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1-1.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 및 유아의 위축행동의 평균, 표준편차는 어떠하며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1-2.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 및 유아의 위축행동의 관계는 어떠한가?
Abstract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general tendencies of maternal parenting stress, coping style, marital satisfaction and preschool children’s withdrawal behavior as well as to investigate the effects of maternal parenting stress, coping style, and marital satisfaction on preschool children's withdrawal behavior. The participants involved 86 mothers of preschoolers and their teachers from one day care center and two kindergarten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Maternal parenting stress, coping style and marital satisfaction were assessed by the mothers’ self-reports, whereas the preschool children’s withdrawal behavior was assessed by the teacher’s report. The data were analyzed by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correlation analysis, t -test and multiple regressions. The collected data was analyzed by SPSS ver. 15.0. The major findings were summarized as follows: There were no differences between maternal parenting stress, coping style and marital satisfaction between mothers of boys and girls. Further, there were differences in preschool children’s withdrawal behavior between boys and girls; girls showed more withdrawal behaviors than boys. Typical stress due to parenting, outsider's help coping style and marital satisfaction explained the withdrawal behavior of preschool children. As the level of typical stress increase in mothers, preschool children showed increased withdrawal behavior. Moreover, as mothers used fewer outsider's help coping style and had lower marital satisfaction, their preschool children’s showed increased withdrawal behavior. In conclusion, maternal parenting stress, coping style and marital satisfaction significantly influence on preschool children's withdrawal behavior.
서 론위축행동은 일반적으로 유, 아동기에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부적응 행동 중 하나로 임상현장에서는 내면화 장애의 범주에 속하며, 신경증적인 행동 특성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어 왔다[52]. 이와 같은 위축행동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조금씩 다른데 Fox 등[17]는 위축행동이 특정한 기질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Gazelle와 Ladd [18]는 또래 집단으로부터 고립, 배척, 거부 등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적인 특성으로 보고 있다. Visa와 Pine [55]은 불안 우울과 같은 내면화된 생각과 정서가 행동적으로 표현되고 이는 사회적인 부적응과 연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위축행동을 보이는 유아는 또래와 상호작용적인 놀이를 하지 못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거나, 교실이나 운동장을 배회하는 경향이 있어 또래들이 좋아하지 않는다[38]. 정상적인 유아와 비교해 볼 때 위축된 유아는 더 괴로워하고, 불만족스럽고, 친구가 없고, 쉽게 또래 괴롭힘을 당하고, 교사와의 관계에서도 부적응을 보였다[35]. 또한 위축행동을 공격적 행동과 비교해 볼 때,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고통을 주게 된다. 위축행동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공격적 행동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유아에 비해 그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유아가 경험하는 내면화 문제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유아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간과되어 온 측면이 있다[34, 54]. 하 지만 유아의 위축행동은 또래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야기하고 이는 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한다[20]. 더욱이 Egger와 Angold [15]는 유아가 외현화 문제행동과 비슷한 비율로 위축, 우울과 같은 내면화 문제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유아의 위축행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위축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는 연구가 매우 필요하다.
