상관을 보였으며, MBI-SS 냉소 척도와의 상관은 .969로 아주 높았다. KABSESS의 하위 구성요인들도 MBI-SS의 탈진 및 냉소 요인과 .572-.805의 비교적 높은 수렴 정도를 보였다. 그러나 MBI-SS의 효능감(감소) 요인과는 비교적 .184-.343의 낮은 상관을 보이고, KABS-ESS의 비효능감과 효능감을 역채점한 MBI-SS 효능감 척도 간 상관이 .289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효능감 보다는 직접적으로 비효능감 척도를 사용하는 것이 학업소진의 구성개념 타당도를 좀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KABS-ESS의 변별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 학업열의 척도와의 상관을 살펴본 결과, -.561로 나타나 적절한 변별력을 보였다.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인지적 소진척도가 학업열의와 -.519의 가장 높은 부적상관을 보이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냉소(r =-.512), 비효능감(r =-.485), 신체적 소진(r =-.435), 회피(r =-.434), 반항(r =-.413), 정서적 소진(r =-.357) 순으로 상관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본 연구에서 개발한 KABSESS의 변별타당도가 지지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 학업소진과 예측변인과의 상관분석학업소진과 예측변인들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Table 4에 제시하였다. 예측변인은 크게 요구와 자원으로 구분하고, 이를 개인·학업·외부 차원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완벽주의를 제외한 모든 예측변인들과 학업소진 간에는 기대한 바와 같이 일관된 정적 혹은 부적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자원요인들인 자아탄력성과 자기조절학습전략이 높고, 부모와 교사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인식하는 학생들은 학업소진 정도가 낮다. 반면에 학업과다와 부모성취압력과 같은 요구요인들이 높은 수준이면, 학업소진을 더 많이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완벽주의는 학업소진 요인들과 특별한 상관 패턴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학업열의와 높지는 않지만 유의미한 정적인 상관을 나타냈다.
5. 학업소진에 대한 회귀분석학업소진에 대한 예측변인의 설명력을 알아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학업소진에 대한 6개 예측변인들의 회귀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학업소진의 회귀모형 설명력은 약 44%로 나타났다. 예측변인들 모두 학업소진을 유의미하게 예측하고 있었으며, 기대한 방향으로 회귀계수가 도출되었다. 특히 자원요인의 자아탄력성의 설명력이 약 2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학업과다, 선생님지지, 부모성취압력, 자기조절학습전략, 부모지지 순으로 설명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 요구-자원 모델 검증위의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학업소진과 학업열의에 관한 요구-자원 모형을 구조방정식모형을 통해 검증하였고, 그 결과는 Table 6에 제시하였다.
요구-자원모형을 적용한 학업소진 및 학업열의 예측모형의 적합도를 살펴보면, RMSEA .071은 수용할만한 수준이었고, TLI .923, CFI .942로 비교적 좋은 부합도를 나타냈다. 또한, 학업소진 예측 모형의 모든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p<.05), Figure 1에 제시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개 요구 요인들(β=.47, p<.05)과 3개 자원들(β=-.53, p<.05)은 모두 유의미한 수준으로 학업소진을 예측하고 있으며, 특히 자원 요인들(β=.88, p<.05)은 학업열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구와 자원 간 상관은 기대한 바와 같이 부적으로 유의미한 관계를 보였고(r=-.16, p<.05), 학업소진과 학업열의도 강한 부적상관을 나타냈다(r=-.61, p<.01).
