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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Home Econ. Assoc > Volume 51(2); 2013 > Article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와 태교실천에 관한 연구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marital satisfaction, parenting attitude and the practice of Taegyo an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satisfaction, parenting attitude and the practice of Taegyo for pregnant women. The sample included 234 pregnant women who participated in Pregnant Education Programs in Seoul and Gyeonggi Province. We analyzed the data which were collected by means of a questionnaire from June to September, 2012 and the data was analyzed with the t-test, ANOVA, Pearson correlation analysis, and Regression analysis by SPSS 19.0. The results wer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level of marital satisfaction and practice of Taegyo was relatively high. On the other hand the level of emotional value of parenting attitude was higher than that of instrumental value. Second, the group of higher marital satisfaction revealed a higher practice of Taegyo and also in the group of higher emotional and instrumental value of parenting attitude, the practice of Taegyo was high. Third, there was a positiv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satisfaction(respect, care, parent role, and housework role), parenting attitude(emotional value, instrumental value) and the practice of Taegyo such as food Taegyo, place Taegyo, language Taegyo, emotional Taegyo and behavior Taegyo. The significant factors influencing the practice of Taegyo was connected with parent role, housework role of marital satisfaction, and instrumental value of parenting attitude.

Ⅰ. 서 론

우리나라에서는 임신과 함께 일찍부터 태아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태중교육을 중요시하였다. 이는 임신기부터 모체의 심리적, 생리적, 환경적 요소가 태아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출생 후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다[28]. 태교는 태중교육의 준말로서 임부와 태아를 위해 기울이는 총체적인 노력이며, 뱃속의 아기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며 아기에게 끊임없이 애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태아교육이다. 전통사회에서는 태아기의 태아형성과 발달에 양육적·교육적으로 최선의 효과가 미치도록 노력하였는데 이러한 노력을 태교라고 하였다(p. 108)[32].
한국 전통사회에서는 서구 사회와 달리 태아기부터의 교육을 강조하고 부와 모를 포함한 태교를 실천해왔다. 모성의 태중교육 10개월을 스승에게 배우는 10년보다 중요시하고, 태아가 모체 내에서 10개월을 지내는 점을 고려하여 모성태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였다(p. 126)[32]. 전통태교에서는 삼태도와 칠태도를 행하고 있었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의복, 음식, 행동, 언어, 정서 등에 관한 권장사항과 금기사항에 대한 태교를 행하였다. 현대에도 태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으나 그 내용은 부분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태교실천 대상도 임산부 뿐 아니라 배우자를 포함한 부부중심의 태교로 전환되고 있으며, 태교의 방법 또한 태담이나 음악, 미술, 명상, 운동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태교를 태내기 동안 임산부가 지켜야 할 몸과 마음가짐으로 볼 때 최근 우리사회에서 실천되고 있는 태교의 내용은 어떠하며, 그 실천에 영향을 주는 변인은 무엇인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전통태교와는 다르게 현대에 새롭게 실천되고 있는 태교 행위는 이에 부여하는 의미에 따라 이해되어져야하기 때문에 새롭게 대두되는 태교행위에 대한 고찰과 의미 파악은 필요하다[14].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태교관련 연구는 태교의 의미나 개념에 관한 연구[14, 18, 26], 태교 유형을 분석한 연구[17], 태교인식과 실천 현황 연구[1, 3, 22, 28],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관한 연구[1, 8, 29] 등이 이루어져왔다. 임신기 부부의 태교인식과 실천에 관한 연구는 1990년대 이후 많이 이루어졌으며, 2000년 이후에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연구들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임산부의 태교실천 정도를 살펴본 연구들은 태교의 권장행위와 금기행위 실천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5], 태교 실천 내용으로는 태아의 인성발달 관련 내용의 실천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 또한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밝히는 연구들[1, 8, 22, 29]은 임산부의 개인적 변인, 태교관련 변인, 정서적이고 내적인 변인이 태교의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였다. 임산부의 연령이나 교육 정도, 결혼기간, 월소득 등과 같은 개인적 특성, 임신 주수, 출산 횟수, 산전 관리, 임신 수용, 태교인식 정도, 태교 시작 시기, 태교실천 목적 등과 같은 임신 및 태교관련 특성과 태교실천과의 상관을 밝히고 있다. 태교 효과에 대한 신념이 높을수록, 사회적 지지가 높고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고, 임부의 스트레스가 낮을수록 태교실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13].