이러한 위축행동은 행동억제와 혼용되어 연구가 되고 있으나 그 개념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47]. 연구자에 따라서는 위축행동의 원인으로 기질적 특성이나 행동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특성은 안정적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연구자들은 행동억제와 위축행동은 각기 다른 개념이라고 주장한다[25, 33, 43, 49]. 이러한 연구자들은 행동억제가 위축행동으로 발달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특성으로 부모의 양육행동을 강조하고 있으며 또래와의 상호작용 역시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과보호나 지나친 통제를 하는 부모는 행동억제를 나타내는 아동들이 새로운 경험을 탐색하는 것을 방해하고 새로운 상황에 대한 아동의 대처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하게 하여 또래관계에서의 위축행동을 강화하게 한다. Rubin 등[48, 50, 51]에 의하면, 어머니가 강압적인 통제를 많이 하는 경우 걸음마기 유아의 행동억제와 4세 때 위축행동과 유의한 정적 관계를 나타냈으며, 어머니가 강압적이지 않으면 그러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아의 위축 행동에 성차가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불안, 위축을 포함한 내면화 문제행동의 경우 여아가 남아보다 이러한 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지만[21, 42], 남녀 성별에 따라 위축행동을 보이는 빈도에는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는 연구들도 있다[8, 10]. 그러나 위축행동은 여아보다는 남아에게 여러 가지 적응상의 어려움을 보인다고 여러 연구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Dettling 등[14]은 위축행동을 보이는 남아가 어린이집에서 측정한 코티졸 호르몬의 증가를 보였는데 이는 위축행동을 보이는 남아가 사회적 상황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위축행동을 보이는 남아는 위축행동을 보이는 여아보다 동료로부터 더 많이 거부되고 배척되는 경향이 있다[9, 18]. 이와 같이 위축행동에 성차가 있는지를 살펴본 연구 결과들이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유아의 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어머니의 심리적, 사회맥락적 요인을 살펴볼 수 있는데 특히 어머니의 사회맥락적 요인에 관심을 지닌 연구자들은 어머니가 지각하는 결혼만족도 및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같은 변인을 살펴보았다[3, 44]. 특히 Abidin [1]의 경우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는 사회맥락적 요인에 대한 이론적인 모델을 제안했는데 부모의 직업, 환경, 부부 관계 및 결혼만족도, 일상적 스트레스, 생애 사건, 양육 스트레스 및 갈등 대처행동을 포함한 사회맥락적 요인이 양육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Belsky [3]는 어머니-유아 상호작용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어머니 개인의 성격과 아동의 기질 뿐 아니라 부부관계와 사회적 관계망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같은 사회맥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즉, 어머니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높은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어머니는 자녀에게 강압적이고 부정적인 양육행동을 보이며 이러한 부정적인 양육행동의 결과로 유아의 문제행동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44].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유아의 문제행동 및 부적응에 영향을 주는 사회맥락적변인의 이론 모형 및 연구결과를 토대로 유아의 위축행동에 영향을 주는 사회맥락적 요인으로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그리고 결혼만족도를 살펴보고자 한다.
자녀양육으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책임과 부담으로 어머니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자신의 삶에 불만족하게 되고 가족관계의 불안정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으로 이어져 자녀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13].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핵가족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가족구조의 변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인해 부모의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이 증가하고 부모역할에 대한 요구수준이 높아져 자녀양육에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있다[13, 53].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는 유아의 문제행동이나 사회적 부적응에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의 유아는 낮은 집단의 유아보다 사회적 능력이 낮으며[26, 27],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유아의 부적응 행동 정도가 높아지고, 공격성, 불안, 과잉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하고 있다[27, 37]. 이와 같이 어머니의 자녀 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문제행동 및 사회적 부적응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이 진행이 되어 왔지만 유아의 위축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와 함께 살펴봐야 할 변인으로 갈등대처행동이 있다. 스트레스의 영향이 대처행동에 의해 중재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1980년대를 기점으로 대처행동의 중요성이 스트레스 연구에서 강조되기 시작했다[11, 41]. 현대사회에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머니가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경험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므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대처행동을 보임으로써 자녀에게 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갈등대처행동의 유형에 관한 연구는 연구자마다 다르나, Lazarus와 Folkman [36]은 문제 중심적 대처행동과 정서 중심적 대처행동으로 구분하였고, Roth와 Cohen [46]은 접근적 전략과 회피적 전략으로 범주화하였다. 접근적 전략은 스트레스 유발자극에 접근해 가는 인지, 정서 및 행동적인 활동으로 정보나 사회적지지 추구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고, 회피적 전략은 스트레스 유발 자극을 회피하기 위해 자극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으로 당면 문제를 부정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감정을 이동시키는 전략 등이 이에 속한다[23, 41]. 따라서 어머니가 사용하는 갈등대처전략과 유아의 위축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자녀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어머니와 위축행동을 보이는 유아를 도와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살펴보면, 결혼 관계는 부모가 자녀와 맺는 관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원체계로, 결혼 관계에 대한 어머니의 만족은 어머니의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서 결혼 관계에 대한 어머니의 만족이 바람직한 자녀 양육과 관련됨을 보여주었다[12, 19, 39]. 즉, 어머니가 결혼 생활 전반과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할수록 자녀와의 상호작용시 정서적으로 지지적이고 민감하며, 강압적 행동을 덜 보인다는 것이다[44].