논의 및 결론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형 초등학생용 학업소진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는 것이며, 본 연구의 결과와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학업소진 구성요인이 파악하기 위해 탐색적 및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비효능감, 회피, 냉담, 정서적 탈진, 신체적 탈진, 반감, 인지적 탈진 등 7개의 하위요인의 28문항이 도출되었다. 첫 번째 요인인 ‘비효능감’은 “공부에 대한 능력과 적성이 없다고 생각한다”와 같이 공부에 대한 자신감과 효능감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두 번째 요인은 ‘회피’로 “시험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와 같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 대하여 직접 부딪치기를 피하는 대처행동을 나타낸다. 세 번째 요인인 ‘냉담’은 “공부해서 뭐하나”하는 생각을 한다” 등 공부에 대한 낮은 관심 혹은 무관심한 태도를 나타낸다. 네 번째 요인인 ‘정서적 탈진’은 “공부 때문에 지쳐서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쓸 여유가 없다”와 같이 공부 때문에 대인관계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마음 상태를 나타낸다. 다섯 번째 ‘신체적 탈진’은 “책을 보기만 하면 눈이 아프고 흐리게 보인다”와 같이 공부 때문에 신체적으로 매우 지친 상태를 뜻한다. 여섯 번째 ‘반감’은 “공부에 대한 부담감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와 같이 공부에 대한 싫은 감정과 반항적 태도를 나타낸다. 마지막으로 일곱 번째 ‘인지적 탈진’은 ”요사이 교과서를 읽을 때 내용의 핵심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와 같이 공부하는데 필요한 분석 및 이해능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인식을 의미한다.
위 7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KABS-ESS는 척도별로 .81-.92의 적합한 신뢰도 수준을 나타냈으며, 기존의 연구들에서 제시한 학업소진 요인들을 포괄하고 있어서 학업소진에 관한 통합적인 모델이 제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즉, Schaufeli와 그의 동료들이 개발한 학업소진척도 MBI-SS의 하위요인인 탈진과 냉소, 효능감은 물론, Lee 등[21]의 최종 KABI에서 측정하는 탈진, 반감, 냉담, 무능감(비효능감) 요인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들 연구 결과들과 비교해볼 때, 본 연구는 3개의 추가 소진 요인들이 도출되었는데, 탈진의 경우 정서적 측면만이 아니라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탈진으로 세분화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소진의 대상이 되는 에너지 자원은 신체적, 정서적, 인지적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Shirom [37, 38]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또한, 소진의 정서적 측면만을 강조하는 MBI의 한계를 지적했던 Pines 등[30] 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 외에도,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제시되지 않았던 ‘회피’ 요인이 새롭게 추가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초등학생의 학업 환경이 아직은 상대적 성적평가인 등급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중·고등학생과는 다른 소진 양상을 보일 수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자신 및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회피’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는 선행연구 결과처럼[12, 17, 39], 아동들이 학업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지만 감정표현이나 회피, 무시 등 감정적인 대처행동을 많이 한다. 특히, 학업관련 스트레스의 대처행동으로 회피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높게 나타난다는 Lee [17]의 연구결과와 관련성이 높다. 또한, 일반적으로 초등학생들은 기분전환이나 회피적 대처 보다 정서중심의 대처를 많이 사용한다는 연구결과[23, 29, 41]도 본 연구결과를 지지해준다. 따라서 초등학생의 경우 회피나 반감과 같은 정서적 대처를 주로 사용하므로 학업 스트레스와 소진을 줄이기 위해서 적절한 동기부여와 공감 및 칭찬을 해주는 정서적 지지의 교육 환경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개발한 KABS-ESS의 수렴타당도와 변별타당도를 살펴본 결과, 기존의 대표적인 학업소진척도인 MBISS와 .771, 학업열의척도와는 -.561의 상관을 나타내 각각의 타당도가 지지되었다. 특히, 수렴타당도와 관련하여 긍정적 척도를 사용하고 역채점하는 방식은 구성개념 타당도를 저하시킨다는 Kim [13]의 연구결과를 고려하여 효능감이 아닌 비효능감 척도를 사용하였는데, 기대한 바와 같이 KABS-ESS의 비효능감 척도와 MBI-SS 효능감 척도는 .289로 비교적 낮았고, 비효능감 요인이 MBI-SS 효능감보다 예측변인들과 더 높은 상관을 보였다. 이를 통해 심리측정학의 관점에서 지금까지 문제점으로 평가되어 왔던 직무 혹은 학업 효능감 척도(즉, 효능감 척도 사용 후 역채점 하는 방식)의 대안으로 직무 혹은 학업의 비효능감 척도를 직접 활용하는 방안의 적절성이 경험적으로 검증되었다.