태교실천을 위해서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가족구성원의 협력이나 남편의 지지가 중요하므로 배우자 지지, 결혼만족도 등이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들도 있다. 이러한 연구들은 배우자의 지지가 높을수록, 결혼만족도가 높을수록 태교실천을 더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 15, 28]. 여성의 임신은 임산부는 물론 남편에게도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는 연구결과[16]를 고려할 때 임신기간 중 남편과 아내의 부부관계는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 즉 임신이 남편 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중요한 사건으로, 임산부 본인의 개인적 특성보다는 남편과 가족의 지지와 참여가 함께 이루어질 때 태교실천이 촉진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기 동안 남편이 부모역할을 어떻게 인식하며, 가사역할을 얼마나 도와주고, 서로 간에 얼마나 존중하고 배려하는지의 정서적 측면에 대한 부부관계를 점검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또한 임산부가 자녀에 대해 갖는 가치나 부모됨의 태도도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태교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은 유지되고 있으나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우리사회 부모들의 자녀 가치 및 기대가 변화하고,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변화 되고 있음에 따라 태교실천의 내용도 변화되고 있다. 부모 가치관의 변화, 부모됨의 태도 변화가 향후 출산 계획이나 출산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11, 19]를 고려할 때 임산부의 태교실천 정도가 부모됨의 태도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즉 임산부는 부모가 되기 전 자녀에 대한 가치와 부모역할에 대한 동기, 부모됨의 태도를 형성하는데, 자녀 가치를 정서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는가에 따라 임산부의 태교실천이 달라지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산부의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부모 됨의 태도를 함께 연구해야할 것이다.
그동안 이루어진 태교실천 연구는 대부분 1990년대와 2000년도 초에 이루어진 것으로 주로 설문지를 통해 태교실천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태교관련 설문지의 내용도 전통 태교의 내용과 방법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최근 임산부들이 실천하는 태교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특히 ‘잉어나 보리밥과 같은 음식을 먹는다’나 ‘봉황과 같은 고귀한 물건을 가까이 둔다’등과 같이 최근 생활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사회변화에 따른 태교실천 정도의 파악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태교는 우리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의 변화에 상관없이 전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가치관이나 정신을 계승하는 면도 있으나 생활방식이나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본 정신은 같더라도 그 내용은 변화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반영하면서 전통태교에서 중시하던 의, 식, 주를 포함하는 일상생활 태교와 정서적, 언어적, 행동적 측면을 포괄적으로 다룬 태교 분석 연구가 부족하다.
또한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임산부의 정서적이고 내적인 변인으로 결혼만족도나 배우자 지지 등을 살펴본 연구가 있으나 단순히 결혼의 만족 정도를 묻는 것에 그치고 있어 결혼만족도의 중요한 요인인 인지적인 요소와 정서적인 요소를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이루어진 Sung 외의 연구에서도 지적된 부분이다[29]. 결혼만족도는 부모역할과 가사역할을 포함한 인지적 영역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포함하는 정서적 영역이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결혼에 만족하는지 여부보다는 부부 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하위영역을 포함한 연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예비부모로서 자녀에 대한 가치를 알아보는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임산부의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 태교실천의 일반적인 경향을 알아보고,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 태교실천은 어떠한가?
2.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에 따라 태교실천은 차이가 있는가?
3.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서울 및 경기지역 15개구의 임산부 234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임산부는 연령, 지역, 직업 등 개인적 배경이 다양하였으며, 태교실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배제하기 위해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이전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임산부에게 연구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한 후 연구 참여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였다. 설문에 답한 연구대상은 236명이었으나, 설문 문항에 불성실하게 답한 2명을 제외한 임산부 234명을 최종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배경은 Table 1과 같다. 임산부의 연령은 35세 미만이 66.7%로 많았고, 취업하지 않은 임산부가 57.3%로 취업모보다 많았다. 임신과 관련하여 임신 주수는 임신 중기인 28주 이상이 63.3%, 계획 임신을 한 임산부가 68.8%였다.

2. 연구도구

1) 일반적 배경

연구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으로 임산부의 연령, 취업여부와 관련된 2문항을, 임신 관련 변인과 관련된 문항으로 계획 임신 여부, 임신 주수의 2문항을 사용하였다.