이상에서 살펴본 바를 종합해 보면, 유아의 문제행동 및 사회적 부적응과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가 높은 상관이 있으며, 이와 같은 관계는 유아의 위축행동에도 적용을 시켜 볼 수 있다. 유아의 위축행동을 살펴본 선행연구들이 어머니 변인으로 주로 어머니 양육행동, 양육신념, 애착관계를 살펴보았지만[7, 29, 32],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사회맥락적 요인에 초점을 맞추어,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유아의 위축행동과 관련된 변인에 대한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나아가 위축행동을 보이는 유아를 도와주고자 하는 부모 및 부모교육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목적 및 필요성을 갖고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1.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 및 유아의 위축행동의 일반적인 경향은 어떠한가?
2.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은 어떠한가?
연구방법1. 연구대상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3개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을 임의 선정하여 만 5, 6세 유아 총 86명(남아 43명, 여아 43명)과 그들의 어머니 및 주교사를 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 대상의 인구학적 특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대상 유아의 성별 구성은 남아 43명(50.0%), 여아 43명(50.0%)이었다. 유아의 연령은 만 5세가 49명(56.9%), 만 6세가 37명(43.1%)이었다. 부모의 연령을 살펴보면, 아버지의 52.9%, 어머니의 84.0%가 30대였다. 부모의 학력에서 아버지는 대졸이 43.0%, 고졸이 31.4%였고, 어머니는 대졸이 38.4%, 고졸이 32.6%였다. 아버지의 직업은 일반사무직(33.7%)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자영업(24.4%)이었다. 어머니의 직업은 전업주부가 가장 많았고(69.1%), 그 다음은 시간제 취업(17.6%)이었다. 가계의 월수입은 300만 원대(29.1%)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200만 원대(22.1%)와 400만 원대(22.1%)였다.
2. 측정도구1)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해 Kim과 Kang[31]이 개발한 자녀양육 스트레스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자녀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 10문항,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12문항과 취업모 대상 자녀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와 타인 양육에 대한 죄책감을 묻는 문항(9문항)의 총 31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녀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와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의 22문항만을 사용하여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측정하였다. 구체적인 문항들을 살펴보면, ‘아이를 돌보느라 다른 집안일을 할 수가 없다’,‘ 내가 부모역할을 잘못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등이며 어머니는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정말 그렇다(5점)’까지의 5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각 하위 차원의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자녀양육으로 인한 일상적 스트레스가 .92,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가 .89였다.
2) 어머니의 갈등대처행동갈등대처행동은 McCubbin 등[40]과 Folkman과 Lazarus [16]의 척도에 기초한 Choi [6]의 척도를 수정 보완한 Cho와 Kim [5]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이성적 대처(5문항), 외부도움 요청(5문항), 회피(5문항), 부정적 감정·행동표출(6문항)의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며 총 21문항이다. 구체적인 문항을 살펴보면 ‘문제 자체에 초점을 두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비슷한 상황의 사람에게 충고와 정보를 얻는다’,‘ 논쟁의 불씨가 되는 주제는 피한다’,‘ 배우자에게 불평을 하거나 짜증을 부린다’와 같은 문항들로 구성이 된다. 어머니는 각 문항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정도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5점 척도로 평정하였다. 각 하위 차원의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이성적 대처가 .60, 외부도움요청이 .62, 회피가 .68, 부정적 감정·행동표출이 .80이었다.