셋째, 학업소진의 예측변인들을 살펴보기 위해 Schaufeli와 Bakker [33]의 요구-자원 모형에 대한 구조방정식을 실시한 결과, 모형의 부합도가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도출되어 모형의 일반화가능성이 지지되었다. 구체적으로, 자아탄력성, 자기조절학습전략, 부모 및 교사 지지와 같은 자원 요인들은 학업소진과 유의미한 부적 관련성이 있고, 학업열의에 대한 예측력이 매우 높았다. 이와는 반대로, 학업과다와 부모성취압력의 요구 변인들은 학업소진과 정적 관련성이 높았다. 요구변인들 중 완벽주의 성향은 학업소진과 특별한 관련성이 없고 오히려 학업열의와 낮지만 유의미한 상관을 보인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 완벽주의는 삶의 만족도와 성취도 등 비교적 긍정적인 변인들과 정적 상관을 나타낸다는 선행연구와 관련성이 높다[42]. 또한, 완벽주의가 동기와 목표과정에 각각 영향을 미치고 동기와 목표과정은 다시 학업열의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15] 결과로도 설명될 수 있다. 요약하면, 완벽주의의 극단적인 수준은 당연히 부정적 측면을 내포하고 있으나, 학업적 성취가 중시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완벽주의의 어느 수준까지는 성실성과 책임감과 같은 긍정적 특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향후 변인들간의 비선형관계 연구를 통해 좀 더 심층적으로 검증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국내외 학업소진 연구들이 부족하고 특히 국내의 연구들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온 상황을 고려할 때, 초등학생에 초점을 맞추어 학업소진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측정도구 개발 및 타당화를 수행한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다. 또한, 기존의 산업심리학 연구들에서 가장 자주 활용되고 있는 Schaufeli와 Bakker [33]의 직무 요구-자원 모형을 학업장면에 적용하여 타당성을 검증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타당도 일반화 연구결과를 통해 이 모형이 직업장면뿐 아니라 학업 상황에서도 소진과 열의를 유발하는 변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최초로 검증하였다. 최근 긍정심리학의 대두로 학업열의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요구-자원 모형을 통해 학업소진과 함께 학업열의를 연구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용적 측면에서도 본 연구결과의 시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먼저, KABS-ESS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소진의 수준을 파악하여 치료가 필요한 수준일 경우 상담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 특히, 각 하위요인에 따른 개인적 분석을 통해 학업소진과 함께 관련 심리적 증후군에 대한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의의가 있다. 이러한 치료 조치 외에 학생들의 학업소진을 예방하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학교 및 정부 차원의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진 전반의 구성요인들과 함께 개별 요인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을 시행하여 방과후 활동 등에 활용한다면, 학생 개인에게 도움을 줄뿐 아니라 학교 전체의 긍정적 학습 분위기와 문화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요구-자원 모형 검증을 통해서 밝혀진 예측변인들을 바탕으로 초등학생들의 학업소진을 막고 학업열의를 일으키는 자원 요인들을 촉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개발이 가능하다. 특히, 학업열의를 일으키는 개인변인인 학생들의 자아탄력성과 자기조절학습전략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자원변인인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와 요구변인인 부모성취압력의 효과가 검증되었으므로 학부모 교육 장면에 적극 활용하여 초등학생들의 학업소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위에서 밝힌 연구의 학문적 및 실용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의 조사 대상자가 경기도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 결과를 우리나라 초등학생 전체로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추후 다양한 지역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가 자기보고식 설문 방식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자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설문문항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보다 타당성이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학부모나 교사의 설문을 병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리라고 판단된다. 또한 본 연구에서 도출된 7개 학업소진 요인구조는 기존의 학업소진 하위요인들 외에 새로운 추가적 요인들(즉, 회피, 인지적 소진, 신체적 소진)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향후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구성타당도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 사용한 6개의 학업요구 및 학업자원 변인들 외에 다양한 자원과 요구 변인들을 포함시켜서 학업 요구-자원 모형을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학업소진을 줄이고 학업열의를 유발시키는 다양한 개인적, 학업적, 환경적 요인들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Table 2.
Table 3.
Table 4.
Tabl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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