2) 태교

태교에 관한 설문지는 전통태교와 현대태교에 대한 선행 연구와 예비연구, 임산부 면담 등을 기초로 연구자들이 구성하였다. 전통태교에 대한 설문문항은 Chang[4], Park 외 [26], You[32]의 선행연구를 기초로 구성하였고, 현대태교에 대한 설문문항은 Chang[4], Choi 외[5], Kim[13]의 연구를 기초로 구성하였다. 전통태교 방법은 삼태도와 칠태도, 태교신기 내용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의 의, 식, 주, 행동, 언어 및 정서 태교를 포함하여 내용을 구성하였다. 선행연구를 기초로 구성된 전통태교와 현대태교 문항을 1차 구성한 후 전문가 3 인에게 내용을 검토 받고 2012년 5월 임산부부 100명을 대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자주 실행하는 태교방법을 선정하도록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 실시 후 일상태교에서 ‘전혀 행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문항(예: 잉어나 해삼을 먹는다)과 행동태교에서 ‘전혀 행하지 않는다’고 나타난 문항(예: 봉황과 같이 기품있는 물건을 가까이 둔다 등)을 제거 하였다. 예비 조사를 통해 정련된 문항에 대해 신뢰도를 검증하였으며 문항의 하위 영역 및 전체 신뢰도를 살펴본 결과 Cronbach α값이 .79-.94로 대체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분류된 하위항목은 5가지 하위영역으로 구분하였으며, 그 결과 식생활태교, 주생활태교, 정서태교, 언어태교, 행동 태교를 포함한 총 59문항으로 설문지를 구성하였다. 식생활 태교에는 임산부가 조심할 음식과 권할 음식, 주생활태교는 피해야할 장소, 정서태교는 임신 중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피해야할 마음가짐, 행동태교는 조심해야할 행동과 권하는 행동, 언어태교는 말의 사용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하위영역에는 권장사항과 금기사항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식생활태교에는 ‘밥을 먹을 때는 색다르고 별난맛을 피한다’, ‘술을 먹지 않는다’는 것과 같은 금기사항과 ‘칼슘이나 철분 섭취를 섭취한다’와 같은 권장사항이 포함되어있다. 금기사항과 권장사항 모든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매우 그렇다(4)’까지의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고, 점수가 높을수록 실천을 잘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의 연구도구 신뢰도는 Cronbach α가 .94이다. 하위항목별 신뢰도는 식생활태교 .81, 주생활태교 .83, 정서태교 .90, 언어태교 .79, 행동태교 .93이었다.

3) 결혼만족도

결혼만족도 도구는 Chung[6]의 한국형 결혼만족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Chung[6]연구에서는 3가지 하위영역, 인지적, 정서적, 교류적 영역의 결혼만족도와 결혼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결혼의 질을 측정하는 도구 가운데 임산부 태교실천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고 생각되는 정서적 영역의 상대방 배려 8문항과 존중 8문항, 인지적 영역의 부모역할 4문항, 가사역할 4문항을 사용하였다. 정서적 영역의 상대방 배려는 일상생활에서 배우자에 대한 배려 정도이며, 존중은 부부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서로의 인격을 존중하는 것이다. 인지적 영역의 부모역할은 자녀양육에 대한 부모역할 정도를 나타내며, 가사역할은 부부간 가사역할 책임과 격려에 대한 부분이다. 결혼만족도 문항은 배우자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기 때문에 인식이 높게 나타난 경우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 부정적 느낌을 더 높게 가짐을 의미한다. 각 문항은‘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매우 그렇다(4)’까지의 4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 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연구도구 신뢰도는 Cronbach α가 .94이다. 하위항목별 신뢰도는 존중 .92, 상대방 배려 .89, 부모역할 .86, 가사역할 .87이었다.

4) 부모됨의 태도

부모됨의 태도는 Lee 외(p. 582)[20]의 연구에서 사용한 자녀가치 도구를 수정한 Shin 외(p. 137)[27]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Shin 외의 아동패널 연구에서는 요인분석을 통해 도구적 가치와 정서적 가치의 두 요인으로 구분하였고, 이 중 도구적, 정서적 가치에 포함되지 않는 1문항을 제외한 7문항을 사용하였다. 부모됨의 태도는 자녀를 출산하여 양육하는 등의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동기이다. 정서적 가치는 부모가 되는 것의 의미를 인생의 가치 있는 일과 연관시켜 부부관계 공고화, 노후 정적 의존 등 정서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고, 도구적 가치는 사회의 의무, 대를 잇는 것과 같은 가문계승, 노후 경제적 의존성 등 도구적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질문지는 도구적 가치 4문항, 정서적 가치 3문항,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연구도구 신뢰도는 Cronbach α가 .77이다. 하위항목별 연구도구 신뢰도는 도구적 가치가 .75, 정서적 가치가 .66이다.