3) 결혼만족도결혼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Roach 등[45]이 개발한 Marital Satiscation Scale의 18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어머니는 각 문항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1점)’에서 ‘매우 동의한다(4점)’까지의 4점 척도로 응답하였다. 문항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나는 결혼 생활에 대해 근심, 걱정이 많다’,‘ 나는 결혼 생활에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화가 나고 짜증스럽다’ 등이며 일부 문항은 역채점하여 합산하였다. 가능한 점수의 범위는 18점부터 72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결혼상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측정된 Cronbach's α는 .82였다.
4) 유아의 위축행동유아의 위축행동을 평가하기 위해 Achenbach [2]에 의해 개발된 CBCL-TRF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교사가 유아의 행동에 대해서 평정하는 것으로 총 113문항 중 위축항목 11문항을 사용하였다. 위축행동은‘ 모든 일에 무관심하다’,‘ 위축되어서 남들과 관계를 하지 않으려 한다.’ 와 같은 문항으로 구성이 된다. 각 문항은 1점‘( 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3점‘( 자주 그렇다’)의 3점 척도로 평정하게 되어 있으며 가능한 점수 범위는 11-33점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위축행동의 신뢰도 계수 Cronbach's α는 .88이었다.
3. 연구 절차본 조사는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3개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유아 86명과 그들의 어머니 및 주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먼저 어머니용 질문지는 선정된 학급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유아를 통해 전달하고 회수하였다. 그리고 유아의 위축행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학급의 주교사들에게 평정 척도 실시상의 유의점을 주지시킨 후 척도에 응답하도록 하였다. 유아의 위축행동에 대한 교사 평정은 선정된 학급의 모든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나, 어머니용 질문지가 회수된 유아의 자료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어머니들에게 배부된 질문지는 총 125부였으며, 이 가운데 95부의 질문지가 회수되었고, 그 중 응답내용이 불충분한 경우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86부를 분석하였다.
4. 자료 분석수집된 자료는 SPSS ver. 15.0 (SPSS Inc., Chicago, IL, USA)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주요 변인들의 기술적인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각 측정 변인 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그리고 각 변인들의 점수가 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t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측정 변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구하였다. 둘째, 어머니 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의 각 변인이 유아의 위축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1. 측정 변인의 일반적 경향1) 각 변인들의 평균, 표준편차 및 성별에 따른 차이본 연구에서 측정한 유아의 위축행동과 어머니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의 가능한 점수 범위와 평균, 표준편차를 남아와 여아 집단별로 제시하고 두 집단 간 평균 점수의 차이를 비교한 결과는 Table 1에 나타난 바와 같다.
먼저, 어머니 자녀양육 스트레스 하위 영역의 평균점수는 남아 어머니의 경우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가 25.2점, 여아 어머니의 경우 25.5점으로 나타났고,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의 경우 남아 어머니가 31.3점, 여아 어머니가 32.3점으로 나타났다. 이 점수를 문항 평균 점수로 나타내면 남아 어머니의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는 2.5점, 여아 어머니는 2.6점, 남아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는 2.6점, 여아 어머니는 2.7점 이었다. 이는 5점 척도 중 3점인‘ 보통이다’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아, 여아 어머니 모두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와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를 보통 정도 받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갈등대처행동 하위 영역의 평균점수를 살펴보면, 이성적 대처의 경우 남아 어머니가 17.9점, 여아 어머니가 17.3점이었고, 외부도움요청의 경우 남아 어머니가 15.0점, 여아 어머니가 15.2점이었다. 회피의 경우 남아 어머니가 11.9점, 여아 어머니가 11.5점이었고, 부정적 감정표출의 경우 남아 어머니가 12.2점, 여아 어머니가 12.8점이었다. 이를 문항평균으로 나타내면 이성적 대처의 경우 5점 척도 중 4점인 ‘대체로 그렇다’에 해당하며, 외부도움 요청의 경우 3점인 ‘보통이다’에 해당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행동으로 이성적 대처를 중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사용하며, 외부도움 요청을 중간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피의 경우 문항평균이 남아 어머니가 2.4점, 여아 어머니가 2.3점, 부정적 감정표출의 경우 문항평균이 남아 어머니는 2.0점, 여아 어머니는 2.1점으로 나타나, 중간 보다 낮은 수준으로 회피 및 부정적 감정표출을 대처행동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결혼만족도는 남아 어머니의 평균이 55.0점, 여아 어머니의 평균이 54.3점으로 나타났다. 이를 문항평균 점수로 나타내면 남아 어머니가 3.1점, 여아 어머니가 3.0점 이었다. 이는 4점 척도 중 3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아, 여아 어머니 모두 중간보다 높은 수준의 결혼만족도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에서는 성차가 나타나지 않았다.
유아의 위축행동 평균은 남아 14.1점, 여아가 15.9점으로 이를 1-3점의 3점 척도의 문항평균으로 전환하면 남아 1.3점, 여아 1.5점으로 남아 여아 모두 평균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위축행동을 보였다. 유아의 위축행동의 경우 성차가 나타났는데 여아가 남아보다 위축행동을 더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t=-2.11, p<.05).
2) 각 변인들의 관계각 측정변인들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변인간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Table 2). 종속변인인 유아의 위축행동에서 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 이후 분석부터는 성을 통제하고 결과를 산출하였다.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위축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와 위축행동이 정적상관을 나타내었다(r=.26, p<.05). 이는 어머니가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이러한 어머니의 유아가 위축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갈등대처행동과 유아의 위축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외부도움요청과 위축행동이 부적 상관을 나타내었다(r=-.26, p<.05). 이는 어머니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외부도움요청과 같은 대처행동을 사용할 때, 해당 어머니의 유아가 위축행동을 적게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어머니의 결혼만족도와 유아의 위축행동은 부적 상관을 보였는데(r=-.30, p<.01), 이는 결혼만족도가 높은 어머니의 유아는 위축행동을 적게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갈등대처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녀 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와 부모역할에 대한 부담감 및 디스트레스 모두 갈등대처행동 중 회피(r=.28 p<.05, r=.26 p<.05)와 부정적 감정표출(r=.37, p<.01, r=.57 p<.01)과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자녀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어머니가 회피와 부정적 감정표출과 같은 부정적인 갈등대처행동을 많이 사용함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자녀양육 스트레스의 두 개 하위 요인과 결혼만족도가 모두 부적상관을 나타냈다(r=-.24 p<.05, r=-.22, p<.05). 이는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높은 어머니는 결혼만족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갈등대처행동과 결혼만족도의 관계를 살펴보면 갈등 대처행동의 하위 요인 중 이성적 대처는 결혼만족도와 정적 상관을(r=.49, p<.001), 회피(r=-.27, p<.05), 부정적 감정표출(r=-.24, p<.05)은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성적 대처와 같은 긍정적 대처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결혼만족도가 높고, 회피 및 부정적 감정표출과 같은 부정적 대처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결혼만족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2. 유아의 위축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 행동 및 결혼만족도의 영향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그리고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유아의 위축행동을 종속변인으로 한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아의 위축행동을 설명하는 변인을 추출하기 위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공차와 분산팽창지수를 살펴보았는데, 공차는 .350-.963, 분산팽창지수는 1.039-2.856 으로 나타나 공차는 1미만, 분산팽창지수는 10이하였다. 또한 회귀 가정의 위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Durbin-Watson 계수를 산출한 결과, 1.759로 나타나 2에 근접하여 본 자료가 회귀 모형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유아의 위축행동을 설명하는 변인을 추출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아의 위축행동을 종속변인으로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투입된 변인들은 유아의 위축행동 변량의 23%를 설명하였으며, 투입된 변인 중 자녀양육 관련 일상적 스트레스(β=.43, p<.01), 스트레스 대처행동 중 외부도움요청(β=-.26, p<.05), 그리고 결혼만족도(β=-.30, p<.01)가 유의한 설명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양육 관련 일상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유아는 위축행동을 많이 보이고, 어머니가 갈등대처행동으로 외부도움 요청과 같은 긍정적 대처전략을 사용하고, 결혼만족도가 높으면 유아는 위축행동을 적게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유아를 대상으로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미치는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결혼만족도, 그리고 유아의 위축행동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면, 유아의 위축행동의 경우 남아 여아 모두 평균 보다 조금 낮은 수준의 위축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는데 여아가 남아보다 위축행동을 더 많이 보였다. 이는 여아의 경우 슬픔이나 불안, 위축과 같은 내면화 문제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고 보고하는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21, 42]. 그러나 Campbell [4]은 유아기의 남아와 여아에게서 나타나는 문제행동의 유형이 유사하다고 하였으며, 내면화나 외현화에서 성차가 보고되지 않는 연구들도 있어 위축행동의 성차를 해석하는데 유의해야 한다[31]. 또한 위축행동으로 인한 적응의 문제에 초점을 둔 연구들은 남아가 여아보다 적응상의 어려움을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9, 18].