3. 자료분석 및 절차

본 연구를 위해 2012년 5월 전문가 3인에게 설문지의 내용을 검토 받고 임산부 부모교실에 참여한 임산부 10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어려운 문항이 없어 본 연구에 그대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는 2012년 6월부터 9월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15개구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대상자들에게 설문지 작성 방법을 설명한 후 그 자리에서 설문지를 작성하게 하고, 회수하였다.
회수된 설문지는 SPSS 19.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 태교실천의 전반적 경향을 알아보기 위해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에 따라 상집단과 하집단의 태교실천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t검증을 실시하였다.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의 하위영역인 정서적 가치, 도구적 가치 각각의 상하집단은 전체를 상, 중, 하 세 집단으로 구분 후 상위 33%, 하위 33%를 기준으로 분류하여 중집단을 제외한 상, 하 집단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와 태교실천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Pearson 상관계수로 분석하였다. 태교실천에 대한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Ⅲ. 연구결과 및 해석

1.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 태교실천의 일반적 경향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 변인의 가능한 점수범위와 평균, 표준편차, 문항 평균점수를 Table 2에 제시하였다.
Table 2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결혼만족도는 4점 척도, 24문항으로 53점에서 94점으로 분포되었으며 평균은 80.58 로 나타났다. 문항평균 점수로 환산하면 평균 3.36으로 ‘대체로 그렇다’에 가깝게 나타나 결혼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영역 별로는 부모역할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배려, 존중, 가사역할 순으로 나타났다. 부모됨의 태도는 4점 척도, 7문항으로 12점에서 28점으로 분포되었으며 평균은 20.67로 나타났다. 문항평균 점수는 2.95로 ‘대체로 그렇다’에 가깝게 나타났지만 정서적 가치는 3.64, 도구적 가치는 2.44로 나타나 하위항목에 있어 정서적 가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태교는 4점 척도, 59문항으로 124점에서 236점 분포로 나타났으며 평균은 180.32였다. 문항평균 점수는 3.06으로 대체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동태교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서태교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하위 5 개 영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식생활태교에서 15개 문항, 32점 에서 60점 분포에 평균 45.71이었으며 주생활태교에서는 8개 문항에 대해 10점에서 32점의 분포에 평균 25.0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태교는 6개 문항에 8점에서 24점의 분포를 보였으며 평균 17.84점으로 나타났다. 정서태교의 경우 16개 문항에 23점에서 64점 분포를 보였으며 평균 47.03, 행동태교의 경우 14개 문항에 대해 18점에서 56점의 점수 분포를 보였으며 평균 44.68인 것으로 나타났다.

2.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에 따른 태교실천의 차이

1) 임산부의 결혼만족도에 따른 태교실천의 차이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상, 하 집단에 따라 태교실천에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결혼만족도는 인지와 정서적 영역의 두 가지 하위 영역으로 구성되어있고, 총점에 따라 집단 간에 따른 태교실천 정도를 알아보았다.
Table 3에 나타난 바와 같이 결혼만족도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보여 결혼만족도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전체 태교실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 = 6.05, p < .001). 하위영역에 있어 결혼만족도가 높은 집단이 식생활태교 점수가 높았고(t = 5.25, p < .001), 주생활태교 점수도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t = 4.35, p < .001).또한 결혼만족도가 높은 집단이 언어태교 점수가 높았으며(t= 2.19, p < .05), 정서태교 점수도 높았고(t = 6.54, p < .001),행동태교 점수도 높았다(t = 2.33, p < .05).

2) 임산부의 부모됨의 태도에 따른 태교실천의 차이

임산부의 부모됨의 태도에 따른 태교실천의 차이를 살펴 보았다. 부모됨의 태도는 하위 범주인 도구적 가치와 정서적 가치로 나뉘며 각각의 상, 하 집단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Table 4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도구적 가치가 높은 집단일수록 태교실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 = 2.33, p < .05). 하위영역에 따라 도구적 가치가 높은 집단이 식생활태교 실천이 높게 나타났고(t = 2.26, p < .05), 주생활태교 실천도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t = 2.44, p < .05). 정서태교도 도구적 가치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 보다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t = 2.98, p < .05). 반면 언어태교 실천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t = .95, p > .05), 행동태교도 상, 하 집단 간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t = .08, p > .05).
임산부의 부모됨의 태도 중 정서적 가치에 따른 태교실천 결과는 Table 5에 제시하였다.
Table 5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정서적 가치가 높은 집단이 태교실천 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 = 2.57, p < .05). 정서적 가치가 높은 집단이 식생활태교 실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t = 2.02, p < .05), 주생활태교 실천도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t = 2.78, p < .05). 정서태교도 자녀에 대한 정서적 가치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t = 2.92, p < .05). 행동태교는 정서적 가치의 상, 하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t = .64, p > .05), 언어태교 실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t = 1.46, p > .05).

3. 임산부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

결혼만족도(존중, 배려, 부모역할, 가사역할), 부모됨의 태도(정서적 가치, 도구적 가치)와 태교실천(식생활, 주생활, 언어, 정서, 행동)의 상관관계는 Table 6과 같다.
식생활태교와 주생활태교, 정서태교는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 모든 하위영역과 정적 상관을 보였다. 식생활태교는 부모됨의 태도 가운데 정서적 가치(r = .153, p < .05), 도구적 가치(r = .196, p < .01)와 정적 상관을, 결혼만족도 가운데 가사역할(r = .306, p < .001), 배려(r = .292, p < .001), 존중(r = .279, p < .001), 부모역할(r = .253, p < .001) 의 순서로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주생활태교는 정서적 가치(r = .184, p < .01), 도구적 가치(r = .202, p < .01)와 정적 상관을, 부모역할(r = .243, p < .001), 가사역할(r = .248, p < .001), 존중(r = .245, p < .001), 배려(r = .242, p < .001)와 정적 상관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식생활과 주생활 태교는 부모역할에 있어 배우자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기대가 있을수록, 가사역할에 있어서 배우자의 지지와 도움이 있을수록, 배우자가 존중하고 배려해줄수록 더 실천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태교의 경우 부모됨의 태도 중 도구적 가치(r = .155, p < .05), 결혼만족도 중 부모역할(r = .195, p < .01), 존중(r = .139, p < .05), 배려(r = .170, p < .01)와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정서태교의 경우 부모됨의 태도 중 도구적 가치(r = .207 p < .001), 정서적 가치(r = .314 p < .001), 결혼만족도 중 부모역할(r = .400, p < .001), 존중(r = .353, p < .001), 배려(r = .374, p < .001)와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행동태교의 경우 부모됨의 태도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결혼만족도 중 부모역할(r = .178, p < .01), 존중(r = .149, p < .05), 배려(r = .148, p < .05)와 정적 상관을 나타내었다. 따라서 결혼만족도는 언어태교, 행동태교, 정서태교와 대체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서태교와는 다소 높은 상관을 보였다. 결혼만족도 중 가사역할은 언어태교, 행동태교와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부모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고 배우자가 배려와 존중이 많을수록 언어, 행동, 정서태교 실천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의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중다회귀분석(입력방식)을 실시하였다. 분산팽창계수(VIF)가 모두 1에 근접하여 다중공선 성에 대한 염려가 적었고 Durbin-Watson 검정결과에서도 잔차의 독립성에 문제가 없어 회귀모형에 적합하다고 판단 되었다. 연구결과는 Table 7과 같다.
첫째, 식생활태교를 유의미하게 설명하는 변인으로는 결혼만족도 중 가사역할(β = 18, p < .0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모됨의 태도와 결혼만족도의 식생활태교에 대한 전체 설명력은 13%로 나타났다. 즉, 배우자의 가사역할에 대한 만족도는 식생활태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정서태교를 유의미하게 설명하는 변인으로는 부모됨의 태도 중 도구적 가치(β = .17, p < .05), 결혼만족도 중 부모역할(β = .20, p < .05)순으로 나타났다. 정서태교에 대한 부모됨의 태도와 결혼만족도가 정서태교를 설명하는 전체 설명력은 23%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부모역할에 대한 기대와 유능감이 정서태교에 영향을 주며, 부모로서 자녀를 갖는 도구적 가치 즉,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가치를 가지는 것이 정서태교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 태교실천의 일반적 경향을 파악하고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밝혀진 주요 결과를 연구문제별로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임산부의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 태교실천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본 결과 결혼만족도 점수는 4점 만점에 평균 3.36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태교실천 정도 또한 3.06점으로 대체적으로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Ha[8], Sung 외의 연구[29]와 유사하다. 본 연구에 참여한 대상이 대부분 결혼기간이 24개월 미만인(69.7%) 임산부인 점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교실천 정도는 Sung 외의 연구[29]와 유사하지만 4점 만점에 2.81점으로 나타난 Shin 외[28]의 연구보다는 높은 결과이다. 이는 저출산으로 나타난 자녀에 대한 투자 가치와 사회심리적인 가치 상승으로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고 남다르게 키우기 위한 투자를 하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25]. 부모됨의 태도에서 정서적 가치가 높게 나타난 것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녀를 두거나 노후 경제적인 의존을 위해 자녀가 필요하다’는 것과 같은 전통적인 도구적 가치가 퇴색되고 ‘부부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자녀가 필요하다’는 것과 같은 정서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는 선행연구들과 맥을 같이 한다[19].