위축행동에 대한 연구는 위축을 포함한 내면화 문제행동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이 되었고 최근에 행동억제와 구분해서 위축행동을 살펴보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47, 51]. 내면화 문제행동의 경우는 여아가 남아보다 내면화 문제행동을 많이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지만 이 경우도 측정 도구 및 연구자에 따라 조금 다른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기질적인 특성의 행동억제와 구분해서 진행된 위축행동을 살펴본 연구의 경우 성차는 나타나지 않지만 사회적 맥락에서의 적응상의 문제에서 남아가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보고하고 있다[9, 14, 18]. 따라서 위축행동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결과가 비일관적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사회적 상황에 잘 적응해야 하는 유아기의 발달과업을 고려할 때 위축행동 자체에 대한 개념 정의 및 발달과정 그리고 성별에 따른 차이 등 기초적인 연구가 지속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의 경우 5점 척도 중 3점 정도인 보통정도에 해당하는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와 자녀양육 역할 부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갈등대처행동의 경우 이성적 대처와 외부도움 요청과 같은 긍정적인 갈등대처행동을 중간 수준 이상 또는 중간 수준 정도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회피 및 부정적 감정표출과 같은 부정적 대처행동은 중간보다 낮은 수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결혼만족도는 대체로 중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자녀양 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성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살펴본 선행 연구의 경우 자녀의 성별에 따라 자녀양육 스트레스가 차이가 있다고 보고한 연구도 있고[44],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다고 보고한 연구들도 있다[37, 53]. 자녀양육 스트레스의 성차를 보고한 연구는 전반적으로 남아의 어머니가 여아의 어머니보다 더 많은 양육 스트레스를 지각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연구자들은 자녀의 기질이 까다롭거나 문제행동을 많이 보일 경우 더 많은 양육 스트레스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를 포함하여, 결혼만족도 및 갈등대처행동을 살펴본 연구들은 주로 부부간의 차이를 살펴보거나 어머니만을 연구대상으로 하여 결혼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살펴보는 연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녀의 성별에 따라 위의 변인들이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연구는 많지 않다[5, 28, 41]. 유아의 위축행동을 설명하는 변인을 규명하기에 앞서 각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을 살펴보았는데, 선정한 변인들이 사회맥락적인 변인들이며, 주로 부부간의 차이를 살펴본 연구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처럼 자녀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연구가 많지 않아 그 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고 논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위축행동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사회맥락적인 변인을 살펴보는 연구가 좀 더 진행이 되어 자녀의 성별에 따라서 어머니의 사회맥락적 변인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각 변인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가 위축행동과 정적 상관을 보였고, 갈등대처행동 중 외부도움요청과 어머니의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과 부적상관을 보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부적응을 살펴본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특히 유아의 부적응을 공격성, 비행, 위축, 우울/불안으로 나누어 살펴본 Jang 등[22]의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위축행동 간의 정적상관을 보고하여 본 연구와 일관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 자녀양육 역할부담에 대한 스트레스와 어머니의 회피, 부정적 감정표출과 같은 부정적인 갈등대처행동은 정적 상관을 보였고, 결혼만족도와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또한 이성적 대처와 같은 긍정적 갈등대처행동은 어머니의 결혼만족도와 정적상관을 보였고, 회피 및 부정적 감정표출과 같은 부정적인 갈등대처행동과 결혼만족도는 부적상관을 보였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 관련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특히 결혼만족도와 자녀양육 스트레스 간에 유의한 관계를 보여 준 Jun 과 Park [24], Kim 과 Cho [30]의 결과와 유사하다. 