둘째, 임산부의 결혼만족도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식생활태교, 주생활태교를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언어태교와 정서태교, 행동태교 또한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는 결혼만족도에 따라 태교실천에 차이를 보인 Ahn[1], Ha[8], Kim[13], Sung 외[29], Yeon[30]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결혼만족도의 정서적, 교류적인 부부관계 질이 높아지면 태아와의 애착 정도가 높게 나타난 Chung 외[7]의 연구나 가족의 지지를 받을수록 자신이 행하고 있는 태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Kim 외[12]의 연구를 뒷 받침하는 결과이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결혼만족도 점수는 인지적, 정서적 영역을 포함한 총점으로 부모역할과 가사역할을 포함한 인지적 영역,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나타내는 정서적 영역을 포함한다. 연구결과 부부간의 친밀감과 가사에 대한 도움이나 부모역할을 잘하기 위한 서로간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집단이 태교를 실천하는 데 더 적극적임을 보여주고 있다. Ha[8]의 연구에서는 결혼 만족도 가운데 부부간의 의견일치와 관계에 대한 만족, 응집력, 애정표현이 많을수록 심신관리를 더 잘하고 태아와의 상호작용도 더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볼 때 배우자 지지가 높은 경우 결혼만족도가 높아지고, 태교실천이 더 잘 이루어지므로[29] 결혼만족도가 높은 임산부가 자녀양육에 대한 중요성 인식이나 태교실천이 높아지는 요인임을 알 수 있다.
임산부의 부모됨의 태도에 따른 태교실천을 비교해 본 결과 부모됨의 태도 가운데 도구적 가치나 정서적 가치가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식생활태교, 주생활태교, 언어태교를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에 대한 가치가 도구적 가치인지, 정서적 가치인지에 따른 차이보다 자녀가치가 높을수록 태교실천이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부모됨의 태도는 부모자녀 관계의 시작으로 자녀를 출산 하여 양육하는 등의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동기이다(p. 137)[27]. 따라서 부모역할 수행을 위한 동기와 자녀관에 대한 분명한 가치를 형성하는 청소년기부터 분명한 자녀가치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셋째, 결혼만족도,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먼저 상관관계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결혼만족도의 하위영역인 부모역할, 가사역할, 존중, 배려와 부모됨의 태도인 정서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는 식생활태교, 주생활태교, 언어태교, 정서태교, 행동태교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결혼만족도 하위영역은 언어 태교, 행동태교, 정서태교와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혼만족도와 태교실천이 정적 상관을 보인 Ahn[1], Sung 외[29], Yeon[30]의 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결혼만족도 가운데 부모역할 점수가 높을수록 특히 식생활 태교, 주생활태교, 언어태교, 정서태교, 행동태교가 모두 높게 나타났고, 가사역할 점수가 높을수록 식생활태교, 주생활 태교, 정서태교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부모역할 문항이 ‘부부간 자녀양육을 잘 하도록 도와주거나 자녀양육을 상의하여 결정한다’등 부부간의 협력을 통한 자녀양육에 대한 내용으로 부부가 자녀양육방식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보다 부부간에 서로 도와주거나 상대방의 역할을 격려해주는 것이 임산부의 태교실천을 돕는 요인임을 보여준다. 부부의 결혼만족도는 직접적으로 자녀의 양육과 깊은 관계가 있으므로 임부의 결혼만족도는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또한 배우자를 도와주는 가사역할에 있어 배우자가 임산부를 잘 도와줄수록 태교실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결혼만족도 가운데 배려와 존중의 정서적 영역은 모든 태교실천과 정적 상관을 보여 부부간의 존중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통해 좀 더 일상생활을 통한 태교와 행동태교를 돕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부모됨의 태도와 태교실천과의 관계는 정서적 가치와 도구적 가치 모두 식생활태교와 주생활태교와 정적 상관을 보였고, 정서적 가치는 정서태교와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도구적 가치는 언어태교와 정서태교와 정적 상관을 보였다. 