위축행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일반적으로 살펴본 것이 부모 양육행동, 애착관계, 양육신념 등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사회맥락적 변인과 문제행동 및 부적응 연구에서의 결과를 토대로 위축행동과의 관계를 살펴보았는데 그 관계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사회맥락적 변인 역시 위축행동을 살펴보는데 고려해야 하는 변인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유아의 위축행동을 설명하는 변인을 규명하기 위해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및 결혼만족도를 포함하여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의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중 외부도움요청, 그리고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양육에 대해 일상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갈등대처행동으로 외부도움요청을 적게 사용할수록, 그리고 결혼만족도가 낮을수록 유아는 위축행동을 많이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자녀양육 스트레스와 유아의 위축행동을 살펴본 선행연구들과 일치하는 결과이며, 어머니의 사회 맥락적 요인이 유아의 문제행동 및 부적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가정한 연구 모형을 지지하는 결과이다[1, 3, 22, 44]. 본 연구는 유아의 문제 행동 및 부적응의 연구에서 중요하게 살펴본 사회맥락적 요인을 유아의 위축행동에 적용해서 그 영향력을 살펴보았다. 이에 자녀양육에 대한 일상적 스트레스, 외부도움요청의 갈등대처행동 그리고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유아의 위축행동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때 부모의 양육행동 뿐 아니라 이에 영향을 주는 사회맥락적 요인도 살펴보아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사회맥락적 요인과 함께 이를 중재할 수 있는 변인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머니를 둘러싼 주변의 지원, 아버지의 역할 분담 등의 변인을 포함시켜 어머니의 사회맥락적 요인이 부정적일 경우 이를 중재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지역 중류층에 거주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의 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므로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데 유의하여야 한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사회경제적 지위를 고려하여 다양한 계층이 포함된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자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의 경우 취업모와 비취업모의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아버지 변인에 따라 어머니가 느끼는 자녀양육 스트레스 및 결혼만족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유아의 위축행동에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아버지 관련변인과 함께, 어머니의 경우 취업모, 비취업모를 모두 포함시켜 그 영향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셋째, 갈등대처행동의 경우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 갈등대처행동을 살펴본 연구들의 신뢰도를 살펴보면 .53-.84정도의 신뢰도를 보고하고 있다[28, 41]. 다른 연구들의 신뢰도도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본 연구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기 때문에 결과를 해석할 때 유의해야 할 것이다. 신뢰도가 낮게 나타난 이유로는 갈등대처행동 척도 하위요인의 문항 수가 적은 것과 외국도구를 번안해서 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 상황에 맞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갈등대처행동을 잘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수정 및 개발이 요구된다.
이상의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어머니의 자녀양육 스트레스, 갈등대처행동, 그리고 결혼만족도가 유아의 위축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특히 기존의 연구들이 유아의 위축행동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혹은 유아 개인내 변인에 초점을 두고 살펴본 데 비해 본 연구는 어머니의 사회맥락적 요인에 초점을 두고 그에 해당하는 변인들이 유아의 위축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Declaration of Conflicting InterestsThe authors declared that they had no conflicts of interest with respect to their authorship or the publication of this article. Table 1.
Table 2.
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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