이와같은 결과는 ‘부모가 되는 것이 인생의 가치 있는 일이고 자녀가 부부관계를 굳건히 해준다’는 것과 같이 자녀에 대한 정서적 가치가 높을수록 일상적인 태교나 화를 내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정서적 태교를 많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자녀를 두는 것이 당연하다’와 같이 자녀에 대한 도구적 가치관을 가진 임산부가 말을 조심하거나 정서적으로 조심하는 태교를 많이 행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가 태교실천에 미치는 상대적 영향력을 조사한 결과 하위영역 중 식생활태교와 정서태교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식생활태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결혼만족도의 가사역할 부분으로 전체설명력은 13% 이었고, 정서태교를 유의미하게 설명하는 변인은 결혼만족도 중 부모역할과 도구적 가치였으며 전체 설명력은 23%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이 가사의 어려움을 알고 격려해주고 남편이 가사부담과 관련된 갈등을 잘 알고 대화로 해결하는 가정의 임산부가 식생활에 대한 태교를 더 잘 실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Ha[8]의 연구에서 부부간의 의견일치와 응집력, 애정표현이 많을수록 태교실천 하위영역 가운데 ‘음식섭취’와 ‘심신관리’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
또한 결혼만족도 가운데 도구적 가치가 높은 임산부가 오히려 정서태교 실천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전통적인 관점의 태교 신념을 가진 임산부가 정서태교를 많이 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결과는 예비부모의 가치관에 따른 결혼 및 출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연구에서 가족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때 결혼과 출산에 대해 더 긍정적 인식을 보인다는 연구[23]와 맥을 같이 한다. 태교는 조상들로부터 후대 자손에게 전수되어오는 전통적인 관습으로[22] 구체적인 행동은 각 시대와 사회적 맥락 내에서 개인의 사고나 의사결정 그리고 기본적인 요구에 기초하여 결정되므로[21] 출산 전부터 임산부의 부모역할과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또한 부모역할을 잘 준비하는 임산부는 화를 내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을 편안히 하는 등의 정서태교를 잘 실천하는 것이다. 태교의 여러 실천 영역 가운데 정서태교는 임산부에게 특히 중요한 부분으로 임산부 스트레스가 적은 경우 태아애착이 높고[10], 태담을 하거나 태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태아애착이 증진되고 신생아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31]을 고려할 때 정서태교 실천은 중요하다.
이와 같이 태교실천을 위해 남편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고, 부모됨의 가치와 부모역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가족들의 지원, 정서적인 배려와 안정감이 필요하다. 태교중심 임산부 교실에 참여한 임산부는 태아에 대한 생각이 변화되며 특히 자신을 어머니로 받아들여 자아존중감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2], 태교실천을 위한 부모교육이 중요하다. 부모교육도 임산부만 대상으로 하기보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도록 배려함으로써 부부관계와 결혼만족도를 높이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이때 임산부에 대한 정서적 측면에서의 배려 와 존중을 위한 내용과 부부관계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화방법 등을 포함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가사 및 육아부담이 적고, 가족과 친척의 도움이 많을수록 긍정적 자녀가치관을 보인다는 점[25]을 고려할 때 임산부의 가사역할 부담을 경감 시켜줄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인 자녀가치관을 포함한 부모됨의 태도와 정서 및 인지적인 영역을 포함하는 결혼만족도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본 연구가 갖는 한계를 중심으로 향후 후속 연구를 제안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태교실천에 관련된 변인 가운데 결혼만족도와 부모됨의 태도가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임산부의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심리적 요인을 충분히 포함하지 못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태교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분위기, 가족형태, 부부의 의사소통 및 갈등 관계 등 가족관련 변인과 임산부의 불안과 우울 등 정서적 변인들을 포함하여 연구가 이루어져야 하겠다.
둘째, 본 연구는 임산부만을 대상으로 태교실천 연구를 조사하였으나 향후 임산부의 배우자를 포함한 연구가 이루어져 임산부와 배우자 간 태교실천의 차이와 임산부와 배우자의 가치관 및 성격에 따른 태교실천의 차이를 알아보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셋째, 임산부의 태교실천 현황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다르게 실천될 수 있기 때문에 일본, 중국과 같은 동양권을 포함하여 서구지역 문화권에서의 태교실천을 비교하는 연구도 필요하겠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N = 234)
Variables Frequency (%) Variables Frequency (%)
Age Pregnancy period
 < 35 156(66.7)  < 28 78(33.3)
 35 ≦ 77(32.9)  28 ≦ 148(63.3)
 No answer 1(0.4)  No answer 8(3.4)

Job Planning pregnancy
 No job 134(57.3)  In planning 161(68.8)
 Job 93(39.7)  No Plans 65(27.8)
 No answer 7(3.0)  No answer 8(3.4)
Table 2.
Descriptive statistics of analytical variables (N = 234)
Variables Item Range M (SD) Average
Parent role 4 11-16 14.30(1.68) 3.58(.42)
Housework role 4 4-16 12.66(2.31) 3.17(.58)
Respect 8 16-31 26.50(3.04) 3.31(.36)
Care 8 16-32 27.12(3.66) 3.39(.46)
Marriage satisfaction 24 53-94 80.58(8.89) 3.36(.37)

Emotional value 3 8-12 10.92(1.16) 3.64(.38)
Instrument value 4 4-16 9.75(2.35) 2.44(.59)
Parenting attitude 7 12-28 20.67(3.04) 2.95(.43)

Food Taegyo 15 32-60 45.71(5.49) 3.04(.37)
Place Taegyo 8 10-32 25.05(3.86) 3.13(.48)
Language Taegyo 6 8-24 17.84(3.02) 2.97(.50)
Emotional Taegyo 16 23-64 47.03(6.62) 2.94(.41)
Behavior Taegyo 14 18-56 44.68(7.17) 3.19(.51)
Total Taegyo 59 124-236 180.32(19.55) 3.06(.33)
Table 3.
Difkheaences of the practice of Taegyo according to marital satisfaction (N = 160)
Characteristics High (N = 81) Low (N = 79) t

M (SD) M (SD)
Food Taegyo 3.19(.37) 2.91(.30) 5.25***

Place Taegyo 3.26(.49) 2.94(.44) 4.35***

Language Taegyo 3.02(.52) 2.85(.44) 2.19*

Emotional Taegyo 3.12(.40) 2.74(.33) 6.54***

Behavior Taegyo 3.26(.56) 3.09(.34) 2.33*

Total Taegyo 3.18(.33) 2.91(.24) 6.05***

* p < .05.

*** p < .001.

Table 4.
Differences of the practice of Taegyo according to instrumental attitude (N = 186)
Characteristics High (N = 121) Low (N = 65) t

M (SD) M (SD)
Food Taegyo 3.09(.37) 2.96(.35) 2.26*

Place Taegyo 3.18(.45) 3.00(.56) 2.44*

Language Taegyo 3.00(.54) 2.93(.42) .95

Emotional Taegyo 3.02(.40) 2.84(.39) 2.98*

Behavior Taegyo 3.19(.54) 3.18(.49) .08

Total Taegyo 3.10(.33) 2.98(.31) 2.33*

* p < .05.

Table 5.
Differences of the practice of Taegyo according to emotional attitude (N = 177)
Characteristics High (N = 99) Low (N = 78) t

M (SD) M (SD)
Food Taegyo 3.08(.36) 2.97(.37) 2.02*

Place Taegyo 3.21(.42) 3.00(.54) 2.78*

Language Taegyo 3.02(.55) 2.90(.47) 1.46

Emotional Taegyo 3.03(.42) 2.84(.44) 2.92*

Behavior Taegyo 3.20(.60) 3.15(.39) .64

Total Taegyo 3.11(.34) 2.98(.34) 2.57*

* p < .05.

Table 6.
Correlation between marital satisfaction, parenting attitude and the practice of Taegyo (N = 234)
Variables
Parenting attitude 1

.441*** 1

Marital satisfaction .273*** .336*** 1

.152* .243*** .541*** 1

.190** .250*** .540*** .501*** 1

.214** .279*** .608*** .606*** .724*** 1

Taegyo .153* .196** .253*** .306*** .279*** .292*** 1

.184** .202** .243*** .238*** .235*** .242*** .705*** 1

.118 .155* .195** .062 .139* .170** .232*** .323*** 1

.207** .314*** .400*** .294*** .353*** .374*** .488*** .462*** .511*** 1

.061 .007 .178** .121 .149* .148* .322*** .360*** .567*** .388*** 1

Note. ① Emotional value ② Instrumental value ③ Parent role ④ Housework role ⑤ Respect ⑥ Care ⑦ Food Taegyo ⑧ Place Taegyo ⑨ Language Taegyo ⑩ Emotional Taegyo ⑪ Behavior Taegyo

Table 7.
The effect of parenting attitude, marital quality on the practice of Taegyo
Independent variable Taegyo

Food Taegyo Place Taegyo Language Taegyo Emotional Taegyo Behavior Taegyo

B β t B β t B β t B β t B β t
Parenting attitude
Emotional value .05 .05 .75 .11 .09 1.27 .04 .03 .44 .03 .03 .45 .05 .04 .56
instrumental value .05 .08 1.10 .07 .08 1.15 .07 .09 1.15 .12 .17 2.54* -.07 -.08 -1.11

Marital satisfaction
Parent role .02 .02 .28 .08 .07 .79 .18 .15 1.67 .20 .20 2.50* .17 .14 1.58
Housework role .10 .18 2.17* .09 .11 1.28 -.10 -.12 -1.39 .02 .02 .27 .01 .01 .16
Respect .10 .10 1.12 .11 .08 .90 .01 .01 .08 .13 .11 1.26 .09 .06 .64
Care .05 .06 .63 .04 .03 .32 .13 .12 1.10 .10 .11 1.12 .03 .03 .23

R2 (Adj. R2) .13(10) .10(.08) .06(03) .23(.20) .04(02)

F 5.67*** 4.34*** 2.38* 10.95*** 1.63

* p < .05.

** p < .01.

*** p <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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